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웅의 AI 강의 - 챗GPT의 실체부터 AI의 진화와 미래까지 인간의 뇌를 초월하는 새로운 지능의 모든 것
박태웅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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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읽히는 듯하여 구매하였다. 비교적 신간이라 생성형 AI에 대한 내용들도 들어가 있지만, 간단하게 살펴보는 느낌이다.

아울러, 마지막 장의 윤리 및 법규정 관련 내용이 참 더 필요해 보이지만, 책이 추구하는 방향이 교양 개설서 느낌인 덕인지 책의 전반적인 흐름과 어울려보이지 않는다. 인용을 줄이고 저자의 생각을 풀어내는 것이 책의 흐름에 부합할 듯 싶다.

다른 인공지능 관련 개설서를 좀 훑은 덕분인지, 내용이 아주 새롭거나 하지는 않았다. 개인적인 취향에도, 책이 라이트하다는 느낌이 들어 임팩트를 주는 부분은 딱히 없었다. 인공지능 관련 개설서로 그래도 좀 체계나 깊이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한다면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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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학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대단히 똑똑한 여성은 자기보다 덜 똑똑한 남성과 결혼하는 성향이 있다.

두 배우자의 지능지수 사이의 상관관계는 완벽하지 않다.

앞의 흥미로운 진술과 뒤의 시시한 진술이 수학적으로는 동일하다.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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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로 만든 세계
마이클 울드리지 지음, 김의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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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른 인공지능 개설서들과는 다르게, 인공지능의 역사를 살살 따라가며 인공지능 개념의 변화 과정을 다루고 있다.

현직 연구자이기 때문에, 인공지능 개념을 두루두루 짚으면서, 관련 인물들과 에피소드를 함께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너무 곁가지로 새지 않도록 잘 조율하고 있다.

이 책은 두루두루 욕심을 내고 있다. 인공지능 개념을 사례와 함께 조곤조곤 안내하면서도, 전문가로서 자신의 생각을 적절히 보탬으로써 단순한 설명서가 되지 않도록 안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인공지능이 불러올 사회의 변화와 윤리적 고민 지점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인공지능이 어떻게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기여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아우르고 있다. 그리고 성공적인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결국 강 인공지능은 가능할 것인가. 인식론적인 방향에서 저자는 부정적으로 여기는 듯하다. 사실… 생각이라는게 그러잖은가. 우리의 인식이 명확한 단계와 과정을 거친다는 것에 대해 명쾌한 결론이 나타나지 않는데… 인간처럼 사고하는 인공지능이 해결해야 할 부분은, 아마도 인간의 ‘육감’ - 유의미 여부를 차치하더라도 - 을 테크놀로지하게 구현하게 되지 않는 한 어렵지 않을까. 아무튼.

인공지능 관련 도서를 읽는다면, 처음 읽는 책은 무엇이든 상관 없겠지만, 두 번째로는 이 책을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재미나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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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인공지능 교육이 잘 짜여진 가상의 상황에서 인지-추론 과정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는 이미 1970년대에 인공지능의 암흑기를 불러왔던 접근 방식이다.

인공지능이 인지하고 추론하는 동안, 인공지능이 작동하는 세계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그리도 힘겨운 발걸음을 띄는 것을 보면, 인공지능이 현실 세계와 교류하며 판단하도록 만드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알 수 있다.

인공지능 교육이, 이런 측면에 천착하지 못한다면, 이미 용도 폐기된 인공지능 관점 속에 학생들을 가두어 놓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교육이 왜 필요한가.

브룩스는 세 가지 사실을 주장했다. 첫째, 의미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라면 실제 세상에서 그 세상을 인지하고 그 세상에 반응하는 시스템으로 구현돼야 한다. 둘째, 지식 기반 인공지능, 특히 논리 기반 인공지능의 핵심 요소인 지식과 추론 능력이 없어도 지적인 작동이 가능하다. 셋째, 지능이란 환경을 구성하는 독립체 사이의 상호작용으로부터 나오는 발현성 emergent property이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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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작동과 관련하여 많은 이들이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에만 집중하지만, 실제 세상은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인공지능이 인형뽑기 기계에서 과연 인형을 뽑을 수 있을까. 스스로 경로를 학습하여 금속 집게를 집고자 하는 물체 위까지 옮길 수 있겠지만, 인공지능이 맞닥뜨려야 하는 것도 인간이 맞닥뜨리는 그것과 다를 바 없다. 결국 학습은 열린 사회에서 발생하는 불특정한 모든 것들에 대해서이다.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니터 뒤에서 작동하는 2D 인공지능을 전부인 양 생각하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장및빛 환상 대신 회색빛 현실 아닐까?

블록 세계는 직관적이고 쉽게 설명할 수 있으며, 실제 세상에서 작동하는 로봇을 상상할 수 있는 문제와 비슷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생각하면 할수록 블록 세계는 주어진 일을 달성할 수 있는 작동 순서를 발견하는 일에만 집중한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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