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세의 뒷골목 풍경 - 유랑악사에서 사형집행인까지 중세 유럽 비주류 인생의 풍속 기행
양태자 지음 / 이랑 / 2011년 11월
평점 :
정치사 중심의 기존 역사책을 읽으면, 당시의 역사를 꽤 잘아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러나, 과연 그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가?라는 질문에 빠지는 순간! 나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특히 서양의 중세사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라고는 봉건제도와 장원이 전부이다. 이러한 상태 속에서, 난 유럽의 중세사회의 맛깔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고 싶어했는데, 양태자의 '중세의 뒷골목 풍경'을 접하게 되었다.
비교종교학자인 그녀가 과연 역사를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라는 의심도 품었지만, 이 책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나의 걱정은 쓸모없는 기우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다양한 책들을 읽고,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유럽 중세사의 많은 속살들을 하나하나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1부와 2부는 독일을 중심으로한 유럽 중세 사회사에 관한 서술이며, 3부는 부패한 중세 유럽의 카돌릭과 프랑스의 종교분쟁에 관한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또한 4부는 프랑스와 스페인을 부대로한 권력의 가슴아픈 뒷이야기가 펼처진다.
역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고자하는 사람들이라면, 1독을 권해본다. 그리고, 단순히 정치적사 중심의 역사서술에 싫증을 느낀 독자분들에게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