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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숫자의 영어표현
장근섭 지음 / 다락원 / 2022년 10월
평점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공부하고 쓴 리뷰입니다-
시험용 영어보다는 일상 생활 영어, 실용 영어 위주로 꾸준히 공부를 하면서 외국에 나가 간단한 스몰토크나 필요한 의사표현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영어를 말하면서도 왕초보처럼 턱턱 막히는 순간들이 몇 번 있었는데, 바로 숫자를 영어로 표현해야 하는 때였다. 한국어로는 정말 쉽고 간단하게 썼는데 막상 필요할 때 영어로 표현하려고 하니 도대체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그저 당황스럽기만 했다.
예를 들면 지하 2층, 엘리베이터 버튼 그대로 B2라고 읽으면 되는 걸까? 아니면 basement 2nd?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서 "저는 5층에서 내려요"는 뭐라고 해야 할까?
급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인터넷 검색이나 번역 서비스로 해결했지만, 이후로도 갑자기 말문이 막히는 순간들은 대부분 '숫자 영어 표현'과 관련이 있었다. 언젠가 숫자 영어 표현을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필요성은 느꼈지만 좀처럼 실행하기가 어려웠다. 어디서부터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어떻게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숫자표현을 일일이 찾아가며 공부해야 할지 막막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있다면 <한권으로 끝내는 숫자의 영어표현>을 꼭 보길 바란다. 미국 사람들, 영어 네이티브들이 일상에서 자주 쓰는 숫자 영어 표현을 주제 별로 모아 예문까지 잘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따로 일일이 영어표현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일상에서 쓰는 쉬운 숫자라도 상황에 따라 영어로 읽는 방법이 바뀐다. 이런 책으로 따로 공부하지 않으면 네이티브가 아닌 사람은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거나 어버버거릴 수밖에 없다. 또한 '숫자'가 사용되는 상황은 보통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돈이라든가 가격이라든가 날짜, 횟수, 마감 기한 등 중요한 내용이 언급될 때 '숫자'가 다양하게 쓰이기 때문이다. 해외 이민이나 여행을 가서 이런 표현을 정확히 알아듣지 못해 고생한 경험담이 수없이 많다.
<한권으로 끝내는 숫자의 영어표현>에는 일상에서 네이티브들이 자주 쓰지만 한국 사람들이 바로 떠올리기 힘든 숫자 영어 표현이 들어간 문장 200여 개가 나와 있다. 3박 4일 여행, 분수, 점수, 버스 번호, 횟수, 확률, 등급, 비교, 스포츠 영어 표현 등 주제 별로 숫자 표현을 나누어 실제로 영어권에서 쓰이는 영어 문장들을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숫자 영어 표제문과 관련하여 영어로 다르게 표현하는 방법, 알아두면 좋은 추가 문장들, 숫자 표현과 관련하여 중요한 내용들 등이 함께 적혀 있다. 또한 QR코드를 통해 다락원 홈페이지에서 이 책에 나온 문장을 mp3로 바로 들을 수 있다.
덧붙여 숫자 표현과 관련된 추가 문장을 한데 모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게 제공한다. 핸드폰이나 PC로 쉽게 다운받을 수 있으며 더 다양한 문장이 나와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다. 완전히 책의 도움 없이 혼자 공부한다면 공부는 커녕 이만한 자료를 모으는 데만 해도 엄청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한권으로 끝내는 숫자의 영어표현>에는 이 모든 숫자 관련 영어 문장들이 잘 나와 있어, 책을 보면서 꾸준히 공부한다면 일상에서 쓰이는 숫자 표현을 하는 데 거의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한권으로 끝내는 숫자의 영어표현>에 나오는 내용 몇 가지를 짚어보다면 다음과 같다.
지하철 4호선 상행선을 타세요.
Take subway line 4(four) northbound.
=Take line number 4 northbound.
선로, 노선 : line
서울처럼 색으로 노선 구분하는 경우 : blue line
상행선 : northbound
하행선 : southbound
잘못 쓰기 좋은 표현도 지적해준다. 예를 들면 상행선을 upward 라고 표현하면 안 된다. subway 4 line 역시 틀린 표현이므로 subway line 4라고 정확히 순서를 맞춰서 써야 한다.
오늘은 습도가 10%밖에 안 된다.
The humidity is only at 10%(ten percent) today.
percent는 항상 단수형으로 써야 한다. 수치가 어느 정도이다 할 때는 수치 앞에 전치사 at을 쓰며 생략해도 괜찮다고 한다. 다만 %를 '프로'라고 하는 것은 한국에서만 쓰는 콩글리시라고 한다.
이 밖에도 영어권에서 살다 온 경우가 아니라면 낯선 영어 표현, 또는 잘못 쓰고 있던 숫자 영어 표현이 한가득 실려 있다. 무엇보다 실제 상황에 바로 쓸 수 있는 실전영어 문장이 숫자 표현과 함께 나와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 숫자표현이 나올 때마다 영어로 버벅거리는 상황을 탈출하고 싶다면 <한권으로 끝내는 숫자의 영어표현>이 현명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