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인공지능 교육이 잘 짜여진 가상의 상황에서 인지-추론 과정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는 이미 1970년대에 인공지능의 암흑기를 불러왔던 접근 방식이다.
인공지능이 인지하고 추론하는 동안, 인공지능이 작동하는 세계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그리도 힘겨운 발걸음을 띄는 것을 보면, 인공지능이 현실 세계와 교류하며 판단하도록 만드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알 수 있다.
인공지능 교육이, 이런 측면에 천착하지 못한다면, 이미 용도 폐기된 인공지능 관점 속에 학생들을 가두어 놓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교육이 왜 필요한가.

브룩스는 세 가지 사실을 주장했다. 첫째, 의미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라면 실제 세상에서 그 세상을 인지하고 그 세상에 반응하는 시스템으로 구현돼야 한다. 둘째, 지식 기반 인공지능, 특히 논리 기반 인공지능의 핵심 요소인 지식과 추론 능력이 없어도 지적인 작동이 가능하다. 셋째, 지능이란 환경을 구성하는 독립체 사이의 상호작용으로부터 나오는 발현성 emergent property이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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