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 1 (반양장) 대망
야마오카 소하치 지음, 박재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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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참 가깝고도 먼 나라이죠. 

사이좋게 지내야 하는데도 그들의 태도를 보면, 참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물론, 모든 일본인들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들이 살던 파란만장한 시대는 과연 어떠했을까요? 우리를 괴롭혔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의 시대를 끝낸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과연 어떤 인간이었을까요? 


두꺼운 책이지만, 그 당시의 혼란과 파란만장한 삶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금방 읽게 되었습니다. 참 힘든 시기였던 거 같습니다. 평민들이 가장 힘들었지만, 그래도 성주의 아들로 또는 딸로 태어나도 편하게 살 수 없던 시기였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아버지는 30세가 되기도 전에 죽임을 당하고, 어머니는 20세가 되기도 전에 아들을 떠나 다른 남자에게 정략 시집을 가고, 도쿠가와 이에야스 본인은 10살도 되기 전에 여기 저기 인질로 팔려 다닐 정도였습니다. 

각 지방의 호족(영주? 뭐라 부를지 애매하네요.)들이 군웅할거 하는 시대였으므로, 자기의 성을 지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던.. 그래서인지 끊임없이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선을 침략해서 유린했던 힘이 바로 이런 배경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것이었을까요?

문화적으로 조선이 훨씬 발전했음에도 힘의 균형에서 무너지고 말았던 이유가 여기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다 보니 전쟁 이야기와 묘사가 주된 내용일거 같았는데, 그것보다는 내정과 정치, 음모, 정략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흥미로운 내용이기는 하지만, 안조성 탈환 등을 좀 더 자세히 묘사했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 아쉬움이 남네요.


인간 관계, 처세술, 자기 경영 등을 위한 교과서적인 측면이 많다는 것이 어찌 보면 이 책의 장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 저기 인질로 팔려 다녀도 특유의 자신감을 잃지 않고, 배우기 위해 노력하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권력 싸움의 희생양이 될 뻔 했던 오다 노부나가의 대응 등이 참 배울만한 거 같습니다. 


2014.12.11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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