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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지구의 심장 ㅣ 빨강머리앤 환경그림책 1
김둘 지음, 최유정 그림, 신유길 영시 옮김, 류승원 감수 / 빨강머리앤 / 2024년 9월
평점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독 길고 더웠던 여름, 이상 기온 현상?
비가 내린 후 순식간에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되어버렸지만, 이번 여름은 무척이나 길고 더웠어요.
다행히 우리나라에 큰 피해가 없었지만 더운 날씨 때문에 태풍도 많이 생성되었죠.
다른 나라는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가 연신 들려오기도 했어요.
저는 여행에도 관심이 많아 다양한 나라를 소개하는 여행서적을 많이 보는데,
요새는 여행지의 계절 별 특징, 기온을 설명하는 부분마다 이런 말이 쓰여 있어요.
"이 지역의 원래 기후는 이렇지만, 최근에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점점 기온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이제 앞으로 지구에서 살아갈 세대들을 위해 우리가 큰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요.
어떤 과학자는 이미 지구를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지나버렸다고 말하기도 해요.
하지만 지금이라도, 골든 타임을 놓쳤더라도 함께 노력하여 지구 생태계를 되살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함께 지구 환경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
이상기온 현상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극지방의 온도는 점점 올라가고 있으며
태풍이나 허리케인같은 재해가 일어나는 횟수는 늘었어요.
인간의 환경파괴로 인해 점점 지구 시스템은 망가져가고 있는데 우리는 어떻게든 편리함을 유지하고 싶어해요.
이제 지속 가능한 발전, 지구 생태계와 공존하는 발전을 지향해야 할 때가 왔어요.
아이들에게도 지구환경 교육을 시키면서 우리가 어떻게 생태계를 지켜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해요.
<두근두근 지구의 심장>은 빨강머리앤에서 나온 첫 번째 환경 그림책이에요.
생태의 구성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야만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자연계의 법칙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우리 인간들이 노력하여 지구의 생명을 살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두근두근 지구의 심장>은 처음에 의미심장한 문구와 함께, 무채색의 그림으로 시작되어요.
회색의 강이 길게 흐르고 그 위쪽에는 여러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어요.
강을 살리기 위해 왜 돈을 들여야 하는지, 생태계를 위해 왜 노력을 쏟아부어야 하는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에게 책은 대답해요.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게 있다고.
강의 생명들이 이 지구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는 것을.
강이 흐르며 강바닥에서는 조그만 모래들이
하하호호 웃으며, 춤추며 바다를 향해 떠내려 가요.
바닥의 물고기도 활기차게 살아가고
바닥의 수초들도 함께 춤을 추죠.
그러나 이 강물이 멈추면?
고여버린 물에 마이크로시스티스가 물 위에 자리를 잡아버려요!
마이크로시스티스란?
낯선 이름 마이크로시스티스는 뭘까요? 우리나라의 담수호와 4대강 유역에서 여름철에 흔히 볼 수 있는 조류 대발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남세균으로 녹조현상을 일으켜요. 아마 더운 날씨에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강 위에 동동 떠 다니는 초록색 물질들을 봤을 거예요. 아이들이 저게 뭐냐고 물어보기도 했겠죠. 바로 그 녹조 현상을 일으키는 남세균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두근두근 지구의 심장> 그림책은 무채색으로 시작하여 중간부터 초록초록하게 변해서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이 초록은 물고기에게 지하감옥의 문이었네요. 강물을 순식간에 덮어버린 마이크로시스티스.
물고기들은 죽어서 강 위로 떠오르고 수초들은 까맣게 썩어가요.
생명의 노래를 부르던 강은 이제 죽음의 공간이 되었어요.
아직도 당신은 그까짓 강 한 줄기가 왜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나요?
<두근두근 지구의 심장>은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지구 환경 보호 그림책이에요.
아무래도 환경 오염으로 인한 물고기, 수초의 죽음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어둡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어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왜 우리가 지구 환경을 지켜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려줄 수 있어요. 또한 강의 생태계와 함께 녹조 현상을 을으키는 '마이크로시스티스'라는 용어를 새로 익힐 수 있어요.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강이 우리나라의 생태계를 지켜주는 소중한 생명의 줄기라는 것도 알게 되겠죠.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두근두근 지구의 심장>에 나온 그림책 한글 내용이 영어로 번역되어 나와 있어요.
아이에게 영어로 그림책을 함께 읽어주고 싶은 분은 물론이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해외 거주하며 이 책을 읽게 될 사람들도 참고하기 좋아요.
<두근두근 지구의 심장>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고 지구 생태계와 환경보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그림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