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가 두 시간만 더 일찍 시작되었던들 오후 4시에는 끝났을 것이고, 블뤼허는 이미 나폴레옹이 승전한 뒤에야 전장에 당도했으리라. 우리들에게 포착되지 않는, 어떤 무한에 어울리는 비상한 우연이란 그러한 것이다. - P6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간만에 화창하고 바람 선선한 날씨^^
감기몸살로 며칠만에 바깥 나들이,, hows books 고고!!
어버이날 선물로 강매 ㅋㅋ 어린이날 선물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워털루 전투의 산을 넘어보자:;

전투에는 언제나 국지전으로 변질하는 어떤 순간이 있다. 그러한 때에는 전투가 따로따로 쪼개져 무수한 세부 싸움으로 흩어지는데, 그러한 싸움은 나폴레옹 자신의 표현을 빌리자면 "군대의 역사에 속한다기보다는 오히려 각 연대의 역사에 속한다." 역사가는 그러한 경우에 그것을 개괄할 확실한 권리가 있다. 그러나 그는 그 싸움의 주요한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뿐이고, 아무리 충실한 서술가라 할지라도 전투라고 부르는 그 무시무시한 먹구름의 형태를 절대적으로 고정할 수는 없다. - P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뒤앵이 전사하고, 푸아가 부상 당하고, 방화와 살육과 학살이 일어나고, 치열한 혼전 속에서 영국과 독일과 프랑스 병사들의 피가 시냇물을 이루고, 우물이 송장들로 가득 차고, 나소의 연대와 브라운슈바이크의 연대가 전멸하고, 뒤플라도 블랙만도 전사하고, 영국의 근위병들이 도살되고, 레유의 군단 40개 대대 중 20개 대대의 태반이 섬멸되고, 이 우고몽의 낡은 집에서만 삼천 명의 군사가 베이고, 찔리고, 목이 잘리고, 총에 맞고 불에 타 버렸는데, 이 모든 것의 결과로 오늘날.. - P21

이 빛은, 역사는 무자비하다. 그것은 어떤 신기하고 신성한 것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이 오로지 빛이고 바로 빛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빛을 보고 있던 곳에 흔히 그림자를 던진다. 그것은 같은 사람을 가지고 두 개의 서로 다른 망령을 만들고, 하나의 망령은 다른 망령을 공격하고 잘못을 따지며, 전제군주의 암흑은 장수의 광채와 다툰다. 이로부터 여러 국민들의 결정적인 평가 속에서 더 진실한 측정이 나온다. 침범된 바빌론은 알렉산드로스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속박된 로마는 카이사르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파괴된 예루살렘은 티투스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폭군 뒤에는 포학이 따라온다. 자기의 모습을 갖는 암흑을 자기 뒤에 두고 가는 것은 한 인간에게 불행한 일이다. - P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피해자는 가해자가 되고 다시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든다.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이 서로를 향하지만, 그 비난의 가운데에 전통적인 ‘가족‘을 이루는 중심, 즉 할아버지, 아빠, 삼촌 들은 없었다. 그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방관자였다. 서로를 헐뜯고 다투는 여자들 곁에서 바라보기만 하다 한마디 거들 뿐이었다. 아무도 그들을 비난하지 않았다. 같은 자식이지만 아무도 그들에게 돌봄노동의 의무를 요구하지 않았다. 큰아들이어도, 맞벌이를 하고 있어도, 남자는 예외다. - P105

할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사라진 나의 이름을 당연하게 여겼던 열일곱의 나와 손주들의 이름을 나이 순서대로 고쳐 쓰던 내가 다른 것처럼, 또 다른 각성의 언어는 나를 변화시킬 것이다. 이 책을 훗날 읽었을 때, 글에 담긴 내 생각이 얕고 철없어 뒤늦게 부끄러워질까봐 조금은 두렵다. 그러나 내 생각이 세월과 함께 변화하지 않는다면, 그 또한 두려운 일일 것이다.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더 높은 기준을 가질 미래의 나를 기대하며 용기 내어 글을 썼다. - P2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