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참 좋다 선생님 참 좋다 - 박선미 선생님과 초등 1학년 아이들의 알콩달콩 교실 이야기 살아있는 교육 22
박선미 지음, 하나 그림 / 보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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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따뜻한 책. 이 책을 읽고 드는 느낌이다. 박선미 선생님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리고 살아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꾸밈없이 솔직하고 생생하게 풀어낸 교단일기, 크지 않지만 소소하고 작은 감동이 있는 책이었다.  

 아직 교직경력이 많지 않아 저학년을 한 번도 맡아 본 적이 없다. 저학년을 맡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자신도 없었다. 두려웠다. 나도 저학년을 맡을 수 있을까? 그런 질문에 언젠가는 맡아야 겠지 라는 막연한 대답을 나에게 하곤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 작년 한 해 아이들과 보냈던 시간들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항상 그렇듯, 학년말이 되면 잘한 기억보다 안좋은 기억이 더 많이 나는 이유는 무얼까? 난 박선미 선생님처럼 아이들을 사랑했을까? 그런 사랑을 듬뿍 전해줬을까?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돌봐주지 못한 기억이 아프다. 어느 누구보다 상처받은 아이들이 많았는데, 그 아픔을 감싸주지 못해 또 아프다.  

 아이들의 삶을 가꾸는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는데, 박선미 선생님이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회원이라고 하셨다. 당장 회원에 가입해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고 싶었다. 글쓰기, 나도 싫어하고 아이들도 싫어했던 글쓰기... 이 글에서 아이들 삶, 그리고 자신의 상처를 보듬으며, 살아가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바로 글쓰기라는 것을 맛 보 수 있었다.  

 2011년 또다른 아이들을 만난다. 올해에는 아이들을 보다 가까이, 그리고 깊게 만나고 싶다. 그 속에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 싶다. 정말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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