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의 추운 날 소원우리숲그림책 26
윤식이 지음 / 소원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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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하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은? 

떡국!


떡국에 들어가면 더 맛있어지는 음식은?

만두!


<만두의 추운 날>은 '설날'에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야 하는 공감 백배 그림책이다. 오동토동 귀여운 만두가 어떻게 추운 한국의 겨울을 나는 지 알아보자. 


겨울 아침이면 집 안이 차가운 공기로 가득해요.

이런 날엔 따뜻한 옷차림이 좋아요.


이불을 덮어도 몸이 오들오들 떨리는 추운 겨울 아침. 만두는 단단히 패딩을 입고 집을 나설 준비를 한다. 방에는 뜨끈한 전기 매트, 밤새 입었던 수면양말과 수면바지가 그 형태를 남기고 고대로 널부러져 있다. 거기다 대충 차려먹은 아침의 흔적까지, 꼭 우리의 자취방을 보는 듯 하다.


길을 나서니 눈이 하늘에서 펑펑 내리고 있다. 길에는 추워도 차가운 커피를 주문하는 얼죽아, 눈을 쓸며 가게 앞을 정리하는 사람, 가방이 열린 지도 모르고 열심히 걸어가는 학생 등이 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겨울 날의 거리 풍경이다. 


"흐음. 달콤한 붕어빵 냄새!"

나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어요.


추워도 너무 추운 겨울 거리, 사람들은 뜨끈한 붕어빵 포장마차를 보고 저절로 이끌린다. 역시 겨울 간식 최고봉 중 하나, 꼬리부터 먹는 파와 머리부터 먹는 파가 갈린다. 


아이들은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사람과 눈만두를 만들고 눈싸움까지 하느라 정신이 없다. 만두는 사람들과 함께 만원버스를 타고 슝슝 간다. 어디에 가는 걸까?


만두가 도착한 곳은 떡국 목욕탕! 

떡국들이 만두들을 반긴다.


만두들은 떡국 목욕탕에 들어가 옷을 벗고 뜨끈한 목욕을 즐긴다. 고기탕, 멸치탕, 야채 육수 탕 만두들은 취향에 따라 여러 탕에 들어간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나는 만두들만의 비법 '떡국 목욕탕', 현대 한국인들의 정서가 몽땅 녹아있는 <만두의 추운 날>을 보면서 설날에는 뜨끈한 만두 떡국을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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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뽕화 구출 작전
롭쓰 지음 / 펀펀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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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신발들이 다들 운동장에 모여있다.

무슨 일이람?



롭쓰 작가의 <뽕뽕화 구출작전>은 제목처럼 내용도 재미있고 특이한 그림책이다. 신발들에 다 눈코입이 달려있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그리고 뽕뽕화라니 도대체 어떤 신발 이름이 '뽕뽕화'라는 걸까?


​<뽕뽕화 구출작전>을 펼치면 장화, 샌들, 슬리퍼 등등 온갖 신발들이 면지에 주루룩 나와 있다. 갖가지 표정을 짓고 있는 이들은 모두 1학년 1반 아이들의 신발들이다. 2학기가 시작되는 첫날 아이들은 모두 신발을 벗고 실내화로 갈아 신는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공부하는 사이에 신발들은 무슨 일을 할까?

우와 신발장에서 난리가 났다, 난리가.



방학 동안 못 놀았잖아.

한꺼번에 실컷 놀자!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오늘만 기다렸어.

신난다.



세상에 신발들이 이 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툭툭 튀어나와 신나게 떠든다. 신발 친구들의 놀이 시간이 시작된 것이다. 제각각 다른 모양의 신발들, 방학 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전국 축구대회 훈련을 한 축구화, 태권도를 배운 운동화, 워터파크 다녀온 신발, 그리고 실컷 늦잠을 잔 신발까지. 신발들은 자신들의 모양처럼 다른 경험,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신발 친구들은 서둘러 운동장으로 갔어요.

신발들의 놀이시간이 줄어들고 있으니까요.



꼬리잡기를 하면서 놀기로 한 신발들, 마음이 바쁘다 바빠. 시간은 제한되어 있고 그 안에 신나게 놀아야 하기 때문이다. 각각 운동화 팀과 축구화 팀으로 나누고 샌들은 심판을 맡기로 한다. 그러나 재빠른 운동화를 따라잡기 힘든 구두와 뽕뽕화... 뒤에서 완전히 울상이 되었다.



그러고보니 책 제목 뽕뽕화! 구멍이 뽕뽕 나서 뽕뽕화였구나. 작가의 작명 센스가 기가 막히다.


운동화를 정신없이 쫓다 보니 그만 날아가 버린 뽕뽕화. 뽕뽕화가 위기에 처하자 신발 친구들은 배려가 부족했다며 운동화에게 화를 낸다. 친구들이 화를 내니 운동화도 화가 나서 어디론가 가 버리고 만다. 남은 친구들은 뽕뽕화를 구하기 위해 애를 쓰는데... 뽕뽕화는 나무에서 다치지 않고 잘 내려올 수 있을까? 소중한 뽕뽕단추가 다 떨어지려고 하는데, 그건 어떻게 되는 걸까?



귀여운 신발 친구 뽕뽕화의 위기!



신발들이 아웅다웅 노는 모습이 꼭 1학년 2학기 아이들의 행동을 닮았다. 적당히 친해져서 신나게 잘 놀지만 의견 조율 등등엔 아직 서툰 모양이다. 아이들이 실제로 평소에 신고다니는 각종 신발들이 주인공이라 그런지 더 몰입해서 그림책을 읽게 된다. 신발들이 어떻게 친구를 위기에서 구하고 친구관계도 회복하는지,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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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 영어표현력 사전 - 진짜 영어로 가는 17가지 핵심 법칙 영어표현력 사전
이창수 지음 / 다락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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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왜 나는 자연스러운 영어가 안 되지?


영어로 대화를 나눌 때, 한국어로 좋은 생각이 떠올라 영어로 유창하게 말하고 싶었는데 버벅거린 적이 있었는가? 아니면 영어 원어민들이 되게 쉽게쉽게 말하는 것 같았는데 막상 내가 말해 보려니 간단한 일상영어도 되지 않은 적이 있는가? 영어로 어찌어찌 말하기는 했는데 미묘한 외국인의 표정, 뭔가 어색한 표현을 썼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는가?


이 모든 사항에 해당된다면 반드시 두고두고 읽어야 할 책이 있다. 


<네이티브 영어표현력 사전17>은 어색한 한국식 영어문장에서 탈출하고 싶은 학습자들을 위한 책이다. 한국어 문장을 먼저 생각하고 일대일 대응으로 영어문장을 만들기를 그만 두고, 자연스러운 영어문장을 쓰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물론 우리가 쓰는 모든 한국식 문장을 고쳐주지는 않지만 이 책을 참고하면서 주요 표현을 외우기만 해도, 그 느낌을 알기만 해도 많은 부분을 교정할 수 있다. 또한 각 페이지마다 QR 코드가 있어 책에 나온 단어와 예문을 영어 원어민 발음으로 들으면서 바로바로 연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네이티브 영어표현력 사전17>은 책 구성도 굉장히 효율적이다. 


가장 먼저 '기본 단어를 네이티브처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쉬운 영어 단어 break, call, carry, fall, put, see 등과 같은 기본적인 단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전치사 또한 어떻게 적절하게 사용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네이티브들이 유창하게 활용하는 부사, 구동사로 가면 더 답이 없어진다. 


영어권 국가에서 실제로 사는 사람들, 영어 네이티브들은 실제 영어회화를 할 때 어려운 영단어를 남발하지 않는다. 우리가 어려운 한자어를 평소 대화에 마구 넣지 않는 것처럼, 쉬운 단어를 적절히 조합하여 활용한다. 네이티브와 외국인들의 영어 사용법을 비교해 본 결과 가장 많이 차이나는 부분은 바로 구동사, 이디엄 사용법이었다고 한다. 



<네이티브 영어표현력 사전17>에서는 기본 동사를 다양한 상황에 활용하는 방법부터 시작하여 전치사의 느낌과 적절한 사용법, 부사로 어려운 표현을 쉽게 나타내는 방법, 자주 쓰는 구동사 표현 익히기 등을 다룬다. 


이 책에서는 하나의 표제문에 <콩글리시/직역식/네이티브> 세 가지 표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표현은 당연히 '네이티브 방식'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가 만든 문장들은 대부분 콩글리시나 직역식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어 네이티브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동사+명사의 찰떡 궁합, 무생물 주어를 쓰는 것에 익숙해지는 방법, 한국식이 아니라 영어식 논리로 말하기 등도 배울 수 있다. 이 책을 한번 본다고 여기에 나온 영어 표현을 다 익힐 수는 없다. 그러나 영어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또는 우리가 이제껏 어떻게 한숙식 번역표현을 사용하고 있었는지 깨달을 수 있다. 이것을 자신의 영어공부에 적용한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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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과 객관 - 과잉 정보의 시대,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
키코 야네라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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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정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기득권을 유지하였는데 지금은 정보가 너무 많아 어떤 정보를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우리는 조금만 길을 벗어나도 정보의 홍수에서 헤매게 된다. 이런 세상에서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고 판단해야 할까? 


<직관과 객관>은 스페인의 데이터 전문가 키코 야네라스가 쓴 책으로, 전 프로바둑기사이자 '알파고와의 대결'로 유명한 이세돌 씨가 무려 추천사를 썼다. 이 책이라면 보다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리라 본다. 


이세돌씨는 <직관과 객관>을 두고 우연, 표본, 인과, 불확실성처럼 매일 마주하는 문제들을 숫자라는 언어로 깔끔하게 재배치되는 것을 볼 수 있어, 이 책 자체로 힐링이었다고 한다. 뒤섞인 색종이를 색깔별로 정리할 때의 느낌이라고 표현한 것이 재미있다. 이 밖에도 빅데이터응용통계학과 교수는 '통계 리터러시'와 '데이터 리터러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추천하였다. 

<직관과 객관>에서는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방법을 몇 가지로 나누었다. 세계의 복잡성 이해, 수치로 사고하기, 표본의 편향 주의하기, 인과관계의 어려움을 수용하기, 우연의 힘 인정하기, 불확실성 예측하기 등이다. 각각의 내용을 다루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례,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내고 합리적인 사고 방식을 알려준다. 덕분에 평소 데이터 리터러시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든 문외한인 사람이든 모두 재미있게 이 책을 읽을 수 있다. 


저자는 데이터가 언제나 과학의 기본 요소였으며 우리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방법이었다고 말한다. 찰스 다윈은 비글호를 타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표본을 찾고 수집한 표본을 정리, 분류하고 유형화하였다. 기록하고 관리하며 자료를 해석했고 여러 사실을 밝혀냈다. 


21세기 현재, 데이터는 디지털화로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겪으며 삶의 모든 영역에 존재하고 있다. 기업들은 물론이고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도 매출을 올리고 재고를 관리하기 위해 데이터를 사용한다. 과학과 수학 뿐 아니라 정책을 정하거나 교육을 하는 데에도 데이터를 계산한다. 저자의 소개글에 따르자면, 이 책에서는 세상의 복잡성과 이를 해독하는 열쇠로서의 데이터를 핵심 논점으로 다룬다. 


  1. 세상의 복잡성을 인정하라

  2. 수치로 사고하라

  3. 표본의 편향을 막아라

  4. 인과관계의 어려움을 수용하라

  5. 우연의 힘을 무시하지 말라

  6. 불확실성을 예측하라

  7. 딜레마에도 균형을 유지하라

  8. 직관을 맹신하지 말라


-<직관과 객관> 책의 8가지 규칙-


'세상의 복잡성 인정'에 대한 주제를 다루기 위해 저자가 먼저 언급한 이야기는 '유럽 뱀장어'에 대한 것이다. 사르가소해라는 특정한 해양환경에서 태어나 뱀장어의 유생은 멕시코 만류를 따라 수천 km에 달하는 바다를 건너 유럽 해안에 정착한다. 그리고 아스투리아스, 브리스틀 해협 등 저마다 도착한 지역의 강을 거슬러 올라가 진흙이 많은 웅덩이를 고라 정착한다. 정착한 이후에는 오랜 시간 동안 이곳을 떠나지 않고 단 200m 남짓한 구역에서 10~20년을 머무른다고 한다. 그러다 특정 시기가 되면 본능에 이끌려 번식을 결심하고 웅덩이에서 벗어나 다시 사르가소해로 돌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변태하여 은빛의 성체로 거듭난다. 소화기관은 위축되어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긴 여정을 완수하고, 목적지에 도착하여 번식을 마치면 삶이 끝난다. 이처럼 뱀장어는 복잡한 존재이고, 세상 또한 복잡한 곳이며 이 복잡성은 비선형적이다. 이 외에도 세상의 복잡성을 설명하면서 '나비 효과'로 유명한 MIT과학자 에드워드 로렌츠의 혼돈 이론을 언급한다. 


원인들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며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부터 시작하여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와 이를 결정 짓는 요인에 대해 설명한다. 가정의 경제 수준이 학업 성취에 미치는 영향, 유전자가 학업 성취에 미치는 영향, 유전자와 학업 성취도의 상관관계 등을 알아보며 '인과적 복잡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세상의 수많은 데이터들을 어떻게 파악하고 이해하고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면,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들을 데이터 분석가의 눈으로 보는 방법을 알아보고 싶다면 <직관과 객관>에서 훌륭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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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의 선택 초등 읽기대장
김영주 지음, 오삼이 그림 / 한솔수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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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어 갑작스럽게 지구가 황폐화된다면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피아의 선택>은 오염된 지구 환경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고 아주 일부만 '돔'이 지켜주는 공간에서 살아가게 된 지구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매년 여름 기온이 올라가고, 전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현재의 우리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듯한 배경이다. 

<피아의 선택> 소설의 주인공은 바로 '피아', 특이하게도 하늘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다. 2101년 8월 23일 피아의 생일 전날 그는 중대한 결심을 한다. 바로 그 동안 미뤄왔던 고백하기!


백 번도 넘게 생각한 계획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소꿉친구 환상이가 그린 '하늘' 그림을 칭찬하고 진지하게 고백을 하는 것이다. 사치가 허락되지 않는 돔의 정책 탓에 옷은 별로 없었지만 그 중에서도 정성스럽게 머리카락을 더 돋보이게 만드는 셔츠를 고른다.


고백을 앞두고 들떠있는 피아를 엄마가 진지하게 바라본다. 아빠가 돌아가신 날처럼 바닥에 털썩 앉아 무언가를 내미는 엄마. 바로 '라피키 일족'이 생일을 앞두고 받는 선물이었다. 놀랍게도 피아는 외계인과 지구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였다. 지구 기준으로 물병자리에 있는 트라피스트 별을 돌던 작은 행성 '라피키'에 살던 사람들은 라피키가 사라지기 전에 부랴부랴 떠나서 50년 동안 우주를 떠돌다가 지구에 정착하게 된 외계인들이었다. 하늘색 머리와 초록색 눈을 가진 라피키인은 지구인 틈에 섞여 살게 되었다.


"난 지구인이야! 아빠처럼. 지구에서 태어났고 라피키는 본적도 없는데 나랑 라피키랑 무슨 상관이야."


피아는 본인이 인간이 아니라 '라피키인'이라는 사실이 싫었는지 엄마에게 쏘아붙인다.


그러나 엄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라피키인의 선물'인 팔찌를 피아의 손목에 채워준다.


"이건 타임점퍼야. 라피키인이 열두 살이 되면 받는 선물이지."


놀랍게도 이 팔찌는 시간의 틈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 준다는 라피키인들의 타임머신이었다. 정교하지 않아 처음에는 원하는 정확한 시간에 데려다주지만 몇 번을 쓸 수 있는지, 거기서 얼마나 머물 수 있는 지는 모르는 타임머신. 엄마는 고무줄 총을 예시로 들면서 총을 사용하게 되면 고무줄이 늘어져서 아무데로나 튕겨 나가는 원리와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라피키인의 전통대로 열두 살이 되었으니 모든 생각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고, 타임점퍼는 그걸 뜻하는 물건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열심히 부정했던 라피키인의 선물을 받은 피아, 그는 이 선물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타임점퍼를 통해 그는 어떤 경험을 하게 되는 걸까? 


<피아의 선택>은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언제 멸망을 맞이할 줄 모르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미래의 지구인들의 이야기이다. 그 지구 온난화를 야기하고 있는 현재를 살아가는 인류로서 이 소설은 우리의 생활과 추구하는 가치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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