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고 있습니다.


일본인 여성과 한국인 남성이 결혼하여 지금 둘은 일본에 살고 있는데, 이 일본인 여성이 한국에 계시는 시어머님께 정성어린 편지를 보내 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이 여성, 한국말은 아직 능숙하지 않아서 일본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번역을 부탁하였습니다.


그 번역 편지속에 아래와 같은 문장이 있습니다.

"이년 □□(여성 이름)가 시어머님과 자유롭게 말씀 나눌 수 있도록 한국말을 익히겠습니다."


여기서 의문 3가지.

1. 아무리 시어머님을 높여 자신은 낮춘다고 해도 자기를 "이 년"이라고 하는건 당연한가요?

2. 시어머님께 드리는 편지인데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지 않아요?

3. "서로 얘기르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인데 "말씀"은 이상하지 않아요?



가르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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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2-01-15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년은 옳지 않구요, 그냥 제가(나를 낮춰 부르는 말)라고 쓰면 되구요,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게 맞아요.
3번은 글쎄요... 너무 존대하다 보니 헷갈리는 것 같은데 그냥 편하게 대화나 이야기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3번이 좀 애매하네요. 저도 이 기회에 배워야 할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지나치게 예의에서 벗어나는 건 아닐듯 싶기도 한데 말입니다.^^

재는재로 2012-01-15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년이라는것은 좀 너무 낮추는 옛날이나 쓰는 말같고 또 강하게 발음하면 욕에 가까운듯하고요 말씀이라는것은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끼리 대화하는 것 같아서 그냥 이야기를 나눈다
또는 대화를 나눌수 있도록이라는게 더 낫지 않으지 저도 잘모르지만 그게 더 매끄러운것 같은데요

라로 2012-01-15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년을 제가로 바꾸면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아요.
그분의 노력이 대단하네요.
갑자기 저 자신이 부끄러워진다는,,,

ChinPei 2012-01-15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님, stella09님,재는재로님,나비님.
감사합니다.
일단 그 일본 여성한테 얘기(NET계시판)를 해봤습니다.
일본 여성이 한국에 계시는 자기 시어머님을 극진히 모시려는 그 마음에 좀 감동했어요.
이 시대에 그런 일본 여성도 있구나, 해서요.
감사합니다.


조선인 2012-01-16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결은 되신 거 같고... 오랜만이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RINY 2012-01-16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년'이라니, 일본의 わらわ같은 뉘앙스로 사용하신 걸까요? 이제는 시대극에서나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ChinPei 2012-01-17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BRINY님.
안녕하세요. 그리고 오랜만이에요.
우리 식구 다 건강하고 무사해요. 요즘은 지진도 없고요. ^^
작년 한해는 미칠 정도로 일이 바빴지만 요즘 좀 정신적 여유가 생기게 되었어요.
(바쁘다기 보다 검토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결정 내린 사항에 대한 변경이 너무 많아서 매일 온 몸이 스트레스로 충만되어 있었어요.)
조금씩 알라딘에도 들어 올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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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2일, 2011년의 일본을 상징하는 "올해의 한자"가 선출되어, 교토 키요미즈데라(淸水寺) 森 淸範(모리 세이한) 貫主(관주)가 휘호하였습니다.




" "... 얽어맬 반
일본에선 흔히 "きずな(키즈나)" 라고 읽습니다.

한자의 원래 뜻은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도록 몹시 구속하다."라고 합니다.
이건 중국도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 듯.
그러나 일본의 독특한 사용법으로썬 "뗄래야 뗄 수 없는 깊은 인연, 사랑"이라는 뜻으로써 쓰입니다.

동일본대진재(東日本大震災)와 태풍등 잇따른 재해로 재인식된 가족이나 동료, 지역 사회와의 관계의 중요성.
축구 여자 월드컵에 우승한 「나데시코 JAPAN」의 팀워크의 훌륭함.

저에 있어서도 가족이라는 존재의 고마움,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하다는데에 대한 고마움을 재인식한 한해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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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2-01-01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글이에요. 일본에서는 저런 행사를 하는 군요.
우리나라 올해의 한자가 있나 알아봐야겠어요.
저도 제 개인의 한자를 하나 만들고 싶어지네요.
하나 지어주실래요???제가 한자를 잘 몰라서,,^^;;

ChinPei 2012-01-01 23:48   좋아요 0 | URL
1995년이래 재단법인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가 전국에서 공모해서 선출합니다.
올해의 나의 한자는 "勞"(일할 노).
올해 나비님 주변에서 있은 상징적인 일들에 대해서 알려 주시면 내가 후보를 찾아보겠어요. ^^

ChinPei 2012-01-01 23:55   좋아요 0 | URL
과거의 "올해의 한자"는 아래.

1995년 震 : 우레 진 ... 지진의 "진". 1월, 한신·아와지 대지진이 발생한 해.
1996년 食 : 밥 식 ... 식품의 "식". 8,0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 o157식중독 사건이 발생, 식품에 대한 신뢰감이 크게 흔들린 해.
1997년 倒 : 넘어질 도 ... 도괴의 "도". 야마이치증권회사등 대기업이라고 믿어 온 회사들이 연달아 도산한 해.
1998년 毒 : 독 독 ... 독약의 "독". 와카야마 독 카레 사건이 발생한 해.
1999년 末 : 끝 말 ... 연말의 "말". 1000년대의 마지막인 해.
2000년 金 : 쇠 금 ... 금속의 "금". 일본의 다카하시 나오코가 시드니 올림픽에서 여자 마라톤 부문 금메달을 획득한 해.
2001년 戰 : 싸울 전 ... 전쟁의 "전". 미국에서 9·11 테러 사건이 발생한 해.
2002년 歸 : 돌아갈 귀 ... 귀국의 "귀"(일본 한자는 모양이 일본식으로 변했음). 북한에 납치당한 사람들이 일본에 귀국한 해.
2003년 虎 : 범 호 ... 호시탐탐의 "호". 일본 프로야구 "한신 Tigers"가 우승한 해.
2004년 災 : 재앙 재 ... 재난의 "재". 지진, 태풍, 호우, 혹서등의 자연재난이 많았던 해.
2005년 愛 : 사랑 애 ... 애정의 "애". 일본천황의 딸이 결혼한 해. 아이치현에서 만박 "아이(愛).지구박"이 있었던 해.
2006년 命 : 목숨 명 ... 생명의 "명". 천황가족에 약 40년만에 남애가 탄생. 황위계승권 제3위.
2007년 僞 : 거짓 위 ... 위증의 "위". 생고기나 야채의 산지위장, 가공 식품 원재료위조, 유통기간개찬등의 사건이 있었던 해.
2008년 變 : 변할 변 ... 변화의 "변"(일본 한자는 모양이 일본식으로 변했음). 세계 경제의 대변동이 있었던 해.
2009년 新 : 새 신 ... 신문의 "신". 일본 민주당이 선거에서 대승리하여 새로운 민주당 정권이 탄생한 해.
2010년 暑 : 더울 서 ... 혹서의 "서". 기록적으로 더운 해이어써 열중증에 신음한 사람들이 속출한 해.

BRINY 2012-01-01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걸 주최하는 게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였군요. 어쩐지...
우리나라는 올해의 사자성어를 여기저기서 발표하더라구요. 올해는 '엄이도종(掩耳盜鐘)'이라는 생소한 사자성어를 대학교수들이 선정했던데, 뜻을 알고보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자기가 한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남의 비난이나 비판을 듣기 싫어서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다’는 뜻이랍니다.

ChinPei 2012-01-01 23:54   좋아요 0 | URL
글자 하나보다 사자성어가 훨씬 알기 쉽네요.
2011년 일본을 사자성어로 표현한다면 "驚惶罔措(경황망조...놀라고 두려워서 어쩔 바를 모른다)"인 듯하고 2012년은 기대감을 포함해서 "起死回生(기사회생)"의 해가 되면 좋겠어요.
 

2011년이 저물어갑니다.
이 나라 일본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일생을 통하여 잊지 못할 2011년이 끝나갑니다.

동일본대진재(東日本大震災).
12월30일, 사망자 15844명, 행방불명자 3451명.
사랑하는 가족을 찾지 못한 채 슬피 우는 사람들의 울음 소리가 오늘도 들려옵니다.

원자력 발전소 폭발, 그와 무관계라고 하지 못할 불경기.
정부는 적절한 대책을 신속하게 세우지도 못하면서 "증세" 타령.

경악, 충격, 공포, 슬픔, 동정, 연민, 초조, 수치, 분노...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분출한 한해였습니다.



그래도 무럭무럭 자라는 애들에 힘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명섭은 만 11 살(2000년8월생)인데 벌써 159cm 입니다.
일본의 11살 평균 144cm보다 15cm 더 큽니다.
년 입었던 옷이 다 입지 못합니다.
태어났을 땐 2286g 밖에 없었던데 말입니다.



선화는 올해 피아노 콩쿠루에 두번 참가하였습니다.
과제가 많이 남은 결과이기는 했지만 노력과 경험은 선화를 많이 성장시켰습니다.

12월18일 발표회에 참가 (사진은 집)


내년 2012년은 즐거운 한해로 하고 싶습니다.
우리 가족도, 일본도 그리고 우리나라도.

모든 분들의 2012년이 의의깊고 기쁨이 넘치는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빕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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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1-12-31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셨지요? 명섭이 얼굴이 이젠 어린아이 얼굴의 비율이 아니네요! 아이들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모습은 놀랍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노이에자이트 2011-12-3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잘 지내셨는지요? 아이들이 무럭무럭 크고 있군요.

ChinPei 2011-12-31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오랜만이에요.
성장은 키만이 아니라 목소리도 완전 "아저씨" 같아요. 11살인데도...
학력도 함께 성장하였으면 좋겠는데 참 부모 희망은 완전 무시라니까.
님도 복많이 받으셔요.

노이에자이트님, 안녕하세요.
예 저도 식구도 잘 지냈어요. 올해는 애들이 거의 병도 들지 않았고, 저도 지병인 치주염 치료의외는 병원엔 안갔어요.
나이들면 들스록 건강함이 제일이라고 곰곰히 느껴지네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라로 2011-12-31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페이님~~~어제 방명록에 글 남겼는데 이렇게 페이퍼를 올려주시다니 기쁘네요.^^
2011년 그래도 무탈하셨다니 다행이에요!
내년엔 자주 뵐 수 있을것 같다시니 기쁘네요.
명섭이는 제 아들보다 더 커요!!
제 아들이 명섭이보다 1살이 많은 것 같은데 지금 158cm이더라구요.
님의 가족 유전인자가 좋은가봐요!!^^;;
선화공주도 이제는 아가씨처럼 다소곳해보이면서 이쁘네요.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2012년에도 계속 뵐 수 있기를 바래요~.^^

ChinPei 2011-12-31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 안녕하세요.
명섭의 키 크기는 아마 애 외가집 유전인가봐요.
애 외삼촌이 내 후배이기도 하는데 중학교 1학년이었던가 2학년이었던가, 남보다 머리 하나 차이 날 정도로 컸어요.
애 외삼촌이 지금은 나보다 3cm 정도 작으니까(난 176cm), 중학교 시기에 평균 키 크기에 재빨리 도달하였다는 셈이지요. ^^
 

제1차 재난, 제2차 재난, 제3차 재난, 제4차 재난
제1차 재난은, 진도9.0의 강진이었다.
제2차 재난은, 이것이 최대 규모 재난인 쓰나미(해일)였다.
제3차 재난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훼손에 의한 방사능 누출이었다.
제4차 재난은, 방사능의 영향이 없는 지역으로 피난하는 과정에서 병든 환자들이 충분한 의료적 처치를 받지 못한 사실이었다. 많은 환자들이 그 때문에 생명을 잃었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피난 생활은 몹시 힘들다.
병 때문에 일어서지도 못하는 환자 상황이 오죽하겠는가.



재산이냐 와륵이냐
강진과 쓰나미의 큰 피해를 입은 동북지방.
이재민에게 제공하는 구원 물자를 운반하기 위해서도 또 하루 빨리 복구를 하기 위해서도 길 위에 덮인 와륵을 치우는 일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작업이다.
그러나 여기에 "법의 장벽"이 가로 놓이고 있다.
즉 쓰나미에 흘려내린 자동차나 배 말이다.
이것들은 겉보기에는 와륵이지만 성질상 원래 일반 시민들의 중요한 재산들이다.
길 위에 내뱅게친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의 재해의 규모로 보아 소유자의 과실이 아님은 분명하다.
또 소유자는 거의 이재민임으로 이걸 당장 이동시켜달라고 해도 더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후일의 배상 문제도 있어 쉽게 처분하지 못하는 상태에 있다고 한다.



죽어도 비극
(살벌한 이야기입니다. 주의하십시오.)
동부 일본의 각 자치체가 수많은 유해 취급에 고뇌하고 있다.
일본의 법률은 유해를 화장(火葬)하기를 정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쓰나미에 흘려내린 상태에서 화장도 못한다.
더구나 수많은 유해는 본인 확인이 못하는 상태이고 유족도 행방 불명이라고 추측된다고 한다.

날이 가면 부패도 심하게 되어간다.
자치체 담당자들은 후일 유족에 비난 받을 것을 각오하여 토장(土葬)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이 상황에서도 정치가는 정치가
일본 칸 총리대신이 자유민주당 총재 타니가키한테 "국가적의기의 책임을 분담해 달라."면서 부 총리 겸 부흥담당 대신으로써 정부에 입각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타니가키는 이를 거절하였다.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정권을 빼앗기고 또 강진 직전에 "외국인 헌금 문제"로 총리대신에게 불신임 결의를 발동하려던 타니가키였다.
그의 입장으로썬 민주당 대표인 칸 총리대신 명령하에서 일을 할 수 있는 택이 없다.
그건 칸 총리도 잘 아는 사실이잖는가.
혹시 이 기회에 칸 총리는 "나는 이 재난에 열심히 일을 한다. 자유민주당은 우리를 도와 주지 않는다." 이런 이미지를 국민에게 심을 작전일까?

타니가키도 그저 거절한 것이 아니라 아래와 같이 공식 발표하였다.
"이미 여야당의 협력 체제가 확립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체제를 만지는 것이 아니라 한시라도 빨리 지진 재해, 원자력 발전소 대응을 전력적으로 진행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들은 계속 정부 밖에서 전면협력을 하겠다는 뜻의 답변을 드렸습니다."
역시 정치가는 정치가, 말은 잘 한다.



망언 많은 이시하라 도쿄도 지사, 핑계 많은 히가시코쿠바루 전 미야자키 지사
"일본인의 아이덴티티(Identity)는 아욕(욕심). 이 쓰나미(해일)을 이용하여, 아욕을 한번 씻어 낼 필요가 있다. 역시 천벌이라고 생각한다."
이 보도를 들은 순간 아연 실색하면서도 "아, 다시 했네."라고 생각했다.
옛날부터 망언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우익측 인기는 높다고 한다. 그래서 12년간 도쿄도 지사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의 강진 때문에 도쿄에서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을텐데, 이 나라 수도 지사인데, 한번은 은퇴하겠다고 하면서도 다시 4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직후였던데.
이런 사람이 이 나라 수도 지사라는 사실이 부끄럽다.

봐라.
도쿄도 지사 자리를 노린 전 미야자키 지사는, 이시하라가 4선에 역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직후, "이번의 동부 일본의 재난은 행정 수반의 한계를 느꼈습니다."라는 의미 불명의 말을 하면서 "도쿄도 지사 출마를 단념하겠다"고 하였다(물론 이시하라를 이길 자신이 없어서다.).
그런데 이시하라의 위 망언을 듣자 마자, "지방 분권을 촉진시키기 위해 보다 국정에 영향력이 큰 도쿄도에서 수완을 발휘하고 싶다."고 다시 출마를 선언하였다.

이 나라 정치가들의 발언이 정말 가볍다.



날아 다니는 "절전 메일"
동부 일본의 강진 이틀째 서부 일본을 중심으로 아래와 같은 "절전 메일"이 날아 다녔다.
"간사이전력(關西電力)회사에서 일하는 친구의 부탁입니다. 오늘 18시이후 간토(關東)의 전기의 비축이 최저로 떨어질 모양입니다. 중부전력(中部電力)이나 간사이전력(關西電力)에서도 송전을 할 모양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약간의 절전 만으로, 간토(關東)쪽 휴대폰이 충전을 할 수 있어 정보를 얻거나, 병원에 있는 분이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구제됩니다!
이런 것밖에 간사이(關西)에 사는 우리들에게는, 기원하는 이외의 행동으로서 할 수 없습니다!
이 메일을 될 수 있는한 많은 분에 송신을 부탁합니다! "

장난인지, 선의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운 내용이다.

일본의 전력은 시즈오칸현 중부를 경계로 하여, 일본 동부는 50Hz, 일본 서부는 60Hz로 갈라진다.
즉 동부 일본에서 전력이 모자라다고 해서 서부 지방에서 전력을 대신 공급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전기학적으로 완전히 못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학문의 이론에 지나지 않는다.
후지산보다 더 큰 축전기가 있으면 가능할까?



이시하라 망언 말고도 역시 "아욕"이란 말인가?
동일본에서 계획 정전이 생활을 직격하고 있다.
수도권의 슈퍼에서는, 식료품이나 생활필수품등을 사재기 하는 움직임이 조금도 진정하지 않는다.
도쿄도내 슈퍼에서는 개점과 동시에 손님이 몰려 들고, 다투면서 티슈나 음료수를 사가는 1973년의 제1차 오일쇼크를 재현하는 광경을 보여주고 있다.

증산으로 대응할 제조회사도 있지만, 계획 정전 때문에 증산도 쉽지가 않다.
사재기 현상은 진정화는 커녕 전국에 퍼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이번 재난 때문에 생산이 중단된 공장이 많아 상품이 좀 모자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건 "선택의 여지"가 약간 줄여들었을 뿐, 완전히 상품이 없어진 건 아니다.
외국에서 많은 지원이 와닿는 이 시각에 이 이상 일본 국내 사람들이 추태를 부리지 말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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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1-03-22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력체계가 다르다니, 이 와중에 신기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나란 사람은 정말이지... -.-;;

ChinPei 2011-03-25 00:53   좋아요 0 | URL
1896년경 일본 각지에서 전력을 표준화하려는 문제가 제시되었는데 동부의 전력회사는 50Hz의 발전기를 구입하였고 서부의 전력회사는 60Hz의 발전기를 구입하여 현재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의 중간 지역의 중부전력은 50Hz/60Hz 양쪽에 대응하는 발전기를 가지는 발전소가 있어서 이번에 동부에 임시 공급한다고 합니다.
...뭐가 뭔지 저도 잘 몰라요. ^^;;

chika 2011-03-22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여러모로 고민이 많겠구나..싶다가, 정치가란 것들은 역시 정치가..라는 말에 심히 동감하고 있습니다.

ChinPei 2011-03-25 01:01   좋아요 0 | URL
정치계가 가혹하다고 해야 할지 이매망량이라고 해야 할지.
특히 여즘 일본 정치가들이 정적의 방해만 해서 자신의 "숭고한 이상"을 이야기 하지 않게 되었어요.
고이즈미 전 총리대신은 매우 오른쪽에 기울어진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자기 나름대로 "이상"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 때문에 많은 일본 국민이 속아 넘어갔다는 말도 있지만요.)

pjy 2011-03-22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치인은 유전자구조가 다 변이되는걸까요? 설마 태어날때부터 저지경은 아닐텐데요-_-;;

ChinPei 2011-03-25 01:02   좋아요 0 | URL
그들도 결국 자기와 자기들의 이익이 중요한 거죠.
그 연장선 위에 국민이 있다, 이 말입니다.

매리메리 2011-09-30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고 갑니다....한국에 나오는 뉴스만으로는 부족한부분이 많네요..
그리고 어느나라이던간에... 정치가들은 참 답이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