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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멸종 (빙하 에디션) - 거꾸로 읽는 유쾌한 지구의 역사
이정모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일년에 한권 이상은 과학책을 읽으려 노력한다. 역사와 국제 정세를 중심으로 한 나의 독서 편식을 조금이나마 줄이려는 나의 몸부림이다.
'찬란한 멸종'은 다른 과학 서적과는 달리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다. 인류가 만들어 놓은 인공지능에서 부터 시작하여 4만년전 네안데르탈인을 거쳐서 5억 4천만년전 삼엽충을 거쳐서 눈이 생겨나고 섹스가 시작되고, 바다와 지구의 대화로 책은 마무리된다. 미래에서 시작하여 현재를 거쳐 과거로의 역진행이라는 구성과, 이정모 관장이 각 시대의 멸종직전의 생명체가 되어 인류에게 경고를 하는 구성이 독특했다. 마무리는 달과 바다의 대화라는 희곡적 서술은 참으로 참신했다. 이정모 관장의 입담으로 어려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다보니 책을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지금이라도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인류가 일어서야한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여기에다가 공룡처럼 생겼다고 모두가 공룡은 아니라는 상식을 알았다. 2억 5천 맥만년전 디메트로돈이 있었는데, 신경배돌기가 있는 공룡처럼 생겼다. 그런데, 디메트로돈은 단궁류로 파충류보다는 포유류에 가깝단다. 책을 읽으며 과학 상식을 늘릴 수 있는 기쁨도 켰다.
그런데, 옥의 티도 있다. 1만년 전 구석기인이 고백하는 자신의 멸종 편을 읽을때는데, 신석기인 마을을 관찰하고 나서는 "높은 사람이 있고 낮은 사람이 있어요.", "많이 먹는 사람이 있고 조금 먹는 사람이 있어요."(129쪽)라는 대화가 나온다. 이는 계급의 출현과 빈부격차를 표현한 문장이다. 그런데, 계급과 빈부격차이는 청동기시대에 나타난다. 구석기와 신석기는 생산력이 낮아서 잉여생산물이 축적되지 않는 사회이다. 누군가가 타인의 먹을 것을 빼앗아 먹는다면, 먹을 것을 빼앗긴 사람은 굶어 죽는다. 그러하기에 구석기와 신석기 시대는 원시공산사회라 할 수 있다. 이 정모 관장이 이부분은 옥의 티이니 만큼 반드시 수정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