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상자
아이가 오솔길을 따라 절벽을 다 올라갔을 때, 오두막집은 주변을 깡충깡충 뛰놀며, 앞발을 변호사나 파리처럼 비벼대고 있었다. - P113

아홉 생명
"낡은 블록에서 떼어낸 조각들이란 말이로군." 마틴이 용감하게 말했다. "하지만 어떻게… 여자를 만들 수 있었지…?"
그 질문에는 베트가 대답했다. "복제한 세포 절반을 여성으로 바꾸는 일은 쉽습니다. 세포 반에서 남성 유전자를 제거하면 기본 세포, 즉 여성으로 돌아갑니다. 오히려 거꾸로 하는 게 더 기술이 필요합니다. 인공적으로 Y염색체를 넣어주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클론은 남성으로부터 만듭니다. 클론은 양성이 있을 때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거든요." - P234

물건들
언덕회관으로 올라가던 또 다른 이웃은 황금빛 오후 햇살을 받아 부드럽고 발그레하게 빛나며 쌓여 있는 예쁘장하게 구워진 벽돌 더미, 덩어리, 무더기들을 잠시 들여다보더니 그곳에쌓여 있는 벽돌 무게만큼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물건들, 물건들! 물건들로부터 자유로워야 해, 리프, 자네를 끌어당겨 가라앉힐 무게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우리와 함께 가자고, 종말의 세상 위쪽으로 말이야!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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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10-14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앞발을 변호사나 파리처럼 비벼대고 있었다.ㅋㅋㅋ 토요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햇살과함께 2023-10-14 09:50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좀전에 서곡님 페이퍼 보고 오랜만에 빌리 홀리데이 유튜브에서 찾아보고 있었는데!!
댓글 남기려 했는데 저보다 먼저 남기시다니 ㅎㅎ
ㅋㅋㅋ 변호사 까는 이런 표현 좋습니다
이 책 진도가 너무 안나가네요.. 전 역시 SF 체질이 아닌가봐요.. 아직도 100페이지가 남았어요;;;;
서곡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서곡 2023-10-14 1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흐 저도 에스에프는 영화로나 보지 책은 잘 읽어서 르귄은 산문만 읽어봤네요 ㅎㅎ 응원합니다 즐독 열독 화이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