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 살아있는 교육 2
이오덕 지음 / 보리 / 199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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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글을 잘 쓰고 있나? 교대에서 최명환 교수에게 수필 지도를 받으며, 글쓰기의 고통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때 배웠던 내용이 지금도 글을 쓰는데 영향을 미친다. 글쓰기는 내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글은 곧 그 사람이다. 이처럼 글쓰기는 중요하다.  

 이렇게 중요한 글쓰기, 그리고 국어교육을 어떻게 지도했나? 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어떻게 가르쳤나? 스스로 물어본다. 그리고, 난 글쓰기를 어떻게 배웠나? 글쓰기란 어떤 의미일까? 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지도해야 하나?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진다. 책에서 하나씩 답을 해준다.  

 프레네교육에서의 자유글쓰기, 내 삶을 그대로 표현하고 상처를 어루만져줄 수 있는 그런 도구로서 글쓰기를 이오덕 선생님은 말하고 있다. 이 책 한 권으로 감히 그 철학을 이해하고, 그 내용을 실천하기는 어렵다. 또 다른 책(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도 찾아보고, 한국글쓰기연구회도 가입해보고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든다. 우선 나부터 내 삶을 표현하는 글쓰기를 시도해보려고 한다.  

 매년초 일기를 쓰려고 몇 번 시도를 했다. 몇 번의 교단일기를 작성하고, 실패를 한 경험이 있기에 거창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싶지는 않다. 우선은 쓰고 싶고, 쓰는 것이 즐거워야 한다. 나부터 그런 글쓰기가 되어야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 글쓰기 교육은 정말로 거짓말 교육이었다. 대회에 나가 상을 받기 위해서 교사가 대신 써주고, 어른들을 흉내내는 망치는 교육을 하고 있다. 나도 그랬다. 그게 잘 쓴 글, 올바른 국어 교육이라고 생각했다.  

 교과서 같은 책, 두고 두고 봐야 할 책이다. 우선 이번 5학년 아이들부터 삶 속의 진실한 글을 쓰도록 지도해야 겠다. 솔직하게 쓰도록 지도하자. 그런데 더 고민이 있다. 시골 아이들인데도, 자연의 감성을 갖지 못하고 삶이 말라버린 느낌이 들때가 많다. 글쓰기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아이들의 삶을 기쁘고 풍요롭게 만드는 실천이 더욱 중요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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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밥
토드 홉킨스 외 지음, 신윤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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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계발서는 내용이 뻔하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하지만, 읽을 때마다 다 아는 내용이지만 다시금 나를 돌아보게 한다. 청소부 밥이 말하는 이야기는 바쁘게 사는 나에게 더욱 와닿았다. 쌓여있는 일들을 해나가며, 난 작년 한 해 나를 버리고 살았다. 그게 습관이 되고, 당연했다. 일이 없을때는 오히려 불안했던 시간들, 난 무엇을 위해 일을 하고 있을까? 회의가 들때도 많았다. 가끔 주말에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쉼을 강요했지만, 생각해보면 나에게는 쉼표가 없었다.  

 쉼표가 있어야, 더 멀리 그리고 오래 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나에게 필요한 것 같다. 잘 쉬는 것, 그리고 즐겁게 사는 것....그리고 가정을 이루고 그 속의 새로운 행복을 찾는 것...그리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일...책은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의미가 달라진다. 내가 나중에 5년 후에, 그리고 10년 후에 읽게 되면 또다른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청소부 밥 아저씨가 외친다.  

 "올해에는 행복하자! 그리고 하늘보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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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종이 여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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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다. 한 편의 영화처럼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판타지 소설을 읽는 느낌이라고 할까? 흥미롭게 전개되는 스토리와 짜임새있는 구성은 쉽게 책에 빠져들게 했다. 기욤뮈소의 상상력에 반해 다른 소설을 찾아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전개되는 사건들은 박진감 넘쳤다. 특히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개성있고 톡톡 튀었다. 톰, 빌리, 그리고 톰의 친구들인 캐롤과 밀로......특히 톰과 빌리가 멕시코로 빠져나가는 사건, 그리고 마지막 남은 책의 여행은 읽는 이로 하여금 읽는 재미와 상상의 즐거움을 전해주었다.  

 읽는 재미와 상상의 즐거움을 준 책, 그리고 영화같은 반전의 신선함을 던져준 책, 참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을 덮고 바로 주문한 기욤뮈소의 '구해줘'라는 책이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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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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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이 많아 힘들다는 사람을 많이 본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이다. 베스트셀러에 올라오기만 하면 주목받게 된다. 이 책도 그 중 하나이다. 책의 내용이 다소 생소하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있었다. 생각을 버리는 기술적 방법을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스러운 책이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내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화난다.'가 아닌 '내가 화가난 상태이구나.' 처럼 나를 떠나 나의 감정을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속이고, 나와 타인에게 스트레스를 줘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천천히 나 자신을 바라보고, 좋은 것을 생각하며, 오감을 통해 집중하는 연습, 그 방법을 명상이라고 제안한다.  

 저자는 여러 분야에서 이런 방법들을 말한다. 공감이 가는 부분,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대부분 불교에서의 깨달음, 그리고 뇌과학의 과학적 사실들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찬찬히 나를 돌아보며, 무소유의 행복을 찾는 것... 삶에서의 쉼표가 의미있게 다가온다.  

 최근 본 EBS 다큐프라임 <정서지능>에서 본 것 처럼, 인간에게 정서지능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자아통제능력, 공감능력 등의 정서지능은 미래의 성공능력의 중요한 척도로 생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도 이 책은 하나의 메세지를 던져준다. 나의 생각을 버리는 방법을 속시원하게 해결해주지는 못했지만, 내 감정을 들여다보는 시작점이 되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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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참 좋다 선생님 참 좋다 - 박선미 선생님과 초등 1학년 아이들의 알콩달콩 교실 이야기 살아있는 교육 22
박선미 지음, 하나 그림 / 보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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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따뜻한 책. 이 책을 읽고 드는 느낌이다. 박선미 선생님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리고 살아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꾸밈없이 솔직하고 생생하게 풀어낸 교단일기, 크지 않지만 소소하고 작은 감동이 있는 책이었다.  

 아직 교직경력이 많지 않아 저학년을 한 번도 맡아 본 적이 없다. 저학년을 맡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자신도 없었다. 두려웠다. 나도 저학년을 맡을 수 있을까? 그런 질문에 언젠가는 맡아야 겠지 라는 막연한 대답을 나에게 하곤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 작년 한 해 아이들과 보냈던 시간들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항상 그렇듯, 학년말이 되면 잘한 기억보다 안좋은 기억이 더 많이 나는 이유는 무얼까? 난 박선미 선생님처럼 아이들을 사랑했을까? 그런 사랑을 듬뿍 전해줬을까?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돌봐주지 못한 기억이 아프다. 어느 누구보다 상처받은 아이들이 많았는데, 그 아픔을 감싸주지 못해 또 아프다.  

 아이들의 삶을 가꾸는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는데, 박선미 선생님이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회원이라고 하셨다. 당장 회원에 가입해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고 싶었다. 글쓰기, 나도 싫어하고 아이들도 싫어했던 글쓰기... 이 글에서 아이들 삶, 그리고 자신의 상처를 보듬으며, 살아가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바로 글쓰기라는 것을 맛 보 수 있었다.  

 2011년 또다른 아이들을 만난다. 올해에는 아이들을 보다 가까이, 그리고 깊게 만나고 싶다. 그 속에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 싶다. 정말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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