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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성 빨간책 - 요즘 사춘기 아들을 위한
푸른아우성 지음, 구성애 감수 / 이너북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구성애 씨는 '구성애의 아우성'이라는 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유명한 성교육 활동가이다. 본인 또한 어린 시절 옆집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성폭력 피해자였으나 어머니의 올바른 교육법과 사랑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과거 무분별한 포경 수술을 반대하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고, 청소년과 성인들의 올바른 성문화 조성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현재도 많은 이들이 성교육 하면 '구성애의 아우성'을 떠올릴 정도이다.
<요즘 사춘기 아들을 위한 아우성 빨간책>은 '푸른아우성'에서 상담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하였다. 사춘기 청소년의 성에 대해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으며 특히 마지막에는 '청소년 성의 위기'에 대해 다루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디지털 세계 속에서 성에 먼저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많은 아이들이 잘못된 성에 노출되고,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에도 곧잘 나오는 이야기들, 무분별한 쇼츠와 틱톡은 물론이고 채팅앱, 몸캠피싱, AI딥페이크 등의 성범죄까지 이야기한다.
<아우성 빨간책>에서는 솔직하게 사춘기 남자 청소년들이 겪는 '성'에 대해 다룬다. 남자 청소년들이 느끼는 혼란과 불안, 자위와 음경 크기에 대한 궁금증, 첫 성관계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음란물 중독, 청소년 성범죄 대처법 등을 외면하지 않고 묻고 답한다. 이전까지의 성교육 책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디지털 성 문제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그냥 "주의해야 한다"에서 끝나지 않고 이런 범죄에 노출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실제 상담 결과를 바탕으로 조언해 준다.
책은 청소년 성에 대한 이야기를 크게 세 가지 파트로 나누어서 이야기한다. 사춘기 남자청소년들의 성과 몸의 변화, 10대 청소년들의 성관계, 청소년들의 성문제에 대해 다룬다.
한국 남자의 음경 크기는 평균 얼마인가요?
첫 번째 '남자들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해'에서 가장 먼저 다루는 질문이다. 실제로 상담 문의 내용이 나와 있다. 줄자로 음경 크기를 재 봤더니 길이가 12cm라는 중3 남학생, 여자들이 만족하기에 크기가 작은지 어떤지 궁금해한다. 거기다 한국 남자의 음경 크기가 평균 8cm라는 것이 사실인지 묻는다.
책은 이런 노골적이고 현실적인 질문을 외면하지 않고 상세하게 답변한다. 한국 남성의 음경이 발기 전에는 7cm, 발기 후 평균 11cm 이며 이는 18세 이후 생식기가 완전히 발달한 상태를 기준으로 한 수치라고 한다. 또한 음경의 크기가 여성을 만족시키는 데 전부는 아니며 두 사람의 관계, 컨디션, 상황, 분위기, 대화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다는 것도 알려준다.
이 외에도 친구보다 고환이 작은 것, 음경 통증, 고환의 크기가 양쪽이 다른 것, 자위에 대한 문제, 여자친구와의 관계, 동성 친구와의 스킨십, 청소년기의 성충동, 건강한 이성 교제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부모들이 청소년 자녀들을 이해할 수 있는 주제들도 '함께 읽는 성 이야기'로 다룬다. 사춘기를 이해하는 키워드나 남성 생식기 상식, 남성들의 자위, 청소년 아들의 성관계, 성폭행 문제나 몸캠피싱 등 청소년 성범죄 문제까지 아우르고 있다.
현재는 많은 부모들이 예전과 달라졌다. 무작정 성에 대한 호기심과 문제를 덮어놓거나 '하지 마!'라고 하기 보다는 진솔하게 아이들과 '성'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하며 '왜 그런지',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 고민한다. 그리고 푸른아우성의 <아우성 빨간책>은 올바른 성교육으로 아이들을 이끄는 데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