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말에 완전공감! 그래서 내가 글을 쓸 수가 없네 ㅎㅎ

짐 콜린스는 말한다. "교훈은 명백하다. 회사를 바꾸는 데 거인 같은 사람은 필요하지 않다.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자신의 에고가 아니라자신이 경영하는 기업을 키우는 지도자다." - P97

직원들이 수동적이거나 능동적이라는 사실에 지도자들의 실적이 좌우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랜트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능동적인 사람들을 이끄는 데 유달리 잘 맞는다고 지적한다.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상황을 지배하는 데 무관심하다는 성향 때문에, 내향적인 사람들은 제안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시도해볼 확률이 높다. 이들은 사람들의 재능에서 도움을 받고 나서 더더욱 그들에게 능동적으로 행동하도록 독려하기 쉽다. 바꿔 말해서 내향적인 지도자들은 능동성이라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티셔츠 접기 연구에서, 팀원들은 내향적인 지도자들이 더 개방적이고 수용적이었다고 느꼈고 그 때문에 더 열심히 셔츠를 접었다고 말했다. - P100

하지만 그런 면을 지나치게 중시할 소지도 있다. 어떤 환경에서는 조용하고 겸손한 리더십도 그와 동등하거나 심지어 더 효과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캠퍼스를 나서면서, 나는 베이커 도서관에 들러 로비에 전시된 유명한 <월스트리트 저널> 만화를 본다. 만화 속에는 한 초췌한 경영자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수익률 도표를 바라보고 있다.
경영자가 동료들에게 말한다. "이게 다 프래드킨 때문이라고. 그 인 - P110

간은 사업 센스는 꽝인데 리더십 기술은 엄청나서 사람들이 다들 그 인간을 따라서 곤두박질친단 말이야." - P111

작가 프루스트는 이렇듯 독자와 작가가 합일하는 순간을 "고독의 한가운데서 일어나는 그 유익한 교감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가 종교적인 표현을 쓴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 P118

하지만 내향적인 사람들의 창의성에 관해 그보다는 덜 명백하지 만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가설이 있다. 모두가 이 설명을 듣고 교훈을 얻을 수 있으리라. "내향적인 사람들은 홀로 일하기를 좋아하고, 고독은 혁신에 촉매가 될 수 있다."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 한스 아이크HansEysenck도 지적했듯이 내향성은 "눈앞에 있는 일에 집중하게 하고, 일과 무관한 사회적 성적 문제에 에너지가 흩어지지 않도록 방지한다." 바꿔 말해서, 다른 사람들은 모두 테라스에서 술잔을 부딪치고 있는데 여러분 혼자 나무 아래에 앉아 있다면, 여러분 머리에 사과가 떨어질 확률이 더 높다. (뉴턴은 세계적으로 대단히 내향적인 사람에 해당한다. 윌리엄 워즈워스는 그를 이렇게 묘사했다. "영원히 항해하는 마음/생각이라는 기이한 바다를 헤치며.") - P125

협력 모형은,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에게서 배울 때 학습에 주인의식이 생긴다는 이론을 내세우는 정치적으로 진보 성향에 뿌리를 두지만내가 뉴욕, 미시건, 조지아 주의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에서 면담한 초등학교 교사들에 따르면 그 방식은 기업계의 팀 문화에 따라 자신을 표현하도록 아이들을 길들이기도 한다. 맨해튼의 한 공립학교 5학년 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런 교육 방식은 독창성이나 통찰력이 아니라 언어 구사력에 따라 사람을 존중하는 기업계를 따른 겁니다. 말을 잘해서 이목을 끌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하는 거죠. 능력이 아닌 다른 뭔가를 토대로 하는 엘리트주의입니다." 조지아 주 디케이터에서 초등학교 3학년 교사로 일하는 한 사람은 이렇게 설명했다. "요즘은 기업계가 그룹으로 일하니까 학교에서도 그렇게 해요." 교육 컨설턴트 브루스 윌리엄스Bruce Williams는 이렇게 썼다. "협력 학습은 팀으로 일하는기술을 향상시켜줍니다. 직장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술이죠." - P129

에릭슨과 동료들은 다른 전문가들을 연구했을 때도 유사한 고독의 효과를 발견했다. 이를테면 토너먼트급 체스 선수들의 기술을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진지하게 혼자서 연구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이다. 그랜드마스터는 보통 처음 체스를 배우는 10년 사이에 혼자 연습하는 시간이 무지막지하게도 5천 시간에 이른다(중간급 선수들의 거의 다섯 배다). 혼자서 공부하는 대학생들은 그룹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에 비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 많이 배우는 편이다. 팀 스포츠를 하는엘리트 운동선수들조차 개인 연습에 상당한 시간을 투입할 때가 많다.
고독의 어떤 점에 그런 마법이 숨어 있는 것일까? 에릭슨에 따르면,
여러 분야에서 오직 혼자 있을 때만 ‘의도적인 연습‘을 할 수 있다고한다. 이 연습은 그가 보기에 탁월한 성과의 문을 여는 열쇠다. 의도적으로 연습할 때, 우리는 자신이 도달해야 할 정확한 지점을 알고 자기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애쓰며, 자신의 진전 정도를 점검하고, 그에 - P134

따라 방향을 조정한다. 이런 기준에 못 미치는 연습 시간은 덜 유용할뿐 아니라 거꾸로 역효과를 낳는다. 기존의 인지 기제를 개선하지 않고 오히려 강화하기 때문이다.
의도적 연습‘은 여러 가지 이유로 혼자 있을 때 가장 잘할 수 있다. 강한 집중력이 필요한데 다른 사람이 있으면 산만해질 소지가 있다. 강력한 동기도 필요하다(스스로 동기를 부여해야 할 때가 많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그 사람 자신’에게 가장 힘겨운 일에 도전해야 한다. 에릭슨은 이렇게 말한다. 오직 혼자 있을 때만 "자신에게 힘겨운 일에 곧바로 도전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더 잘하려면, 상황을 자기가 주도해야 하죠. 그룹 수업을 상상해보세요. 그때는 전체 중에서 아주 작은 시간만을 주도하게 됩니다." - P135

실제로 과도한 자극은 사람들의 학습을 저해하는 듯 보인다. 최근의 한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도심의 거리에서 시끄럽게 걷기보다는 숲에서 조용히 산책할 때 더 잘 배운다는 점이 발견되었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노동자 3만 8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른 연구는 단순히 방해받는 것 자체가 생산성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점을 밝혔다. 현대의 사무실 전사들의 귀중한 능력인 멀티태스킹조차 신화였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제 과학자들은 두뇌가 두 가지 일에 동시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점을 안다. 멀티태스킹처럼 보이는 행동은 사실 여러 가지 일을 왔다 갔다 하는 것에 불과하며, 이는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실수가 일어날 비율을 50퍼센트까지 높인다. - P140

프라이드가 인터뷰한 사람들은 창의적인 이들이 늘 알고 있었던 점을 큰 소리로 대변해준다. 예를 들어 카프카는 일하는 동안 사랑하는 약혼녀가 옆에 있는 것조차 못 견뎠다.

당신은 언젠가 내가 글을 쓸 때 옆에 앉아있고 싶다고 말했죠. 내 말 잘들어요. 그러면 나는 전혀 쓸수가 없어요. 글쓰기란 자신을 과도하게 드러낸다는 뜻이에요. 그 궁극의 자기표현과 투항, 그 순간에 한 인간이 다른 사람과 관계한다면 자기를 잃어버리는 것처럼 느끼고 따라서 제정신인 한 언제나 그런 일에서 움츠러들게 돼요...…. 바로 그래서 글을 쓸 때는 결코 충분히 혼자일 수도 없고, 글을 쓸 때는 결코 충분히 고요할 수도 없고, 심지어 밤조차 충분히 밤이 아닌 거예요. - P142

조직 심리학자 에이드리언 퍼넘Adrian Fumham은 이렇게 썼다. "과학적 근거를 보면 기업 사람들이 집단으로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다. 재능 있고 의욕적인 사람들이 있다면, 창의성이나 효율이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는 혼자서 일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이것의 한 가지 예외는 온라인 브레인스토밍이다. 연구 결과, 온라인 집단 브레인스토밍은 적절히 관리만 하면 개인적으로 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낼 뿐 아니라 집단이 커질수록 결과도 나아졌다. 학문연구에서도 마찬가지다. 온라인으로,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협력하는 교수들은 혼자서 일하거나 얼굴을 보고 협력하는 교수들보다 더 영향력 있는 연구를 발표한다.
이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이미 말했듯 애초에 ‘새로운 집단사고‘가 생겨나도록 공언한 것도 온라인 협력의 이런 흥미로운 힘이었다. 대규모 온라인 브레인스토밍이 아니었다면 무엇이 리눅스, 위키피디아를 만들어냈겠는가? 하지만 우리는 온라인 협업의 힘에 너무나 감탄한 나머지 종류를 불문하고 집단 업무를 과대평가하면서 단독 업무를 희생시켰다. 우리는 온라인 집단에 참여하는 일이 일종의 단독 작업이라는 점을 깨닫지 못한다. 대신 온라인 협력의 성공을 실제 세계에도 도입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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