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특별부록부터 읽기~
김수영 산문집이 세계문학전접으로 나온다니 기대된다. 여기 흥미로운 편집 뒷얘기에 나온 책들 모두 읽고 싶어지네.

세계문학전집으로 만나게 될 『시여, 침을 뱉어라』는 김수영을 담은 책이 아니라 김수영이 보려 했던 문학을 담은 책이 될 것이다. 못다 이룬 그의 꿈이 그 책을 읽는 우리로부터 다시 시작되기를 바라며. - P18

출간 임박. 막바지에는 책 표지 글을 승인받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었다. 쿤데라는 자신의 작품에 해설이나 번역 후기가 실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인터뷰도 거의하지 않는다. 작품은 작품 그 자체로 해석되고 받아들여져야 하기 때문이다. - P40

그때 어떤 답변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 나의 생각은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는 진실이라는 ‘보편성‘에 가닿는다. - P53

불평이 감사보다 빨리 전염되듯이, 우울은 기쁨보다 전염성이 더 크다. "우리는 행복에 대해서는 항상 그 덧없음을 느끼는 반면, 우울한 감정에 빠져 있을 때는 그 상태가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 P67

인생일력은 민음사의 고루한 이미지에도 찰떡같이 맞아 ‘고루함×고루함=힙함‘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냈고, 평소 동양고전에는 관심조차 없던 젊은 독자들이 매년 1만 명씩이나 고전 문장을 소비하도록 만들었다. - P76

"한편 한편을 엮어서 의미를 생산한다."라는 카피처럼 서로 다른 관점이 교차하듯 씨실과 날실이 엮이고 매듭지어지는 형태의 로고가 차례로 완성되며 《한편》의 정체성이 선명해졌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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