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천의 의미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저는 이 곳에 당분간 적을 둘 생각이기에 평소 생각하던 문제점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네요.

   오늘 제가 이야기 나누고픈 주제는 ‘추천’입니다. 바로 이곳 알라딘에서 추천을 받는다는 의미와 추천을 한다는 의미에 대해 주제넘지만 의견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저는 어제 ‘알라딘의 정체성 탐구하기’라는 페이퍼에 알라딘에서의 추천이 가지는 의미를 적었습니다.

   
 
당신 글에 감동했다는 ‘공감’도 되고 당신 의견에 ‘동의’한다는 뜻도 되고 이 글을 다른 사람도 읽었으면 좋겠다는 진정한 ‘추천’의 의미도 되지만 알라딘에서의 추천은 다른 곳에 비해 ‘동의’라는 의사표현일 경우가 많다는 것. 추천이라는 기표가 동의라는 기의를 가진다는 것은 여론형성에 있어 중요한 잣대입니다. 저는 그래서 알라딘이 치밀하고 정치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 페이퍼를 쓴 직후 ‘추천’이라는 기표가 마치 (서재 내에서 일어나는)찬반토론의 의견을 수렴, 반영하고 급기야 여론의 역할을 수행하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2, 추천의 문제

   지금부터,

   마녀고양이님과 하이드님에게 먼저 죄송하다는 공개사과를 드리고 이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두 분은 제가 알라딘 운영과 관련한 개인적 의견을 제시하는 페이퍼에 두 분의 닉네임이 거론되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실 수 있으나 이 건은 A와 B분이라고 언급하는 것이 더 웃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두 분께서 페이퍼를 올린 것에 어떠한 오류를 지적하려는 것이 아니라 알라딘의 운영상 보완점을 제시하려는 것이니까요.(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여기서 마녀고양이님의 페이퍼에 추천한 숫자(위)와 하이드님의 페이퍼에 추천한 숫자(아래)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마녀고양이님의 글엔 덧글이 많은데 그보다 많은 추천수를 기록한 하이드님의 글엔 덧글이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마녀고양이님의 글엔 위로의 덧글이 많을 수 있는 시점이었고 하이드님의 글엔 별도로 굳이 덧글로 의사를 부연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린 혹시 하이드님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것에 덧글은 부러 남기기 걸끄러운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그렇다면 추천으로 동감의 의사를 표시한 것이 되겠지요. 대놓고, 글을 공개하는 입장에서 관리는 알라디너의 몫이다, 하기는 껄끄럽지만 그래도 의사표시는 하고 싶은 것이니까요. 즉, 추천이 숨은 댓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물론, 52도 많고 78도 많습니다. 제 생각엔 52에도 포함되고 78에도 포함되는 분도 있을 거라는 예감입니다. 저만 해도 두분의 말씀엔 모두 공감하는 입장이었으니까요. 또 둘다 맞아도 굳이 추천을 안 누르신 분도 계시겠죠. 이 숫자가 바뀌어질 수도 있구요.  하지만 숫자상으로 어제 시점의 결론은 하이드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이 더 많구나, 가 결론이 되었어요. 오로지 숫자만으로요.

   저는 추천이라는 '숫자'가 은연중에 대립되는 의견을 가진 알라디너에게 (어느쪽이든)일방적인 폭력이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추천하시는 분들은 누가 이겨라, 당신이 틀렸다, 해서 추천을 하고 안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추천 대상에 놓인 당사자는 추천의 주체와 동일하게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을까요.

   
 
알라딘이 옳더라도 피해라 느끼는 당사자가 있으니 문제제기 한번쯤 할 수 있는 사안이었고 그런 점에서 알라딘 답변은 아쉬워요. 서재레터가 얼마되지 않았다면 어찌보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는 문제를 마고님이 제시한 걸 수도 있잖아요. 사안은 좀 다르지만 글을 배포할 때 본인동의 직접 받는 곳도 꽤 있어요. 법적으로 거리낌 있어 그런 게 아니라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그런 거겠죠. '예의'와 '배려'가 사라진 글쓰기 공간에 소통이 있을 리 없어요. 그래도 위 하이드님(언급해도 되나요)은 본인을 걸고 확실히 본인생각을 밝혔지만 거기 익명으로 추천만 누른 분들은 너무 아쉬워요.(저는 하이드님 의견이 틀렸다거나 추천 누르신 분들 비하하는 거 아닙니다. 익명에 기대 입장의 당당함을 내세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서요) -- 아이리시스님
 
   

   마녀고양이님의 서재에 오늘 아이리시스님이 남겨주신 덧글입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 흠칫했습니다. 익명으로 추천만 누른 분들이 아쉽다는 말씀, 뼈아프지만 저라고 다를 바 없는 그 익명에 기대어 내 입장을 표명하는 행위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더군요. 앞으로도 누가 어떤 문제를 제기했고 또 그에 반대하는 분이 글을 올리면 상황은 이와 비슷해 질 거라는 조심스런 예견이 가능하다 싶습니다. 추천의 수가 (알라딘과 상관없이)마치 의제의 결론을 내버린 듯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저는 이러한 추천제도가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상하게도 유독 알라딘에서는 이 추천의 의미가 서재내 여론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에 문제제기를 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알라딘은 제가 아는 다른 서점보다 무엇이든 찬반의견의 제시가 활발한 곳이고 또 언제나 이처럼 의견대립도 발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3. 추천의 방향

  온라인 서점에는 포스트 하단에 추천을 할 수 있는 항목이 있습니다. 모두 방식이 틀리더라구요. 



 1. 인터파크 & 리브로 - 추천을 어디서 하나요?






 인터파크(위)와 리브로(아래)
는 자신의 포스트엔 추천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책 이미지를 누르면 책정보와 관련 리뷰가 종합적으로 뜨는 창이 나옵니다. 추천의 표시와 행위를 그 페이지에서 할수 있더라구요.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추천이 거의 없기는 하더군요.  
 

2. 반디앤루니스 - 공감하셨나요?



 

 반디앤루니스는 추천이 아니라 '공감'이더라구요.  익명이고 공감이 세개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3. 교보문고 - 추천의 숫자가 대박이네요 !

 

 

  

  교보문고는 포스트 맨 아래 하단 중앙에 추천을 삽입해 놓았는데 둘러보면 세개 이상 받기가 어렵더군요.  추천으로 나타나는 숫자가 부담스럽게 크더군요. 

 

4. 예스24 - 무엇을 추천하는 것이죠?

 

 

  예스는 특이하게 추천 앞에 '이 리뷰를' 이라는 문구가 추가되어 있어요. 리뷰가 아니고 일반 페이퍼의 경우 '이 포스트를'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스는 블로그 메인화면에서도 리뷰와 포스트를 구분, 분류해서 많이 읽은 순서대로 노출을 시킵니다. 포스트보다 리뷰를 우선시하고 있어요. 추천수보다는 조횟수를 우선시하여 노출시키구요. 물론 이주의 최다 추천은 따로 리뷰 메인 화면에 노출시켜주더군요.   

  

5. 그 밖에 - 공감과 미투는 내가 했다.


 

 

 

 

  미투데이가 공감이라는 뜻으로 '미투'라는 항목이 있어요. 이건 공감하고는 약간 다른 뉘앙스인데 나도 그랬다, 나도 너와 같아, 하는 그 말 한마디에 부연설명 없는 공감의 표시이죠.  

 

 

  왜 다르냐면요. 블로그에서의 공감과 비교해보면 될 듯해요. 블로그에서의 공감은 알라딘에서의 추천과 다른 것이 일단 공감하는 닉네임을 알수가 있어요. 즉, 이웃간에 서로 방문은 했는데 덧글을 남기기 바쁘다던가 인사는 하고 싶은데 할말은 없다거나 할 때 성의 표시로 공감을 누를수 있다는 것이죠. 포스트에 대한 공감과 상관없이요. 그리고 익명의 의사표시가 아니라는 겁니다.  미투나 블로그 공감이나 모두 익명이 아닌 친구, 이웃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아는 범위내 에서 추천을 의미하는 기표들을 비교해보았어요.  

   알라딘처럼 추천이 활성화 된 곳이 드물고 하더라도 추천의 의미가 그보다 추천을 받지 못한 회원에게 (공개적인)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추천이 그렇게 큰 의미를 가진 것일까, 생각할수도 있지만 저는 다른 생각을 해보았어요. 추천이 좀더 세분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구요. 만약 의견을 제시하는 페이퍼엔 '동의, 중립, 반대' 이런 의사표시도 가능하겠지만 저는 그 이전에 추천을 꼭 익명으로 해야 할지를 묻고 싶습니다. 추천의 의미가 어짜피 긍정의 의미인데 익명일 필요는 없지 않나 싶어서요. 제가 확인해보니 알라딘은 로그인 안해도 추천이 가능하더라구요.

   제가 예전부터 분석은 꽤 하는데 결론을 도출못하는 기획형이라..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또 혹시나 제가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이 있다면 지적해주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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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9-07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한사람님 :)

저는 알라딘에 둥지를 튼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이 글 보니까 또 다시 알라딘 시스템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네요. 저는 '추천'이 지니고 있는 공개적인 영향은 두 가지라고 생각해요. 첫째는 추천 수가 많은 글이 메인 화면에 노출되듯이, 더 많은 사람에게 글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두번째는 알라디너 분들이 직접 좋은 글을 선발하는 것. 추천을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해당 글이 가지는 공개성 여부가 크게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이 점은 자연스러운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글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추천을 한답니다. 무슨 그럴 듯한 원칙은 아니구요. 그저 마음에 드는 글이다 싶으면 다른 사람도 읽으면 좋겠다 싶고, 내가 마음에 들었어요, 라고 표현하고 싶어서 추천을 눌러요. 그런데 추천 수와 댓글 수가 맞지 않으면 (익명의 추천자가 있으면) 내 의도가 잘 전해지는 걸까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한사람님 말씀처럼, 추천한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비밀 투표의 원칙이 적용 되는 공간은 아니니까요.

저는 그저 다른 분들 글이 좋아서 여기저기 추천 누르고 다니는 사람인데, 여기에도 알고 보면 다양한 의미가 있을수 있겠네요. 그래도 '추천'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저 글이 좋아서, 라는 한 문장으로 해결이 될 수 있는 것이 '추천' 아닐까 싶어요.

소중한 글, 잘 읽고 갑니다 ㅎㅎ

한사람 2011-09-08 08:4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소중한 글이라 해주셔서 기쁩니다^^
(이렇게 덧글도 없는데 그나마 정성스레 남겨주셔서 더욱 감사하구요 ㅋ)

예, 제 경우도 이런 좋은 글은 여러사람이 읽어야 해, 하는 심정으로 추천을 누르곤 했어요
(대부분의 이웃분들이 그렇게 하시겠죠)

저는 오늘 추천과 관련된 익명성에 대해 알라딘이 운영하는 방침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결론은,
알라딘측은 익명의 추천, 익명성의 즐겨찾기를 더 존중하는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확인해보니 로그인 하지 않아도 IP주소만 다르면 여러번 추천을 할 수 있고
회원이 아니어도 지나가다 추천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타 서점과 비교해 개방성을 더 지향한다고 봅니다.
벌써 포스트 하단에 (댓글보다)'추천'메뉴가 가장 먼저 나와있는 것도 타 서점과는 다른 케이스이죠..

그래서..제가 내린 결론은
이곳 알라디너들은 그러한 익명성을 더 선호, 존중하는구나.. 익명성을 버릴 의향이 없구나 입니다..
제가 어제 확인한 바로는 그러한 추천에 의해 '화제의 서재 글'과 '알라디너의 선택'에 노출되는 것이 알라딘 서재의 원칙이라고 들었어요. 이는 곧 화제가 되는 기준은 추천에 있다는 뜻이지요. 익명으로 하는 것이니 바꾸어 말하면 추천하는 사람은 꼭 알라디너가 아니어도 된다는 뜻이구요.

누가 추천하는지 알게되면 아무래도 추천이 줄어들테니까요..
말씀하신 비밀투표의 기능은 실행할수가 없는 것이죠.

하지만 추천하는 것에 책임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추천의 의미가 선의로만 수행되었을때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 선의가 의심없이 진정성을 발휘하려면 추천하는 과정이 투명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 짧은 소견으론 투명성과 익명성은 상반되는 개념이라는 생각이어요

암튼, 의견 남겨주셔서 고마워요^^



교고쿠 2011-09-08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를 제외한, 리뷰에 대한 추천만 보면 타 인터넷 서점 y**24에서의 추천은...물론 마음에 드는 리뷰에 추천을 날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블로거들 사이의 친목으로 추천을 날리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이웃 블로거가 많거나 블로그 활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의 리뷰가 추천이 높은 경향이 있어요...그러므로, 진짜 엄청나게 잘 쓰는 것이 아닌 이상, 친목활동을 하지 않는 리뷰어의 글은 금방 쉽게 묻혀 버립니다.

그런데 알라딘은 그보다도 뭐랄까, 리뷰 자체의 퀄리티(?)에 대한 추천이 주를 이루는 것 같아서 그 점은 이쪽이 더 나아 보입니다. ^^뭐랄까, 리뷰가 주가 되어야지 친목행위(?)가 주가 되는 것은 주객전도 같아서요.
(두 공간의 비교는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익명성에 대한 문제는 으음...물론 익명으로 욕을 한다던지 이런건 확실히 문제가 있겠지만, 추천 같은건 굳이 누가 했는지 알지 못해도 상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당신 글 잘 읽었어!'라는 뜻으로 하는 추천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에 모종의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물론, 제게 있어서는 y**24와 알라딘서재 모두 본진이 아니기 때문에(본진은 네이버 블로그에 있고, 방문수도 많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블로그입니다) 인터넷 서점의 추천수 같은 것에 그다지 제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한사람 2011-09-08 08:41   좋아요 0 | URL

우선, 교고쿠도님의 생각 많이도 고마워요^^, 그리고 공감해요

저는 요즘 딜레마에 빠져있어요..그런거죠,
왜 어떤 사람의 어떤 매력때문에 그 사람을 좋아했는데 바로 그점 때문에 나중에 염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 ㅋ

저도 사실은 옆동네의 친목위주의 블로그 분위기가 저와 맞지가 않아서 이곳에 둥지를 튼 경우라 할수 있어요. 리뷰의 퀄리티와 상관없이 친한 이웃이면 무조건 추천을 날려주고 또 그에 대한 보답으로 이웃에게 추천으로 인사하는 것들이 리뷰의 질적 저하를 가져 온다고 보았습니다. 간혹가다 이웃없고 교류 없어도 정말 글이 좋아서 추천도 조횟수도 많은 분들이 있었지만 그런 분들은 친목위주의 조직에서 대개 왕따가 될 확률이 많아요.(제 경우도 비슷했던거 같구요 ㅋ) 교류를 하지 않는 것이 일종의 조직에 성의없는 사람으로 되어버리니까요. 운영측도 파워블로거의 요건 중 하나를 바로 친목, 이웃간 교류행위로 설정했고 본인이 추천하고 또 추천받는 것을 점수화하여 파워지수에 반영하므로 사실상 책 많이 읽고 글 잘쓰는 것보다는 책 좋아하고 이웃많은 사람이 살아가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이웃추가 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수 있는 것과 방문흔적이 남는다는 환경과 맥을 같이 합니다. 나를 이웃추가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야 상대에게 방문하게 되고 또 내가 추천했다는 것을 암시할수 있으니까요.(물론, 추천은 익명으로 표시되지만 바보아닌 이상 알게 됩니다, 역으로 누가 안했을지도 예상하게 되구요 ㅋ)

그런데 이곳은 나를 즐겨찾는 서재로 등록한 분들이 공개, 비공개를 선택할수 있고 방문흔적도 남지않고 당연히 추천도 알수 없으니 어찌보면 추천이 더 공정하고 진정성을 담고 있다고 볼 수도 있어요. 저는 사실 그부분이 제일 맘에 들어 남들 신경안쓰고 글을 올리게 되었으니까요. 예, 확실히 저는 그 익명성에 수긍하고 그것이 저와 맞다고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하하, 그런데. 그 익명성이라는 것이 그 익명성때문에 약간의 무책임을 허용하는 경우를 목격했고 ㅋ
익명주체의 의도와 별도로 추천대상에 피해가 되는 상황이 야기 될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죠.
가장 모순이라 여겼던건 (신간의 경우)추천이라는 기준으로 '화제의 글', '알라디너의 선택'에 노출된다는 원칙을 보았을때 결국 그 익명성에 기대어 화제도 선택도 결정된다는 측면이 어떤 알라딘의 정체성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염려하는 여성편향, 이념편향, 정치편향의 분위기가 정말 알라딘이 원하는 것일까,(아니 알라디너가 원하는 것일까) 저는 그 부분에 의문을 가진 것이고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지요.

예를들어 검색어가 일등이 되니까 비로소 검색을 해보는 것인지, 많이한 검색이 일등이 되는지, 검색을 원하는 사실이 혹은 검색을 할 만한 사실이 일등이 되는지는 검색주체외에 반드시 검색운영측의 몫이 있다고 여깁니다.
.
.
그리고, 저는 그 중심에 익명성이라는 개방성이 결국 핵심이라 보았습니다.
익명성으로 돌려버리면 운영측은 많은 부분 책임에서 자유롭습니다.
(표면상으로는 알라딘의 운영 불만에 관한 페이퍼가 가장 화제의 글이 될 확률이 많고 노출횟수도 빈번하지만 사실상 해결은 별로 없어 보이지 않나요? 관심만 끌 뿐이지 변화와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그러나 관람주체는 이 곳이 꽤 진보적이다 생각할수 있고 열려있다 생각할수 있어요. 저도 그랬구요)

여기까지가 제 생각이구요. 더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작정했으면서도..제 스스로 이곳이 나에게 어떤 곳인지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었던 시점이라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하이드 2011-09-08 11:16   좋아요 0 | URL
교고쿠도님의 댓글 추천! 그러니깐, 공감의 추천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2011-09-08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8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8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8 10: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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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8 10: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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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8 10: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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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8 11: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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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8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8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물선 2011-09-08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나도 등장했다~~!ㅋㅋ
영광스럽구만^^

한사람 2011-09-08 16:56   좋아요 0 | URL

헐...허락없이 가져왔어 ㅋㅋ
용서행 !!!!

보물선 2011-09-08 17:39   좋아요 0 | URL
용서해줄께^^ㅎㅎ

아이리시스 2011-09-08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사람님, 너무 일목요연 해요. 어느 블로그가 좋은가 하고 막 봤어요.ㅋㅋㅋ 저야말로 저 댓글 쓸 때 뭐 그렇게 추천에 큰 의미를 부여하겠다는 뜻은 아니었어요. 마고님이 추천수를 보면 본인 의견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위축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근데 생각해 봐요. 그게 중요한 건 아니에요. 뭣 모르는 사람들이 의견을 일목요연히(행여 그 주장이 엇갈리고 두서없다 하더라도 본인 주장을 펼치는 것이 제일 좋겠죠. 그래야 대화를 하고 풀거나 싸우거나 하죠!) 쓰기 힘들 때, 타인의 눈으로 멀찌감치에서 끼어들 수 있는 제일 좋고 편리한 방법이라고 봤어요. 엄청 이기적이라고 생각됐어요. 저야말로 하이드님에게도 마고님에게도 추천을 눌렀을지 몰라요.(계속 언급 진심 죄송) 제가 제일 나쁜 사람 -_-; 의견만 놓고 보면 둘 다 옳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대처방법이 변할 수 있는 사안이죠.

추천수는 많을 때 본인 기분 좋은 건 맞지만 그게 꼭 좋은 리뷰라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어요. 베스트셀러는 뭐 다 좋은 책인가요? 하지만 그걸 보면서 마고님이 자신의 의견보다 하이드님 의견에 사람들이 더 많이 동의하는 구나, 그러니 내가 그냥 떠나야겠다 하실까봐 두려웠던 거죠. 제가 보기에 이건 우리끼리 논쟁할 일도 아니고 버럭할 일도 아니고 누가 옳고 그른 것도 아니었거든요.

추천의 익명성을 없애면 더 편리하고 좋아지긴 할거예요. 그렇지만 거기에 불만 같은 건 없어요. 여기는 방명록에 비밀글 기능이나 쪽지 기능은 없던데요. 그치만 뭐, 저는 적응하는 사람이고 큰 불만 없이 또는 문제제기 없이 계속 잘 살겁니다. 절이 싫어지면 중이 떠나는 거고 뭐 그런 거니까요.

한사람님 리뷰 얼마나 오래 전부터 제가 몰래 읽어왔는지 아시면 놀랄걸요?ㅋㅋㅋ

한사람 2011-09-08 21:43   좋아요 0 | URL

흑. 아이리시스님..
오늘 쫌 제가 생각을 정리하느라 아직도 컴퓨터 앞에 있어요. 거의 정리하고 돌아서려던 참이었어요

아까 마고님 서재에 서재지기님의 답변을 보았습니다. 허탈하더라구요 ㅠ
이건으로 알라딘의 정체성을 탐구한다면서 진보성과 익명성의 문제제기를 화두로 꺼낸 제가 좀 작아지는 느낌이었어요.. 어느 오랜 전통을 가진 집안에 갑자기 젠체하는 며느리가 시집와서, 이것이 문제네요 하는 꼴이 아니었나 되돌아 보았어요.

가장 크게 받아들인건 아마도 마고님이 서재를 문닫는다고 하는 소식이었던 거 같아요..그 시점부터
피해의식이 커졌던거 같아요. 물밀듯이 후회가 밀려오는 시점에 딱 아이리시스님이 위로같은 글을 남겨주시네요. 저는 일단 손 댄 사안에 대해선 어떤 식으로든 제 스스로 결론을 내지 못하면 다음 사안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집요하고도 좋지 않은 성격이 있어서.. 이 건을 '후회' 그리고 약간의 '오만'이렇게 결론내리며
술이나 한잔 하려고 했어요.

어떠한 논쟁에 휘말릴때는 반대쪽 때문이 아니고..아마도 거기에 쏟은 자신의 에너지 때문에 상처를 받는 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음을 채워주는 글)고마워요^^

어딜봐도 추천이 먼저 맨 앞에 나와 있는 블로그는 없어요. 이곳은 어쩌면 댓글보다 추천이 더 활성화 된 곳이고 추천이 댓글의 다른 표현이라는 걸 저는 좀 나중에 알았거든요..
저도 몰래 추천하고 오면서 이런게 추천이야, 이러기도 했구요 ㅋ
편하고 의식안하고 좋더라구요

그런데 그게 나 한 사람이 아니고 모아지고 쌓여지면 어느새 권력이 될수 있구나, 심지어는 폭력도 될수 있구나,,저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분명 알라딘은 익명을 택한 이유가 있을 거여요.
더 많은 장점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방명록은 비밀로 남길수 있더라구요)
저 역시도 그게 좋아서 왔으니..초심으로 돌아가 좋은점만 기억하고 또 선의로 추천을 행하는 알라디너가 될수 밖에요.

하지만 제가 쓴 페이퍼로 인해 추천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면 저는 그걸로 만족합니다..
이틀동안 이웃만 열명 늘었어요..
그걸로도 감사한 마음이어요

그런데..좀 쓸쓸한 건 왜 일까요 ㅠ
(참, 제 리뷰를 언제부터 읽어오셨단 말씀입니까.. 그 길고 지루하고..또 작위적인 글들을요 ㅠ)

2011-09-09 0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9 0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9 0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9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9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