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얼을 찾아서
김갑동 지음 / 서경문화사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충청에서 낳고 자랐지만 충청에 대해서 제로 알고있지 못했다 이런 갈증을 해결하고 싶었다 그러던중 이책을 교수님께 선물받았다 바쁘다는 핑게로 제때 읽지못하다가 책장을 넘겨갔다
초반은 지루했다 그러나 선사시대를 지나자 책의 재미가 무척 커지기 시작했다. 너무도 친근하고 너무도 가까이 있기에 충청의 역사를 잘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된 충청의 역사는 새롭고 박진감이 넘치는 역사였다.

 

특히 나의고향인 연기 대첩이 원나라에 항복이후에 있었다는 사실은 너무 새로웠다. 원세조가 "당태종도 물리친 그대의 나라가, 그런 애송이 하나 제압하지 못해서 호들갑을 떠는 것은 무슨일인가?"라는 조롱어린 말을 할때, 이를 듣고 있어야했던 고려의 사신을 얼마나 비통한 마음이었을까? 원나라 왕위계승전에서 패배한 세력이 고려에 쳐들어왔을때, 이들을 연기에서 크게 물리친 것은 그 때의 상처난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치료해주었을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대전의 인물 송시열과 김장생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게되었다. 비상한 머리로 조선의 사상계를 이끈 송시열과 김장생의 흔적이 대전에는 잘 남아있다. 이를 저자는 자세히 설명해주며, 추청의 얼을 되새기게해주었다.  그러나 조선의 노론세력이 우리역사에 미친해독을 생각하면 지나친 미화인것같기도하다. 향토사의 문제점이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애향심을 드높이려다 보니,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삐뚤어진 애향심만을 고취시키는 것은 아닌지 약간 걱정이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이책은 나름의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자신이 낳고 자라온 땅에 서려있는 역사를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충청의 역사를 알고 싶어하는 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