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리스본ㆍ포르투 포르투갈 여행지도 2025-2026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로 만든 리스본ㆍ포르투 포르투갈 여행 가이드 총정리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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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튼튼하고 커다란 아날로그 지도,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지도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이제 다 알고 있는 특별한 지도 <에이든 여행지도>시리즈! 우리집에도 타블라라사에서 나온 에이든 지도를 종류 별로 잔뜩 가지고 있다. 여행을 계획할 때마다, 멀리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아이는 조그만 손으로 열심히 에이든 지도를 펴고 자기가 다녀온 곳이 어디인지 쫑알쫑알 말한다. 아직은 정확히 지도를 볼 수 없어 거의 마구잡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온가족이 함께 여행 다녀 옷 곳이나 앞으로 가고 싶은 곳에 '플래그 스티커'도 열심히 붙인다. 이렇게 지도를 가지고 놀다 보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지도 보는 법도 터득하지 않을까 싶다.

타블라라사 에이든 여행지도, 도대체 어떻길래 이렇게 유명한 거지?


타블라라사 에이든 여행지도 특징

1. 특수방수지로 만들어서 튼튼하다. 들고 다녀도, 아이들이랑 함께 봐도 망가질 걱정이 없다.

2. 여행지도를 펼치면 무려 40인치!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어 한눈에 보면서 계획을 세우기 좋다.

3. 트래블 노트에 추천 관광지, 쇼핑리스트, 엑티비티리스트, 꼭 해야할 일 리스트, 먹어봐야할 음식 등이 다 있다.

4. 큰 사이즈가 부담스럽다면 소책자 지도도 있다. 일부분을 확대하여 보고 싶을 때 유용하다.

5. 여행계획을 세울 때 은근 유용한 플래그 스티커가 있다.


요새는 해외여행은 구글 맵, 국내 여행은 카카오맵, 티맵, 네이버 지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왜 아날로그 지도를 봐야 하는지 그 필요를 못 느끼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에이든 여행지도는 특별하다.


아날로그 감성을 물씬 느끼고 싶은 사람들은 그냥 소장만 해도 만족한다. 그러나 실용성도 좋다. 항상 핸드폰만 볼 수는 없는 법, 그리고 좁은 화면으로 지도를 보다 보면 불편한 점이 있다. 바로 전체 지도를 한 눈에 크게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아날로그 지도로는? 무려 40인치나 되는 에이든 지도를 바닥에 쫘악 펼쳐 놓고, 또는 벽에 붙여놓고 보면 가야 할 여행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이들은 바닥에 지도를 펼쳐두고 이것저것 살펴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린 유아가 있는 집에서는 이 지도만 가지고도 한참 시간을 보낸다.


타블라라사의 <에이든 리스본·포르투 포르투갈 여행지도>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40인치 특수방수지 지도 2장 : 각각 포르투 여행지도, 리스본 여행지도

  2. 작은 사이즈의 여행책 지도

  3. 에이든 트래블노트

  4. 플래그 스티커 100개


우선 포르투와 리스본 여행지도가 커다란 특수방수지로 제작되어 있어 쫘악 펼쳐놓고 여행 계획을 세우기 좋다. 전체 지도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지도 중간중간 추천 여행지, 꼭 먹어봐야 할 음식, 특산품 소개 등이 나와 있다. 인기 좋은 관광 명소는 작은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이 되어 있어 합리적인 여행 동선을 짜기에 좋다. <에이든 리스본·포르투 포르투갈 여행지도>는 튼튼한 재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지도를 가지고 이리저리 노는 아이와 함께 봐도 좋고, 비에 젖지 않고 오염에 강해서 여행 중에 들고 다니기에도 편하다. 


작은 사이즈의 소책자 형태로 되어 있는 여행지도는 커다란 지도를 일일이 접고 펴는 것이 불편하다고 생각되는 장소에서 쓰면 좋다. 전체지역을 축소해 놓은 지도 뿐 아니라 주요 여행지를 분할하여 실어 놓았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확인하기 좋다. 뒷부분에는 여행에 필요한 일반 정보도 필수적인 내용 위주로 실어 놓았다. 리스본 근교 추천 여행지, 멋진 전망대, 쇼핑 리스트, 꼭 먹어야 할 음식, 관광카드 정보 등이다.


마지막으로 '에이든 트래블 노트'! 이 작은 노트는 정말 유용하다. 여행 계획을 짤 때 이 노트를 잘 활용하면 좋다. 랜드 마크 리스트, 꼭 먹어야 할 음식 리스트, 쇼핑 리스트, 꼭 해봐야 하는 일 리스트 등이 나열되어 있어 이 페이지를 한눈에 보면서 여행지에서 어떤 일을 즐겨야 하는지 신나게 정할 수 있다.  전체 지도는 물론이고 각 지구에 따른 To do list, 랜드마크 리스트도 나와 있다. 성인들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초등학생 이상의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여행 계획을 짤 때도 유용하다.


올해의 긴 연휴를 이용하여 멀리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큰 마음 먹고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한 이들에게 추천하는 여아날로그 지도, <에이든 리스본·포르투 포르투갈 여행지도>로 멋진 여행계획을 세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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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와 파이의 지구 구출 용감한 수학 5 - 느림보 거북의 참과 거짓? 루아와 파이의 지구 구출 용감한 수학 5
남호영 지음, 김잔디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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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수학 하면 떠오르는 느낌을 아이들에게 물어보자. 지루하다, 어렵다, 하기 싫다 등등의 말이 제일 먼저 나온다면 비상 신호가 걸린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수학의 가장 좋은 접근 방식은 '재미'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복잡한 사칙 연산, 심화학습과 선수학습, 사고력 수학 등등 이런 문제를 한 문제 더 푸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수학에 흥미를 잃지 않는 것, 그래도 하다 보면 '수학이라는 학문이 참 재미있는 거구나'라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루아와 파이의 지구 구출 용감한 수학>은 수학을 그저 따분하게 느끼고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수학 이야기책'이다. 서울대 수학교육과 출신인 남호영 저자는 "우주의 기본 원리인 수학을  엉덩이에 깔고 지구를 탐험하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바로 지구 밖 아주 먼 별에서 온 아이와 친구가 되어 세상의 진리를 파헤치는 수학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세상 모든 것에서 패턴을 찾고 우주에서도 패턴을 찾고, 호기심과 용기를 갖고 떠나는 여행!

이번에 나온 <루아와 파이의 지구 구출 용감한 수학>의 5번째 이야기는 <느림보 거북의 참과 거짓?>에 대한 내용이다. 주인공은 호기심으로 가득 찬 아홉 살 지구 소녀 루아(응용수학자인 엄마가 수학자 '갈루아'에서 이름을 따 왔다), 매우 수준 높은 외계 문명에서 온 소년 파이이다. 루아의 엄마인 남박사가 종종 등장하고 그 외에는 책마다 다른 등장인물이 나온다.


이번에 다룰 주제는 수학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느림보 거북의 참과 거짓?>이라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다. '토끼와 거북의 경주 이야기'와 연결되는 이 이야기는 바로 '아킬레스와 거북이의 경주'이다. '아킬레스가 거북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역설로 고대 그리스 철학자 제논이 말한 것이다. 비슷하게 화살을 쏘면 과녁에 도착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유명한 <제논의 역설>로 거북이와 아킬레스의 경주는 이렇게 시작된다. 


1. 거북이 아킬레스보다 적당히 앞에 있고, 아킬레스와 거북이 동시에 뛰기 시작한다. 

2. 아킬레스가 아무리 빨라도 거북을 앞지르려면 거북이 있던 곳을 지나야 한다. 아킬레스가 거북이 있던 곳에 도착하면 거북도 얼마간 앞으로 가 있다.

3. 아킬레스가 또 거북이 있는 곳에 도착하면 거북도 그사이에 또 얼마간 앞으로 가 있다.


=>이렇게 계속하면 항상 거북이 아킬레스보다 조금이라도 앞에 있으므로 결국 아킬레스는 거북을 앞지르지 못한다.


수학책에도 자주 실리는 이 이야기는 19세기에 와서 '무한한 과정'을 다루는 수학 이론이 만들어지면서 해결되었다. 무려 이 문제를 푸는 데 2천년이나 걸린 것이다.


거북이와 토끼의 경주 이야기를 하면서는 우리나라의 고전 작품인 <토끼전>이 언급되고, <제논의 역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역설과 모순의 의미'에 대해 알아본다. 논리적으로 참과 거짓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모순'이 무엇인지 찾는 퀴즈도 나와 있다.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재미있는 만화로 풀어가는 수학이야기, <루아와 파이의 지구 구출 용감한 수학>를 신나게 읽으면서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수학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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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뉴욕 현지 리얼리티 영어 Real Life 100% 뉴욕 현지 리얼리티 영어
다락원 영어 콘텐츠팀 지음 / 다락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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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휴가를 맞아 외국에 놀러 갔을 때, 한국에서는 당연히 자연스럽게 써서 신경도 안 쓰던 말을 영어로 말해야만 하는 때가 종종 있다. 꼭 영어를 쓰지 않아도 되겠지만, 영어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면 경험할 수 있는 것도 달라진다. 예를 들면,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아왔을 때 서툴지만 열심히 한국어로 소통하려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 친절하게 설명해주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영어권 국가를 갔을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 나라를 가장 잘 여행하는 방법 중 하나는 그 나라의 언어를 조금이라도 공부해서 가는 것이다.

만약 해외에 장기 여행을 하거나 거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 때부터는 영어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다. 생존을 위해 반드시, 최대한 많은 영어 표현을 익혀 가는 것이 좋다. 그런데 막상 영어권 국가에 가서 한국에서 배운 영어를 쓰니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이상하다. 한국에서는 당연히 다들 쓰는 영어라고 배웠는데 알고 보니 어색한 표현, 상황에 맞지 않는 표현인 경우가 많다.



뉴요커의 일상 브이로그 영어회화 <100% 뉴욕현지 리얼리티 영어> 시리즈는 진짜 뉴욕 사람들이 자주 쓰는 영어표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실전에 잘 맞는 영어 회화 표현을 공부하고자 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100% 뉴욕현지 리얼리티 영어>시리즈에는 총 3가지 책이 있다. Basic, Social life, Real life 이다. Basic은 말 그대로 필수적인 여행 영어 회화나 기초적인 영어 표현을 다룬 책이고, Social Life는 외국인들과 친교를 다질 때 주고받을 수 있는 Small talk에 관한 책이다. 마지막으로 Real Life편은 외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실전 상황을 가정하여 거기에 맞는 영어 표현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뉴요커의 일상 브이로그 영어 회화'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만큼 인강을 유료로 신청하면 간단한 브이로그를 보면서 책에 나온 표현을 더 재미있고 알차게 익힐 수 있다.

​<100% 뉴욕현지 리얼리티 영어 Real Life> 표지를 펴면 QR코드가 나와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찍어 바로바로 필요한 mp3파일을 들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 Real Life편에서 다루는 상황은 주유할 때, 영화표 구매할 때, 이메일 첨부파일 재요청할 때, 휴대폰 AS 전화로 문의할 때, 배송 문의 이메일이나 상품 고장 문의 이메일 보낼 때, 자전거 대여할 때, 배달 여부 확인할 때, 숙소 문의 전화할 때 등등이다. 모두 여행을 갔을 때, 또는 살면서 자주 마주치는 상황들이다.

<100% 뉴욕현지 리얼리티 영어 Real Life>는 가장 먼저 주제에 해당되는 한글 문장을 보여주며 '어떻게 영어로 말할 것인지'추측하게 한다. 스스로 영어 문장을 만들어 보면서 힌트에 나온 단어를 활용하여 최대한 그럴 듯한 영어로 말해보는 것이 포인트이다. 그러고 나면 해당 주제에 맞는 포인트 문장들을 하나씩 배우게 된다. 이 문장 표현들을 응용하는 방법, 추가 표현, 미국 문화에 대한 내용도 추가해서 나오기 때문에 본문을 꼼꼼하게 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주제에 맞는 상황에 해당되는 '그럴 듯한 대화 내용'을 영어로 공부한다. 앞에서 배웠던 표현을 확인하며 정확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확실하게 익힐 수 있다. 핵심 표현을 반복해서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요 문장을 외우게 된다. 덧붙여 <100% 뉴욕현지 리얼리티 영어 Real Life>는 중요한 영어 표현과 함께 미국 문화를 알려준다. 한국에서만 살아온 우리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미국인의 사고 방식, 가치관, 다양성 등을 함께 알아갈 수 있다.



뉴요커의 일상 브이로그 영어회화 <100% 뉴욕현지 리얼리티 영어> 시리즈는 자연스러운 영어 회화 표현을 혼자 공부하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책이다. 한국식 번역 문장이 하나도 없고 자주 쓰이지 않는 표현, 옛날 사람처럼 느껴지는 표현들에 대해 설명까지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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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인터뷰집
애덤 바일스 지음, 정혜윤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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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풍스러운 짙은 초록빛 표지에 흰 글씨로 쓰여진 제목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그리고 그 아래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인터뷰집'이라고 적혀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리의 독립 서점 중 하나인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의 인터뷰집이라니, 책과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파리에 가서 꼭 들러야 하는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한때 파리의 독립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의 에코백이나 기념품 등을 인증하는 게 유행인 적이 있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이다.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는 유명세에 비해, 그렇게 크고 화려한 곳은 아니다. 과거 작가들이 조용히 문학 작품을 집필하고 문학적 소양을 나누던 곳답게 조그만 다락방을 연상시키는 목조 건물이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서점에 머물던 작가들이 글을 쓰던 곳이 조그맣게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과거 어니스트 헤밍웨이, 제임스 조이스, 에즈라 파운드, 앙드레 지드 등 당대 거장 작가들의 흔적을 느끼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는 곳이다.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의 저자 '애덤 바일스'는 바로 이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의 문학 디렉터로 일하며 매주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에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동안 진행되었던 작가와의 대화 중 최고의 인터뷰를 엄선한 대담집이라고 한다. 인터뷰한 작가로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 퓰리처상 수상 작가 콜슨 화이트헤드, 공쿠르상 수상 작가 레일라 슬리마니, 전미 도서상 수상작가 제스민 워드, 맨부커상 수상 작가 말런 제임스 등은 물론이고 촉망받는 신진 작가까지 포함되어 있다. 맨부커상에 노벨 문학상이 언급되니 한국의 '한강 작가'도 슬쩍 떠올랐다. 아마 그도 인터뷰를 했더라면 여기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에는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의 이야기가 소개 글로 나와 있다. 조지 휘드먼이 1951년 서점 문을 열었을 때는 1층의 일부가 열차처럼 좁고 길쭉하게 연결된 세 칸짜리 공간이 전부였다고 한다. 책장 한 구석에는 침대가 놓여 있었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던 이 공간은 넉넉하지 않았지만 무료 세미나, 예술가와 작가를 위한 워크숍, 토론 모임 등이 열렸다고 한다. 다른 서점들처럼 책을 주문하고 포장을 풀고, 독자들에게 팔거나 빌려줄 책을 고르고, 각종 행사를 열기도 했다. 서점은 확장되었고 조지 휘드먼은 작가들을 설득해 낭독회나 사인회를 열기도 했도 많은 작가들이 이 서점을 들락거렸으며 일손을 보태는 대가로 사람들은 하룻밤 묵어가기도 했다. 밤새 작가들의 토론이 끊임없이 이어졌던 이곳, 그 정기를 받아 아직까지 파리의 중심부에서 이 서점은 운영되고 있다.

저자는 작가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정리하면서 같은 주제가 반복되어 등장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한다. 최근 10년 동안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주제로는 표현의 문체나 특정 이야기를 할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지, 소설이라는 형식의 적절성, 영어권에서의 <자전 소설>에 대한 질문이라고 한다. 시대를 초월하여 반복되는 질문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법, 인물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는 법, 창작의 벽을 극복하는 벽 등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저자가 작가를 인터뷰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간단하게 작가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인터뷰에 곧바로 들어간다. 팟캐스트 형식을 그대로 빌려왔다.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특징, 특정 요소가 가지는 의미, 작가가 관심을 둔 철학가나 소설을 쓰는 과정이나 방법, 소설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 등 작가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은 유망한 작가들, 또는 이미 문단의 찬사를 받고 있는 작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한가득 채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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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도감 - 눈송이의 형태
사라 잼벨로 지음, 수지 자넬라 그림, 양혜경(플로리) 옮김 / 런치박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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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 겨울엔 유독 눈이 내리는 날이 많았던 것 같다. 아이들은 눈이 쌓이길 기대하며 잠이 들었다가 하얗게 변한 세상을 보고 탄성을 지르고 신나게 나가 놀았다. 학교 등교 시간이 늦어지기도 하고 출퇴근 길이 복잡해져서 어른들은 눈을 보고 "하늘에서 내리는 예쁜 쓰레기"라고도 하지만, 눈 내리는 모습과 눈이 소복하게 쌓인 모습이 아름답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옛 선인들도 마찬가지였는지 먼 옛날부터 설경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지은 시들이 한가득이다. 

<눈꽃 도감>은 이렇게 아름답고 우아한 눈, 겨울을 더욱 선명하고 차갑게 만들어주는 눈에 대해 알아보는 책이다. 눈에 대한 다양한 과학적 사실에 대해 다루는 것은 물론이고 눈과 연관된 아름다운 삽화가 곳곳에 실려 있어 책을 쓱쓱 넘겨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사가 나온다.

책에서는 사람들이 '눈'에 대해 궁금해하는 여러 사실들에 대해 다룬다. 눈송이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눈이 땅에 닿으면 왜 형태가 변하는지, 눈의 종류는 얼마나 많은지, 눈 결정의 모양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등 눈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이 나와 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 '눈'에 대해 궁금해한다면 <눈꽃 도감>을 함께 읽는 것도 좋아 보인다. 무엇보다 눈에 관한 예쁜 그림들이 가득하고, 과학적 사실을 설명할 때에는 이해하기 쉽게 이에 관련된 도식이 함께 그려져 있다. 

얼음 씨앗에서 눈꽃 결정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체계적으로 나와 있으며, 다양한 눈 결정의 모양들과 각 모양들이 어떤 온도에서 주로 만들어지는지, 왜 눈의 무게가 각각 다른지 등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나와 있다. 눈의 변형 과정과 측정 방법, 눈 알갱이를 형태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 인공 눈을 포함한 다양한 눈의 종류까지 그야말로 눈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 다루는 책이다.


눈에 대한 과학적인 사실을 다루면서 시각적인 아름다움까지 동시에 충족하는 <눈꽃 도감>, 이 책을 보면서 지나가는 겨울을 다시 한번 추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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