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벽 교수의 명강의 노하우 & 노와이 - 개정판 희망의 교육 5부작 2
조벽 지음 / 해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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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올김용옥 선생의 '노자와 21세기'를 무척이나 재미있고 부러운 눈으로 보았던 기억이난다. 나도 도올 김용옥과 같은 강의를 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렬했다. 그리고 남을 가르쳐야하는 직업을 갖게되면서 나의 바램은 나의 필수요건이 되었다. 현직 교사를 학원강사와 비교하면서 비난하는 사회의 따가운 목소리를 들으며 탁월한 강의에 관심은 높아졌다.

 

  좋은 강의는 평범함에 답이 있었다. 학원강사의 번지르한 강의도 그 실력의 일천함이 드러나는 순가 불신의 대상이 되기 싶다. 도올 김용옥 선생의 강의에 내가 아니, 우리가 열광했던 것은 그 강의 속에 무한한 깊이 때문이었다. 해박한 지식! 동서양을 넘나드는 철학적 박식함이 우리를 앞도한다. 이러한 전공분야에 대한 탁월한 실력을 바탕으로 할 때, 강의는 빛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명강의 노하우들도 전공분야에 대한 탄탄한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으리라....

 

  좋은 강의는 열정에 기반하고 있다. 한비야가 대중강연에서 한 말이 생각난다. '무엇을 하던지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하라!' 이 말은 모든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일을 찾으라는 말로 풀이할 수 있다.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을 선택하면 열정이 생긴다. 그리고 그 일을 하기 위해서 자신의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내가 좋아하는 역사에 대한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내가 쏟았던 수많은 시간을 생각해보면, 열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좋은 강의는 소통에 있다. 교단에서 교사도 내려올 때가 되었다.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기에는 사회가 많이 변했다. 성리학적 세계관은 무너졌다. 50대 이상의 분들은 아직도 성리학적 세계관 권위주의적 세계관에 사시는 분들이 많다. 아직도 6.25 전야에 살고계시는 70대 분들을 보면, 너무도 심한 세대차이에 진저리가 쳐진다. 그럼 10대 우리아이들은 어떻겠는가? 맞벌이 가정, 편부모 가정이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과거의 권위주의적 질서를 교실에서 강요할 수있을까? 내가 먼저 교단에서 내려오자! 그리고 학생들에게 다가가자. 이것이 새로운 교육의 시작일 것이다.

 

  겨울방학 시기마다 교육학에 관한 책들을 1권이상 읽고 있다. 지난 시간 동안의 교육을 되돌아보면서, 나를 반성해본다. 좋은 교육이란 무엇이며, 훌륭한 교육방법은 무엇인지를 오늘도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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