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오늘 발표가 난 것 같은데...

지난달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분 후보작 가운데 나의 픽이었던

다비드 디옵의 <밤에 모든 피는 검은색이다>가 결국 2021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분 수상작이 되었다.

 

별 것 아니지만 왠지 으쓱으쓱...

 

그나저나 얼른 다비드 디옵의 책이 번역되어 나오길 고대한다.

얼마나 급했으면 아마존에서 미리보기 서비스로 몇 장 읽었겠는가 그래.

 

젭알.


다비드 디오빠(디옵)는 두 번째 소설, <밤에 모든 피는 검은색이다>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그의 세네갈 증조부의 침묵에서 영감을 받아썼다.

 

디오빠는 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한 첫 번째 프랑스가 되었는데, 상금 5만 파운드는 디오빠와 영어 번역을 맡은 미국 작가이자 시인인 애나 모스초바키스가 나눠 먹는다.

 

숏리스트에 오른 다른 다섯 작품과 경쟁 끝에 디오빠의 책이 선정되었다. 경쟁작으로는 다른 프랑스 작가 에리크 뷔야르의 <가난한 자들의 전쟁>도 포함되어 있었다.

 

부커 인터내셔널 상은 매년 한 권에 책에 주어지는데, 영어로 번역되어 영국이나 아일랜드에서 출간된 책들을 대상으로 한다.

 

<밤에 모든 피는 검은색이다>에서 프랑스-세네갈 작가이자 문학교수인 디오빠는 전쟁을 치르면서 광기에 물들어 가는 영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1차세계대전에서 프랑스를 위해 싸운 세네갈 청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디오빠는 자신의 증조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경험한 것에 대해 아내나 나의 어머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게 내가 항상 이 특정한 전쟁에 대해 친밀함의 형식으로 접근양식을 제공하는 이야기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유였다.”

 

<밤에 모든 피는 검은색이다>는 현지시각 62일 수요일 오후, 코벤트리 성당에서 열린부추얼 축하행사에서 수상작으로 발표되었다. 발표는 심사위원장인 루시 휴-할렛이 맡았다.

 

역사가이자 전기작가인 루시-할렛은 전쟁과 사랑 그리고 광기를 다룬 이 이야기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돌이 2021-06-03 10:2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우 부커상! 드디어 발표 났군요. 저는 상들 중에서 이 부커상에 제일 약해요. 여기 상 받은 책들이 다 좋더라구요. 다비드 디옵이란 작가는 처음 보는데 이 아저씨 저 사진 너무 멋진데요. 완전 제가 반하는 스타일!!! 곧 책이 번역되어 나오겠죠? 저는 기다리는걸 잘하니까 - 그냥 가만 있으면 되니까요. ㅎㅎ - 아마존 미리보기 따위는 쳐다보지 않겠습니다. 인고의 기다림을 감내하는 한국여인상 그게 접니다. ^^

레삭매냐 2021-06-03 11:27   좋아요 4 | URL
본상은 아니고, 외국어 번역서를 대상
으로 한 인터내셔널 상으로 다비드
디오빠, 아니 디옵이 받았네요.

네 맛만 보았더니만 더 읽고 싶어지
더라구요 :>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청아 2021-06-03 10: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후보작이 선정됐을 때 죄다 번역해놓음 그걸로도 판매부수 올리고 이렇게 부커상 발표나면 독자는 또 바로 사 읽을 수 있으니 여러모로 좋을텐데 말입니다. 앞으로는 젭알!ㅋㅋㅋ

레삭매냐 2021-06-03 11:28   좋아요 4 | URL
크하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분량도 적어서 사실 숏리스트에
올랐을 때 번역 시작했어도 충분
하지 않았을까하고 조심스레
추정해 봅니다.

젭알 투 !

단발머리 2021-06-03 11: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출판사들이 레삭매냐님의 추천작 미리 싹 살펴보고 했으면 지금은 대박의 기쁨 누릴텐데요.
오늘도 좋은 책소식 얻어듣고 갑니다^^

레삭매냐 2021-06-03 11:30   좋아요 4 | URL
저는 개인적으로 다비드 오빠의 책과
에리크 뷔야르의 <가난한 자들의 전쟁>
의 출간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답니다.

열린책덜, 열일해 주시길...

새파랑 2021-06-03 11: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이번주 로또 번호좀 ㅎㅎ부커상 책은 다 좋을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

레삭매냐 2021-06-03 13:07   좋아요 3 | URL
그거슨... 저도 원하는 바입니다...

저는 수상작도 좋지만, 그만큼
후보에 오른 책에도 관심이 많아서
찾아서 보곤 한답니다.

stella.K 2021-06-03 13: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런 정보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전 매냐님 아니었으면 모르고
한참 후에나 알뻔 했네요.
어떤 책일지 궁금하네요.^^

레삭매냐 2021-06-03 14:22   좋아요 5 | URL
인별그램에 해외 출판사를 걸어
두었더니 요런 정보가 팍팍
뜨더라구요 :> 게다가 알고리즘
까지 작동을 하야...

제가 지난달에 올린 페이퍼에
좀 더 디테일한 정보들을 올려
두었으니 참조하심이 :>

coolcat329 2021-06-03 13: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진짜 기쁘셨겠어요. 내가 뽑은 책이 수상이라뇨~🤩
늘 해외 수상작은 레삭매냐님을 통해~!

레삭매냐 2021-06-03 14:53   좋아요 3 | URL
아무 생각 없이 삘로 갔는데
지대로 맞췄네요 핫하 -

빨랑 번역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mini74 2021-06-03 19: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쓱 으쓱 하셔도 될듯! 덤으로 엄지 척! 맞추면 상금이나 책이라도 주면 좋을텐데 그죠 ㅎㅎ

레삭매냐 2021-06-03 21:42   좋아요 1 | URL
하하하 듣기만 해도 유쾌해지네요 :>

그렇지 않아도 외국에서는 고런 이벵
을 진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후보에 오른 책 6권 몰빵으로 앵겨주기!!!

붕붕툐툐 2021-06-03 2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쓱 으쓱 하실만 합니다. 안목 최고최고~👍👍

레삭매냐 2021-06-04 10:12   좋아요 0 | URL
순 운빨이었습니다.

카스피 2021-06-04 0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작가가 상을 탄다면 저라도 어깨가 으쓱으쓱 할듯^^

레삭매냐 2021-06-04 10:14   좋아요 0 | URL
두 번째 소설로 이런 상을 받다니
다비드 오빠도 운빨이 좋은 것으로.
 
본격 한중일 세계사 10 - 강화도조약 Ominous 본격 한중일 세계사 10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작은 파리코뮌이다. 아무리 굽시니스트 작가가 한중일 근대사를 다룬다고 하더라도, 파리코민 같은 세계사적 사건을 다루지 않을 수가 없었으리라. 며칠 전에 만난 <라 벨르 에뽀끄>에서도 파리코뮌을 만나서인지 좀 더 수월하게 이해가 되었다.

 

연결점은 일본 요코하마를 출발해서 구미 각국을 시찰하고, 기존의 조약을 개정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출발한 이와쿠라 사절단의 활동이다. 메이지 정부의 실세라고 할 수 있는 이와쿠라 도모미를 비롯한 기도 다카요시, 오쿠보 도시미치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가 포함된 사절단은 미국을 필두로 해서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그리고 당시 보불전쟁에서 승리해서 절정을 달리고 있던 프로이센 등지를 방문했다.

 

1873년 프로이센을 방문한 이와쿠라 사절단은 제국총리 비스마르크에게 조언을 듣는다. 조약 개정에 실패하고 낙심한 사절단에게 우선 부국강병책으로 국력을 기르라는 철혈재상의 말은 그야말로 복음이었다. 프로이센이 보불전쟁에서 승리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프랑스식 개혁방식을 따랐을 지도 모르겠지만 훗날 군국주의로 치닫게 되는 일본 군부는 프랑스 대신 프로이센식 군제개혁을 추종하게 됐다.

 

한편, 일본에 남아 유수 정부의 총지휘자였던 조슈 번사 사이고 다카모리는 폐번치현 이래 사법 개혁, 학제 공표와 종교 정책 같은 굵직굵직한 일단의 개혁들을 진행시켰다. 그보다 중요했던 진짜 개혁은 바로 지조 개정과 징병령이었다. 사이고가 주도하는 급진적 개혁에 농민들은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사이고의 유수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폭력적인 방식을 동원해서 주모자들을 처형하고 사법 처리했다. 하긴 수백 년에 걸친 구습을 어떻게 단박에 고칠 수 있었겠는가 말이다.

 

한홍구 교수님의 강의 영상을 보니, 일본의 개혁과 우리의 것이 결정적으로 달랐던 것은 메이지 유신에 나섰던 사무라이 지사들이 앞장서서 자신들의 특권을 내려놓았다는 점이라고 한다. 조선의 의식 있는 선비들 역시 국가와 사회를 개혁하려는 의지는 넘쳤지만, 끝까지 자신들의 특권을 내려놓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자기희생을 기반으로 해서 전자는 성공했고, 그렇지 못했던 후자는 실패했던 것이다.

 

개항을 요구하는 서계 접수를 차일피일 미루던 조선과의 마찰을 계기로 사이고 일파는 정한론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구 각국의 눈부신 발전상을 목격하고 1873년 귀국한 삿초 이너서클의 핵심 멤버들은 아직 때가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사이고와 사가-도사번의 성급한 정한론 주장을 일축한다. 정한론 반대파들은 일왕을 등에 업고 정권의 한 축을 무너트리면서 사이고 일파를 실각시키게 되는데 이를 메이지 6(1873)의 정변이라고 한다.

 

사이고 다카모리가 주도한 급진적 조선출병의 배후는 막부 말기였던 1861년에 벌어진 러시아의 대마도 점거 사건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과 전세계적인 그레이트 게임을 벌이고 있던 러시아는 대마도에서 부동항의 가능성을 엿보았다. 6개월 정도 대마도를 점거했던 러시아는 영국의 중재로 쓰시마에서 물러났다.

 

조선과의 무역에 치중하던 쓰시마 후추번은 조선의 지속적인 쇄국정책과 왜관을 통한 무역 퇴조로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급진적 사회개혁과 특권 철폐로 불만이 폭증한 사무라이들을 달래기 위해 요시다 쇼인 일파는 외부침략을 감행해서 내부의 위기를 타개하자는 정한론을 들고 나왔다. 급진파나 온건파 모두 정한론에는 찬성이었지만, 시기와 방식의 문제에 있어서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막부 말기, 토막파와 좌막파의 내전에서 삿초동맹 편에 서지 않고 사태를 관망하던 사가번은 막부 타도에 앞장섰던 조슈번과 사쓰마번에게 정국의 주도권을 빼앗기게 되었다. 불평등 조약을 개정하지도 못하고, 각종 개혁으로 보수 사족들의 불만이 폭등하면서 이에 편승한 사가번은 결국 이토 신페이와 시마 요시타케를 필두로 해서 1874년 반란을 일으켰다. 사가반군은 반란 초기, 사가성을 장악하면서 기세를 올리기도 하지만 신식무기로 무장한 정부군이 본격적인 진압에 나서면서 반란은 싱겁게 끝이나 버렸다. 이 장의 말미에 사가 번사 무다구치 모리쓰네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자가 혹시 비밀독립군 렌야의 아버지가 아닌가 추정해 본다. 인터넷으로 무다구치 렌야의 아버지를 검색해 보았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18745월에 있었던 사이고 다카모리의 동생 사이고 쥬도의 주도 아래 진행된 대만 출병은 제국주의 일본이 세계 무대에 등장한 첫 사건이었다. 이 부분을 읽기 전까지 일본이 대만에 출병했었다는 사실 자체를 아예 모르고 있었다. 표착한 류쿠 사람들이 대만에 사는 파이완 족에게 살해당했다는 이유로 출병한 일본군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말라리아와 풍토병의 창궐 그리고 더위에 지친 일본군은 북양대신 이홍장과의 협상을 통해 적당한 선에서 철병을 결정했다. 출병에 들어간 비용보다 배상조로 받아낸 금액이 터무니없이 적어서 그야말로 밑지는 장사였다.

 

다음 무대는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노리는 조선이었다. 그동안 대원군 이하응이 고종을 대신해서 전권을 행사하고 있었다. 이제 성년이 되어 제대로 된 군주 노릇하기를 원했던 고종은 아버지의 존재가 거추장스러워졌다. 그런 연유로 해서 고종은 재야의 실력자이자 안티대원군의 수장이었던 유림 최익현의 계유상소를 빌미로 대원군 일파를 실각시키고 자신이 친정에 나섰다. 대원군은 기존의 권력을 행사하던 외척 세력들과 유림 일파를 혁파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했지만, 대원군이 적폐로 규정했던 세력과 결탁한 고종의 친위 쿠데타로 모든 것이 무산되고 조선판 앙지앵 레짐 시대로 복귀하게 되었다.

 

조선의 종주국을 자처하던 대국 청나라도 일본의 대만 출병을 계기로 통수를 제대로 때린 일본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어머니 서태후의 치맛바람에 휩싸여 허수아비 노릇을 하던 동치제가 유흥에만 전념하다가 몹쓸 병에 걸려 19세의 나이에 후사 없이 죽었다. 서태후는 다시 한 번 수렴청정을 하기 위해 유력한 인척을 등용하는 대신, 네 살짜리 꼬마 광서제를 후계자로 삼았다. 서태후와 과부가 된 며느리 가순왕후 아로특씨가 벌이는 시월드 스토리도 흥미를 자아냈다.

 

서태후는 이홍장이나 좌종당 같은 상군 출신 한인 관료들을 중용했다. 한족 관리들을 경계하는 만주족 중신들의 우려와 달리 서태후는 이홍장 좌종당 콤비의 이익이 자신의 그것과 일치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각종 이권과 관직으로 그들을 통제할 자신이 있었던 모양이다. 서태후는 좌종당에게는 신강 위구르의 반란 진압을 명하고, 이홍장에게는 남양과 북양의 함대를 건설해서 일본 해군을 상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동안 조선의 강제 개국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일본은 운요 호 사건(18755)을 일으켜 강화도조약으로 은자의 나라 조선을 개국하는데 성공했다. 사실 당시 일본은 조선을 상대로 전면전을 치를 충분한 실력도 가지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청나라가 신강 위구르 반란 진압과 해군력 미비로 적극적으로 조선 문제에 개입할 수 없다는 점 정도는 파악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정한론의 깃발 아래 나름 치밀하게 준비해온 일본과 달리 무기력했던 조선 조정은 아무런 대책이나 검토 없이 덜컥 일본을 상대로 관세 주권도 포기해 버린 불평등조약을 체결해 버렸다. 시시각각 격변하는 국제정세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던, 그야말로 우물 안의 개구리였던 조선의 정치가들이 내린 최악의 결정이었다.

 

그 후 조선 조정에서는 곧바로 김기수를 수장으로 하는 수신사를 일본에 파견해서 일본의 실정을 파악하도록 했다. 일본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은 수신사 일행이 귀국하자마자, 메이지 정부는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데, 구마모토와 조슈에서 반란의 불길이 치솟은 것이었다. 아마 다음 화에서는 유신삼걸 중의 하나라는 사이고 다카모리가 자신이 설계한 메이지 신정부에 반기를 든 세이난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렇게 다양한 동아시아 삼국의 이야기들을 325쪽에 압축해서 담아낸 굽시니스트 작가의 노고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앞으로 굽시니스트 작가는 1910년 경술국치까지의 역사를 다룰 전망이라고 하는데, 추가적으로 10권 정도가 소용될 전망이라고 한다. 10권 발행하는데 4년이 걸렸으니, 앞으로도 4년이 더 필요하려나 모르겠다. 작가와 출판사 모두 대단한 결기가 아닐 수 없다. 이 자리를 빌어 완간을 응원한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1-06-02 17: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너무 재미있네요. 판다 중국에, 고양이 일본, 가장 쎈 호랑이는 우리나라 ^^

레삭매냐 2021-06-02 19:40   좋아요 2 | URL
굽시니스트 작가가 동양 삼국
의 특징을 잘 잡아낸 동물로
상징을 삼았지 싶습니다.

mini74 2021-06-02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애정하는 만화책. 벌써 10권이 나왔나요? 8권까지 읽은 것 같은데 ㅎㅎ 저고 완간을 응원합니다 *^^*

레삭매냐 2021-06-04 10:11   좋아요 0 | URL
20권까지 가리라고는 몰랐네요.
대단한 기획이 아닐 수 없네요.
 
장미 박람회
외르케니 이슈트반 지음, 김보국 옮김 / 프시케의숲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순전히 폴스태프님 덕분에 읽게 되었다는 점을 리뷰에 앞서 밝힌다. 우리 책쟁이들은 호상간의 자극으로 책읽기에 나선다. 누군가 내가 모르는 미지의 책을 읽었다는 말을 들으면 바로 책 검색에 들어간다. 물론 모든 책이 해당되는 건 아니다. 책쟁이들도 나름 대로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혜안이 자동으로 장착되었는 지도 모르겠다. 궁금한 책은 견디지 못하고 사거나 혹은 도서관에 가서 빌리거나 하는 방식으로 접하게 된다. 이번에는 도서관을 이용했다.

 

처음 들어보는 헝가리 출신 작가 외르케니 이슈트반 작가의 <장미 박람회>는 죽음을 다큐멘터리로 담아 보겠다는 야심찬 기획을 한 조연출 이제는 신참내기 PD 코롬 아론이 높으신 장관님에게 보낸 편지로 시작한다. 직속상관 울러릭에게는 퇴짜를 맞았지만, 높은 빽을 써서 코롬 아론은 자신의 야심찬 프로젝트를 가동시키는데 성공한다. 물론 세 명의 후보자들을 미리 선정해 두었다. 아론은 영악한 선수였다.

 

죽음은 우리 인간이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그런 숙명이다. 다만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그 순간이 언제 다가올지 모른 채 아니면 모르는 채 하면서 살고 있다. 아론의 기획은 참신했다. 다만, 카메라에 그 죽음을 담는다는 게 문제였다. 개인적으로 소싯적에 영상물 촬영도 해보고, 숱한 거절을 당하면서 거리 인터뷰를 해본 결과 카메라가 일단 돌기 시작하면 리얼리티는 사라지게 된다는 걸 깨달았다. 진짜 리얼리티가 되기 위해서는 피사체가 카메라의 존재를 몰라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실제로 아론과 그의 촬영팀들은 시청자들에게 보기 좋은 샷을 뽑아내기 위해 소위 주작질도 마다하지 않는다. 사실 지나가 버린 순간들은 다시 되돌릴 수 없지 않은가 말이다. 실제로 첫 번째 대상자는 촬영 허가가 나기 전에 이미 죽어 버렸다. 그는 언어학자로 17년간 같이 살았던 아내와 함께 마지막 순간까지 두 번째 저서 집필에 자신에게 남은 모든 것을 홀랑 태워 버렸다. 그리고 인터뷰의 바통은 그의 아내가 받아 들었다. 홀로 남은 미망인은 금전적 보상이 필요했고, 아론은 그것을 제공해 줄 수가 있었다. 왠지 금전이라는 보상 앞에 죽음마저도 초라해져 버리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다음 주자는 화원 노동자인 미코 부인이었다. 그녀는 암에 걸려 죽어가고 있었다. 이번부터 아론의 주작질이 시작되었던가. 지나가 버린 암선고 장면을 위해 아론은 재설정을 주문한다. 그것 참... 나중에 이런 사실을 시청자들이 알게 되었을 때, 자신이 본 것을 리얼리티로 받아 들일 수 있을까? 나라면 아마 아닐 것 같다. 어쨌든 장미를 가꾸는 미코 부인은 장미 박람회에 자신의 화원이 출품한 작품을 입상을 기대한다. 이 모든 건, 촬영을 위한 좋은 소재로 이용된다. 카메라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긴 촬영 분량 대신 리얼리티를 전달할 수 있는 압축된 몇 컷이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미코 부인이 당면한 죽음의 경우에는 좀 더 케이스가 복잡하다. 자신이 죽고 나면 홀로 남은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은 어머니의 봉양 문제가 상존한다. 그렇다, 이러저러한 족쇄에 사로 잡힌 우리 인간은 자신의 소멸로 단순하게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이 소멸된 뒤에도 남아 있는 가족을 위한 생존의 방법도 도모해 두어야 한다. 그래서 미코 부인은 자신의 병간호와 뒤에 남을 어머니를 부탁하기 위해 살 집을 찾던 누오페르 가족과 동거를 강행한다. 내가 왜 강행이라는 표현을 썼을까? 단순하다, 그것은 갈등의 단초가 되기 때문이다.

 

점점 죽어가는 미코 부인은 어머니는커녕 자신조차 돌볼 수가 없는 상태로 접어든다. 아론의 촬영팀은 그런 사실에 아랑곳하지 않고 촬영을 집안의 개조도 마다하지 않는다. 죽음의 리얼리티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시작된 촬영이 누군가의 삶에 개입하는 장면들에 점점 불쾌감이 상승하기 시작한다. 어쩌면 외르케니 이슈트반 작가는 바로 이런 점을 적확하게 타격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다음 주자는 아론의 지인, 바람둥이 작가이자 리포터 J. 너지다. 그는 수년 전에 심장 발작을 일으킨 바 있다. 궁금한 것은 당장 죽을병에 걸린 사람도 아닌데, 언제 그가 사신의 방문을 받을 줄 알고 촬영을 시작한단 말인가? 그것 참. 하긴 또 어떤 면에서 본다면 죽음이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는 점에서 아론 촬영팀의 기획이 아주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J. 너지 주변에는 여자가 끊이지 않는다. 전 부인을 비롯해서, 지금의 여자친구가 잇달아 J. 너지를 방문하고 음식을 전달한다. 심지어 멋진 주치의 실비어마저 그에게 빠져서 아론의 촬영을 방해하기도 한다. 얼마나 실비어가 매력적인지 촬영 기사들은 다큐멘터리의 마지막 주자인 J. 너지보다 실비어에게 카메라를 돌릴 판이다. 수면제를 먹었는지 어쨌는지 해서 결국 J. 너지도 죽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외르케니 이슈트반은 거창하게 죽음에 대한 설교를 늘어놓지 않는다. 소설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아론은 암전과 툭툭 끊어지는 내러티브가 특징인 짐 자무쉬의 영화들을 연상시키는 기법으로 우리 주변의 죽음을 추적한다. 결국 죽음은 시간과의 싸움이 아니던가. 시간은 모름지기 모든 것을 파괴하기 마련인데, 유한한 존재인 우리 인간 역시 예외는 아니더라 뭐 그런 식의 결말로 가는 건가.

 

미코 부인의 케이스까지는 그런 대로 유지되던 긴장감은 마지막 주자인 J. 너지로 넘어가면서 동력을 잃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원래 이 책을 사서 보려고 했었는데, 도서관에서 실물을 영접하고 그 다음에 다 읽은 다음에는 빌려서 보길 잘했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자꾸만 책이 늘어나다 보니 책 구매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게 된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Falstaff 2021-06-01 14:33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전 이 책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저하고 맞지 않는다는 얘기도 했고요.
또 추천했다고 해도 세상만사가 어찌 전타석 안타일 수 있겠습니까.
안타도 치고, 홈런도 치지만 주로 내야 땅볼에 가끔 삼진도 먹고 아쉬운 파울 홈런도 치는 거지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6-01 14:54   좋아요 9 | URL
저한테 이 책은 번트 같은 책이었습니다.
저를 희생해서 주자를 2루로 진출하게 하려고 했으나 얼결에 저는 1루에 무사 안착, 그러나 주자 2루 진출은 실패! ㅋ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6-01 15:00   좋아요 8 | URL
아놔, 제가 딱 야수선택 정도 되겄네요
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바로 아래
잠자냥님께서 그 상황을 대입해 주셨
나이다 - 오마이가뜨 ~!

네네 통했삽니다.

syo 2021-06-01 19:49   좋아요 4 | URL
여기가 바로 그 알라딘 소설 리뷰 계의 거대한 신비, 소설들이 그냥 한번 들어오면 벗어나지를 못하고 걸려든다는 ˝레-잠-폴 삼각지대˝의 회동이 이루어진 역사적인 현장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이 경이로운 풍경을 마주한 다른 이웃님들 누구도 댓글 못 잇고 그저 좋아요만 누르시고 갔지만 철없는 syo가 찬물 끼얹고 도망칩니다 ㅎㅎㅎㅎ

새파랑 2021-06-01 15: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책 전문가의 상호 주고받는 추천이라니 너무 대단합니다~!

레삭매냐 2021-06-01 21:30   좋아요 1 | URL
뭐랄까 적극적인 추천이라기
보다는 은연 중에 느끼게 되는
압박이라고나 할까요 ㅋㅋ

아니 다른 이웃분들이 이런 책
을? 하면서 책탑이라는 개미지
옥에 자발적으로 빠지게 됩니다.
 


이제 고작 9시간 정도가 흐른 지난달에는,

모두 17권의 책들과 만났다.

 

나름 독서 슬럼프다. 반 이상이 그래픽 노블과 동화인가 보다.

여러 책들을 시작하기는 했었는데 끝내지 못한 책들이 많다.

그렇다면 6월에는 더 많이 읽게 되는 건가?

 

어제는 교보에서 쟁여 놓은 적립금 쿠폰 할인권 등등을 사용해서

윌리엄 트레버 작가의 <펠리시아의 여정>을 샀다. 미리보기로

29쪽인가를 봤는데, 희망도서 대신 구매를 선택했다. 희망도서는

제법 시간이 걸리거든.

아이고 그러고 보니 희망도서 신청을 못했네 그래.

또 그러고 보니 값이 오른다는 재활용 봉투 사재기도 못했네 그래.

뭐 다 그런 거지.

 

지난달의 발견은 뭐니뭐니해도 역시나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다.

전반적으로 애잔한 감상의 글들... 일년 정도 지나서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싶어라.

 

<댄서><문체 연습>은 진짜 시간이 많이 걸려서 읽었다.

6월에도 읽을 책들이 많구나.

우선 지금 읽고 있는 <왜 기린은 목이 길까?>부터 읽고서.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새파랑 2021-06-01 11: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얏~ 1권 본책 이네요 ㅎㅎ 이글 보니까 6월 1일이라는게 실감이 납니다~!! 저도 정리해봐야겠어요 ^^

레삭매냐 2021-06-01 11:46   좋아요 3 | URL
아이구 벌써 6월이 되었습니다.

매 순간은 가지 않는데 막상 나
중에 시간을 꿰어 놓고 보면
참 잘도 가는구나 싶어집니다.

정리하기 궈궈씽입니다~~~

붕붕툐툐 2021-06-01 20: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삭메냐님 5월에도 많이 읽으셨네용! 읽고 있는 책들이 많으시니 6월엔 더 많이 읽으시겠어요~ 파이팅, 파이팅!!

레삭매냐 2021-06-02 01:48   좋아요 2 | URL
만화와 동화가 태반이었습니다.
반성해야겠습니다 ㅋ

빠이팅, 감사합니다.

초딩 2021-06-02 0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 역시 17권!!! 대단하십니다 :-)
6월도 멋진 기록 기대합니다~

레삭매냐 2021-06-02 01:48   좋아요 2 | URL
넵, 만화로 때운 5월이었습니다.

6월에는 좀 더 분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허먼과 로지 뚝딱뚝딱 누리책 10
거스 고든 글.그림, 김서정 옮김 / 그림책공작소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 장을 넘기고 딱 나오는 지도를 보니 밀레니엄 캐피탈 뉴욕이다. 여전히 나에게 뉴욕은 구겐하임 뮤지엄과 브루클린 브릿지로 그렇게 기억되는 도시인가 보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는 뉴욕은 실질적인 미국의 문화 수도가 아닌가 싶다. 미국 건국 당시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서부의 도시들이 범접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곳이 바로 뉴욕이 아니던가.

 

암튼 그곳에 사는 두 외로운 영혼에 대한 동화책이 바로 <허먼과 로지>. 전화로 물건을 파는 세일즈맨 허먼 슈베르트는 혼자 살면서 바다에 관한 영화를 좋아한다고 했던가. 그냥 조용하게 사는 게 낙인 그런 악어 남자다. 그리고 간간히 오보에 연주를 즐긴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마 한국에서 오밤중에 옥상에 올라가 오보에를 불었다가 바로 문자로 신고 당하지 않을까 모르겠다.

 

대도시의 삶이란 나의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타인의 공간을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불문율이 존재하는 그런 곳이 아닌가. 다만, 인간이라는 존재는 자신의 욕망을 무한으로 확장시키고 싶어하는 그런 기질이 있기 때문에 타인의 교집합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너무 가까워지기는 원하지 않는 그런 이중적인 면이 있다고 해야 하나.

 

다른 한 주인공은 목요일 밤마다 두 시간씩 어느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로지 블룸, 그녀는 사슴이다. 직업은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웨이트리스였던가. 참으로 삶의 모습은 우리네 얼굴만큼이나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지의 유일한 삶의 낙은 바로 클럽에서 노래 부르기였다. 사실 누구에게나 다 해당되는 말이겠지만 일자리를 어디까지나 생존을 위한 돈벌이일 뿐, 좋아서 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돈벌이도 된다면? 아마 그런 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잠깐 여담이지만 아무리 너튜브 동영상이 좋다고 해서 크리에이터가 되었지만, 끝없이 기존의 독자나 아니면 앞으로 자신의 컨텐츠를 소비할 독자들을 위해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면 그것 또한 스트레스가 아닐까? 어쩌면 삶의 상당 부분을 돈벌이를 위한 크리에이션에 쏟아 부어야 한다면 그 또한 스트레스로 변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사실 편집이라는 게 또 쉬운 일이 아니다. 편집의 리듬이라는 것도 있고, 최근 무한경쟁의 장인 너튜브에서 완성도 있는 편집은 컨텐츠 기획만큼이나 하루가 다르게 중요해지고 있으니 말이다.

 

또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져 버렸다. 하긴 글 쓰다 보면 이런 맛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변명을 해본다. 거대도시 뉴욕에서 허먼과 로지는 맛난 핫도그를 먹던가 어쩐던가 하면서 아슬아슬하게 교차해 보지만 접점을 찾을 수는 없었다. 둘 다 같이 음악을 좋아한다는 점 정도?

 

그러다가 허먼이 판매 실적 저조로 텔리마케터로 활동하던 직장에서 짤리고, 손님이 없다는 이유로 로지가 노래 부르던 클럽이 문을 닫으면서 비로소 두 외로운 영혼이 이제 드디어 만날 시간이 되었다. 그 둘을 이어 주는 요소는 역시나 음악이었다. 허먼의 오보에 연주 멜로디는 로지의 가슴에 각인되었고, 로지가 부른 노래 역시 허먼에게 내리 꽂혔다지 아마.

 

우리의 소망대로 그 둘은 만날 수밖에 없는 그런 운명이었다. 그리고 같은 무대에 서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아무래도 그림동화다 보니 현실의 극한까지 갈 수가 없지 않았나 싶다. 이미 현실이 갑갑하고 불의가 판을 치는 마당에 그림동화까지 그런 리얼리티를 재현한다면 삶이 너무 팍팍해지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불쑥 솟아올랐다. 이미 기존의 현실에서 그런 리얼리티는 충분하니 가끔은 불가능해 보이는 판타지도 조금은 소비해 주어야 하는 게 아닌가 말이다.

 

오늘도 당근을 훑어 보니, 외로운 영혼들이 친구를 찾는 피드들을 꾸준히 생산해 내고 있었다. 카공족으로 같이 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집 근처 왕송호수를 거닐고 싶은데 같이 걷고 싶다는, 비도 오고 해서 마음이 적적하여 같이 술 한 잔 나눌 용자들을 찾는다는 피드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그걸 보고 있노라니 우리 주변에 참으로 외로운 영혼들이 많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리얼리티에 기초한 꽈배기는 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야지. , 그냥 갑자기 기름에 튀긴 다음, 달달하게 설탕가루를 듬뿍 묻힌 꽈배기가 먹고 싶어졌다. 그거 하나 사 먹으러 시장으로 출동하기엔 내가 참 게으르다는 걸 잊고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