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심각한 문제는 성서 본문은 성서가 씌어진 당시의 경험적 세계를 반영할 수밖에 없고, 자주 그것이 오늘의 경험적 현실이나 윤리적 감각과 충돌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특정 성서 본문에 근거한 왜곡된 윤리적 관점이 종교적 확신에 의해 강화될 때는 성서가 자칫 파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성서를 근거로 내세워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이러한 오류를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서 본문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이해와 현대 세계에 대한 세심하면서도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 P189

축자영감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성서를 문자 그대로 역사적 사실, 하느님의 명령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성서는 하느님의 말씀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말이기도 하다는 점이 오늘날 성서를 읽을 때 전제되지 않으면 때로 성서는 매우 위험한 문서가 될 수 있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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