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편집실은 《녹색평론》의 한 세대를 결산, 평가한다는 취지로 창간30주년을 맞는 2021년에는 그동안 《녹색평론》이 중점적으로 논의해온 주제들 중에서 한 가지씩을 선택해서 매호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 첫 번째로 민주주의 특집호를 두려운 마음으로 펴낸다. - P5

저는 기본적으로 한국 정당체계를 양당체제가 아닌 카르텔 정당체제라고 봅니다. 두 개 정당이 카르텔을 형성해서 제3의 정당들이 울타리 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장벽을 치고 있다고 보는데, 이번 위성정당 사태가 그 사실을 노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 P7

그 사건 후 저는 여성단체들에 후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정부 안에서도 환경부는 환경부의 역할이 있고, 환경부가 경제정책을 걱정하면 나라꼴이 이상해지겠죠. 시민사회에서도 여성운동은 고유의 역할이 있고, 피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여성운동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 P9

그런 면에서 보면 확실히 미국 민주당은 내부에 여러 갈래가 있지만 자기 나름의 비전, 정책, 전략을 가진 집단이 존재하는데, 한국은 거대정당 내부에 그런 집단도 없다는 것이 우리를 답답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 P17

저는 무력감이라고 생각해요. 당장 소비를 줄이고싶지 않고, 지금의 편리한 생활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것도 있지만, 나혼자 애쓴다고 세상이 달라질 것도 아니라는 체념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럴수록 언론에서 그런 의제를 자꾸 던지는 것과,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우리 사회에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생존의 문제로 접근할 문제라는 느낌을 사람들에게 주는 보도가 많아질수록 정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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