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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된다 ㅣ 임용한의 시간순삭 전쟁사 2
임용한.조현영 지음 / 레드리버 / 2022년 11월
평점 :
임용한 박사의 글은 믿음이 간다. '토크멘터리 전쟁사'를 감탄하면서 보았던 나로서는 임용한이 쓴 전쟁사 이야기는 믿음이간다. 역사를 통해서 교훈을 찾아낸다. 남들이 하는 피상적인 교훈과는 다르다. 역사의 근저에 흐르는 원리의 맥을 잡아 교훈을 추출해낸다. 그의 통찰력이 그리워 '중동전쟁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된다.'를 읽었다.
'중동전쟁'은 우수 경제교사 제주 특별연수에 가면서 가져간 책이다. 비행기를 기다리며, 여객기 안에서, 호텔에서, 버스안에서... 틈나는데로 읽어내려간다면 충분히 2박3일 연수동안 이책을 다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중동전쟁에 대해서는 이미 '토크멘터리 전쟁사'를 통해서 탄탄한 기본기를 다져 놓았으며, 이슬람 관련 책들을 읽어 놓은 상태라서 연수 기간동안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4차에 걸친 중동전쟁을 다시 살펴보아도 고구마 30개를 한꺼번에 먹은 듯한 답답함은 여전했다. 1차 중동전쟁 초반기를 제외하고 이스라엘은 최정예군들이 모여 전쟁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공격적이며 능수능란했다. 반면, 낙타를 타다온 상인들 처럼, 아랍의 군대는 이스라엘 군을 보면 도망치기에 바빳다. 더욱이 소련제 최첨단 무기를 사용할 줄몰라 이스라엘 군에 무기를 노획당하는 수모를 보이기도했다. 더욱이 군함을 자침시킬 벨브를 간신히 찾고서도 밸브가 고장나서 자침시키지 못하고 이스라엘에 군함이 노획당하는 웃지못할 일들을 보면서 아랍군들이 왜 이리도 무능한지 한탄스러웠다.
이경우 보통 사람들은 이스라엘과 아랍의 국민성, 민족성을 들먹인다. 하나님에게 선택받은 이스라엘인들이기에 탁월한 민족성을 바탕으로 탁월한 전투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라는 하나마나한 말들을 한다. 그러나 임용한 박사는 달랐다. 이스라엘과 아랍의 특수성과 구조적 이유를 논리적으로 제시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임용한 박사의 책을 선택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중동전쟁을 읽어내려가며, 토크멘터리 전쟁사의 내용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허준씨와 이세환기자, 임용한 박사님의 대화가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책의 이해를 도왔다. 토크멘터리 전쟁사에서는 지도를 바탕으로한 설명이 적어서 답답했는데, '중동전쟁'에서는 다양한 지도를 제시하여 전쟁상황을 머릿속에 잘 그릴 수 있도록 도왔다. 4차 중동전쟁을 읽는 동안은 전쟁 당시로 내가 뛰어든 느낌을 받았다. 무협지를 읽는 듯할 정도로 책에 몰입감이 대단했다. 대중이 쉽게 전쟁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임용한 박사는 글을 썼다.
제주에서 청주 공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책을 다읽었다. 여행을 할때마다 반드시 한권이상의 책을 읽겠다는 나의 목표를 이번에서 지켰다. 물론, 이번 연수는 여행으로 간 것이 아니라, 제주의 로컬경제를 배우러간 연수였다. 배우는 것은 즐거운 것이기에 연수가 여행과도 통하는 것이 많다. 여기에 '중동전쟁'과 함께 했으니, 이번 연수의 기쁨은 3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