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절에서 전라도 사투리를 걸게 쓰는 부인부장님이 주신 아욱으로 된장국을 끓인다. 그 분이 텃밭에서 손수 기른 채소라 신선하고 보드랍다. (무농약이라 더욱 좋다.) 전에 생협에서 샀던 아욱은 너무 크고 빳빳하더니, 아욱이 이렇게 연할 수도 있구나. 내가 좋아라 하는 그 분의 유연한 삶의 태도가 참으로 멋지다. 억척스럽게 살아 온 인생임에도 늘 넉넉한 몸짓과 큰 웃음을 주는 말들에 감탄하게 된다. 한 마디만 해도 자지러지게 되는 그 분의 사투리를 배우고 싶다.

 

잎채소를 주로 하는 된장국에는 된장콩을 걸러서 맑게 끓이고는 한다. 된장콩을 과감하게(?) 버리는 날 옆에서 보며 남편은 저 아까운 것을 버린다고 타박이지만. 맑고 시원한 국물을 위하여서는 된장콩들과 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 물론 바특하게 졸인 된장"찌개"에는 된장을 통째로 풀지.

시원한 된장국은 멸치와 다시마(다시마는 끓을 때 살짝 넣었다 재빨리 건져내어야 느끼하지 않고 시원한 맛을 낼 수 있다. )와 말린 표고(표고가 방사능흡수를 가장 잘한다고 하여 조금 우려되지만)를 우려낸 육수를 바탕으로-참, 며칠 전 전복죽을 하고 벗겨낸 전복껍질도 알뜰하게(?) 버리지 않고 두었다가 육수에 함께 넣어주었다.- 해물 한 가지를 넣어주어야 완성된다.  그래, 오늘 저녁은 기본 상차림이다.

 

오른쪽 지저분해 보이는 벽은 국물이 튄 것이 아니라 가스렌지와 벽이 너무 가까워 그을린 자국이다. 부엌이 좁은 오래된 아파트인 이 집 구조의 문제다. ㅠㅠ 이 집으로 이사오면서 중고나라에서 구입한 2만 5천원짜리 가스레인지가 거의 새 것이나 다름없어 가장 잘 산 물건이 되었는데(시쳇말로 가성비 최강) 이 가스레인지를 판 사람 얘기로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며 아껴달라고 한다. 우렁각시가 떠나기라도 한 것일까? 내 멋대로 상상해보고는 그 사람의 아픔(?)과는 무관하게 이렇게 좋은 것을 얻게 되어 한동안 가스렌지가 빛이 날 만큼 알콜을 뿌려가며 닦아대고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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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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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아리 입회식 때 불렀던 내 입회가(?) 제목이다. 재수할 때 한동안 불러대던 여행스케치 노래였는데 입회가는 평생 간다는 얘길 듣고 그 중에서 차라리 "별이 진다네"를 불렀더라면, 하며 뒤늦은 후회를 해 보았지만. "...원하는 대로만 살 수는 없지만 알 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 건 설레는 일이야, 두렵기는 해도 산다는 건 다 그런 거야 누구도 알 수 없는 것..."  이 소설, 『모순』은 예측불허, 변화무쌍한 삶을 노래한다.

 

고등학교 때 내가 좋아했던, 똑같은 교복을 입고 똑같은 단발머리를 한 여고생들 틈에서 존재감 없는(?) 나를 귀여워 해주었던(?) 문학 선생님이 대학 동기라고 하였던 양귀자. 양귀자 소설을 참 늦게도 읽는다. 『원미동 사람들』도 몇 년 전에야 겨우 읽었는데 그 책은 너무 늦게 읽어서(늦은 나이에) 아쉬움이 컸다. 조금 더 어릴 때 읽었어야 했는데. 그래도 시인 이야기는 좋았다.

 

대학 때 선배들 보러 자주 놀러갔던 노동문제연구소 책장에 꽂혀있던 이 책을 찍어놓고 이제서야 읽었다. 그래도 이 책은 그리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팍팍하고 고단한 우리네 인생살이를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그려낸다. 주인공의 이름부터 제목을 드러낸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나같아서 싱숭생숭해졌다. 나도 그리 될까 두려운 마음이 든다. 언제나 불안한 내 기분은 그래서일까? 등장인물 모두 제각각 모순된 마음을 안고 살아간다. 

 

 "이 소설을 천천히 읽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의도를 몰랐지만 재미있어서 아껴보느라 일부러 느리게 읽었으니 처음부터 작가의 의도를 파악한 셈이다(?) 오랜만에 읽은 90년대 소설의 흐름이 빠르지 않아 참 좋다. 오랜만에 등장한(?) 공중전화도 반갑고 집전화로 약속을 잡고 상대방의 전화를 기다리는 모습을 떠올려보니 설렌다. 느리고 답답하지만 기다림이 있던 시절이 가끔 그립다. 가난이 일상이고 가난이 자연스럽고 당연했던 그 시절, 사람들은 조금 더 수줍어했던 것 같다. 웬만한 것은(어느 만큼인가는 상황마다, 각자, 다르겠지만) 참을 만했고 그럴 만했다.

 

오래 전 하염없이 걷던 어스름한 어느 저녁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이다. 걷기라도 하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았던 그때. 마음 속이 어지럽고 불켜진 학교 건물이 가막소(?)같아 보였다. 개폼을 잡으며 시를 읊어 보기도 하고 아무것도 보이는 것 없이 그저 눈을 뜨고만 있는 것 같았던 그날의 푸른 저녁빛을 작가도 보았나보다.

 

양귀자의 글에서는 사람냄새가 나서 당신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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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05-21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해 보니 전 양귀자 소설을 한번도 안 읽어봤네요...
함 읽어봐야겠습니다.

samadhi(眞我) 2015-05-21 12:10   좋아요 0 | URL
인간미가 있어요. 서민들 얘기를 하니까 좋아요. 공지영은 있는 집 자식이었는지 자기가 사람들 위에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딱 한 권 읽어보고 짜증이 났었고, 신경숙은 진부하고. 그나마 박완서, 박경리를 잇는 여작가 중 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요.
 
나가사키 - 2010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수상작
에릭 파이 지음, 백선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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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가 생각난다. 어려서 가사를 잘 알지도 못하고 그냥 한 두 소절 흥얼거렸던 것 같은데 이 오래된 노래가 절로 나오는 소설이다. 처음으로 이 노랫말을 끝까지 살펴보았다. 참 좋구나! 그때만 해도 노래가 시였거늘... 
 
나는 외로움
나는 떠도는 구름
나는 끝없는 바다 위를 방황하는 배
 
그댄 그리움
그댄 고독한 등대
그댄 저 높은 밤 하늘에 혼자 떠 있는 별
....... 중략
 
 프랑스 기자 출신 작가가 일본의 신문기사를 보고 떠올린 독특한 상상의 산물이 이리도 쓸쓸하게 한다. 프랑스 느낌과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섞여 일본 소설같기도 하다. 현대사회의 고독을 말해주는 회색빛이 물씬 느껴진다. 상상만 해도 잘못한 일을 들킨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린다. 나처럼 조심성 없는 사람은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내가 있었던 자리는 언제나 티가 나니까. 
 
살며시 개울에 띄운 나뭇잎배가 일으키는 고요한 파문같은 소설. 이라고 하면 좀 거창한가. 외로운 두 영혼의 불편한(?) 만남. 서로를 이해하는, 뭔가 특별한 눈빛을 기대해보기도 하는데 그건 또 사족일테니. 있을 것 같지 않지만 있을 법도 한 일 일지도 모르지. 일본에 가 본 적도 없고 일본을 잘 모르지만 매체를 통해서 본 일본식 집과 그 주변 마을이 그려져 쓸쓸한 느낌을 더한다. 현대사회의 이야기지만 아주 오래된 이야기같기도 하다. 
 
어쩌면 그 짧은 눈빛으로 서로 위로받을 수 있었을까. 말 한 마디 건네지 않은 사이여도 마음이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자가 몰래 맞았던 따스한 햇살, 언제 사라질 지 모를 그 조마조마한 햇볕이 둘의 관계를 암시하는 것 같다. 세상은 그저 웃기는 일로 치부하고 떠들어댔겠지만, 그 둘은 알겠지.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은 세상 속 누군가도 느꼈겠지. 너와 나는 외로움이라는 것을. '그래, 내 그 마음 다 안다' 하고서 다독이며 살아가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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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05-13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나면 먹먹하죠. 묘한 소설이었습니다.
이런 재즈 같은 느낌, 이 저는 묘하게 들었습니다.
이거 이윤기 감독이 영화로 만들면 잘 만들 것 같습니다.

samadhi(眞我) 2015-05-13 17:0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아주 짧은데 긴 호흡이 느껴졌어요. 이윤기 감독 영화는 ˝여자,정혜˝만 봤어요. 그러고 보니 그 영화도 비슷한 느낌이 있네요. 쓸쓸하기 그지없는.
 
스틸 미싱 판타스틱 픽션 화이트 White 2
체비 스티븐스 지음, 노지양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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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성장하기 위해 살아있는 것 아닐까? 이 험한 세상에 태어났다면 마음을 키우기 위해, 더 나아가 이 "마음"이라는 것 자체를 지우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라 믿는다. 그런데, 이 마음이 조금도 자라지 않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것처럼 괴로운 일이 또 있을까? 내 마음의 키도 잘 자라지 않아 날마다 고뇌하지만 내 가족의 마음이 조금도 자라나지 않는다면 죽을 때까지 고통받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어느 가정에나 그런 구성원 한 사람쯤 있어서 다들 힘들어하고 있지 않은가. 물론 모두다 성숙한 아.름.다.운. 가족도 있겠지만.

 

그래서 가정환경이 중요하다는 틀에 박힌 말들을 하는데 그렇게 많이 회자되는 만큼 사실일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가가 단지 응석을 받아주고 예뻐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도 죽을 때도 혼자인 인간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독립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진짜 사랑이라고 말이다. 우리집에도 워낙 많은 구성원이 있는 까닭에 미성숙한 인간들(?)이 있다. 여태 식구들이 받아주고 참아왔지만 이해하고 봐 줄 가족이 아닌 남들이, 어느 정도까지 참아줄 수 있겠냐고. 요즘엔 어쩌면 우리들이 공범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세상에 나가서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며 살도록 그대로 방치한 공범 말이다. 그것을 사랑으로 착각한 채,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냐고 열변을 토해보지만, 그런다고 그 사람이 달라졌겠냐는 말에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해서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인지는 알게 되지 않았겠냐고. 행동화에 이르지는 못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아는 수준은 될 수 있지 않았겠냐고. 나이는 먹을 대로 먹고 사람들의 기대치는 커져 가는데 어린시절 그대로 미성숙을 안은 채 살아가는 그 사람을 차라리 모르는 채 살아가고 싶다. 핏줄이라고 끝까지 함께 안고 갈 마음이 들지 않는다. 내가 너무 차가워 그렇다고 떠들든 말든,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전문가에게 맡길 마음이 당사자에게 있지도 않은 상황에 무얼 어찌 하겠는가 말이다.

 

『영원의 아이 』에 이어 지극히 우울한 이야기이다. 『영원의 아이 』와 달리 문학성은 없고 통속적인 느낌이 강해서 재미는 많지만 깊이는 떨어진다. 속도감은 무척 빠르고 울화가 치미는데 결국은 지긋지긋한 관계의 문제라는 것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제목도 어쩌면 이 답답한, 답 없는 관계의 느낌으로 붙인 듯하다. 벗어나기 힘든 가족이라는 굴레굴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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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아이 - 하 영원의 아이
덴도 아라타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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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버스카글리아,『상처받은 자존심은 더 강해진다』를 참 좋아했었다. 한창 상담자가 되고자 꿈꾸었던 시기이기도 했었고, 모두가 똑같은 교복을 입고 아무에게도 존중받지 못하는 여고생이기도 해서 그 책이 위로가 되었다. 베티 아줌마와 닮았다는 소리를 듣지만 그래도 너는 너야. 하고 하찮은(?) 내 존재를 인정해 준 그 글귀가 힘이 되었다.

 

이 책을 읽는 건 누구에게나 쉽지 않을 것 같다. 묵직한 것이 가슴을 짓눌러서 숨이 턱 막혀오니까. 1권이 잘 읽히지 않는 것은 곳곳에 복선이 깔리기는 하지만 확실한 이유가 드러나지 않아 답답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이유가, 주요 사건이, 이야기의 절정부분이라서 일찍 드러낼 수도 없음을 알기에 작가 탓을 할 수도 없고... 꽤 오랜 시간이 걸려 1권을 읽은 후 2권은 그야말로 눈깜짝 할 사이에 읽었다. 답답함과 묵직함이 턱끝까지 올라와 견디기 힘들지만, 읽지 않을 수가 없는 거다.

 

아득한 안개 속을 혼자서 헤매고 있는 것 같던 때 1년 동안 개인 상담을 받으며 한 인간에게 최초의 환경(가족)이 얼마나 중요한 지, 어쩌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는 것을 인식했다. 물론 어려운 "가족사"를 극복하고 환경과 관계없이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죽을 때까지 가족이라는 질긴 고리는 심약한 우리를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이승환의 "가족"이라는 노래의 가사에도 나오지 않는가. '가족이어도 할 수 없는 얘기, 따로 돌아누운 외로움이 슬프기만 해요, 아무 이유도 없는데...'  가족이어도 할 수 없다기 보다는 가족이어서 할 수 없는 게 아닐까. 가족은 그렇게, 하기 싫지만 하지 않을 수 없는 숙제같다.

 

 제목이 무척 어색하다고 생각했다. 역시나 일본식이라 와닿지 않는다. 영원의 아이라니. 일본식 "노(~의)"가 너무나 거슬렸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그 뜻은 알겠으나 여전히, 이렇게 제목을 붙일 수밖에 없었나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우리식 어법을 쓸 수는 없었나 싶어서.

 

덴도 아라타의 또다른 작품을 책이 아닌 드라마로 먼저 만났다. "가족 사냥".  이 이야기 또한 가족잔혹사? 라고 할 수 있겠다. [가족 사냥]도 [영원의 아이]도 내 추리는 틀렸지만. 이 책에서는 참을 수 없는 존재, 가족의 천근만근같은 무게감이 때로 자신을 옥죌 때, 특히나 어린 아이가 느끼는 순진무구한 죄책감을 그리고 있다. 버림받게 될까 두려워 조마조마한 작은 심장이 애처로워 가만히 어루만져 주고 싶다.

 

주인공과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 생각이 나서 더 괴롭고 가슴이 아파왔다. 그 아이의 삶을 생각해보면 그토록 허무한 눈빛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내가 그 아이의 무엇을 이해할 수 있을까. 너무나 어린아이에게, 한계치를 넘는 충격적 사건으로 빚어진 상처가 그리 쉽게 극복될 수 있겠냐고. 레오 버스카글리아의 말처럼, 상처받은 자존심이 더 강해질 수 있는가 의심스럽다.

 

어쨌든 살아가야 하니까, 죽지 않을 거라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늘 우리는 생존의 문제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살아가야 하는데, 과연 살아가도 되는지. 죽은 자를 뒤로 하고 살아갈 자격이 있는지 늘 묻게 된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 지독히 무겁다. 지금같은 세상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결론은 버킹검, 늘 딴길로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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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04-20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덴도 아라타`는 항상 묵직하고 먹먹하고...

samadhi(眞我) 2015-04-20 10:5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이런 글을 써내려간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싶어요.
오호래핸만이에요. 잘 지내나요? 훗.

곰곰생각하는발 2015-04-20 11:44   좋아요 0 | URL
저야 항상 늘 언제나 똑같습니다.. ㅎㅎ 잘지내시죠 ?

samadhi(眞我) 2015-04-20 12:05   좋아요 0 | URL
아랫녘으로 내려오니 마음이 편해서 좋긴 한데 바로 살이 붙어서 괴롭네요. 몇 개월 동안 한번도 윗녘으로 안 갔다는 사실이 신기해요. 언제 올라가게 되면 한 번 봅시다. 낯 가리지 마시고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04-20 12:40   좋아요 0 | URL
네에. 웃 마을 함 오십시오. ㅋㅋㅋ
근데 이 해맑은 아이들은 누구인가요?

samadhi(眞我) 2015-04-20 13:08   좋아요 0 | URL
제 조카들이요. 제가 조카만 11명이라. 그 중에서 제일 이뻐하는 놈이 왼쪽 아래 미간에 빨깐 뿔 생긴 ˝나 개구쟁이예요˝ 하고 쓰여있는 녀석이죠. 그 아이가 벌써 중2병에 걸려서 제 엄마 속을 어지간히 썩이나 봐요. 이 사진 찍은 지 벌써 10년 가까이 됐겠네요. 어릴 때 제가 몇 년동안 언니랑 같이 키워서 제 새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