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소한 일로 안절부절못하고 있으면 남편이 아주 간단한 방법을 알려준다. ˝아 맞다, 그렇지.˝ 라고 하면 남편은 나더러 뇌가 딱딱하다며 뇌를 좀 말랑말랑하게 만들라고 한다. 딴 생각에 사로잡히면 ˝지금˝을 놓치게 된다. 그러다보면 코 앞에 문 손잡이가 있는데도 보지 못하고 ˝문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하면서 발만 동동구른다. 존재는 언제나 ˝지금, 여기˝에 있다.

종을 쳐라. 지금 울릴 수 있는 종을.
완벽한 순간은 없다네.
모든 것에는 틈이 있나니,
이 틈으로 빛이 스며든다네..
이 틈으로 빛이 스며든다네.

- 레오나르드 코헨 Leonard Cohem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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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1-07-20 0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막상 어떤 일이 닥치면 본인이 스스로 그 직면한 상황에서 한 발 물러나 바라보기가 참 어렵죠.
말씀하신 것처럼 한 발만 물러서 보면 바로 코 앞에 답이 있는데도 못보는 경우가 많아요.

samadhi(眞我) 2021-07-20 10:03   좋아요 0 | URL
어떤 상황에서도 관찰자로서 자아를 놓치지 말아야 하지요. 움직이는 자아가 따로 있더라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