로마제국 쇠망사 1 로마제국쇠망사 1
에드워드 기번 지음, 김희용.윤수인 옮김 / 민음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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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로마제국 쇠망사 1권을 다 읽었습니다.
8월달에 구매했으니 거의 4개월만에 1권을 읽었네요. 물론, 그동안 다른 소설책들도 읽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오래 읽었습니다. 거의 700페이지에 육박하지만, 그리스도를 다룬 맨 마지막 2장은 진도가 잘 안나갔습니다. 그리스도교가 어떻게 이리 서구사회에서 발전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기는 했지만, 150페이지를 할당한 이 부분이 쉬운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원로원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미 유명무실한 상태인 서기 98년 트라야누스 황제 시대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저자는 처음 두 장을 할애하여 로마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로마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공화정이 없어지고, 군주정이 되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근위대의 왕위찬탈, 왕위 경매, 쿠데타, 내전 등으로 몇 명의 황제 시대를 제외하고,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 더구나 끊임없이 북방에서 내려오는 이민족들의 공격은 점점 로마를 쇠퇴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현명한 황제가 나타나서 스키피오처럼 로마를 위기에서 구해냈지만, 그것도 잠시뿐..
서로 지역을 나누어서 황제들이 분할 통치를 하면서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제국의 영토가 너무 넓으니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으로 분할 통치를 선택 할 수 밖에 없었겠지만, 더 이상 로마 도시가 제국의 중심이라는 생각을 안 하면서 로마 제국의 분열은 시작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점점 안타까움이 마음을 적셨습니다.

서기 98년부터 서기 324년까지 약 300년이 안되는 시기이지만, 많은 수의 황제들이 거쳐가고, 결국 콘스탄티누스가 로마 제국을 다시 통합하게 됩니다. 저자인 에드워드 기번은 1737년 ~ 1794년을 살았던 영국인인데, 그 당시의 여러 문헌을 조사, 연구하여 대작인 로마제국 쇠망사를 집필했다고 합니다. 풍부한 내용과 정교한 전개임에도 불구하고, 읽는데 별로 어려움이 없습니다.

이제 콘스탄티누스 시대가 열리면서 앞으로 로마가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합니다. 2권 또한 만만치 않은 분량인데, 언제 다 읽을 수 있을지.. 아마도 콘스탄티누스가 콘스탄티노플을 건설할 텐데, 로마제국의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현재 이스탄불 도시가 있는 지역이 수도로서 적당하다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이 당시만 해도 갈리아, 에스파냐, 브리티쉬 지방은 미개한 지역이고, 동방 지역이 문명화된 곳으로 생각한 것이겠죠. 다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로마제국 쇠망사를 읽으면서 알고 싶은 또 한 가지는 서구가 동방을 누르고 발전하게 된 원인이 로마제국 때부터 존재했을까 하는 것입니다. 부와 번영을 누리던 동방의 아름다운 도시들이 어떻게 모두 뒤쳐지게 되었는지 알고 싶네요. 

2015년도 얼마 안 남았습니다. 2016년에 로마제국 쇠망사 전권을 읽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2015.12.20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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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5 - 율리우스 카이사르 (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5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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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모든게 다 보이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것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말한 명언이다. 

전쟁할 때는 총사령관의 모습으로, 정치할 때는 로마를 위한 개혁과 안정적 발전을 위한 뛰어난 정치가로, 문학과 예술을 논할 때는 훌륭한 지성을 보여준 로마 최고의 천재였던 그의 전성기와 마지막을 다룬 책을 읽었다.

폼페이우스를 물리치고 나서 얼마 지나서 않아 암살당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책을 읽지 않았다.

그의 천재성, 인간성, 합리적 사고 방식, 인내와 정열 등 모든 그의 모습을 사랑했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더 이상 책을 읽고 싶지 않았지만, 로마사를 계속 이어가고 싶었기 때문에 마음을 굳게 먹고 읽었다.


어찌 보면, 전제 정치보다 공화정이 더 좋은것인지 모른다. 공화정을 생각하면, 왠지 구속보다는 자유의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공화정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약 기원전 100년부터 원로원은 이익단체로 돌변했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황제가 지배하는 정치보다는 자유 민주주의의 또 다른 모습인 공화정이 올바른 정치라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카이사르의 암살은 필연적인 결과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이 책을 다 읽기 전까지는..


카이사르와 함께 운명을 같이 했던 4명(트레보니우스, 갈바, 바실루스, 데키우스 브루투스)과 카이사르에 의해 구원을 받았던 마르쿠스 브루투스, 카시우스 롱기누스를 포함한 14명이 카이사르를 암살한 후 보여준 행적은 정말 어처구니 없었다. 데키우스 브루투스는 유산 상속자 중의 한 명이었는데, 카이사르를 이렇게 배신하다니.. 자신을 담을 수 있는 그릇 크기가 카이사르에 비해 한참 부족한 그들이 엄청난 착각을 한 것이다.


대체 무엇을 위한 암살이었나, 대체 누구를 위한 암살이었나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공화정을 위해, 로마 시민들을 위한 암살이었다고 그들은 착각하지만, 결과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2년안에 그들 자신은 모두 죽임을 당했다. 그들을 보호해 주려는 로마 시민은 존재하지 않았다.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우스의 내전으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게 한 암살 행위는 후세의 역사에서도 지탄 받아 마땅하다. 카이사르를 암살한 후 로마 시민 앞에 떳떳하게 나서지도 못한 그들의 모습은 신념도 없고, 생각도 없고, 게획도 없고, 열정도 없는 한마디로 구제불능의 모습이었다.


기원전 44년 3월 15일..

우리의 카이사르는 죽임을 당했다. 비록 한 때 적군이었더라도 전쟁이 끝난 후 따뜻하게 품었던,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도 탄압하지 않고, 반박문을 통해 지성으로 논쟁하고자 했던 그가 죽임을 당했다. 오로지 로마 국가와 로마 시민을 위해 한가지 목적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던 그가 죽임을 당했다. 너무 생각하는 그릇이 컸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받아주지 못했던 그 이상을 끝내 실현하지 못하고, 그는 죽임을 당했다.

 

그가 후계자로 지목한 옥타비아누스가 결국 그의 신념을 계승하였으니 카이사르는 하늘에서 안도를 했을까? 

목적을 이루기 위해 반대파를 무자비하게 죽이는 옥타비아누스는 카이사르의 유지를 받들 수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결단코 그는 카이사르가 될 수 없다. 단지, 그의 후계자일뿐 그를 능가하는 존재가 아닌 것이다.

난 카이사르의 신념이 정말 황제가 되는 것이었는지 궁금하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무한 독재관을 역임하려고 했을 뿐 황제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은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카이사르는 황제보다 더 높은 무언가를 추구했을지도 모른다. 오로지 로마를 위해서.. 


2015.08.04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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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4 - 율리우스 카이사르 (상)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4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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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대해서 알기 시작한지 이제 카이사르까지 오게 되었네요. 

여렴풋이 알고 있던 카이사르를 로마인 이야기 4, 5를 읽으면서 그에 대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것은 전쟁의 천재였으면서 정치적으로는 원로원을 필두로 하는 공화정을 파괴하고, 군주제로 바꾸어 황제가 되려다가 암살당한 비운의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갈리아 전쟁기라는 전쟁 기록을 남긴 저자이구요.

하지만, 그에 대해 알수록 점차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40세 이전에는 세상을 개혁할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둘지 않게 조용히 준비하다가 점차 자신의 계획대로 한발씩 내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쟁에서는 한니발이나 스키피오에게도 뒤쳐지지 않고, 정치나 사회, 경제, 외교 등 어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역량을 보여주는 보기 드문 인물로 생각입니다. 한니발이나 스키피오가 전쟁 천재였다고 하지만, 전쟁 말고는 별로 특이한 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역시 카이사르가 넘을 수 없는 벽이지 않을까 합니다. 

시오노 나나미도 역시 카이사르의 팬인거 같습니다. 만만치 않은 분량을 할당하면서 다방면에 거쳐서 그를 해석하고, 평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글을 전개하는 필력이 대단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카이사르는 요즘 대통령에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전반적인 개혁의 필요성을 알고, 하나씩 실천하면서 반대파를 포용하려고 하고, 본인의 개혁에 맞서는 사람들에게 화합의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자신을 공격하려는 적에게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바로 한 국가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카이사르는 정말 갈리아, 에스파냐, 이탈리아, 그리스, 소아시아, 시리아, 이집트, 북부 아프리카 등을 계속 바쁘게 이동하면서 로마의 권익을 앞세우면서 로마를 바로 세우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쯤 되면, 편히 집에서 쉬어도 될텐데 국가에서 주는 집만 있으면서 그 당시의 집권층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흔한 별장조차 없습니다. 재산도 별로 없고, 오로지 생각하는 것은 로마의 개혁과 안정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어찌 보면, 정말 로마만을 생각한 인물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갈리아인 입장에서는 분통 터지는 일이기는 하지만, 로마의 경계선을 라인강까지 확대하며, 로마의 갈리아 지배를 공고히 하고, 속주나 동맹국가들의 협력을 통해 로마의 이익을 높이는 체제를 완성했습니다. 그로 인해 그 이후의 로마 지배자들이 도움을 많이 받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4권은 바로 그 유명한 명언. '주사위는 던져졌다'라고 말하면서 루비콘 강을 건너는 것까지 서술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인 품페이우스하고의 대결은 5권부터 시작되죠. 결국, 내전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원로원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 개혁을 막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어찌 보면, 지금 우리의 현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2000년도 넘는 시기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폭력으로 해결하면 안되겠죠. 성숙한 시민 의식을 토대로 투표만이라도 제대로 해서 국민의 힘을 보여주여야 합니다. 
원로원을 견제할 수 있는 민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동작되지 않았던 문제점을 우리는 극복해야만 할 것입니다.      


2014.04.26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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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3 - 승자의 혼미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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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한니발 전쟁을 다 읽고 나서 3권에 와서는 약간 지루한 면이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내전이나 스파르타쿠스의 노예 바란, 소아시아에서 벌어진 3번의 미트라다테스 전쟁이 있었지만, 한니발 전쟁처럼 흥미진진하고, 로마에 위협적이지 않았기 때문인지 상세한 내용을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향후 로마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시기였고, 왜 로마가 점차 공화정을 포기하고, 제국으로 변모하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원인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엄청난 권력을 가진 나쁜 누군가가 나타나 민주 주의를 폐지시키고, 권력을 휘둘려 제국으로 변경시킨줄 알았는데, 역시 역사는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요? 

전쟁 천재였던 한니발을 무너뜨리고, 카르타고를 멸망시키고, 지중해 전역을 손에 넣었던 힘의 원천은 사회 체제, 정치 시스템, 성숙한 시민 의식 등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로마는 더욱 더 발전할 줄 알았습니다. 물론, 경제, 대외 교역, 간접 자본 확충 등의 대외적인 측면은 발전 했습니다. 하지만, 로마를 지탱하는 정치 시스템인 원로원, 민회, 평민집회가 어긋나기 시작하고, 원로원의 기득권 보호, 이에 반발하는 신진 세력의 확대, 경제가 더 좋아지면서 나타나는 빈부 격차 심화 등이 전반적인 로마의 문제점으로 대두되었습니다. 


평민 입장을 옹호하면서 빈부 격차를 줄여 건강한 로마를 다시 만들려던 호민관인 그라쿠스 형제가 원로원 세력에 의해 살인당하고, 마리우스에 의해 병역이 지원제로 변경되면서 군대의 사병화가 급진전되었습니다. 군대의 사병화가 진행되니 군대를 손에 쥔 마리우스와 술라가 서로 내전을 발생시키고, 같은 로마 시민, 이탈리아인, 심지어 노예들까지 서로 싸우게 되는 상황이 초래되었습니다. 만약, 100년 전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한니발에 의해 로마는 멸망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로마가 한니발에 의해 초래된 위기를 극복하고, 물질적으로 더 잘 살게 되고, 영토가 더 확대되면서 발생한 문제점을 정치, 사회 시스템 개혁을 통해 극복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마지막 기회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소수의 영웅이 개혁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전제주의를 채택하는 방향으로 서서히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니발이 예언처럼 말한 아래의 내용을 보면, 로마의 위기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으며, 이를 예언한 한니발이 비범한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강대국이라 할지라도, 언제까지나 계속 평화로울 수는 없다. 국외에는 적이 없다 해도 국내에 적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외부의 적이 접근하지 못하는 건강한 육체라도, 그 육체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내장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4권에서 드디어 등장하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과연 그가 로마에 미친 영향은 얼마나 클지.. 궁금합니다.

   

2015.01.02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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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 1 (반양장) 대망
야마오카 소하치 지음, 박재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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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참 가깝고도 먼 나라이죠. 

사이좋게 지내야 하는데도 그들의 태도를 보면, 참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물론, 모든 일본인들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들이 살던 파란만장한 시대는 과연 어떠했을까요? 우리를 괴롭혔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의 시대를 끝낸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과연 어떤 인간이었을까요? 


두꺼운 책이지만, 그 당시의 혼란과 파란만장한 삶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금방 읽게 되었습니다. 참 힘든 시기였던 거 같습니다. 평민들이 가장 힘들었지만, 그래도 성주의 아들로 또는 딸로 태어나도 편하게 살 수 없던 시기였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아버지는 30세가 되기도 전에 죽임을 당하고, 어머니는 20세가 되기도 전에 아들을 떠나 다른 남자에게 정략 시집을 가고, 도쿠가와 이에야스 본인은 10살도 되기 전에 여기 저기 인질로 팔려 다닐 정도였습니다. 

각 지방의 호족(영주? 뭐라 부를지 애매하네요.)들이 군웅할거 하는 시대였으므로, 자기의 성을 지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던.. 그래서인지 끊임없이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선을 침략해서 유린했던 힘이 바로 이런 배경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것이었을까요?

문화적으로 조선이 훨씬 발전했음에도 힘의 균형에서 무너지고 말았던 이유가 여기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다 보니 전쟁 이야기와 묘사가 주된 내용일거 같았는데, 그것보다는 내정과 정치, 음모, 정략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흥미로운 내용이기는 하지만, 안조성 탈환 등을 좀 더 자세히 묘사했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 아쉬움이 남네요.


인간 관계, 처세술, 자기 경영 등을 위한 교과서적인 측면이 많다는 것이 어찌 보면 이 책의 장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 저기 인질로 팔려 다녀도 특유의 자신감을 잃지 않고, 배우기 위해 노력하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권력 싸움의 희생양이 될 뻔 했던 오다 노부나가의 대응 등이 참 배울만한 거 같습니다. 


2014.12.11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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