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귀한 우리 아이는 살림터 참교육문예 1
조재도 지음 / 살림터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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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현장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의 아이들은 과연 행복한가? 밤늦게 공부하고 지쳐 돌아가는 아이들을 보며 생각을 해본다. 참고로 나는 초등교사이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이렇게 공부를 시키는 현실, 과연 그 공부는 무엇을 위한 공부일까? 나를 알지 못하고, 행복을 느끼지 못한 생활... 그 아이들에게도 미래를 위한 희생의 시간이 아닌, 다시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런 안타까운 마음만 든다.  

 상처받는 아이들, 그리고 경쟁 속 교육현장. 갈수록 교사가 쉽지가 않다. 치열하게 살았던 선배님들의 모습, 그리고 나도 그렇게 살고자 했던 시절들을 돌아보면 지금이 부끄럽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그러한 고민들을 발견한다. 나부터 시작해야지. 그리고, 깨어있어야지. 그렇게 외쳐본다.    

 지금 교육현실이 어둡고 암울하지만... 나부터 시작하면...그리고 우리가 시작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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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권미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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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파울로코엘류 소설이다. 우주의 언어로 쓴 책, 브리다.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 것일까? 삶, 사랑... 인간이 찾고자 하는 무언가를 찾아 떠나는 여행. 사랑은 무엇일까? 

 마녀가 되기 위해 떠나는 여정에서 브리다는 무엇을 찾았을까? 그리고 무엇을 느낀걸까? 

 인간이라는 건, 끊임없이 의심하면서도 자신의 길을 가는 존재인거야. 이 세상에 완전히 잘못된 것 없단다. 멈춰서 있는 시계조차 하루에 두번은 시간이 맞다. 지금 증명된 것은 예전에 누군가 상상만 했던 것이다. -윌리엄 브레이크-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조금 어려운 책이었지만, 브리다가 걸어가며 그 길을 함께 걷고 생각하게 했던 시간이었다.  

 사랑....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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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수업 미래를 바꾸는 행복한 교육 시리즈 2
배광호 지음 / 다산에듀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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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교직 5년차, 수업하면 제일 자신이 없는 분야다. 교사가 수업에 자신이 없다고 하면 의사가 진료를 잘 못한다는 얘기와 똑같다. 교직은 전문직이라고 하지만, 교사들은 그런 전문성을 갖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을까? 나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한숨만 나온다.  

 이 책은 겨울방학 연수를 받고 있다가 한 선생님이 읽고 있는 것을 보고 샀다. '최고의 수업'...도대체 최고의 수업은 어떤 수업일까 호기심에 바로 스마트폰으로 구매를 했다. 책을 읽으며 다시금 수업의 원칙을 되새기게 되었다. 공부는 왜 할까? 교육철학? 행복한 수업이란? 그리고 어떻게 구체적으로 풀어낼까?  이 큰 틀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정말 공부는 왜 하는걸까? 학생들이 제일 많이 질문하는 것이다. 필자는 행복이라고 말한다. 맞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내면의 힘을 키우기 위한 공부, 그리고 행복은 내면의 힘에서 비롯된다. 기준을 없애고, 행복을 느끼는 힘을 키우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나의 인생의 목표를 세우되 그 기준을 인생의 목표로 세우면 안된다는 깨우침을 요즘 많이 생각하게 된다.  

 교육철학은 교육목적, 교재관, 교사관, 학생관, 평가관 등이 있다. 어디 교육학에서나 나올 듯 한 용어다. 하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철학이 흔들리면 교사도 흔들리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나 생각해보면, 나도 뚜렷한 철학을 말하지 못한다. 최근들어 프레네 교육, 자유교육, 필란드 교육 등에 관심을 갖고 바라보고 있지만 나만의 교육철학을 무엇일까 정리해본 적 없는 듯 싶다. 생각나는대로 한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앞으로 더욱 다듬고 고민해봐야 하겠지만 말이다.

 교육목적은 내가 행복해 네가 행복하고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알고, 남을 배려하고, 사회를 바라보고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교사는 교과서 내용을 전달해주는 전달자가 아닌 문제를 생각하고 깨닫게 해주고, 그 바탕에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은 저마다의 향기가 있고,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교과서에 있는 내용 역시 살아가는데 힘을 주고,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게 해주는 통합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평가는 서열과 목적이 아닌 그 학생의 부족함을 채우는 방향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렇게 나의 교육철학을 생각해보며, 이제는 실제 수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던져주었다. 고등학교 수업이기는 하지만 수업의 원칙은 통하는 것 같다. 필자는 행복한 수업의 조건으로 소통, 놀이, 공연, 제의라고 말한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듣기 실습 (202페이지), 학습목표 세우기, 자유필기, 수업소감, 오답노트, 학생수업(프로젝트학습) 등이 있었다. 많은 고민과 현장투입이 느껴졌다. 역시 수업에는 왕도가 없고, 많은 고민과 시간이 투자되어야 한다는 진리를 새삼 느꼈다. 내 수업 역시 꼭 필요한 학습훈련과 브랜드를 고민해 계획적,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보고 달려왔다면, 이제는 뒤를 돌아보고 한숨을 고르며 수업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이 오지 않았나 싶다. 올해에는 거창하고 많은 계획보다는 내실있고 작은 계획을 세워 내가 성장하는 2011년을 만들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내가 행복한 수업을 그리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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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광호 2011-02-01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 책을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미 행복한 최고의 수업을 하시고 계실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열정과 지혜가 우리의 학생들, 나아가 온 세상의 아이들을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할 것입니다. 더 멋지고 행복한 수업을 위해 우리들의 실제적인 지혜들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무한한 힘을 주신 선생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명절도 복되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민들레처럼 2011-02-02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합니다! 우리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인사예요. 올 한해에는 내가 있어 아이들이 행복하구 저도 행복한 2011년이 됐음 좋겠네요...그게 수업에서 이루어졌음 더욱 바라구요
. 고맙습니다.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 - 세계의 대안학교 1
호리 신이치로 지음, 김은산 옮김 / 민들레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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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정말 아이들과 교사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까? 대안교육에 관심이 많은 나는 이 책을 접하고 그리 어렵지 않은 원칙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 평범하고 단순한 원칙을 왜 우리 교육현장에서는 구현하기 힘들까? 초등학교에서부터 학력을 외치며 아이들을 혹사시키는 현실...정말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고 배우는 곳은 대안학교에서만 가능한 것일까?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 미국의 자유학교 서머힐의 사상을 옮겨놓은 일본의 대안학교 이야기이다. 학교라기 보다 공동체에 가까운 학교의 핵심 교육철학은 '자유' 그리고 '행함으로써 배운다'이다. 구체적인 교육방법으로는 작은학교, 프로젝트학습, 체험학습 등이다. 이 교육방법은 지금 대안학교, 그리고 공교육에서도 시도하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것을 교육현장에 어떻게 풀어낼수 있을까가 고민이다.  

 물론 우리나라 교육현실과 대학서열화, 학력위주풍토 등 거대담론으로 접근을 할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교육현장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내 수업에서부터 작은 변화.... 무언가를 느끼고 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 학습, 통합연계학습, 체험학습 등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에서 이야기 하는 것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적용하면 공교육의 새로운 희망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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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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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에는 심각한 구제역때문에 지리산 겨울산행을 포기했다. 매년 겨울마다 거르지 않았던 산행이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과거의 소, 돼지들이 걸리지 않았던 이 병은 어디서 온 것일까? 자연 속에서 풀들을 먹었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인공사료로 고기의 양과 질을 높이는데에 급급하다. 바로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라는 경고의 메세지가 아닐가 생각해본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은 나는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 대안학교 이야기인가 싶었다. 공지영 작가가 지은 대안학교? 이런 상상을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학교의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선생님, 학생 대신 정말 재미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버들치 시인, 낙장불입 시인, 함태식 옹, 고알피엠 여사, 수경연관도관스님, 얼씨구 지화자 좋다, 최도사, 강남좌파, 소풍주인, 강병규 사진작가, 섬진강변 옷가게 사장님, 쌍계사 앞 음식점 미녀 사장님, 시창작반 비너스 등..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지리산 속 사람 이야기...사람 사는 이야기에 빠져 들었다. 하루 하루 정신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부러움과 한편으로는 경험하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는 숙제를 던져주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소유에 있지 않다.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높이 올라간다고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일까?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지리산에 들어온 사람들은 행복을 찾기 위해 들어온다. 쉽지 않은 결정이다. 포기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과연 그런 용기가 있을까? 

 모든 사람들의 삶의 목표는 행복이다. 20년 후의 행복한 삶을 위해 지금 20년을 희생하는 삶이 아닐 것이다. 5년의 행복을 위해 20년을 희생하는 삶, 그리고 25년을 행복하게 사는 삶... 그 누구도 25년을 행복하게 사는 삶을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진정 우리는 후자를 선택하면서 살고 있을까?  

 순간의 행복을 느끼면서 사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책속에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만났다. 자연속에서 작은 것에도 기쁨을 느끼고, 나눌 수 있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의 마음... 힘들고 어려움이 있다고 사람들이 투정을 부려도 늘 한품으로 안아주는 지리산...그래서 사람들은 지리산을 찾나보다.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 행여 견딜 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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