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정석
장시영 지음 / 비얀드 나리지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뷰]영어의 정석 Standard of English-영어 문법 쉽게 이해하기



처음엔 우리나라도 영어를 배울 때 실생활 영어 위주로 배웠다고 해요. 듣기, 말하기 등 실용영어에 중점을 맞춰 교재를 만들었고 학생들에게 가르쳤죠. 최근에 조선 시대 때 영어교재로 쓰였던 책이 재출판되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것이 기억나네요.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지금과 같은 비실용적인 영어 공부법이 공교육으로 정착되었다고 해요.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영어는 실생활과 거리가 먼 방법으로 가르치고 있어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데도 사람들은 다시 사회에 나와 실용영어를 공부해야 하죠.


<영어의 정석>은 이러한 영어학습 방식에 문제를 느낀 저자가 '영어를 영어답게 익힐 수 있도록' 쓴 책이에요. 우리나라 어순에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이 아니라(절대 외국어와 한국어는 1대1 대응이 될 수 없죠) 영어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communicator가 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해요. 즉, 영어의 어순을 그대로 받아들여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저자가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아요.

1. 수능을 위해 빠른 독해가 필요한 수험생

2. 제대로 된 엄마표 영어를 실천하고픈 학부모

3. 원서를 술술 읽고 미드나 영화를 자막 없이 자유롭게 보고 싶은 사람

4. 영어가 정체되었다고 느끼는 사람, 영어를 부자연스럽게 이해하는 학습자


목차는 여느 문법책과 다름이 없어보였지만(순서나 구성이 굉장히 비슷하죠) 본문을 보는 순간 <영어의 정석>은 이제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만든 문법책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예를 들어 '영어의 어순' 편을 보자면 그냥 '주어+조동사+동사+목적어'를 주고 예시 문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방식으로 영어 어순이 구성되었는지 설명해요. 마치 주어가 세상의 중심인 양 주어로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확장되기 때문에 이러한 순서를 택한다고 알려줘요. 그리고 주어로부터 가장 가까운 것이 왜 '조동사'인지도 설명하는데 바로 '주어의 심리적인 마음 상태(의지, 부담 등)'을 알려주기 때문이에요. 어법책에서 이러한 설명은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에 굉장히 새로웠어요. 그리고 읽는 내내 너무 당연하게 생각이 되서 고개를 연신 끄덕였어요. 그 다음엔 의지를 행해야 하기 때문에 의지가 발현되는 '동사'가 오고 마지막으로 동사(행위)가 영향을 미치는 대상인 목적어가 나온다고 설명해요. 이 원리를 알게 되면 영어의 어순을 외울 필요가 없이 영어권 사람들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어순을 익힐 수 있어요.


이러한 영어 설명 방식은 어떻게 보면 파격적이에요. 이제껏 제가 본 영어책은 이렇게 구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설명하지 못했거든요. 이렇게 당연했던 것을 머리아프게 억지로 집어넣고 외우려고 애를 썼다니, 왜 진작 이 책을 보지 못했는지 후회가 될 정도였어요.


 


I(나) kick(내 다리로 차니까) a ball(공을).

이라는 예문을 설명할 때에도, 내가 먼저 존재하고 주어인 나로부터 물리적으로 가까운 순서대로 단어가 전개되는 것을 파악하면 어순이 바로바로 머리속에 들어와요. 이렇게 예문을 계속 보고 평소 공부하는 영어책에 적용하기를 반복하면 직독직해가 빨라지고 영어를 듣는대로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해요.


이 외에도 한국 사람들이 애를 먹는 여러 문법 요소(동사들의 종류, 문장형식, 전치사, 수 일치, 시제 등)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기본편 마지막에는 긴 문장을 어떻게 어순대로 술술 해석할 수 있는지 다양한 예시와 함께 보여줘요. 전반적으로 책만 읽어도 강사가 눈 앞에서 자세히 설명해 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어쩜 그렇게 힘든 부분을 콕콕 집어 잘 정리해 놓았는지, 책을 보면서 감탄하고 또 감탄했어요. 이제껏 아무리 문법 책을 공부해도 실력이 향상되는 느낌이 없던 분들께 강추하는 책이에요. 특히 독학하는 분들께 최고의 책이네요. 만약 이제까지 어법 책을 보고도 제대로 영어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갖추고 싶다면 꼭 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의 지혜 - 삶을 관통하는 돈에 대한 사유와 통찰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뷰]돈의 지혜-돈에 대한 욕망


 


<남편이 작아졌다>로 한국에서도 이름을 알린 프랑스 소설가 '파스칼 브뤼크네르'가 돈에 대한 인문 서적을 썼다. 소설가이자 철학자이며 파리 정치대학 교수라는 직함을 달고 있었기 때문인지 '돈에 대한 욕망'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그가 이 책을 썼다니 마구마구 궁금증이 일었다. <돈의 지혜>는 첫 장부터 '세네카'의 의미심장한 말로 시작한다.


아무도 가난을 지혜의 숙명으로 정하지 안았다. ... 내가 선택할 수만 있다면 재물의 왕국은 멸시하되 재물이 내게 줄 수 있는 최선은 취할 것이다


-세네카-

 


정말이지 세속적이고 노골적인 말이지 않은가. 아마 정말 재물에 있어서 세속적인 욕망을 초월한 매우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들어가는 말도 범상치 않다. 대표적인 사회주의 정치인이었던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이 공산주의가 온 세상에 도래한다면 공중화장실에 황금 변기를 설치하겠다고 한 일화를 언급한다. 결국 그걸 실현했던 이들은 미국 여성 사업가인 킴 카다시안과 그녀의 남편인 카니예 웨스트라고 한다. 이 이야기만 보고도 알겠지만 돈은 참 구차하고 고귀한 이중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돈에는 선과 악이 공존할 수 있고 돈은 세계 어디에서나 통한다. 돈은 원래 신뢰를 의미했으나 사람들은 돈 때문에 소중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자신의 신념까지 배신하는 경우가 많다. 재미있게도 우리나라 고전 문학작품인 <공방전>에도 이런 '돈'의 특성이 나온다. 저자는 돈에 크게 얽매는 사람은 아니었으나 돈에서 아주 자유로운 사람도 아니었다. 그가 많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느낀 것은 바로 '돈은 지혜를 추구하는 약속'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돈의 지혜>가 된 것 같다. 지혜를 통해 돈과 우리가 추구하는 것 사이를 바람직한 수준으로 조율할 수 있도록 말이다.


전통적으로 많은 종교에서 또는 국가에서 '돈'을 악마의 배설물처럼 여겼다. 마태오볶음에는 하느님과 재물을 겸해서 섬기지 못한다고 말하고 청교도들은 부를 누리는 것을 죄악이라 여겨 검소한 삶을 살고자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상업을 천시하고 재물을 탐하는 것을 천하게 여겼다. 물론 화폐를 궁극적 목적으로 여기면 돈의 노예가 되지만, 지나치지 않는다면 이윤과 명예를 추구한다 하더라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이들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돈의 지혜>에는 자본주의를 공식적으로 증오했던 공산주의가 아이러니하게 부패와 공공재 약탈로 무너진 것, 사람들이 모두 기피하는 가난한 자들이 종교적으로는 내세에 부를 얻을 것이라 여겨진 것, 부자들을 선망하면서도 시기어린 증오를 갖는 것, 벤저민 프랭클린이 추구한 자본 속의 미덕, 결혼에서 돈이 의미하는 것 등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또는 사회 속에서 겪는 돈의 딜레마에 대해서 다룬다.


한국도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룬 만큼 여기저기에서 돈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을 안고 있다. 부자들의 악행, 빈부의 대물림, 돈과 행복의 관계,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의 경계 등. 돈은 인간의 욕구와 직결되어 있도 우리는 돈 때문에 울고 웃는 일을 반복한다. 그렇기 때문에 <돈의 지혜>와 같은 책을 읽으면서 돈이 가진 가치를 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 전쟁 - 잔혹한 세상에 맞서 싸우는 용감한 여성을 기록하다
수 로이드 로버츠 지음, 심수미 옮김 / 클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뷰]여자전쟁-용감한 여성들의 이야기


 

 


여기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붉은 표지에 도트로 표현된 눈이 보이지 않는 여성의 얼굴, 전 세계 곳곳에서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 싸우고 있는 여성들을 대변하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의 저자는 '수 로이드 로버츠'라는 영국의 저널리스트이다. 저널리스트로서 수많은 업적을 세웠던 그는 '더 나은 삶을 쟁취하기 위해 싸웠던 용감한 여자들'을 만나고 그 결과물을 책으로 집필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집필 도중에 사망하였다고 한다. 다행히 그의 사후에도 책의 집필 계획은 무너지지 않고 이렇게 전 세계에 번역되어 한국 땅에 있는 독자들도 그의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나를 전율시켰다. 저자가 죽고도 가족들과 출판사들이 그의 뜻을 이어 출간시킨 책, 그리고 '수 로이드 로버츠'의 여는 말까지. 저자는 이 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10억 여성 궐기 대회'의 연사 중 한 명으로 참석했을 때 떠올렸다고 한다. '10억 여성 궐기 대회'의 전날과 다음 날은 맑았지만 하필 당일에 전형적인 런던 날씨가 되어 장대비가 쏟아지는 것을 보고 그는 생각했다.


 

   
 

신이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는 건 명백하다.


-수 로이드 로버츠-

 
   

 

 

저자는 비를 흠뻑 맞고 있는 여성들, 그리고 우산 아래 움츠린 몇몇 남성들을 보면서 모든 것에 대한 부조리함을 느끼고 용감한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 '여자 전쟁'을 쓰고자 마음 먹었다.


<여자 전쟁>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할례, 명예살인, 인신매매 등 여성 인권 침해 사례도 나와 있고 상대적으로 낯선 이야기들도 있다. 그러나 하나같이 여성들에게 폭력적이고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동일하다. 감비아의 어떤 마을에서는 여성이 할례를 받지 않으면 더럽고 불순한 여자로 간주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이 이 끔찍한 의식을 치른다. 마이무나는 어머니와 할머니, 오랜 시간 동안 선대부터 이어 온 할례를 치르는 의무를 물려받은 여성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5살 난 딸에게 할례를 행한 후, 다시는 이 짓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저자는 이 이야기를 듣고 이맘(이슬람 교단의 지도자, 뛰어난 학식을 가진 사람)을 만나 할례에 대해 말하지만, 이맘은 어처구니 없는 대답을 한다. 이맘은 할례는 이슬람 율법의 일부이며 성기 절제가 여성에게 좋다고 주장한다. 또한 할례로 잘라내는 부위는 여성이 매우 가려워하는 부위라 완화하려면 철수세미로 문질러야 할 정도라는 상식 밖의 이야기를 하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남자들도 모두 이 말에 동의했다는 것이다. 책에서 서술하는 할례 의식 이후 여성이 겪는 고통은 정말 끔찍했다. 할례 의식 도중(면도칼가 가위 등 매우 비위생적인 도구로 이루어진다)와 그 직후에 겪는 고통은 물론이고 결혼을 앞두고 성관계를 위해 다시 성기를 여는 과정, 또 아이를 낳기 위해 여는 과정은 엄청난 통증을 유발한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곳에서 할례를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1976년 구데타가 일어난 이후 불순분자로 여겨진 사람들이 납치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군인들은 한밤 중에 갑자기 찾아와 사람들을 데려갔다. 흥미로운 사실은 자녀들의 납치를 제보하기 위해 당시 신문사를 찾았던 사람들 대부분이 여성이었다고 한다. 남자들은 납치 사건을 쉬쉬하며 회사에서 잘릴 것 등을 걱정했던 반면에 여성들은 이런 남편들에게 소리지르며 자식들을 찾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정부는 당시 임신한 여성들을 납치하여 출산하자마자 죽이고 태어난 아기들을 대기하고 있던 군인 부부들에게 입양시켰다고 한다. 바로 불순분자들의 아이들을 '건전성'이 보장된 사람들에게 보내 키우게 한 것이다. 어머니들, 아니 자식들을 잃고 할머니가 된 이들은 이러한 사건을 파헤치고 진상을 알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으며 실종자들의 아이들을 찾기 위해 흔적을 추적했다.


이 외에도 종교적인 이유로 박해를 받은 아일랜드의 여성들, 여성 점원이 없어 브래지어를 사서 화장실에서 착용해본 이후에야 제대로 맞는 속옷을 살 수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여성들(온 몸을 꽁꽁 싸매는 것, 여성 홀로 외출할 수 없는 것 등도 그들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독재정권에 맞선 이집트 여성들에게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성폭력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여성의 인권 침해 사례가 소개 된다. 대부분의 사례들은 무척 충격적이었고 아직도 전 세계의 수많은 여성들이 이런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슬펐다. 다시 한번 이 책을 쓴 저자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 책을 읽고 이들의 격렬한 싸움을 지지해주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금저축은 어떻게 노후의 무기가 되는가
엄진성.나철균.조용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뷰]연금저축은 어떻게 노후의 무기가 되는가-탄탄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하여


 


최근 실시된 국가 공무원을 뽑는 시험에 또다시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였다. 주변만 살펴봐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안정성'과 '공무원 연금(그러나 현재 인구 노화 속도와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했을 때, 공무원 연금이 지금처럼 메리트가 될지는 의문이다.)'에서 찾을 수 있다. 처음 공무원에 임명되었을 때 받는 월급은 적지만 연차가 쌓이면 호봉이 쌓이고, 또 퇴직할 때는 국민연금보다 훨씬 많은 공무원 연금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이 되면 이런 장점이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공무원이 될 수도 없고 되서도 안 된다. 그렇다면 공무원이 아닌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노후를 준비해야 할까? <연금저축은 어떻게 노후의 무기가 되는가>는 그에 대한 대비책을 알려주는 책이다.

 


일반적인 국민 연금은 본인 납입금 4.5%와 회사 납입금 4.5%를 합산하여 9%의 금액을 납입하지만 공무원 연급은 본인 납입금 9%+ 정부 납입금9%라고 한다. 이렇게 납입 액수부터 2배 이상 차이가 나니 국민 연금과 공무원 연급의 갭이 커지는 것이다. 일반 직장인들이 공무원들처럼 안정적인 연금을 받으려면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 대안으로 사적 연금 저축을 추천한다. 공무원들이 연금을 많이 납입하는 것처럼 일반 사람들도 사적 연급을 더 납입하여 노후에 대비하자는 것이다.


 <연금저축은 어떻게 노후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을 사람들, 그리고 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연금 저축을 넣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닌 사람도 있을 것이다. 참고로 나는 연금 저축의 필요성을 이미 느끼고 일정 금액을 이미 연금 저축으로 넣고 있다. <연금저축은 어떻게 노후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고 나면 연금 저축을 넣고 있는 사람들은 왜 자신이 연금 저축을 유지해야 하는지, 넣지 않고 있는 사람들은 노후를 위해 재무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연금 저축에 가입하여 젊을 때부터 꾸준이 연금을 납입하면, 국민 연금 외에 노후를 대비할 방법이 생긴다는 것을 제외하고도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연금 저축에 넣는 금액의 일부는 당장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하여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또한 어떤 사람이 얼마나의 금액을 연금 저축에 투자해야 하는지, 연금 저축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어디에서(은행, 보험사, 증권사) 연금 저축 상품을 가입할 수 있고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연금저축에 넣은 돈을 중간에 빼서 쓰거나 할 수는 없는지 등에 대해 세세히 말해준다. 여기서 말한 것 이외에도 사람들이 궁금해할만한 점을 따로 Q&A코너로 정리해 놓았다.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노후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불안한 사람들, 노후를 위해 더 좋은 대비책을 만들어두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연금저축은 어떻게 노후의 무기가 되는가>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헤밍웨이의 요리책 - 헤밍웨이의 삶과 문학을 빛나게 한 요리들
크레이그 보어스 지음, 박은영 옮김 / 윌스타일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리뷰]헤밍웨이의 요리책-맛있는 문학책


 


문학에 대한 나의 관심과 끊임없는 식욕을 동시에 채워줄 엄청난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헤밍웨이의 요리책>이다. 사실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는 책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바로 <빨간머리 앤>에 나오는 레시피를 정리한 요리책이다. 또 비슷한 특징을 가진 책으로는, 셰익스피어 작품에 나오는 모든 식물들을 모아놓은 도감이다. 현재 내 손에 넣은 것은 <헤밍웨이의 요리책>뿐이지만 언젠가 나머지 두 책도 손에 넣을 계획을 하고 있다.(열심히 텅장을 채워야 하는데 눈에 띄는 책은 많고 책욕심은 끝이 없다)


 


<헤밍웨이의 요리책>은 말 그대로 헤밍웨이의 문학작품과 삶에 기여한 요리들의 이야기이다. 책에 언급되는 요리들은 물론이고 그가 살아 생전에 즐겼던 요리까지 모두 나와 있다. 플러스 그 요리들의 레시피까지 나와 있어,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읽으면서 그가 즐겼던, 또는 작품에 묘사되었던 맛있는 음식을 먹는 상상을 해 보라. 아찔할 정도로 행복한 힐링 시간이 아닌가.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겠지만 헤밍웨이는 엄청난 식도락가였으며 그만큼 술도 즐겼다고 한다.(서양문화권이나 동양문화권이나 식도락가는 그에 맞는 술을 함께 찾곤 하는 거 같다.) 아무래도 이 책의 저자도 거기에 맞춰서 이 책을 출판한 것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나와 같은 헤밍웨이의 팬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헤밍웨이의 요리책>은 프롤로그 제목부터 시작하여 각 챕터들이 모두 멋진 제목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프롤로그는 '헤밍웨이와의 식사'와 '야생의 미식 어드벤처'라는 제목이다. 챕터1 어린시절은 '인생의 맛', 이탈리아에서의 삶은 '추억 그리고 전쟁' 등이다. 저자의 센스와 위트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어니스트는 삶의 욕구에 관해 논할 수 있으려면

건강한 식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피터 그리핀-

 
   

 


헤밍웨이는 생전에 여행을 즐겼으며 세상을 세세한 곳까지 관찰해 작품에 그려내곤 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독자들을 흡입하는 재능에 대해 놀라워하고, 소설 속 장면을 직접 찾으면 '바로 그 느낌'과 마주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자신이 경험한 음식들을 책에 그려내곤 했는데, 그의 글을 읽으면 그 음식을 그대로 상상할 수 있다.


이 책에 가장 먼저 나오는 레시피는 '티케이크'이다. 그 이유가 꽤 재미있는데 헤밍웨이 어머니는 당시 굉장히 깨어 있는 여성이었던 것 같다. 오페라 가수였으며 음악교사이자 여성 참정권론자, 화가였다고 한다. 그녀는 가사를 끔찍히 여겼는데 가장 큰 문제가 요리였다. 헤밍웨이의 어머니는 친정어머니의 요리책에 나오는 단 하나의 레시피를 익히고 나서 더 이상은 요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그것이 바로 '티케이크'다.


어니스트는 송어낚시와 송어 요리를 즐겼기 때문에 '송어 튀김' 레시피도 나와 있다. 하지만 서양 식의 생선 튀김은 약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안 맞는 측면이 있어서 권하지는 않는다. 서구권 식당에서 생선요리를 시킬 때는 주의하는 게 좋다. 이 밖에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살구 조림, 애플파이,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요리들 등이 나와 있다.


헤밍웨이의 발자취를 더듬으면서, 그가 쓴 작품들을 상상하면서 거기에 맞는 맛있는 한 끼를 먹어보고 싶다면 <헤밍웨이의 요리책>을 강력 추천한다. 몇 가지는 집에서 쉽게 요리할 만한 레시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