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재난, 제2차 재난, 제3차 재난, 제4차 재난
제1차 재난은, 진도9.0의 강진이었다.
제2차 재난은, 이것이 최대 규모 재난인 쓰나미(해일)였다.
제3차 재난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훼손에 의한 방사능 누출이었다.
제4차 재난은, 방사능의 영향이 없는 지역으로 피난하는 과정에서 병든 환자들이 충분한 의료적 처치를 받지 못한 사실이었다. 많은 환자들이 그 때문에 생명을 잃었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피난 생활은 몹시 힘들다.
병 때문에 일어서지도 못하는 환자 상황이 오죽하겠는가.
재산이냐 와륵이냐
강진과 쓰나미의 큰 피해를 입은 동북지방.
이재민에게 제공하는 구원 물자를 운반하기 위해서도 또 하루 빨리 복구를 하기 위해서도 길 위에 덮인 와륵을 치우는 일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작업이다.
그러나 여기에 "법의 장벽"이 가로 놓이고 있다.
즉 쓰나미에 흘려내린 자동차나 배 말이다.
이것들은 겉보기에는 와륵이지만 성질상 원래 일반 시민들의 중요한 재산들이다.
길 위에 내뱅게친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의 재해의 규모로 보아 소유자의 과실이 아님은 분명하다.
또 소유자는 거의 이재민임으로 이걸 당장 이동시켜달라고 해도 더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후일의 배상 문제도 있어 쉽게 처분하지 못하는 상태에 있다고 한다.
죽어도 비극
(살벌한 이야기입니다. 주의하십시오.)
동부 일본의 각 자치체가 수많은 유해 취급에 고뇌하고 있다.
일본의 법률은 유해를 화장(火葬)하기를 정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쓰나미에 흘려내린 상태에서 화장도 못한다.
더구나 수많은 유해는 본인 확인이 못하는 상태이고 유족도 행방 불명이라고 추측된다고 한다.
날이 가면 부패도 심하게 되어간다.
자치체 담당자들은 후일 유족에 비난 받을 것을 각오하여 토장(土葬)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이 상황에서도 정치가는 정치가
일본 칸 총리대신이 자유민주당 총재 타니가키한테 "국가적의기의 책임을 분담해 달라."면서 부 총리 겸 부흥담당 대신으로써 정부에 입각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타니가키는 이를 거절하였다.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정권을 빼앗기고 또 강진 직전에 "외국인 헌금 문제"로 총리대신에게 불신임 결의를 발동하려던 타니가키였다.
그의 입장으로썬 민주당 대표인 칸 총리대신 명령하에서 일을 할 수 있는 택이 없다.
그건 칸 총리도 잘 아는 사실이잖는가.
혹시 이 기회에 칸 총리는 "나는 이 재난에 열심히 일을 한다. 자유민주당은 우리를 도와 주지 않는다." 이런 이미지를 국민에게 심을 작전일까?
타니가키도 그저 거절한 것이 아니라 아래와 같이 공식 발표하였다.
"이미 여야당의 협력 체제가 확립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체제를 만지는 것이 아니라 한시라도 빨리 지진 재해, 원자력 발전소 대응을 전력적으로 진행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들은 계속 정부 밖에서 전면협력을 하겠다는 뜻의 답변을 드렸습니다."
역시 정치가는 정치가, 말은 잘 한다.
망언 많은 이시하라 도쿄도 지사, 핑계 많은 히가시코쿠바루 전 미야자키 지사
"일본인의 아이덴티티(Identity)는 아욕(욕심). 이 쓰나미(해일)을 이용하여, 아욕을 한번 씻어 낼 필요가 있다. 역시 천벌이라고 생각한다."
이 보도를 들은 순간 아연 실색하면서도 "아, 다시 했네."라고 생각했다.
옛날부터 망언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우익측 인기는 높다고 한다. 그래서 12년간 도쿄도 지사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의 강진 때문에 도쿄에서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을텐데, 이 나라 수도 지사인데, 한번은 은퇴하겠다고 하면서도 다시 4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직후였던데.
이런 사람이 이 나라 수도 지사라는 사실이 부끄럽다.
봐라.
도쿄도 지사 자리를 노린 전 미야자키 지사는, 이시하라가 4선에 역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직후, "이번의 동부 일본의 재난은 행정 수반의 한계를 느꼈습니다."라는 의미 불명의 말을 하면서 "도쿄도 지사 출마를 단념하겠다"고 하였다(물론 이시하라를 이길 자신이 없어서다.).
그런데 이시하라의 위 망언을 듣자 마자, "지방 분권을 촉진시키기 위해 보다 국정에 영향력이 큰 도쿄도에서 수완을 발휘하고 싶다."고 다시 출마를 선언하였다.
이 나라 정치가들의 발언이 정말 가볍다.
날아 다니는 "절전 메일"
동부 일본의 강진 이틀째 서부 일본을 중심으로 아래와 같은 "절전 메일"이 날아 다녔다.
"간사이전력(關西電力)회사에서 일하는 친구의 부탁입니다. 오늘 18시이후 간토(關東)의 전기의 비축이 최저로 떨어질 모양입니다. 중부전력(中部電力)이나 간사이전력(關西電力)에서도 송전을 할 모양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약간의 절전 만으로, 간토(關東)쪽 휴대폰이 충전을 할 수 있어 정보를 얻거나, 병원에 있는 분이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구제됩니다!
이런 것밖에 간사이(關西)에 사는 우리들에게는, 기원하는 이외의 행동으로서 할 수 없습니다!
이 메일을 될 수 있는한 많은 분에 송신을 부탁합니다! "
장난인지, 선의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운 내용이다.
일본의 전력은 시즈오칸현 중부를 경계로 하여, 일본 동부는 50Hz, 일본 서부는 60Hz로 갈라진다.
즉 동부 일본에서 전력이 모자라다고 해서 서부 지방에서 전력을 대신 공급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전기학적으로 완전히 못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학문의 이론에 지나지 않는다.
후지산보다 더 큰 축전기가 있으면 가능할까?
이시하라 망언 말고도 역시 "아욕"이란 말인가?
동일본에서 계획 정전이 생활을 직격하고 있다.
수도권의 슈퍼에서는, 식료품이나 생활필수품등을 사재기 하는 움직임이 조금도 진정하지 않는다.
도쿄도내 슈퍼에서는 개점과 동시에 손님이 몰려 들고, 다투면서 티슈나 음료수를 사가는 1973년의 제1차 오일쇼크를 재현하는 광경을 보여주고 있다.
증산으로 대응할 제조회사도 있지만, 계획 정전 때문에 증산도 쉽지가 않다.
사재기 현상은 진정화는 커녕 전국에 퍼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이번 재난 때문에 생산이 중단된 공장이 많아 상품이 좀 모자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건 "선택의 여지"가 약간 줄여들었을 뿐, 완전히 상품이 없어진 건 아니다.
외국에서 많은 지원이 와닿는 이 시각에 이 이상 일본 국내 사람들이 추태를 부리지 말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