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페이지 드디어 장 발장 등장!
소문보다 빨리 출현~

"내 말은 인간은 하나의 폭군을, 즉 무지(無知)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오. 나는 그 폭군의 종말에 찬성한 거요. 그 폭군이 왕권을 낳았소. 학문은 진리 속에서 얻은 권위인 데 비하여, 왕권은 허위 속에서 얻은 권력이오. 그러므로 인간은 오직 학문에 의해서만 지배되어야 하오."
"그리고 양심에 의해서." 주교가 덧붙였다.
"그것도 마찬가지요. 양심이란 우리가 우리 안에 가지고 있는 타고난 학문의 양(量)이오." - P76

그는 말했다. "당신 말씀에 대답하기 전에 나를 용서해 주시기 바라오. 아까 내가 잘못했소. 당신은 내 집에 와 계시는 내 손님이오. 나는 당신에게 예의를 갖춰야만 하오. 당신은 내생각에 이의를 제기하는데, 나는 당신의 반대 이유를 반박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마땅하오. 당신의 재물과 향락은 이 토론에서 당신에게 반대하기에 이로운 점이지만, 내가 그런 이점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점잖은 일이오. 그런 건 더 이상 이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겠소."
"고맙소." 주교가 말했다. - P83

사람들은 끌어올려 주기를 바라니까. 극도의 자기희생 속에서 사는 성자는 위험한 이웃이다. 그런 성자는 고질적인 빈곤과 승급에 유익한 관절의 경직, 그리고 요컨대 여러분이 틀림없이 원하는 것보다도 더 많은 포기를 여러분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 사람들은 그러한 패덕(敗德)에서 도망친다. 여기서 비앵브뉘 예하의 고독이 유래한다. 우리는 암담한 사회에 살고 있다. 성공한다는 것은 앞으로 튀어나온 부패에서 한 방울한 방울 떨어지는 교훈이다. - P100

그의 청년 시절과 장년 시절에 관한 이야기에 의하면 비앵브뉘 예하는 옛날에는 열정적인 사람이었고, 아마도 격렬하기까지 한 사람이었다. 그의 바다같이 관대한 성격은 타고난 본성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삶을 통해 그의 가슴속에서 걸러지고 사상의 편력을 통해 그의 마음속에 들어온 커다란 확신의 결과였다. 왜냐하면 사람의 성격도 바위처럼 물방울로 구멍이 뚫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파인 것은 지울 수 없고, 그렇게 형성된 것은 부술 수 없다. - P104

모멸을 받아 온 자는 존경받기를 갈망한다. - P143

그는 이제 장 발장이 아니었고 24601호였다.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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