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러너의 14가지 원칙 Lore Of Running Series 4
티모시 녹스 지음, 조현철 옮김 / 지식공작소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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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씹고 되새겨야 할 원칙들. 계속 달리기를 하면서 조금씩 깨우치고 잊어버렸다가도 다시 알아야 할 원칙들. 다만 오래된 책의 스타일이나 번역비전문가에 의한 번역으로 비문들이 많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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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숙

부모를 돌보는 시간만큼 노화와 삶의 종말에 대하여 배우고 통찰할 수 있는 시간이 또있을까. ‘마처세대‘(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 자녀로부터 부양을 받지못할 첫 세대)라 불리는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 이미 60대로 진입한 사람들에게 부모 돌봄은 숙제이자 난제이다. 노화로 삐걱거리기 시작한몸으로 ‘노노(老老)돌봄‘의 주체가 된 그들 사이에서 부모를 누가 돌보고 그 비용은 어떻게 분담하는지는 단골 대화 주제이다. ‘다음은 우리차례‘이기 때문이다. 좋은 삶과 더 나은 사회를 추구하며 치열하게 살았던 청년들이 좋은 나이듦과 죽음을 생각해야 하는 노년층의 다수를구성하고 있다. 초유의 초고령사회를 맞아서 은퇴 이후에도 30여 년은살아야 하는 지금 우리 사회에는 좋은 노년과 새로운 돌봄양식에 대한왕성한 토론과 실험이 절실하다.
엄마는 "오늘 며칠이니?", "나 약 먹었니?" 같은 질문을 수없이 한다.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 속을 유영하는 엄마에게, 매번 처음 받은 질문인 듯 친절히 대답하는 것이 돌봄의 기초임을 나는 한참 후에 알았다. 더 많이 곁에 있는 것, 더 자주 일상을 함께하는 것이 인지력이 퇴화 중인 사람에게는 무엇보다 좋은 처방이다. "사는 게 지루해, 오래 살아 미안해"라고 말하는 부모로 인해 펑펑 울었던 것은 나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 않다, 절대로 팔팔한 노년은 없다. 엄마의 오늘은 나의 내일이다. 앙상한 다리와 마른 가지처럼 굽은 손가락, 말과 걸음이 흐릿해진 엄마를 보며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어떻게 늙어가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어떻게 돌봄을 의탁할까.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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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할 때부터 완벽한 고독을 선사한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떼를 지어 달리는 경기에서도 피로가 우리를 우리의 내면으로, 또 이런 속박의 시간 아래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외부와 분리된 우리 영혼의 부분 속으로 몰아넣을 때 완전한 고독에 도달하게 된다. 여기에서 우리는 진정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돌아보게 된다. 달리기는 우리에게 나의 몸이 아직 건강하다는 증거를 제공함으로써 우리가 가진건강에 대한 과도한 관심의 짐을 덜어준다. 달리기로 인한 감정적 완화와 육체적피로는 우리의 수면의 질을 높여준다. 그리고 달리기는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제공하며, 삶의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가치관을 선사한다. - P9

신발의 기대 수명은 겉창보다 중창의 압축에 의해 결정된다. 에어 또는 다른 압축할 수 없는 재질을 이용한 신발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신발의 중창은 500~700km 정도 사용 후에 마모된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러닝화의 적정 평균 수명은 아마도 500~1000km 사이일 것이다. - P10

제2법칙: 서서히 시작하고 부드럽게 훈련하라.
달리기에서 대부분 우리 모두가 원하고 기대하는 결과는 전혀 보장되지 않는다. 자연의 이치는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모든 일에서 최고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이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단지 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거나 그렇게 해야하기 때문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평균 수준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다른 것이 실패할 때마다 그것은 성공하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기본이다. - P27

마라톤과 울트라마라톤 주자들을 위한 스피드 훈련의 가장 효과적인 형태는 언덕달리기와 트랙에서의 빠르고 긴 인터벌인 것 같다. 이렇게 흥미로운 것들 때문에 언덕 훈련의 원리는 론 도스(1977)와 브루스 포디세(1996)가 가장 잘 설명하였다. 비록리디아드는 그의 마라톤 훈련 프로그램에서 단거리 인터벌(100m, 200m)의 이용을포함하고 있지만, 나는 장거리 인터벌(800m~1.6km)이 10km와 마라톤 훈련에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피드 훈련의 즐거움 중 하나는 빠른 향상을 당신이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매우작은 노력으로 큰 보상을 얻게 된다. 나는 인터벌 훈련 과정을 시작했을 때 매우 지치・게 하는 1km 반복은 두 번 또는 세 번만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네 번또는 다섯 번의 과정 후에는 첫 번째 과정에서 느꼈던 고통 없이 더 빠르게 여러 번의반복을 두 배로 할 수 있었다.
같거나 더 작은 노력을 했던 이전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오랫동안 달렸을 때 나는스피드훈련의 효과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만약 운동 과정의 난이도가 증가하고 인터벌 시간이 느려지기 시작한다면, 문제가 생길 것이고 내 몸은 더 많고 힘든 훈련이아니라 훈련이 없는 휴식을 요한다고 말하고 있을 것이다.
많은 주자들의 결정적인 오류는 이 과정에서 운동 수행력이 떨어지는 것은 그들이충분한 동기화가 안 되고 게을러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휴식 대신에 그들은 더 열심히 오류와 과훈련의 위험을 만들려고 한다. 이러한 조건하의 훈런으로 운동 선수는 신체적인 손상뿐만 아니라 전력을 다하여 경기를 하는데 가지고있어야 하는 동기 또한 다 소진될 위험이 있다. - P67

모든 것들이 당신이 달리고, 훈련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불행히도 프로 선수들만이 이러한 균형을 잡을 수 있다. 그 외 사람들은 달리기를 하기 위해 다른 여러 종류의 활동과 경쟁해야 한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기 위해 첫째로 이런 적들을 인식하고달리기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강도 있게 훈련할 때 고려해야 할 네 가지 주요소가 있다. 적당한 음식 섭취, 알맞은수면 양, 육체적 과로를 금하는 것, 일에서의 스트레스 제거다.
강도 있는 훈련 시 대부분의 선수들은 그들이 소모하는 양보다 적은 양의 영양분을섭취한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몸무게가 준다(Hawley et al. 1995). 실제로는 지방을거의 섭취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을 소모할 수도 있다. 이런 역설은 3장에서언급했다. 기름진 음식은 운동 능력을 약화시키고, 이러한 현상은 나이든 사람에게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갤러웨이(1984)는 제안했다. 하지만 3장에서 필자는 극도의인내를 요하는 육상 선수들의 다이어트에서 지방의 가치에 대해 논하였다.
대부분의 주자들은 일반적으로 힘들거나 장시간 훈련한 날에는 1시간씩 더 잔다. 플라토(Plato)조차도 "훈련을 하는 선수는 졸린 동물이다."라고 하였다. 또 다른 필수적인 훈련의 비결은 시간이 초과되는 운동이나 끝없는 이동과 회의와 같은 과도한 일의 스트레스를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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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데이비드 실즈 지음, 김명남 옮김 / 책세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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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던져주는 제목이다. 문학은 내 삶도 (아주 미미하게) 구했나? 어떻게? 구한다는 것은 또 어떤 의미인가? 데이비드 실즈의 위트와 시니컬한 유머를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잘 알지 못하는 작가와 작품들이 너무 많다는 한계가 있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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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하이트 《불안 세대》
다큐멘터리 <소셜딜레마>

정형철

조너선 하이트는 《불안 세대》(2024)에서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현실 - P166

세계의 과잉보호와 가상세계의 과소보호‘ 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한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어떻게 그들에게 치명적인 위해를 가했는지병리적 현상을 통해 소상히 분석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통계적자료에 의하면 아동기 및 청소년기의 우울증과 불안, 그리고 자해 시도및 자살률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활성화된 이후 급증했다고 한다. 놀이 기반에서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아동기대재편‘이 몰고 온 아동과 청소년의 정신건강 위기는 미국에서뿐만 아니라 조사 대상에 포함된 영미권 국가나 북유럽 국가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었다. 하이트는 불안과 우울증 비율이 그토록 많은 나라의 청소년 사이에서 동시에 같은 방식으로 급증한 이유를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의 사용 외의 어떤 다른 이론으로는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 P167

올해 초 소셜미디어 제국 메타(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을 소유한 소셜미디어 그룹)는 ‘제3자 팩트체킹 (fact checking)‘ 프로그램을 폐지한다는 발표를 전격적으로 감행했다. ‘팩트체킹‘의 폐지는 트럼프가 오랫동안 강력하게 요구해온 것이다. 애초에 트럼프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던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이제 표현의 자유로돌아갈 것"이라는 궁색한 변명으로 트럼프에게 굴종했다. ‘표현의 자유‘ - P171

는 트럼프가 소셜미디어의 ‘팩트체킹‘ 기능을 비난하면서 가장 강력하게 내세운 논리였다. 많은 언론에서는 이번 투항을 두고 트럼프를 위한저커버그의 선물이라고 묘사했다. 이로써 그렇지 않아도 가짜뉴스와허위정보의 온상이었던 소셜미디어는 이제 허위와 혐오가 판치는 ‘오물통‘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메타의 투항은 기술기업이 정치권력의 위압에 굴종한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소셜미디어가 그 이름의 의미와는 다르게 사회적 소통 매체가 아니라 영리가 최우선인 매체임을 분명하게 드러낸 사례가 아닐 수 없다. - P172

조너선 쿡

가상현실(VR) 분야를 개척한 재런 러니어는 구글을 비롯한 디지털기술 기업들이 실제로 팔고 있는 ‘상품‘이 무엇인지 설명해준다. (소셜미디어는 "우리 스스로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조금씩 미묘하게 우리의행동과 생각을 변화시키고 있고, 기업들은 "바로 그것을 팔고 있다"는것이다. 요컨대 "우리의 행동과 생각, 나아가 우리 자신을 개조함으로써"그들은 돈을 벌고 있다.
이 기업들은 특히 ‘예측 사업‘을 통해서 엄청난 수익을 남긴다. 그것은 간단히 말하면,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처신할지 예상함으로써, 광고에 우리가 더 쉽게 설득당할 수 있게 만드는 일이다.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기업들은 우리 각자에 대해서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축적해야 하는데, 바로 이것이 ‘감시자본주의‘라고 불리는것의 실체이다. 그런데 예측의 성공률을 최대로 끌어올리려면 수많은 - P176

데이터를 수집하여 처리하는 작업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 각자를 모두 어떤 전형(典型)으로 분류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그 때문에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 만드는 것-우리 각자를 차별화하는 특성, 개성, 유별난 점들을 마멸시키는 작업이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영화는 암시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광고업자들은 우리의 감정-두려움, 불안감, 욕구, 열망을 더 손쉽게 추정, 이용, 약탈할 수 있다.
쇼샤나 주보프 하버드대 명예교수는, 다른 기업들이 석유 선물(先物)을 거래하듯이 빅테크 기업들은 ‘인간의 미래‘를 사고팔고 있다고 말한다. 바로 이 새로운 시장 덕분에 "인터넷 회사들은 인류 역사에 전례가없는 최고로 부유한 기업들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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