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생쥐가 한 번도 생각 못 한 것들
전김해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1학년 시절, 교과서에 '사자와 생쥐' 동화가 실려 있었다. 선생님과 함께 읽었던 아련한 기억이 '사자와 생쥐가 한번도 생각 못한 것들'을 친근하게 만들었다. 사자가 생쥐에게 친구가 될 것을 청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곳곳에 숨어 있는 삽화들도 이 책에 대한 친근감을 더해준다.

 

'사자와 생쥐'이야기를 확장시켜 모험을 떠나는 설정은 참으로 흥미롭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바다사자를 친구로 만나고, '선녀와 나뭇꾼'을 만난다. 서양의 '사자와 생쥐' 이야기가 우리의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로 이어지는 설정은 더욱 흥미롭다.

 

그러나,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는 미투운동 이후, 나뭇꾼을 혼인을 빙자해서 여성을 납치하는 이야기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기에 마음 한구석이 못내 불편했다. 암튼, 선녀도 나뭇꾼을 사랑했기에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에 대한 시비는 넘어가자.

 

하늘 나라 옥황상제의 말이 인상적이다.

 

  "사랑하는 한 사람의 아내가 되고 어머니가 되어라. 이 경험은 너에게 연민, 겸손, 배려, 용서, 뉘우침, 인내, 절제와 같은 진귀한 보물들을 안겨줄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을 지니고 오너라. 그 사랑은 목숨마저 아낌없이 줄 수 있는 희생이니라. 이 우주를 통틀어서 희생보다 더 귀하고 숭고한 가치는 없단다."

 

여성은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것은 '아내가 되고 어머니가 되'는 것이다. 한생명을 품고 낳아 기르는 것은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숭고한 일이다. N번방 사건, 정준영 사건 등으로 세상이 험악해지는 요즘. 여성을 왜? 범죄로 부터 보호해야하는가?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하는 구절이다. 한여성은 이 사회의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존재이기에 보호를 받아야한다.

 

어른인 내가 읽었지만, 우리집 아이들이 흥미있어했다. 아이들도 잘 알고 있는 '사자와 생쥐', '선녀와 나뭇꾼'이야기이다보니, 더욱 친근한가 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는 요즘,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싶은 어른과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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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5 22: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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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6 05: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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