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프로이트주의: 오도된 페미니즘

프로이트주의와 페미니즘은 같은 토양에서 자랐고,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지만, 신-프로이트주의적 수정주의, 임상적인 프로이트주의로 변모하면서 페미니스트 반란을 없애는 데 이용되었다.

이 장은 수하님 말처럼 어색한 번역문체 때문인지 앞뒤 문맥이 이해가 잘 안되고 읽기가 어려웠다.

3장 프로이트주의: 오도된 페미니즘

프로이트주의는 무척이나 비난할만하지만, 프로이트가 현대 삶의 핵심적인 문제인 섹슈얼리티를 파악했기 때문에 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P70

1) 프로이트주의와 페미니즘은 같은 토양에서 자랐다. - P70

(2) 프로이트주의와 페미니즘은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다. - P72

왜냐하면 샐터는 사회적 맥락을 가정한 이론에서의 모든 통상적 모순들로 홍역을 치러서 콤플렉스의 원인이 불변의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오이디푸스콤플렉스의 ‘정상적‘인 소멸에 관한 프로이트의 사고는 치명적인 논리적 모순에 시달린다. 만일 우리가 오이디푸스콤플렉스의 소멸이 거세공포를 통해 성취된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정상상태가 소년에게 행사된 공포와 억압의 결과로서 획득되어진 것처럼 보이지 않지 않겠는가? 억압에 의한 정신건강의 성취는 가장 기본적인 프로이트적 교리와는 명백한 모순이 아닌가? (강조는 필자) - P75

그러한 다른 예들이 널려있지만 내 논지는 확실히 설명했다. 즉, 페미니스트적 분석을 통하여 프로이트주의의 전체 구조는 동성애처럼 중요하게 관련된 영역이나 억압적인 근친상간 금기자체의 본질을 명확히 하면서 처음으로 철저하게 이해된다. 동성애와 근친상간 금기는 오랫동안 일치점이 없이 연구되어온 서로 인과관계에 있는 주제들이다. 우리는 마침내 그것들을 가족에의하여 만들어진 권력심리의 징후로서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P86

뒤르켐은 놀랍게도 "족외혼의 기원 없이는 남녀간의 열정과 사랑이 동의어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덧붙인다. 그러므로 근친상간 금기를 제거하기 위하여 우리는 현재 구조화된 가족과성을 제거해야만 할 것이다. - P88

윤곽을 보여주는 것 이상의 작업은 이 장의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다. 프로이트의 이론을 페미니스트 개념으로 철저하게 다시쓰는 것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여기서 나는 프로이트주의와 페미니즘이 같은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동시에 생겨났고, 본질적으로 같은 내용으로 되어 있다고 제안했을 뿐이다. 프로이트주의의 기본적 주장들을 조심스럽게 검토하면서, 나는 그것들이 또한 페미니즘의 원료임을 보였다. 차이점이란 급진적 페미니즘이 억압이 불변의 것으로 발전해야만 하는 (그래서 신경증을 야기하는 ) 사회적 맥락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데 있을 뿐이다. 만일 우리가 가족을 해체해버리면, ‘쾌락‘을 ‘현실‘에 예속시키는 것, 즉 성적 억압은 그 기능을 잃게 된다. 다시 말하면 성적 억압은 더 이상 필요없게 되는 것이다. - P94

이 신-프로이트주의적 수정주의neo Freudian revisionism를 가장 잘 특징짓는 용어는 아마 ‘적응adjustment‘일 것이다. 그러나 무엇에의 적응인가? 기본 가정은 사람들이 처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 흑인, 또는 특별히 불운한 사회적 계급의 일원이라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가? 그들은 이중적으로 불운해진다. 그들은 우리가 보아온 대로 특권을 가진 사람들에게조차 어렵고 불안정한 정상성을 획득해야 할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자신들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특수한 인종차별주의나 성차별주의에도 ‘적응‘해야만 한다. 그들은 자기정의 selfdefinition 또는 자기결정self determination 을 하려는 모든 시도를 포기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마르쿠제의 관점에 있어서, 치료의 과정은 그저 ‘체념의 과정‘일 뿐이고, 건강과 신경증 간의 차이는 ‘체념의 정도와 효과일 뿐이다. 왜냐하면 자주 인용되듯이 프로이트는 환자에게 (『히스테리 연구 Studies on Hysteria, 1895년), "만일 우리가 치료를 통해서 당신의 신경증적인 고통을 일상적인 불행으로 변형시키는 일에 성공한다면 많은 것이 얻어질 것이다)"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 P98

어떤 것을 강하게 부정하고 싶은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르는 한 여성은 정신분석을 위한 면담에서 자신의 무능을 이렇게 설명한다. "나는 그러한 감정들을 보이는 것이 두렵다. 만일 내가 그렇게 하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공격성이 모든 것을 파괴할까 봐 두렵다." - P102

여기서 마지막 요점에 다다른다. 페미니즘의 흐름을 막기 위해 임상적인 프로이트주의clinical Freudianism 수입되었다는 그것이다. - P103

심리학과는 여성들을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전통적인 역할에 ‘적응시켜‘ 종종걸음으로 돌려보내는 간이역 같은 곳이 되어버렸다. 직업을 고집스럽게 요구하는 여성들은차례로 억압적인 교육제도, 새로운 여성과 아이들 세대를 억압하는 데 복무하는 새로 발견된 심리학적 통찰ㅡ아동심리학, 사회사업, 초등교육 등의 허튼소리의 도구가 되었다. 심리학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용한 것이 됨으로써 진지한 학문으로서 훼손되었고 그것의 핵심과 잠재성은 반동적인 것이 되었다.
심리학만이 타락한 유일한 학문은 아니었다. 교육학, 사회사업학, 사회학, 인류학, 모든 관련된 행동과학은 ‘인간 행동‘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여성의 교화라는 이중적인 기능을 과도하게 수행하면서 수년 동안 사이비과학pseudorscience으로 남아 있었다. 반동적인 사상을 가진 학파가 발달했다. 사회과학은 주어진 가치체계 안에서만의 제도에 대한 작용을 연구하고 현상 유지에 대한 수용을 촉진하면서 ‘기능적‘이 되었다. - P105

현대의 대학교육을 받은 가정주부와 전통적인 가정주부의 차이점이란 결혼지옥marital hell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 전문용어일 뿐이었다. - P106

요약하자면, ‘사회적 적응social adjustment‘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위해 다시 손질된 프로이트 이론은 페미니스트 반란을 없애는 데 이용되었다. - P106

그것은 흰옷을 입은 기술자들이 완비된 응용과학이 되었고, 그 내용은 반동적인 목적-인위적인 성 역할에 맞게 남녀를 사회화시키는 것을 위해 전복되었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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