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엔가 문을 열었다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타임빌라스에 다녀왔다.

사실 진작부터 가보고 싶었으나, 오픈 당시 구름 같은 닝겡들이 몰리고 주차전쟁에 진입하다가 결국 차를 돌렸다는 말에 가보기가 망설여졌다.

 

오늘도 버스를 타고 가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결국 차를 타고 오픈런하기로 했다.

 

다행히 차는 막히지 않고, 거의 다 가서 주차차량으로 좀 더디긴 했지만 아직 오픈 전이라 그런지 수월하게 도착했다. 오전 1020분 경, 이미 문 앞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오호라.



역시 초행길이라 전략을 세우는데 실패했다. 중앙 플레이빌(?)에 앉을 만한 벤치가 없어서 우선 테이블 슈킹에 전력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고생했다.

 

밖에 좀 있다가 너무 더워서 건물 안으로 피신. 역시 책쟁이답게 서점을 또 그냥 지나칠 수가 있나 그래. <휘게문고>라는 대형서점으로 보이는 서점으로 골인. 요즘 추세인지 서점에서도 커피를 판다. 오래 전에 <보더스> 같은 서점에서 커피를 파는 게 그렇게 낯설었는데말이지. 책과 커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관계가 되었단 말인가.



삶은 다 먹고살자는 하는 짓들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은 좀 진부하지. 하지만 어쩌랴 나의 곱창은 무언가 먹을 만한 것을 내놓으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나의 픽은 <이터스>라는 메히코 식당이었다.

예전에 즐겨 먹던 치킨 케사디야와 피히타 생각이 절로 났다.

타코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부리또도 있었지만, 파히타 메뉴는 보이지 않는다.

지글지글 타다시피 하는 무쇠 그릴에 올라간 쇠고기 조각에 갖은 양념들을 싸서 먹는 맛이 일품이었는데.



우리의 초이스는 시그니처 타코 플래터였다. 그렇지 이 정도는 먹어 줘야지.

다른 곳은 이 정도는 아닌데, 유독 이 식당만 웨이팅이 장난 아니다. 40분을 기다려서 겨우 테이블 안내를 받을 수가 있었다.

 

게다가 테이블 세팅부터 시작해서 음식도 받아다 먹어야 하고, 치우기까지 해야 한다.

그런데도 손님들이 줄을 대 섰다. 놀랍군 그래.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엄청 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라서 다행이었다.



부드러운 또띠야 6장 등판! 이것은 마치 브런치 셋트를 방불케 하는 세팅으로 각종 소스들과 과카몰리가 등장했다. 내가 또 아보카도는 먹지 않는데 과카몰리는 사랑하지. 배가 너무 고파, 일단 또띠야 한 장을 왼손에 척 얹어서 야채며 고명들을 잔뜩 올리기 시작한다.

 


칠리도 한 숟갈 크게 퍼 넣었는데 패착이었다. 너무 매웠다. 그래도 고수를 넣지 않은 게 어디냐 그래. 할라피뇨는 생각보다 맵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과카몰리를 마구 퍼먹다 보니 금새 바닥이 났다. 토마토 슬라이스는 왜 이렇게 맛있는 거임. 각종 야채와 소스들을 때려 넣고 레몬 조각을 손으로 쥐어짜면 끝.



타코 먹을 줄 모르는 친구를 위해 주문한 윙 앤 프라이즈였다. 드럽게 비싸더라.

감자튀김 쪼가리에 윙 6조각에 13,000원이라니 놀라운 단가가 아닐 수 없었다.

뭐 그래도 맛은 있더라만.



명색이 책쟁이인데 또 이런 데 갈 적에 책이 빠지면 서운하지.

재밌는 건, 그늘에 자리 잡는다고 깔개하고 수건 그리고 책을 내삐두었다.

누가 가져가면 어쩌냐는 말에, 걱정하지 말라고 다른 건 몰라도 책은 안 가져 간다고 퉁겨 주었다. 책도 아는 사람이나 슈킹해 가지, 아웃렛 같은 곳에서 누가 책을 가져 가니 그래.

아니나 다를까 실컷 돌아다니다 가 보니 책장이 바람에 팔랑팔랑대고 있었다. 내 예상이 1도 빗나가지 않았다.


많이 읽지는 못했어도 서너장이라도 읽었으니 다행이다.



재미진 것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 어느 식당에서 만난 마늘-옥수수-토메이로 삼총사다. 그 옆에는 파친구도 있었는데 옆으로 엎어져 있어서 굳이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여유가 있었으면 사진을 좀 더 많이 찍었을텐데 좀 아쉽다.

 

6시 정도에 귀환하기 시작했는데, 이건 마치 퇴근하는 줄. 평일보다 더 빡센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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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6-01 21: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타임빌라스가 아울렛이네요.
저는 물놀이라도 가신 줄 알았어요 ㅎㅎ
서점도 좋아보이고 음식도 맛있겠어요.
멕시코 음식은 일단 처음엔 좋은데 먹다보면 느끼함이 점점 달아올라 결국 남기고 나오는 경험을 몇 번 한적이 있어 항상 맥주를 옆에 두고 먹어요
생각보다 쇼핑은 피곤한 노동이예요^^

레삭매냐 2022-06-02 07:26   좋아요 2 | URL
아웃렛에 쇼핑을 하러 간
것은 아니었고 고저 구경차
갔었답니다. 쇼핑은 중노동
입니다.

물놀이하는 곳이 있는데
휴일에는 운영을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아해들이 물놀
이 복장에 물총까지 풀 무장
을 하고 등장했으나 운영하
시는 분들의 제지로 그만 -

정확하십니다. 어찌나 예전
에 즐겨 마시던 코O나 맥주
가 생각나는지요. 그 맥주회
사는 망하지 않았나 모르겠
네요.

mini74 2022-06-01 2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드럽게 비싸다 ㅎㅎㅎ 토마토 넘 귀엽네요 울퉁불퉁 멋진 몸매에 ~ 이 노래 조카가 너무 좋아해서 동해가는 길에 100번 넘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악아떼가 나올라 도 한 백번듣고 ㅠㅠ 이 밤에 타코 먹고싶네요~~

레삭매냐 2022-06-02 07:28   좋아요 2 | URL
제가 또 저런 귀요미 캐릭에
환장을 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답니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아울렛
이라 그런지 가격이 ㅎㄷㄷ
이었습니다. 외쿡의 아울렛들
은 가격이 참 착한데, 울나라
아울렛은 가격이 사악했습니다.

귤이 회하를 건너 탱자가 된다
는 말이 생각나더군요.

예전에 귀에 못이 박히게 곰
세마리 듣던 시절 생각에 공
포가 엄습했습니다.

타코, 부리또, 케사디야 그리
고 파히타는 고저 사랑입니다.

라로 2022-06-02 01: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이제 일하고 와서 씻고 자려고 침대에 앉아서 머리 말릴때까지 북플 보려고 했는데 이 글 보니까 넘나 배고프다요. 흑 참아야 하느니라~~~ㅠㅠ

레삭매냐 2022-06-02 07:31   좋아요 2 | URL
그니깐요 야식은 피해야 하는데 -
가끔 비루에 감자칩을 먹곤 하는데
먹고 나서 항상 죄책감에 시달리지
요. 잘 참으셨습니다.

새파랑 2022-06-02 05: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타임빌라스 처음 들어보네요 ㅋ <휘게문고>의 책장이 가장 민음에 듭니다 ㅋ 저 위에 책은 어떻게 꺼낼지 궁금하네요 🤔

레삭매냐 2022-06-02 07:34   좋아요 3 | URL
이번에 부산에서 시와 한 약속
지키지 않고 배짱영업하다가
철퇴맞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아울렛이랍니다.

저도 안 그래서 궁금했는데
입구 옆에 보니 큰 사다리가
있어서 그걸 이용하는 것 같
더라구요.

아무래도 서가가 높으면 책
을 꺼내기가 쉽지 않겠죠.

아울렛 방문기를 가장한 타코
먹방 자랑질이 아니었나 싶습
니다.

coolcat329 2022-06-02 09: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곳도 있군요. 처음 들어봅니다. 맞아요. 책은 안 가져갑니다 ㅋㅋ
윙 8조각은 줘야죠.ㅠㅠ 비싸네요.

레삭매냐 2022-06-02 10:05   좋아요 2 | URL
예전에 어디선가 폭동이
일어나서 시내의 모든 상점
들이 죄다 털렸는데 유일하
게 안 털린 곳이 바로 서점
이었다고 하더라구요 -

메히코 음식이 원래 그렇게
비싸지 않을 텐데, 프리미엄
땜시 비싼 것 같아요.

프레이야 2022-06-02 09: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딘가 했더니 의왕이군요. 멀어도 넘 멀어서 가보긴 그렇지만 멋지네요. 휘게문고! 핀란드 풍일까요. 근데 부산시와 무슨 약속을 하고 어겼을까요 그게 궁금합니다요 ㅎㅎ

레삭매냐 2022-06-02 10:07   좋아요 1 | URL
부산 광복동 백화점 옆에
무슨 랜드마크 타워인가를
만들어 준다고 13년 전에
약속하고, 상업시설인 백화
점은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계속 영업하면서 약속을 지
키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시에서는 환장할 노릇이지요.

부산 OO월드도 약속대로 만
들지 않고 오로지 토지 불하
받아서 다른 상업 시설들로
장사만 하려니 시에서 아주
미운털이 단디 박힌 듯 합니
다.

프레이야 2022-06-02 10:12   좋아요 2 | URL
그렇군요. 광복동 백화점 매장도 없어질거라는 뉴스 봤어요. 말만 앞세우고 거짓말하고 이게 무슨 ㅠ

Forgettable. 2022-06-02 1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동네 분이셨군요?! ㅎㅎ 아울렛에서는 책 안가져간다는 말에 혼자 웃고 갑니다. ㅎㅎ

레삭매냐 2022-06-02 16:56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책은 안 걷어 가더라구요 ㅋㅋ
아, 이웃분이신가요? 반갑습니다.

그레이스 2022-06-02 21: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쟁이 레삭메냐님 하루 넘 즐거워보이세요^^
역시 먹고 책보고 하는 하루가 제일 좋아요 ^^

레삭매냐 2022-06-03 01:01   좋아요 2 | URL
일할 적에는 참 시간이 가지
않는데 놀고 먹을 적에는
그야말로 시간이 휙휙 지나
가는 그런 느낌입니다.

바람돌이 2022-06-02 22: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제 소원이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의 구단이 제발 다른 기업으로 좀 바뀌었으면입니다. 야구 너무 좋은데 롯데는 너무 싫어... 부산 사람들 거의 다 그래요. ㅠ.ㅠ

레삭매냐 2022-06-03 01:03   좋아요 2 | URL
저는 야구만 스포츠라고 생각
하는 사람이라서요 ㅋㅋㅋ

그짝도 변화가 필요한 모양이
네요. 모기업이 나름 건실해서
구단을 팔거나 그럴 것 같지
않을 듯 싶네요 ㅇㅇ
 

지난달에는 모두 10권의 책들을 만났다.

볼라뇨 읽기를 하면서 20권도 넘보았으나...

셋째주엔가 감기가 호되게 걸리면서 책읽기를 전면 중단하게 되었다.

 

책 읽는 대신, 너튜브를 시청했다.

일종의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너무 재밌어서 끊을 수가 없더라.

감기는 순전히 핑계였다, 책 읽기를 미루기 위한. 뭐 그런 거지.

 

역시나 지난달 최고의 책으로는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압둘라자크 구르나 아재의 <낙원>이었다.

지금은 <바닷가에서>를 읽고 있는데 이 책도 색다른 재미가 있더라.

리뷰를 어케 써야 하나 고민 중이다. 스토리를 풀면 죄다 스포가 될 판이라.

일단 세 개의 에피소드 중에서 두 개는 다 읽었다.

 

발작 선생의 <공무원 생리학>은 지지난달부터 읽던 책인데 어제 순전히 10권 맞추겠다고 부랴부랴 읽었다. 그리고 보니 오늘이 또 지방선거날이라, 타이밍도 비슷해서 책 내용보다는 리뷰에 선거 타령만 해댄 그런 느낌이다. 그럴 때도 있는 거지.

 

암튼 오늘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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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6-01 10: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낙원> 완전 기대되네요~!! 괜히 노벨상 탄게 아닌가봅니다~!!

레삭매냐 2022-06-01 19:50   좋아요 3 | URL
한 반 세기 정도 한 주제
에 대해 천착한 글을 발표
하고 또 연구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 지경에 도달하
게 되는 게 아닌가 싶기
도 합니다.

모든 이들에게 해당하는
건 아니겠지만요.

바람돌이 2022-06-01 10: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낙원과 바닷가에서 저도 기대하고 있는데 레삭매냐님 언급으로 기대가 더 급상승하네요. ^^ 사전투표를 안한 저는 좀 있다 투표하러 가야죠. 투표장 가는 발걸음이 무거워요. 이동네 결과가 어찌 나올지 너무 빤해서....ㅠ.ㅠ

레삭매냐 2022-06-01 19:51   좋아요 2 | URL
외출했다가 돌아와서
결과 보고 나서 참 -

투표율이 높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는 직감했
습니다.

고저 책이나 읽어야겠
습니다. 산으로 가야 하
나요.

청아 2022-06-01 11: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혹시 너튜브에서 장삐쭈의 신병 보셨나요?
남편이 알려줘서 봤는데 군대 실상이
잘 드러나 있다고 하더라구요 재밌었어요!!

밀린 책들이 많지만 언젠가 <낙원>을 꼭 읽어보고 싶네요.
저는 소설 스포 당해도 막상 읽을 때 괜찮던데요?
<바닷가에서>리뷰 기대됩니다^^*

레삭매냐 2022-06-01 19:53   좋아요 2 | URL
니엡, 예전에 정주행 했습죠.
예전의 오인뇽하고는 또 다
른 매운 맛이더라구요.
신세대 군인들에 대한 야그
가 참 신선했습니다 -

아 일다가 스포 씨게 박고
욕 한 바가지 먹는 게 아닌
가요. 부추기시면 안됩니다.

mini74 2022-06-01 11: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리뷰 기다린다하면 부담되시려나요 ㅎㅎㅎ 제게도 다양한 핑계들이 포진중입니다

레삭매냐 2022-06-01 19:55   좋아요 2 | URL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했던가요 ㅋㅋ

<바닷가에서>는 <낙원>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맛입니다.

망명, 난민, 훼이크 아이디
과거의 악연들... 한 가지 사실
에 대한 서로 다른 시선들 등등

마치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
이랄까요.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아, 리뷰
는 최선을 다해 써보겠습니다.
우선 책부터 닐꼬 나서 !

페넬로페 2022-06-01 22: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볼라뇨와 구르나의 책을 조만간 읽으려고 합니다. 저는 요즘 드라마 보는 재미에 빠져 있고, 프루스트 읽기 덕분에 독서 진행이 더디네요.
6월엔 심기일전 해야겠어요^^

레삭매냐 2022-06-02 07:24   좋아요 2 | URL
지난달의 볼라뇨 읽기는 재독
의 즐거움을 그리고 구르나
읽기는 새로운 작가와의 신선
한 만남이었습니다.

두 작가 모두 갠춘하니 읽어
보시길 응원하는 바입니다.

잔인한 6월도 고고씽이지요.

transient-guest 2022-06-02 1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책을 구하려고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아직 못 샀네요 노벨상의 위엄이 대단하죠 전 모르는 작가였는데 말입니다

레삭매냐 2022-06-02 11:30   좋아요 2 | URL
세상은 여전히 넓고 우리들이 모르는
작가 역시 그만큼 많은 것 같습니다.

노벨문학상 특수는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약발은 듣는 것 같습니다.
 
공무원 생리학 인간 생리학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류재화 옮김 / 페이퍼로드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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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대선 때, 추운 날씨에 투표소 앞에서 벌벌 떨면서 기다린 교훈으로 이번에는 가뿐한 마음으로 사전투표를 했다. 항상 사전투표를 해왔는데 말이지. 오늘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관심은 없겠지만 오늘 점심은 간짜장을 먹었다)에 선거운동을 하던 시의원 후보의 명함을 받았는데 상머슴이라고 적혀 있어서 좀 놀랐다. 더 놀란 건, 진짜 지게까지 진 상머슴 복장이었기 때문이다. 손에는 당선지팡이를 쥐고 계셨다. 속으로는 쓴웃음을 지었는데 그네들이 상머슴 행세를 하는 건 이렇게 선거 전날 며칠 뿐이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가 그렇게 끝나고 나면 그들의 모습은 전혀 볼 수가 없다. 무얼 하는 지도 잘 모르겠고.

 

근 한 달을 끌던 소설기계 오노레 드 발자크 선생의 <공무원 생리학>을 완독하는데 드디어 성공했다. 월초에 갔던 속초여행에도 데려가서 읽던 책이었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는지 모르겠다. 발자크 선생이 활약하던 시절에도 공무원 그러니까 좀 더 고상하게 표현하면 관료들의 모습은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보니 프랑스에 국왕이 있던 시절, 국왕도 급여를 받는 공무원이라고 했던가. 중앙집권국가에서 공무원과 관료제는 반드시 필요한 그런 인원과 시스템이다. 동아시아에서는 과거제로 관료들을 천년 이상 그렇게 선발했다. 요즘으로 치면 고시에 해당하는 과거를 패스하면 그야말로 성공길이 보장되었다. 물질과 명예가 둘 다 따라온다고나 할까.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공무원들을 어떻게 선발했더라. 서두를 읽은 지가 오래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팔색조 같은 모습을 보여준 우리의 팔색조 같은 발자크 선생은 그야말로 요즘으로 치면 모두까기의 달인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보니 또 누가 생각이 나는구나. 정치적 변신은 자유라지만, 공화정 지지자에서부터 제정과 입헌군주제까지 두루두루 변신한 발자크 선생을 어느 카테고리에 가둬 두기란 참 난망하지 싶다.

 

그렇다고 해서 발자크 선생의 신랄한 공무원 비판이 색을 잃는 건 절대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예나 지금이나 공무원들의 보신주의는 대단하다. 그러니까 무사히 자신들의 임기를 마치고 퇴직해서 연금을 받으면서 사는 게 그들의 작은 소망이라고나 할까. 또 한 가지 놀라운 점 중의 하나는 공무원 중에는 글을 쓰는 작가도 있더라는 것이었다. 글 쓰는 공무원이라, 그것 참 신박하지 않은가. 그런데 동방의 어느 나라처럼 블랙리스트가 횡행하는 나라에서 글 쓰는 공무원이 있다면 자연스레 어용으로 흐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공무원에도 레벨이 있기 마련이다. 루이 14세 시절부터 있다는 장관의 유구한 역사를 미처 몰라봐서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예나 지금이나 재정을 다루는 재무부가 역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지 않았나 싶다.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재정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회사에서도 돈을 다루는 재정팀이 막강하듯이 여러 국가 부처 중에서도 재무부가 필연적으로 힘이 셀 수밖에 없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아마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겠지만, 발자크 선생은 국장, 실장 그리고 맨 밑의 공무원 계급으로 사환을 들고 있다.

 

그 시절에도 공무원 급여는 박봉이었던 모양이다. 동방의 어느 나라에서도 한 동안, 연금과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공무원 시험에 수많은 천하의 인재들이 몰려 고시에 육박하는 그런 열과 성을 다했지만 이제 그런 시절도 다 지나간 모양이다. 나는 그동안 공무원들에게는 퇴직금이 없다는 사실도 몰랐다. 최근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뉴스를 듣고는 좀 놀랐다. 한편, 발자크 선생도 보통 기업의 직원들이 그 능력 면에서는 프랑스 국가의 수많은 공무원들이 하는 일을 능가한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아니 이러다 작은 정부와 민영화 좋아하는 이들이 공무원들마저 외주해서 민영화한다고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도 해괴한 일들이 일상처럼 벌어지다 보니, 예전에는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들도 먼 훗날에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후기를 보니 발자크 선생이 생리학 시리즈에 관심을 가지던 시절은 18307월 혁명부터 18482월 혁명까지의 시간들이라고 한다. 왕정, 공화정, 제정 그리고 입헌군주정으로 격변하는 시기의 모습들을 발자크 선생은 예리하게 짚어냈다. 이 소설기계 양반은 이미 프랑스혁명 이전부터 프랑스 사회에 자리 잡은 공무원들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그들의 본질을 파악했다면,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거라는 유추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다. 그리고 발자크 선생은 오늘날에도 크게 다르지 않은 양태와 궤적을 보이는 그네들의 모습을 짚어내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사진 대신 <공무원 생리학>에 삽입된 다채로운 삽화들은 발자크 선생의 놀라운 성찰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선거가 내일이다. 시민의 상머슴을 자처하는 이들이 모쪼록 당선되어, 우리에게 한 약속들을 이행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공약은 공약일 뿐, 지키지 않는다면 또 할 수 없는 노릇이고. 다만 스스로의 양심에 어긋나는 상머슴이 되지 않았으면 싶다. 손에 쥔 당선지팡이가 부끄럽지 않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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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5-31 16: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선거용 보여주기식 행위가 너무 눈에 보입니다. 신문을 보니 선심성 공약이 도가 지나쳐 말도 안되는 발언들을 내뱉고 있더군요. 무얼 주장하든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겠다는 태도는 바뀌어지 않아야 할텐데 늘 그렇듯 회의적이지요. 내일이 선거네요! 모쪼록 그 와중에 더 나은 인물들이 뽑히길 바라봅니다.

레삭매냐 2022-05-31 17:21   좋아요 3 | URL
이상한 후보들이 하도 많아서
발라내기가 쉽지 않아 보이네요.

선거 전과 후가 너무 다르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바람돌이 2022-05-31 16: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발자크 시절의 공무원, 완전 격변의 혁명기네요. 그걸 오늘날의 공무원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겠어요. ㅎㅎ 저기 저 무사히 퇴직해서 연금받고 사는게 꿈이라는 구절에서는 흠칫했어요. 앗 내 얘긴데... 이러면서요. ㅠ.ㅠ
아 진짜 내일은 선거하러 가기 엄청 싫은데 그래도 가야죠.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뽑는게 선거다라는 말을 또 되풀이하면서 말이죠. ㅠ.ㅠ

레삭매냐 2022-05-31 17:25   좋아요 2 | URL
200년 전의 공무원들이나
지금의 모습과 크게 달라 보이
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소설기계 선생의
성찰에 경의를 !

그러니까요. 도긴개긴이다 보
니 후보들 간의 변별성이 거
의 없어 보입니다. 씁쓸하네요.

mini74 2022-05-31 17: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첫직장이 공무원. 월급이 삼십만원이 안됐나 ㅎㅎ조카가 8명인데 첫월급타면 용돈준다고 큰소리는 쳤고 ㅎㅎ결국 엄마한테 가불받은 기억이 납니다ㅠㅠ상머슴이 동네양아치로 변신만 좀 안하면 좋겠다는 맘입니다 ㅎㅎ 매냐님 마지막 문단 넘 멋집니다 !!!

레삭매냐 2022-05-31 17:28   좋아요 3 | URL
조카분들이 오매불망 기다린
용돈 생각을 하면 절로 웃음
이 나오네요.

그래도 가불까지 하셔서 약속
을 지키셨다니 짱이십니다 정녕.

그런데 전 왜 자꾸만 상머슴이
아닌 동네O야치로의 변신이 연상
될까요. 감사합니닷 !

새파랑 2022-05-31 17: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무원의 생리는 진리군요 ^^ 전 발자크는 <미지의 걸작> 만 읽어봤는데 아주 좋았거든요. 근데 다른 발자크 책들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 책 읽는데 한달이 걸리셨군요 😅

레삭매냐 2022-05-31 17:52   좋아요 3 | URL
금방 읽을 줄 알았는데...
이책저책 찝적거리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발자크 샘의 책들 읽어야
하는데 도통 연이 닿질 않
았네요. 자매작인 <기자
생리학>도 만나 보고 싶
습니다.

coolcat329 2022-05-31 18: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기 어렵진 않나요?😅
제목이 좀 난위도가 높아보여서요.ㅋ

레삭매냐 2022-05-31 18:54   좋아요 3 | URL
소설기계 양반이 워낙 유머가
넘치시는 분이라, 당대 공무원
들의 삶을 적절하게 풀어주셔
서 어렵지 않게 만났답니다.

왕정-공화정-제정-입헌군주정
등의 격별하던 시기에까지 들
어가게 된다면 좀 더 연구해
볼만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페넬로페 2022-06-01 01: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발자크의 기자 생리학을 읽었는데 공무원 생리학도 있군요. 예나 지금이나 그들의 생리가 비슷해 쓴웃음이 나네요.
어찌 벌써부터 선거의 패배가 예상되어 힘이 빠지지만 그래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겠지요^^

레삭매냐 2022-06-01 09:35   좋아요 2 | URL
넵, 저도 <기자 생리학> 도전
해볼 생각입니다.

선거는 참... 그렇네요.
선거 소음이 싹 사라진 평화
로운 아침 시간입니다.
 
사하라 이야기 1 - 사막의 낭만과 모험 사하라 이야기 1
싼마오 지음, 조은 옮김 / 지나북스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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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헤딘의 전기를 읽고는 사막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그런 사막 말이다. 그리고 대학 시절, 호주로 첫 배낭여행을 가게 되었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사막을 볼 거라는 기대에 부풀었다. 그런데 호주의 사막은 모래사막이 아닌 붉은 흙사막이었다. 난 아직도 어려서 꿈꾸던 그런 모래사막을 보지 못하고 있다. 살아 생전에 볼 수 있을지 살짝 궁금해졌다.

 

나에게 싼마오는 처음에 에코 첸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왔었다. 그리고 다시 오랜 시간이 흘러 막내집게 출판사에서 나온 싼마오 작가의 사하라 이야기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그리고 또 다시 시간이 흘렀다. 이번에는 지나북스라는 곳에서 싼마오의 전집을 낼 모양인가 보다. 우리 북플러 문나이트님이 최근에 이 책을 읽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 도서관에 들렀다가 바로 빌려서 다 읽어 버렸다. 언제 두어번 읽었다는 기시감과 함께 술술 읽히는 재미가 무엇보다 싼마오 작가가 펼쳐내는 사막판 아라비안나이트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나는 당연히 싼마오의 신랑 호세 마리아 쿠에보 아저씨가 연상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싼마오가 호세보다 8살 나이가 많았다. 궁금한 마음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1943년 중국 충칭에서 태어나 1948년 타이완으로 건너간 싼마오의 삶은 그야말로 글로벌한 그런 세계인이었다. 그것도 지금과 분위기가 전혀 다른 반세기 전 정도의 이야기라면 또 다르지 않을까 싶다.

 

스페인 유학 시절은 그렇다 치고, 독일에 가서 6개월 동안 잠을 안자며 언어 공부에 매진해서 독일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증을 이수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일단 이렇게 세계인이 되고자 하면, 이 정도 언어에 대한 능력은 기본인가 싶기도 하고. 24살 정도에 결혼하기로 했던 독일 선생님이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싼마오는 24살 때 처음으로 16세 호세를 만났다고 하는데, 이 어린애가 나중에 자신의 신랑이 되리라고 그녀는 과연 알았을까.

 

이런 새로운 사실을 바탕으로 해서 다시 한 번 타이완 출신 새색시의 사하란 나이트에 뛰어 들어본다. 사막이 로맨틱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절대 오산이었다. 일단 물가부터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쌌고, 싼마오와 호세는 결핍과 단절 그리고 먹고사니즘의 고단함과 싸워야 했다. 사막 생활 초기, 외로움과 비통함에 시달리던 싼마오의 심정이 예전과 달리 왜 이렇게 절절하게 와 닿는지 모르겠다. 타지 생활은 모름지기 고달프기 마련이지만, 모든게 풍족하지 않은 사막에서는 더더욱 그랬으리라.

 

사람 좋고, 어쩔 수 없는 오지라퍼인 싼마오는 사하라위 사람들의 생활에도 깊숙하게 개입한다. 3~4년에 한 번씩 목욕을 한다는 현지 여성들과의 목욕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마 서구인들의 위생관념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시스템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수년마다 한 번씩 하는 목욕이니 엄청난 때가 나오는 건 불문가지의 일일 것이다. 사하라위 여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위생 관념에 역겨워하는 장면에는 공감하면서도 동시에 서구의 시선으로 나와는 다른 이들을 판단하게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싼마오는 확실히 사막의 여걸이었다. 남편 호세가 늪에 빠져 죽음의 위기에 빠졌을 때도 침착하게 대응해서 결국 그를 살려내는데 성공하지 않았던가. 신앙인답게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 한편으로는 엉터리 레시피를 동원해서 상사의 식욕을 충족시켜 주기도 하고, 자신이 적지라고 간주한 호세의 홈그라운드 마드리드의 시집에 가서도 36명이나 되는 소대 병력을 위한 중국식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도 척척해내는 모습에 반하지 않을 독자가 있을까 싶다. 1970년대 서양에도 시월드는 존재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싼마오는 결국 시엄마마저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버리는데 성공한다.

 


싼마오와 호세가 빚어내는 사하라 사막 이야기들은 끝이 없다. 정성과 시간을 들여 보잘 것 없는 사막의 거처를 모든 이들이 감탄하게 만드는 그들만의 궁전으로 꾸미는 것을 보라. 물론 초반에는 옥상에 올라간 염소가 중앙의 뻥 뚫린 공간으로 떨어지는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한 시절 주말어부로 불릴 정도로 낚시를 좋아해서인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풋내기 어부 에피소드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시배스와 도미를 잡아먹기도 했지만, 싼마오 부부처럼 물고기를 잡아 돈벌이할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물가가 비싼 사막에서 돈을 좀 아껴 보겠다고 물고기 잡이에 나선 부부의 어부 생활은 퍼주기 좋아하는 사람들답게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만다. 자신들이 헐값에 넘긴 물고기 재료들이 요리로 변신해서 레스토랑 식탁에 오르고, 결국 자신들이 번 돈보다 더 쓰게 되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다. , 나도 물고기 잡고 싶다!

 

흥겨운 이야기를 읽으면서 타이완 처자 싼마오는 왜 남들이 가고 싶어하지 않는 사막에 가고 싶었던 걸까라는 점이 궁금해졌다. 그곳에서 싼마오는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하던 문명의 이기들을 하나도 사용하지 못하면서 비통해 하기도 하고, 외로움에 지치기도 하지 않았던가. 동시에 사하라위 사람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통해 나와는 다른 이들과 함께 하며 삶의 의미를 찾는 용감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 삶의 다양성들을 포착하기 위해 싼마오는 사막 생활을 마다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

 

요즘에는 삼라만상을 커버하는 너튜브 콘텐츠들이 현실의 고단함을 잊게 해준다면, 오래 전에는 이런 방식의 이야기들이 그 역할을 했었다. , 문득 넷플릭스에서 싼마오와 호세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어 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싼마오와 호세의 사하라 이야기가 해피엔딩이 되지 않았지만, 그들이 함께 하는 동안 이 이질적인 부부의 사랑과 전쟁이야기는 매력적이었다. 수십 년이 지나도 구수한 누룽지 같은 맛 같은 이야기는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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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5-30 22: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전자책으로도 있네요.
내용도 독특할 것 같고,
구수하게 글을 써주셔서 읽어봐야겠어요.
아직은 달라가,,, 땡투 들어오면
달라가 올랐나 보다 생각하셔도 될 듯요.^^;;;

레삭매냐 2022-05-31 10:13   좋아요 3 | URL
아~ Dollar 돌라 !!!
역시나 재밌으신 라로님 ~

2권도 빌릴 걸 그랬나 봐요.
<포근한 밤>은 희망도서로
신청했는데 선정되서 다음달
에는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싼마오와 호세의 엔딩이 그래
서 그렇지, 책은 참 재밌습니다.

moonnight 2022-05-31 11: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역시 레삭매냐님 리뷰를 읽으니 뭔가 완성감이 느껴져요. 책을 읽었으나 아직 덜 읽었었군요. 저는ㅎㅎ^^;;;;
덕분에 싼마오와 레오에 대해 더 알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멋진 리뷰 잘 읽었습니다. ^^

레삭매냐 2022-05-31 13:07   좋아요 1 | URL
싼마오 씨는 아무래도 시대
를 앞서간 캐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문나이트님의 글을 보고 나
서 삼독에 들어갔답니다 :>
감사합니다.

mini74 2022-05-31 12: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 저 이 책 좋아해요. 한권짜린데 그리고 루소그림이 표지죠 ㅎㅎ 유쾌하게 읽었던 책이에요. ㅎㅎㅎ

레삭매냐 2022-05-31 13:08   좋아요 2 | URL
예전에 읽으면서 속으로
킬킬댄 기억이 솔솔 납니다.

아주 유쾌한 책이라는 지적
에 격렬하게 동의하는 바입
니다.

엔딩이 참 비극이라 그렇지
요 아무래도.

mini74 2022-06-10 0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가웠던 책이네요. 매냐님 축하드려요 *^^*

그레이스 2022-06-10 0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싼마오 였군요!
축하드려요 ~~♡

새파랑 2022-06-10 1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6월우 압둘라로~!!

서니데이 2022-06-10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thkang1001 2022-06-11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삭메냐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주말과 휴일 보내세요!
 
히틀러를 선택한 나라 -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졌는가
벤저민 카터 헷 지음, 이선주 옮김 / 눌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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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히틀러가 일으킨 2차 세계대전에 대해서만 궁금해 했었지, 그 기원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거나 무관심했던 것 같다. 전간기 히틀러의 부상에서부터 시작해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의 집권까지의 기간을 관통하는 놀라운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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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5-31 1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전쟁하겠다 타인종에 대해 차별하겠다 이런 공약에도 그들이 표를 줬다고 그래서 독일인들 대부분이 공범이다 란 식의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그런 공약에도 ?! 뽑다니 했다가도 우리도 뭐 ㅠㅠ 싶습니다 ㅠㅠ

레삭매냐 2022-05-31 13:06   좋아요 1 | URL
괴테와 칸트를 배출한 나라
의 시민들이 이상한 집단을
선출한 걸 보면 정말 노답이
지 싶습니다.

저희도 아파트값만 올려 주
겠다는 공약만 내 놓으면 묻
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을 기
세인 걸요 ㅠ

coolcat329 2022-05-31 1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이 책 샀습니당~^^

레삭매냐 2022-05-31 17:10   좋아요 0 | URL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다
보려다 사두긴 했는데,
다른 책들 읽느라 미처
못 읽고 있네요.

6월에는 읽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