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운명을 읽는다 - 풍수학자 김두규 교수가 사주로 분석한 2020년 운명 총 정리
김두규 지음 / 해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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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2020년 운명을 읽는다-사주로 분석한 2020년



이번에 해냄출판사에서 나온 <2020년 운명을 읽는다>는 풍수학자인 김두규 교수가 2020년 한 해의 전망을 사주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 김두규 교수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스터대학교에서 독문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름이 아니라 독일어를 전공했는데 사주와 풍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분야를 깊이 연구하여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회 전문위원(풍수지리 분야)로 활동했다는 것이 좀 남다르지 않나 생각한다.

 


<2020년 운명을 읽는다>의 저자는 운명이 반드시 정해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셰익스피어의 말을 활용하며 '인간은 때로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여긴다. 누구나 운명을 극복할 수 있으며 운명은 한 가지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전개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사주와 풍수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운세를 객관적으로 예측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설명한다.

 


올해 2019년 기해년은 '황금 돼지띠'라 해석된 것처럼 2020년을 풀이하면 상서로운 흰쥐의 해라고 한다. <2020년 운명을 읽는다>의 저자는 이 책의 1부에서는 2020년의 대한민국의 운명 전망을 풀이했고, 2부에서는 2020년의 개인 운명 전망을 풀이했다. 특히 1부가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1부의 1장에서는 대한민국 전반적인 운명, 2장은 국제 정세(남, 북, 중, 일, 미의 전망), 3장 사회 주요 이슈들, 4장 인간관계와 재물 전반적인 측면 등에 대해서 다루었기 때문이다.

 


<2020년 운명을 읽는다>에서는 2019년 황금 돼지해가 얼핏 들리는 것처럼 좋은 일만 일어나지는 않는 해로 풀이된다고 한다. 기해년의 속을 들여다보면 돼지는 기본적으로 탐욕스럽고 진흙에서 목욕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욕망을 좇으며 욕망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정권과 남의 탓을 하고, 작은 웅덩이를 흙탕물로 바꿔 세상을 흐려지게 만든다.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 이 풀이와 얼추 맞아 떨어지기는 한다.


저자는 2020년 흰쥐의 해는 권력과 재물이 흥하는 해라고 풀이했다. 역사적으로 힘센 흰쥐띠에 태어난 유명인은 중국 촉나라의 관우 장군이라고 한다. 2020년에는 관우 장군처럼 힘센 지도자가 출현하고, 마찬가지로 흰쥐띠의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자신의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 것처럼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이가 나타날 거라 보았다. 2019년에 성에 관한 스캔들이 많았는데 2020년은 물이 흥건한 운우지정의 해로 해석된다고 한다. 어우동의 섹스 스캔들이 발생한 해도 경자년이다. 이를 나쁜 쪽으로 보면 성적으로 방만한 것이지만 좋은 쪽으로 보면 어우동은 미모와 지성미까지 겸비하고 여성과 남성의 불평등한 '성 관념'에 반기를 든 사람이기도 하다. 이를 바탕으로 하면 저자는 경자년 역시 성해방론이 확산될 것이라 추정한다.


이런 식으로 저자는 과거의 사건, 과거 인물들의 사주풀이를 하여 2020년 한 해를 풀이하고 예측한다. 단순히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풀이상 어떤 이유에서 자신이 이렇게 예견하는지 동양과 서양의 인물, 사건을 막론하고 과거의 예시를 들어 준다. 또한 국가 전반적인 사건 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이 참고할 만한 사주 풀이도 써 놓았다. 태어난 해에 따라 어떤 시험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인간 관계에서는 어떤 점을 따르고 어떤 점을 주의하는 것이 좋은지 자세히 설명했다. 2020년의 사주 풀이의 원리와 예측이 궁금한 사람들은 <2020년 운명을 읽는다>을 참고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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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영어 리딩 : 어벤져스 스크린 영어 리딩
케일린 신 해설 / 길벗이지톡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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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스크린 영어 리딩 어벤져스-마블시리즈 원서로 영어 공부하기



 


<크라센의 읽기 혁명>은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스티븐 크라센이 오랜 시간 동안 연구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언어를 학습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놓은 책이다. 이 책에서 그는 언어를 익히는 유일한 방법이 '자발적 읽기'라고 밝힌다. 익히고자 하는 언어의 원서를 읽는 것이야말로 해당 언어를 제대로 학습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스크린 영어 리딩 시리즈에서 나온 <어벤저스>는 영화 <어벤저스> 내용을 소설화한 국내 유일한 원서이다. 영어 공부를 영어 원서로 하고 싶은 마블 시리즈 팬들에게는 정말 좋은 영어 학습서이다. 우선 마블 시리즈를, 또는 영화 <어벤저스>를 좋아한다면 대부분 이 책에 대해 '높은 흥미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루한 책을 읽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흥미를 가지고 있는 영어 원서를 고르는 것이 영어 원서 읽기 공부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어벤저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영화 내용을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내용을 이미 알고 있으면 모르는 영단어나 문장이 나와도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유추할 수 있다. 흐름을 놓치지 않고 책을 계속해서 읽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영어 자체가 어렵게 느껴질 때에는 친숙한 주제, 친숙한 내용으로 공부하면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든다.

 


스크린 영어 리딩 <어벤저스>는 다른 스크린 영어 시리즈처럼 본책과 워크북, 2권이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원서는 한 페이지는 영어 내용으로, 다른 한 페이지는 한글 번역으로 되어 있어 한 페이지를 영어로 읽은 다음 곧바로 한글을 읽으면서 내가 이해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정말 해석하기 어려운 문장이 나올 때는 해석을 곁눈질 하면서 문장 구성을 파악하기도 한다. 워크북에는 어려운 단어와 어려운 표현 설명이 나와 있다. 어려운 표현은 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모르는 배경지식이나 관용어구를 중심으로 나와 있어 굳이 원서를 읽으면서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아도 된다. 좀 특수한 단어들, 예를 들면 세계 2차 대전 당시 아이들이 주로 하고 놀았던 게임같은 것은 본책에도 간단히 나와 있어서 흐름을 끊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책의 맨 앞에는 수준에 따른 이 책의 추천 학습법이 나와 있다. 초급자라면 워크북부터 읽는 것이 좋고 중, 고급 이상은 원서를 먼저 읽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중급, 고급 학습자는 중간중간 흐름을 끊으면서 모르는 단어, 영어 표현을 찾는 것보다는 본문의 의미를 유추하면서 지나가고 나중에 따로 정확한 의미를 찾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중급, 고급 이상의 학습자들은 나름의 학습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본인만의 체계적인 학습 방법이 있다면 그대로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냥 원서로만 되어 있는 것보다 영어 학습하기가 좀 더 쉽다. 우선 일일이 단어를 찾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워크북에 대부분의 표현이 나와 있다. 또한 특수한 단어 설명도 잘 되어 있어서 좋다. 한 페이지가 영어로, 바로 옆 페이지가 한글 해석으로 된 것은 학습자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편리했다. 내가 유추한 해석이 맞는지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한글 해석이 있어 내가 유추한 것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비교대상이 있다는 것도 좋았다. 여러 의미로 해석되는 단어들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리딩 연습 전용 책이라 mp3자료가 없는 것은 아쉽다. 개인적으로 그냥 원서를 읽는 것도 좋지만 mp3로 영어를 들으면서 그 속도에 맞춰 연습하는 것도 굉장히 좋은 영어 공부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서로 영어 공부를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만한 학습서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원서 읽기에 대한 두려움을 경감시킬 수 있고, 무엇보다 처음 원서 읽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를 찾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이 책은 워크북이 함께 있기 때문에 모르는 단어를 모두 찾아야 한다는 강박을 줄일 수 있고, 모르는 단어를 찾는 시간도 많이 줄일 수 있어서 좋다.


추천 : 마블 시리즈 팬이면서 영어 공부를 하고자 하는 분들

         영어 원서 읽기를 도전하고 싶지만, 너무 어려울까봐 망설이는 학습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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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 - 10년 넘게 실패한 영어 초보자도 100일이면 다시 태어난다!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오석태 지음 / 길벗이지톡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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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사실을 말할 때 쓰는 영어 핵심패턴


 
 
 저번 주까지 해서 둘째 마당의 둘째 마디,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 항상 쓰는 핵심패턴'을 마무리했습니다. I think~부터 시작하여 I'm sure~, I'd like to~, I hope 등등의 표현을 배웠습니다. 이제 제 생각을 영어로 표현하고 싶을 때, 좀 더 섬세하게 영어패턴을 구분하면서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지, 알듯말듯 한 정확하지 않은 생각을 얘기하는지에 따라 패턴을 다르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주에는 셋째마디 '사실을 말할 때 항상 쓰는 핵심패턴'을 공부했습니다. 이번에도 다른 패턴을 익힐 때처럼 준비단계에서 어느 상황에 이 영어표현을 사용하는지 설명을 읽고 예문으로 감을 잡았습니다. 1단계에서는 해석을 보지 않고 오디오 파일을 듣고 따라 읽기 연습을 하고, 그 뜻을 유추해 보았습니다. 2단계에서는 정확한 해석을 확인하고 우리말 해석을 보면서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3단계에서는 더 긴 대화상황의 예문을 보면서 문장 해석을 하며 빈 칸을 채웠습니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I'm going to~와 I will~이 같은 표현이라고 생각했으나 예문과 상황설명을 보고 미묘하게 다른 상황에서 사용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I'm going to~는 단순한 미래가 아니라 내가 진작부터 어떤 일을 하겠노라 작심했다는 느낌이 있어 '확실한 미래'를 말 할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미 전부터 생각했던 일이었고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는 뉘앙스가 담겨 있습니다.

 


I will~은 I'm going to~와 반대로 지금 당장 어떤 것을 하겠다는 결심을 말할 때 사용된다고 합니다. I'm going to~에 비해 즉흥적이고, 불확실한 미래를 말할 때 Will을 쓴다고 합니다. 한국말로는 '그렇다면, 그러면, ~해 보지 뭐' 등의 느낌과 유사한 표현입니다. I won't 또한 즉흥적이고 순간적인 의지의 표현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절대 하지 않을 거라는 의미라도 순간적인 의미가 담겨 있으므로, 시간이 지나면 그 의지가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It will~도 '아마~일 거야'처럼 '아마도'가 들어가는 표현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우리가 대화를 할 때, '아마도'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It will 표현은 굉장히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대화를 할 때, '사실은, 실제로,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을 제일 많이 쓴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이 단어들을 빼면 말을 시작하기 힘들 정도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actually, in fact, as a matter of fact가 바로 이럴 때 사용하는 패턴입니다. 알아 둔다면, 한국말로 대화를 할 때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must도 have to, should와 같은 표현이라고 학교에서 배웠지만 실상은 좀 다릅니다. 조동사 must는 법, 규칙,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을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기본적으로 문어체에 많이 쓰이며 구어에서 활용되면 매~우 강력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have to는 구어체 표현에 자주 사용되고 상대에게 사용할 때도 must보다는 부드러운 강요 표현입니다. Should에 대한 내용은 다음 주 공부할 범위에 속해 있어서, 다음주에 이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도 정말 알찬 영어 패턴들을 많이 익힌 것 같아서, 보람찬 한 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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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의 73일 미국.캐나다 여행일기장
신명 지음 / 청암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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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고딩의 73일 고딩의 미국,캐나다 여행 일기장-미국,캐나다 자동차 횡단 여행



<고딩의 73일 고딩의 미국,캐나다 여행 일기장>은 고등학생인 저자가 아버지, 남동생과 함께 미국, 캐나다를 자동차로 횡단한 이후 쓴 여행기이다. 제목처럼 솔직한 책으로, 미국 거주지였던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출발하여 "미국 남서부-캐나다 서부-미국 중북부-캐나다 동부-미국동부"까지 73일 간의 대장정 일지를 옮겨 놓았다.


 


책을 열자마자 저자 소개와 함께 미국&캐나다의 여행경로가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물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거주했기 때문에 그 곳에서 시작하여 돌아오는 코스로 되어 있다. 그러나 그 점을 제외하고서라도 미국 자동차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여행 장소를 참고할만 하다. 각 지역에서 어떤 주의 대표 관광지를 들렀는지도 표시되어 있다.

 


여러 개의 긴 추천사를 지나 책 목차를 볼 수 있었는데, 73일의 여행기에 73개의 소챕터가 실려 있어 눈을 비비고 다시 확인했다. 73일에 73군데라니, 물론 옐로스톤이나 시카고, 벤쿠버 등은 2개의 소챕터로 되어 있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어마어마하게 빠듯한 일정이었을 거라 예상되었다. 독자 입장에서는, 그리고 미국 횡단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되도록 많은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실려 있는 것이 유용하기 때문에 좋았다. 그리고 이 점이 <고딩의 73일 고딩의 미국,캐나다 여행 일기장>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만 봐도 미국 각 주를(또는 캐나다 일부의)대표할만한 장소가 어디인지, 그 관광지들은 어떤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지 추측해 볼 수 있다. 애틀란타의 마틴 루터 킹 기념관, CNN센터, 뉴올리언스에서는 미시시피 강과 국립 세계 2차 박물관, 옐로스톤 국립 공원의 온천분수(가이저) 등 각 주에서 볼만한 곳, 학생들이 가면 좋은 곳을 콕콕 집어서 골라 놓은 것 같다.

 


다른 여행책과 차별화 되는 부분은 바로 이 책의 저자가 고등학생이라는 점이다. 연관 서적으로는 남동생이 쓴 <초딩의 73일 미국·캐나다 여행 일기장>이 있다. 학생들이 가면 좋은 곳, 시애틀의 퍼시픽 과학센터, 오리건 과학 산업 박물관, 벤쿠버의 사이언스 월드&옴니맥스 극장, 시카고의 해밍웨이 생가와 애들러 천문관 등과 같은 곳에 많은 페이지가 할애되어 있다. 만약 저자가 여행지를 직접 골랐다면 과학센터, 박물관 등에 관심이 많은 학생인가 보다. 이런 학습 목적을 가지고 미국, 캐나다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 책에 나온 여행지를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 그 외에도 미국 어떤 지역에서 유명한 곳이 어디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쓰윽 보면 편하다.


책을 보면 이 책에 나오는 여행자들은 아주 성실하고 부지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새벽에 기상하는 것도 빈번하고, 언제 무엇을 했는지 일정이 꼬박꼬박 나와 있다. 빡빡할 수도 있는 일정을 학생 두 명이서 정말 잘 소화한 것 같다. 여행지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어떤 부분들이 놀라웠는지 등에 대한 감상들이 투박하지만 진솔하게 나와 있다. 고사성어 '지록위마'를 이용한 챕터도 하나 있었는데 옐로스톤의 국립공원에서 본 사슴들을 보고 말과 사슴이 섞인 것처럼 보인다는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었다. 약간 아버지의 입김이 더해진 것 같은 용어와 설명문에 가까운 문장들이 조금씩 보였다. 저자의 느낌이 더 진하게 풍겼다면, 고등학생이라는 나잇대에서만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감상들이 톡톡 튀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도 이 책이 첫 출간이라는 점, 긴 여행을 하면서도 여행 일지를 꼬박꼬박 기록했다는 점, 여행으로 얻은 견문들 등을 고려하면 훌륭한 성과라고 생각된다. 특히 미성년이지만 본인의 귀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출간하려는 사람들이 참고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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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교포로 오해 받은 평범한 공대생의 프랑스어 정복기 - 파리에서 스타벅스 면접 도전부터 파리지앵이 되기까지
손원곤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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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6개월 만에 교포로 오해받은 평범한 공대생의 프랑스어 정복기-파리지앵이 되기까지


 


<6개월 만에 교포로 오해받은 평범한 공대생의 프랑스어 정복기>의 저자는 프랑스어 유튜브를 운영하는 꼼데펑세이자, 공대생으로 시작했으나 현재 프랑스어 통번역가가 된 손원권 씨다. 파리지앵이 되어 한적한 공원에서 커피와 크로와상을 먹고, 주말이 되면 박물관과 미술관에 가서 아름다운 작품들을 관람하고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곁들여 멋진 식사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 쯤은 해 봤을 것이다. 물론 이런 안락하고 행복한 나날만 이어지진 않겠지만, 그리고 어디를 가나 불편함과 걸림돌이 존재하긴 하지만 몇 달 정도는 이렇게 살아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요새 1달 살기부터 1년 살기까지 '일정 기간 이상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가 유행하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파리지앵'이 되어 프랑스어까지 성공적으로 익히고 와서 현재 통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가 처음부터 이렇게 도전적으로 무언가를 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군 제대 이후 야심차게 준비한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와서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 유명인의 말처럼 하루에 한 가지 낯선 일을 실천해 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다. 저자는 취업과 유학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다, 젊을 때 무언가를 도전해 보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느꼈다. 프랑스에 단순히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라 유학을 가서 목표로 삼은 것을 이뤄보겠다고 결심했고 이 책에는 그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는 과정이 실려 있다.

 

 

프랑스 연수를 선택하게 된 이유부터 프랑스에 도착하여 프랑스 어학교를 다니며 프랑스어에 푹 빠지고, 스타벅스 면접에 도전했지만 마지막엔 고배를 마시는 일련의 과정이 나온다. 저자는 보통 사람들처럼 많이 실패하지만 뚜렷한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았다. 여러 친구를 만나며 주도적으로 프랑스어 스터디 모임을 만들고 과감히 아르바이트 면접에 응시하여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프랑스어를 익히는 속도에 더 박차를 가한다.


이 책의 대부분은 저자가 프랑스에 거주하며 프랑스어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가는 내용이지만, 프랑스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팁도 한 챕터 할애되어 있다. 유럽여행을 할 때 프랑스어를 할 수 있으면 좋은 점들, 프랑스어를 시작할 때 맨 처음 배워야 하는 것, 한국어와 다른 어려운 발음들과 동사변형, 문법적인 특징, DELF B2를 따는 노하우 등이 나와 있다. 프랑스 파리 유학생활이 궁금한 사람, 프랑스어 DELF를 따야 하는데 공부 방법이 막막한 사람 등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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