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자와 함께하는 이집트 역사기행 - 서해컬처북스 4
요시무라 사쿠지 지음, 김이경 옮김 / 서해문집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이집트하면 피라미드와 미라 그리고 사자의 서를 생각한다. 그러나 피라미드와 미라 그리고 사자의 서가 같은시기 같은곳에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집트를 잘아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하다. 이러한 사람들 중에서 나도 있었다. 이집트 문명에 대해서 제대로 된 소개를 해줄 수 있는 책에 목말라했다.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너무 얕지 않은 그런책을 갈구했다.

 

  요시무라 사쿠지의 '고고학자와 함께하는 이집트 역사기행'이라는 책은 이러한 나의 갈증을 잘해결해 주었다. 우선, 이집트 문명을 30년 동안 연구해온 학자의 깊이가 있었고, 이집트 유적지를 같이 여행하며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친절함이 있었다. 그리고 한편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상함이 있었다.

 

1. 피라미드는 파라오의 무덤이 아니다.!!

 피라미드를 파라오의 무덤으로 잘못아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러나 피라미드에서 미라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한명의 파라오가 5개 정도의 피라미드를 만들 정도였으니, 피라미드를 무덤으로 사용하려했다면, 그렇게 많이 만들 이유가 없다. 또한, 피라미드는 이집트 역사 내내만든 것이 아니라, 주로 고왕국 시대의 4,5왕조에서 많이 만들었으며, 사자의 서는 신왕국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니, 피라미드, 사자의서, 미라는 같은 공간에 같은 시기에 있지 않은 것이다. 책을 읽는 재미 중에서는 기존에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바로잡고 새로운 진실을 알게될 때에 쾌감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쾌감을 나에게 선사했다.

 

2. 영화 '액소더스'와 비교하기

 '람세스'라는 책과 '액소더스'라는 책을 보면, 출애굽기 시기가 이집트의 람세스2세 때라고 소개된다. 그러나, 대학을 다니던 중에 서양사를 전공한 형이, 출애굽을 하던 시기에 람세스2세 재위때가 아니라는 말을 나에게 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위키피디아와 '람세스'라는 책, 그리고 영화 '액소더스'에서는 람세스2세가 이집트를 탈출하는 모래를 뒤쫓는 모습이 나온다. 나는 항상 궁금했다. '사실일까?' 이러한 궁금증은 이책이 해결해 주었다. 이 책에는 람세스 2세 이후, 메렌프타하가 그 주인공으로 소개된다. 특히, 메렌프타하로 보이는 미라가 발견되었는데, 아주 하얀 것이 꼭 이갓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메렌프타하가 모세의 출애굽 시기의 파라오였다는 것이다. 영화 '액소더스'에서는 람세스2세의 아들이 1명있는데, 아들은 신의 분노로 죽게된다. 그러나 람세스 2세는 후궁이 500명이었으며, 수백명의 아들을 두었다고 한다. 이점도 무척 흥미로웠다.

 

3. 빛은 동방으로 부터

 제왕절개 수술을 우리는 로마의 카이사르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안다,  cesarean section 이라는 부르는 이유도 카이사르(시이저)에서 나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 제왕절개술이 이집트의 의술에서 전래된 것이라는 사실도 안다. 그런데, 이집의 '카'와 '바'라는 관념이 플라통의 '이데아론'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될까? '바'는 사람이 죽으면 저승으로가는 혼령이고, '카'는 성령으로 번역되며, 일종의 그 사람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지켜본 플라톤이 그리스를 떠나 이집트에 와서 이집트학을 배웠고, '바'라는 관념을 배우고서는 '이데아론'으로 이를 체계화시켰다는 이야기를 일고서는 나는 '아!'하는 탄성을 질렀다. '빛은 동방으로 부터 왔다.'라는 서양의 속담이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제야 알겠다.

 

 인터넷 문명 속에서, 정보의 홍수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이 정보의 홍수에서 제대로된 '성수'를 얻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잘못된 정보를 아무런 비판없이 받아들이고 이것이 확대 재생산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집트의 역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이다.  평민들에게 나일강의 범람기에 일종의 뉴딜정책처럼 피라미드 건설에 그들을 참여시키고 빵과 맥주를 주었다는 사실을 모른체, 아직도 노예가 피라미드를 건설했다고 아는 사람들에게 제대로된 이집트 문명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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