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대기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조호근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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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레이 브래드버리. 그런 작가가 있는 줄도 몰랐단다.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 중에 그의 이름을 따서 지은 소행성도 있다고 하는구나. 그 정도로 유명한 사람인가 보구나. SF로 유명한 사람이래. 사실 지은이의 이름은 처음 들어봤지만, 그의 책들은 심심치 않게 들어봤단다. 아빠가 이번에 읽은 <화성 연대기>뿐만 아니라 <화씨 451>도 알고 있는 책제목이었단다. 이 책들은 괜찮다는 평이 있어서 언젠가는 읽어보려고 했던 책들이거든. 그런데 지은이를 관심 있게 보지 않아서, 지은이 레이 브래드버리라는 사람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던 거야.

이 책은 1950년 작품으로 화성의 정체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시기의 작품이란다. 작가의 상상 속에서 화성에는 문명을 이룬 화성인들이 살고 있었어. 읽고 나니 왜 그가 대단한 작가인지 알겠더구나.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성인들은지구인들보다 좀더 감성적이고, 예술이 발달한 사람들. 영적인 것을 중요시 하고, 텔레파시 능력도 있는 그런 사람들이었단다. 어느날 지구 원정대가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엮은 것이 바로 <화성연대기>라는 책이란다. 처음에는 각각의 단편들로 출간을 했는데, 시대순으로 엮었다는구나. 단순히 지구인의 화성 탐험기가 아니고, 새로운 곳을 개척한다는 말로 그곳을 망쳐놓는 지구인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그런 짓 좀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그런 책으로 아빠는 이해했단다.

이 책이 나온 지 70년이 지난 오늘날, 지구인들은 화성 탐험까지는 아직 못했어. 어딘가 부서야 직성이 풀리는 지구인들은 자신들의 아름다운 행성을 부수고 있단다.

아빠가 예전부터 이 책을 읽고 싶어했는데, 작년에 깔끔하게 개정판이 나와서 반가웠단다.


1.

1999년 화성에 살고 있는 부부, 일르와 일라. 일라는 이상한 꿈을 꾸곤 했단다. 지구에서 화성에 온 지구인들을 만나는 꿈이야. 하지만, 그들에게는 말도 안 되는 꿈이었단다. 그들이 알기로는, 세 번째 행성에서는 생명체가 없거든

하지만, 있었다. 그리고 일라의 꿈처럼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원정대가 있었단다. 첫 번째 원정대의 소식이 끊어져 두 번째 원정대가 화성을 향했단다. 4 명으로 이루어진 원정대는 성공적으로 화성에 도착을 했단다. 하지만 화성인들은 그들이 자신들을 지구인이라고 소개를 했는데, 믿지 않고 정신병자 취급을 했단다. 그래서 정신과 의사한테 보냈어. 정신과 의사의 진료 결과는 이랬어. 대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자신의 망상을 실제로 구현한 것이라고 했어. 화성인들은 텔리파시 능력이 뛰어나서, 자신이 생각한 것을 실제처럼 구현할 수 있고, 다른 이들도 그것을 볼 수 있었거든. 정신과 의사는 그렇게 생각했어 그를 치료하려고 했으나 잘 들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그를 안락사를 시키게 된단다. 원래 죽고 나면 만들어낸 망상은 사라져야 하는데, 하나도 사라지지 않았단다. 의사는 자신도 오염이 되었다고 하면서 자살을 선택했단다.

두 번째 원정대의 허망한 죽음. 지구에서는 그 소식을 모르고 있으니 세 번째 원정대를 보낸단다. 이번에는 17명이나 보냈어. 그들이 도착한 화성은 마치 죽은 이들이 모여 살고 있는 천국과 같은 곳이었어. 오래 전에 죽은 가족들, 친지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단다. 그리고 집도 자신이 어렸을 때 살던 그 집 그대로였어이번 원정대를 이끈 대장 존 블랙도 옛 가족들을 다시 만났어. 본격적인 탐험을 시작하기 전에 하루 정도 옛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뭔가 이상한 느낌앞서도 이야기했지만, 화성인들은 생각을 실제로 구현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했잖아. 자신의 생각뿐만 아니라, 남의 생각까지 실제로 구현할 수 있었던 거야. 원정대들이 만나고 보고 있던 것은 모두 화성인들이 만들어낸 가상이었어. 뒤늦게 속임수를 알게 된 원정대장 존 블랙.. 이미 늦었어. 그들은 모두 화성인에게 죽음을 당했단다.

네 번째 원정대 도착.. 때는 2001 6. 20. 그들이 도착한 화성은 폐허가 되어 있었단다. 화성인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어. 이유를 알게 되었어. 이전 원정대들이 와서 자신들은 죽었지만, 함께 온 수두 바이러스를 본의 아니게 화성에 퍼뜨린 거야. 백신과 치료법이 없던 화성인들은 수두에 전염이 되어 거의 전멸한 것이야. 원정대로 함께 온 고고학자 스펜더는 이 현실을 보고, 지구인들이 화성을 이렇게 만들었다면서, 더 많은 지구인들이 오지 못하게 막을 작전을 세웠어. 자신과 함께 온 원정대원들을 죽이는 것이야. 그리고 자신이 화성을 지키겠다고 말이야. 하지만 역부족이었어. 원정대장 와일더에게 죽음을 당하고 만단다. 스펜더는 죽기 전 와일더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에게 화성을 지켜 달라고 부탁을 했고, 와일더는 약속을 했단다. 스펜더가 죽기 전 와일더에게 부르짖는 외침은 이 책을 읽는 지구인들을 뜨끔하게 만들었단다. 이 책이 처음 출간한 것이 1950년인데, 그 후 반세기가 훨씬 지났지만, 지구인은 하나도 안 변하고 그 동안 아름다운 것들을 정말 많이도 망쳐 놓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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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못 할 거라 생각하십니까? 우리 지구인은 크고 아름다운 것들을 망치는 일에는 일가견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집트 카르나크 신전 한복판에 핫도그 가판대를 세우지 않은 이유는, 그저 너무 외딴곳이라 대규모 상업단지 조성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집트는 지구에서도 작은 지역에 지나지 않지요. 그러나 이 행성은 모든 곳이 오래되었고 색다릅니다. 당연히도 이곳 어딘가에 정착해서 오염시키는 작업을 시작해야겠지요. 우리는 저 운하를 록펠러 운하라고 부르고, 저 산을 킹 조지산이라 부르고, 저 바를 듀폰해라 부를 겁니다. 그리고 루스벨트와 링컨과 쿨리지시키가 탄생하고 올바른 이름으로는 영영 돌아가지 못하게 될 겁니다. 제각기 적절한 이름이 있는 곳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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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더가 지구인들을 못 오게 하려고 그래서 동료들을 죽이려고 했던 이유는 분명했던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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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지구의 비뚤어지고 끝도 없이 계속되는 탐욕스러운 계획에 저 홀로 맞서야 하는 상황입니다. 저들은 그 지저분한 원자폭탄을 이리고 싣고 와서, 전쟁 기지를 확보하려고 싸움을 벌일 겁니다. 행성 하나를 이미 망쳤는데도 다른 행성까지 망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거지요. 다른 이들의 여물통에까지 오물을 쏟을 필요가 있습니까? 단순무식한 떠버리들 같으니. 여기까지 올라오니 놈들의 소위 문화라는 것뿐 아니라, 놈들의 도덕과 관습에서도 해방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놈들의 준거 규범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제가 할 일은 당신들을 전부 죽이고 홀로 살아가는 것뿐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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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지만, 화성은 지구인들 차지가 되었단다. 40명으로 시작한 이민자들은 이내 화성에 이민자들로 가득 차기 시작했어. 선교사들도 찾아왔어. 얼마 남지 않은 화성인들에게 선교하려고 말이야. 그들이 생각하기에 화성인들은 죄악이 많다고 생각했어. 선교사들은 푸른 구체의 화성 생명체를 만나게 되는데, 그 화성 생명체가 아주 고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단다. 그 화성 생명체가 신이라고 생각하기까지 했어.

이후 다양한 이민자들의 대한 에피소드가 이어진단다. 인종 차별을 피해 돈을 모아 로켓을 장만하여 화성으로 길을 떠난 흑인들의 이야기, 화성으로 이주를 오는 노인들의 이야기 등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어. 그 중에 몇 개를 이야기 해줄게. 아직 생존해 있는 몇몇 화성인들이 있었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화성인들은 텔레파시 능력이 있고, 생각을 실제로 드러나게 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고 했단다. 한 화성인이 어떤 노부부에게 그들의 아들, 죽은 아들의 모습으로 나타났어. 노부부는 그가 화성인이란 걸 눈치채고도 죽은 아들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같이 살고자 했어하지만 그 화성인은 또 다른 지구인에게는 그 지구인이 그리워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었어. 화성인 자신도 제어를 할 수 없었어. 여러 지구인들에 의해 그는 혼란스러운 정신 상태가 되어 그만 죽고 말았단다.

그리고 화성에 이주 온 이들은 어느날 이상한 장면을 보게 된단다. 지구 표면이 커다란 불꽃에 휩싸이는 것을 본 거야. 지구에서 핵전쟁이 벌어진 거야. 지구에 가족을 두고 온 이주민들은 모두 지구로 향하기로 했어. 지구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이제 화성은 다시 텅텅 빈 상태가 되었단다. 소식을 접하지 못하고 미처 지구로 가지 못한 월터 그립이라는 사람은 화성에 아무도 없음을 알게 되었어. 혼자 이 넓은 화성에 있으려니 무척 외로웠어. 그는 화성의 전화번호부를 보고 하나씩 전화를 걸어본단다. 그러다가 제네비브라는 여자가 전화를 받았어…. 아담과 이브를 기대했을까?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제네비브를 만나러 간 월터. 그녀를 보는 순간 자신이 원하던 여자가 아니었단다. 그러나 제네비브는 월터를 마음에 들어 했고, 결혼하자고 했어. 월터는 도망가듯 다시 자신의 집으로 와서 혼자만의 생활을 했단다. 다시는 전화를 걸지도, 오는 전화도 받지 않고 말이야.. ㅎㅎ

4차 원정대 대장이었던 와일더 생각하니? 그거 태양계의 외행성들을 탐험하다가 다시 화성에 돌아왔어. 옛 동료인 해서웨이와 그의 가족들을 만났어. 반갑게 맞아 주어 그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알고 보니 해서웨이의 가족들은 모두 로봇이었어. 해서웨이의 가족들은 병에 걸려 오래 전에 죽었는데, 해서웨이가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을 만든 것이었어. 그런데 이번에는 해서웨이가 심장마비로 그만 죽고 말았단다. 와일더는 그 로봇들의 전원을 꺼야 하나? 생각하다가 그만두고 길을 떠났단다.

….


3.

지구에서는 핵전쟁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 화성으로 올 수 있는 로켓들도 거의 다 사라졌단다. 하지만 한 일가가 몰래 빼돌린 로켓을 타고 다시 화성으로 도망을 왔단다. 그곳에서 다시 삶을 만들어가면서 소설은 끝이 났단다. 마지막으로 화성으로 이가 식구들에게 던진 한 마디가, 이시대 지구를 살고 있는 지구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듯 하더구나. 지구의 인류가 이 소설에서처럼 핵전쟁으로 사라질 확률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지구인들의 욕심으로 지구가 망가지고 폐허가 되어 가고 있으니 언젠가는 라디오 소리가 나지 않는 지구가 될 것 같구나. 과학이 우리 모두를 너무 빨리 앞질러갔고, 인간들은 욕심도 너무 빨리 앞질러가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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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나의 삶의 방식을 태우고 있는 거다. 바로 그 삶의 방식이 지금 지구를 깨끗이 태우고 있는 것처럼 말이야. 정치인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이해해다오. 어쨌든 나는 과거에 주지사였고, 정직하다는 이유로 저들의 증오를 샀던 사람이니까. 지구의 삶은 결국 최선의 결과를 내놓지 못했단다. 과학은 우리 모두를 너무 빨리 앞질러 달려갔고, 인간은 기계의 황무지에서 길을 잃고 아이들처럼 온갖 소도구며 헬리콥터며 로켓 따위 예쁘장한 물건들에 사로잡혀 버렸지. 잘못된 요소에 심취했어. 기계를 사용하는 방법이 아니라, 기계 자체를 본질로 여기게 된 거다. 전쟁은 갈수록 커지다가 마침내 지구를 죽여 버렸지. 아무 소리도 안 나는 라디오는 그런 의미란다. 우리는 그런 모든 것에서 도망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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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책의 첫 문장 : 기원후 2세기의 풍자시인인 사모사타의 루키아노스는 <진실한 이야기>라는 작품을 남겼다.

책의 끝 문장 : 일렁이는 물결 속의 화성인들도 그들을 마주 바라봤다. 한참을, 아무 말도 없이


"천만에, 그럴 리가. 그저 하나의 세계일 뿐이고, 우리는 두 번째 기회를 얻은 것뿐이지. 이유를 일러 준 사람은 없다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우리가 지구에 존재했던 이유를 일러 준 사람도 없지 않나. 그러니까, 다른 지구 말이야. 자네들이 온 지구. 그런 이제 그 지구 이전에도 다른 지구가 있었는지 알 도리가 있겠나?" - P99

평범한 미국인은 어딘가 이상한 존재는 쓸모없는 것으로 여깁니다. 시카고식 하수도 갖춰져 있지 않으면 사람 살 곳이 못 된다고 여기는 겁니다. 이해가 되나요! 아, 신이시여,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요! 그뿐 아니라 전쟁도 있지요. 우리가 떠나기 전에 한 의회 연설은 들으셨겠지요. 저들은 일이 잘 풀리면 화성에 원자력 연구 시설 겸 핵무기 보관소를 세 곳이나 건설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이 지어지면 화성은 끝장입니다. 이 모든 눈부신 것들이 사라질 겁니다. 화성인이 찾아와서 백악관 바닥에 술 냄새 풍기는 토사물을 쏟아 낸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습니까? - P141

우리는 신앙을 잃고 삶의 의미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술이란 것이 좌절 속에서 욕망을 분출하는 행위일 뿐이라면, 종교가 자기기만일 뿐이라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신앙은 언제나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을 제공했지요. 그러나 프로이트와 다윈 덕분에 이제는 전부 배수구로 쓸려 내려갔습니다. 우리는 과거에도 지금도 길 잃은 종족일 뿐입니다. - P144

제 생각에는 모든 행성마다 저마다의 진실이 존재할 듯합니다. 언젠가 특별한 날이 찾아오면 그 모든 진실이 퍼즐의 조각처럼 짜맞춰질지도 모르지요. 참으로 영혼을 뒤흔드는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다시는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페러그린 신부님. 이곳의 진리도 지구의 진리만큼이나 진실되며, 서로가 대등한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계속 다른 행성으로 걸음을 옮기며 진실의 조각을 그 총합에 더해 나가야 합니다. 언젠가 새로운 날의 광명 앞에 온전한 진실이 모습을 드러낼 수 있도록 말입니다. - P216

근원을 살펴보면 과학이란 우리가 설명할 수 없는 기적에 대한 탐구에 지나지 않으며, 예술이란 그 기적의 해석이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과학이 미학을, 그리고 아름다운 존재를 파괴하도록 방치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은 단순히 정도의 문제입니다. 지구인이라면 이런 식으로 생각합니다. ‘저 그림에는 사실 색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거야. 색채는 특정 물질의 입자가 특정 방식으로 배열되어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것이고, 그 사실은 과학으로 증명할 수 있으니까. 따라서 색채란 내가 목격하는 실체의 일부분이라고는 할 수 없는 거지.’ 하지만 훨씬 똑똑한 화성인은 이렇게 말했을 겁니다. ‘훌륭한 그림이군. 영감을 받은 인간의 손과 정신에서 창조된 거야. 저 착상과 색채는 생명 그 자체에서 온 거지. 이건 훌륭한 작품이야.’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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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01 22: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북홀릭님의 독서 범위가 정말 광범위하신거 같아요. 전 SF는 잘 안읽어봐서 너무 어럽던데 ㅎㅎ 언제나 부러운 딸과 아들 입니다~!

bookholic 2021-06-02 18:42   좋아요 2 | URL
제가 읽는 대부분의 책들은 북플러님들께서 재미있다고 하는 책들 중에서 제가 읽을 수준들의 책이랍니다~~^^ 북플러님들의 독서 범위가 광범위하신 거예요 ㅎ

scott 2021-06-02 1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레이브레드버리는 sf장르 문학계에 보석 같은 단편을 많이 남겼죠.
화성연대기 마지막 문장
[일렁이는 물결 속의 화성인들도 그들을 마주 바라봤다. 한참을, 아무 말도 없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여운이 담겨 있습니다.

bookholic 2021-06-02 18:48   좋아요 1 | URL
네, 어떤 SF는 너무 우울하고, 어떤 SF는 좀 유치하고 그랬는데...
이번에 읽은 <화성연대기>는 유머도 있고, 생각거리도 있고... 좋았습니다.
레이 브래드버리의 다른 책들도 기웃거려 보겠습니다.^^

바람돌이 2021-06-02 1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관심있었는데 북홀릭님 글 읽으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드네요. ^^

bookholic 2021-06-02 18:50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도 마음에 드시길 바랍니다~~^^
늘 즐독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