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괴테를 읽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뭔가 조금 있어 보이는 듯도 하다. 하지만 왠지 플라톤을 읽고 있소.”(소련군의 탱크가 처들어 오는 긴박한 와중에도 두브체크는 사무실에서 플라톤을 읽고 있었다고 누구한테 들은 것도 같은데....) 혹은 소포클레스를 읽고 있소.” 보다는 조금 격이 떨어지는 듯도 하고, “헤세를 읽고 있어요.” 보다는 조금 나은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물론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많겠지만요.

 

어쨌든, 민음사 문학전집을 순서대로 읽다보니 괴테를 계속 읽게 되었는데,,,,감상을 말하자면 그 유명한 <파우스트>는 무슨 외계어로 쓰여졌는지 이해불가에 더럽게 재미없고, 더 유명한 <베르테르의 슬픔>은 공감 일도 되지 않고(내가 뭐 그리 푹 쑤시고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오는 메마른 인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나만의 생각인가???), 다만 조금 덜 유명한 <빌헬름의 수업시대>는 그런대로 읽을 만 하더라는 감상입니다. 이런 것도 뭐 감상이라고 할 수가 있나?

 

여하튼, 소생의 원대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벽돌깨기 사업은 착착착착은 아니고 느릿느릿 백년하청으로 꿈지럭꿈지럭 무슨 지렁이 기억가듯 진행되고 있다. 지난 51521<파우스트 1> 읽기 시작해서 한 달도 더 지났는데 이제 26<이피게니에. 스텔라>를 시작했다. 한 달에 겨우 5. 이러다가는 한 십 년은 족히 걸릴 듯하다. 하지만 다른 읽을 책도 무지하게 많고, 생계도 꾸려나가야 하고, 고양이 똥도 치워야 하고 나름 할 일이 많으니 어쩌겠는가 다만 포기하지 않고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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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6-22 23: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진로에서도 저런 걸 주는군요?!?!

붉은돼지 2022-06-23 00:09   좋아요 2 | URL
당근에서 만냥 주고 샀어요. 제가 스노우볼도 모으거든요 ㅋ

서니데이 2022-06-23 0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보다 스노우볼이.^^
두꺼비와 코끼리인데 둘다 파란색이라서 세트로 보여요.
사진 잘 봤습니다.
붉은돼지님 좋은하루되세요.^^

붉은돼지 2022-06-23 09:23   좋아요 2 | URL
정말 세트 같죠? 소주 맥주 말아서 소맥 한잔ㅋㅋㅋㅋ
서니데이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

그레이스 2022-06-23 09: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파우스트 읽을때 오디오책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저는 희곡을 읽기 어려워해서,
책으로 읽고 이동 중에는 오디오로 듣고,,,

우공이산!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언젠가는 민음사전집이 다 옮겨지겠네요.

붉은돼지 2022-06-23 09:32   좋아요 2 | URL
맞아요 희곡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왠지 읽기가 조금 어려운 것 같아요. 오디오북도 좋은 방법이군요...그런데 일반 소설 오디오북은 성우 한 명이 죽 읽어주는 형식이던데....희곡은 배역마다 사람이 다르게 나오는 건가요? 무슨 라디오 드라마처럼 그럼 재미있겠는데...그럴러면 비용이 또 많이 들겠죠 ㅎㅎ 10년 보고 열심히 일겠습니다. 우공의 정신으로....아!!! 십 년 뒤면 내가 몇 살?????? ㅜㅜㅜ

그레이스 2022-06-23 09:46   좋아요 2 | URL

저는 유튜브에서 찾았는데 말씀하신 그런 종류었어요
라디오극 같은 효과음도 있고

stella.K 2022-06-23 10: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해야하는데 우공이산...ㅠ 저도 해 보겠슴다. 우공이산. 😂

붉은돼지 2022-06-23 10:09   좋아요 2 | URL
스텔라 님의 우공이산을 응원합니다. 우공우공우공 ㅋㅋㅋㅋㅋㅋ

moonnight 2022-06-23 1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붉은돼지님^^

붉은돼지 2022-06-23 12:29   좋아요 2 | URL
존경하는 문나잇 님!! 감사합니다. ^^

유부만두 2022-06-23 1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베르테르에게 공감을 하는 게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18세기의 인셀에게 문학이라는 옷도 과하지 않나 …. 싶어요. ;;;

붉은돼지 2022-06-23 12:36   좋아요 2 | URL
인셀이 무언가 찾아봤습니다. 자발적 비혼, 요즘은 여성혐오를 지칭한다고 나오네요 음..
저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무척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읽어보니 참....슬프기는 슬픈데...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병에 관한 이야기같더군요..
그리고 괴테 여성 편력을 죽 보다가 전에 어디선가 보기도 했던 것 같은데...
70넘은 영감님이 19살 처녀를....허....코가 막혀 콧방귀도 나오지 않습니다.

바람돌이 2022-06-23 1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민음사 전집 도장깨기라니.... 너무 많잖아요. 조금 적은 걸로 하시지... ㅎㅎ 어쨌든 붉은 돼지님 위대한 경로를 격하게 응원합니다.

붉은돼지 2022-06-23 12:41   좋아요 2 | URL
옛!! 감사합니당~~ 너무 많긴 많죠 그래서 10년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10년 뒤에는 아마 민음사 전집도 500권 쯤 나올 것이고 한 해에 50권씩 읽으면 10년이면 500권......그러면 저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도장깬 돼지가 되는 겁니다....아마 이런 돼지는 거의 유일무일할 것이라는, 음하하하하하하하.... 역시 관건은 포기하지 않기, 끈기, 꾸준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mini74 2022-06-24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다 만 책들입니다 ㅠㅠ 전 테라의 그 숟가락오프너가 갖고 싶어 기웃거리는 중입니다ㅎㅎ스노우볼도 탐나네요. 진로 처음엔 두꺼비가 이니라 원숭이가 마스코트였다거 하더라고요. 아무리봐도 두꺼비로 잘 바꾼거 같아요 ~ 붉은 돼지님 저도 파이팅! 응원합니다 ~~

붉은돼지 2022-06-25 10:51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 숟가락오프너 한 번 해보고 싶더라구요.ㅎㅎㅎㅎ 진로가 처음엔 두꺼비가 아니고 원숭이였더군요..처음 알았습니다. 원숭이 라벨 구할 수 있으면 좋겟는데(뭐 지금은 어디서 구경하기도 어려울 듯).....제가 술병 라벨로 모으거든요 ㅎㅎㅎㅎㅎ 쓸데없는 것들 모으는 게 취미 ㅎㅎ

transient-guest 2022-06-29 1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착실히 진행 중이니 책이 나오는 건 한계가 있어서 언젠가는 다 이루실 겁니다 저도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네요

붉은돼지 2022-06-29 14:49   좋아요 2 | URL
필생의 과업이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어쨌든 세월대로 한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500권 10년 예상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2031년, 그때 내 나이는 ㅎㅎㅎㅎㅎ

yamoo 2022-07-07 0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민음사 도장깨기라...거기 벽돌책도 아주 많아요..ㅎㅎ
저는 민음사본 한 30여권 읽은 거 같아요. 근데 괴테는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재미가 없어서 몇 페이지 읽다가 덮었어요.
미션 완수하시면 정말 대단하신 거에요^^ 드럽게 재미없고 지루해서 시간낭비같다는 생각이 들곤해요. 그래도 꾸역꾸역 읽고나면 뭔가 생각할 거리도 많고 그러면 좋은데 괴테책은 그런 것도 없으요~ 최근 읽은 다섯째아이와 비교해봐도 괴테 책은 읽는 거 자체가 신경질 납니다..ㅎㅎ

붉은돼지 2022-07-07 13:08   좋아요 1 | URL
아 마침 지금 27번 다섯째 아이 읽고 있습니다. 대책없이 아이 많이 낳은 부부 이야기 같던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민음사 세계문학에 정말 벽돌 책도 많고... 레미제라블은 4권인가 5권인가 그렇더군요.ㅎㅎㅎㅎ 어쨌든 10년 계획으로 꾸역꾸역 읽어볼 생각입니다.

yamoo 2022-07-08 08:55   좋아요 0 | URL
근데, 그거 다섯째아이 다 읽으시면 많은 걸 생각하실 수 있을 거에요. 첨에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는데, 생각할 지점들이 너무 많았고 가족의 본질과 양육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작은 분량이지만 강력한 책 중 하나 인듯합니다. 제 인상은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