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봉의 부동산 Show
봉준호 지음 / 한스앤리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봉준호 선생. 

이분의 진짜 이름인지 필명인지는 모르지만 이 부동산 분야에서 뭔가 한 획을 긋는 분이다. 한 분야에 정통을 하면 부와 명성이 따라오는 것은 당연하다. 프로라는 것은 그래서 매력적이다. 전작 월세에서 아이파크로 보다는 덜 매력적이지만 그래도 멋진 책이다. 

실제로 이런 분들이 멘토가 되고 만나고 싶다. 실제로 만나는 것이야 두 말할 나위가 없지만 책으로 만나고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책이 주는 절대 매력이다.   

봉준호 선생 정말 한 번 꼭 만나고 싶은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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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형님과 입구 주차장으로 가면서 듣던 바비킴의 노래입니다. 형님의 운전실력에 감탄하고 노래에 감탄하고 눈과 귀가 다 즐거운 그때입니다.

 길을 잃어버리고 힘들때 먼저 간 누군가의 흔적이 있으면 안심이 되고 방향이 보이듯 삶의 긴 여정을 갈 때 동행을 나눌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어떤 파생된 인연이 형님과 형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겨우내 얼었던 얼음과 산과 들에서 뚫고 나오는 저 소중한 자연의 신비로움과 더불어 사람의 귀을 항상 생각합니다.
소중한 인연과 그 인연에 베풀어주신 배려에 감사를 드립니다. ( 주는사람은 지극히 삶의 일부일 수 있지만  받는 사람은 평생에 다시 없을 귀한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산에서 내려오시면 치킨과 생맥주를 드시고 싶으시다던 형님의 말씀이 뇌리에 각인이 되었었어요.
안양에 올라와서 치킨집에 들려서 2일정도의 택배기간에 쾐찮냐고 물어보니 생물이라 안되네요. 생맥주 맛도 떨어진다고 하고...
그래서 여기 간단한 물품을 보냅니다. 치킨과 생맥주라 생각하시고 드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담되게 이런 걸 보냈냐. 책망마시고 저의 성의라 생각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지인에게 그 것도 소중한 형님과 형수님에게 이렇게라도 제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보내니 부디 맛있게
드셔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황석영 작가의 책을 좋아하시는 것같아 2권동봉합니다. 헌책이라도 제가 아끼는 책이니 잘 읽어주시면 더 감사하고요.

 인연이라는 소중함에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곰배령 강선리는 더 푸르름을 뽐내겠지요...
조만간 시간을 내어 꼭 찾아뵙겠습니다.
형님, 형수님!  항상 산을 오르내릴 때 안전에 유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4월16일 민둥산에서 저는 독사를 보았답니다.
뱀조심 하시고요.  한심이에게도 안부전해주세요.
저는 다시 곰배령 강선리 가는 날까지 오늘도 최선의 3배만 더 열심히 할께요...^^

 

 

2009년 4월26일 안양에서 아우 경상이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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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좋은 힘은 무엇보다 조용한 힘이다.
다른 무엇보다 조용한 힘이다.
조용한 힘은 자신의 깊은 내면에서 나온다.
내면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신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인간의 힘은 보잘 것 없어보이지만 때로는 강한 힘을 발휘한다.
강한 힘은 소리없이 움직인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다. " 골방에서의 은밀한 시간" 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였다.
예수님께서도 때때로 홀로 은밀한 시간을 보내셨는데 우리 나약한 인간이야 말할 것도 없지 않은가?
현대사회는 복잡하고 어렵게 얽긴 실타래같은 인생이라 많은 소음과 혼돈속에 정숙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시간을 만들고 내야 한다. 어차피 핑계고 변명이다.
[골방에서의 은밀한 시간]은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삶은 때때로 쉼을 원한다. 그래서 나도 7년만의 골방에서의 은밀한 시간을 자원하였다...

 정말 정말 정말 홀로인 여행을 하고 싶었다.
내 삶에 내 시간의 귀퉁이를 나만이 진정으로 쓰고 싶었다...

 

 



인제로 가는 도중 정말 배가 고팠다.
밥은 가서 지어먹기로 작정을 한지라 간단하게 요기를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눈에 들어오는 집이 생선국수집이다.

정말 기대는 전혀하지않았다. 그저 허기만 면하자고 들어간 집이었는데 나오는 모양새가 심상치않다.
5000원짜리 국수가 냄비채 나오더니끊기 시작한다.
양도 은근히 많지만 냄새며 맛이 일품이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말그대로 국물이 끝내줘요~~ 

 



 이분이 주인이시다.
코가 유난히 크신분인데 인상과 달리 친절하시다. 맛있게 드셨냐고 먼저 여쭤보시고 생선국수 시작한지는 한달이
아직 안되었다고 말씀하신다.
아마 잘 되시길 겁니다. 정말 맛있게 잘먹었다고 말씀을 드리 기뻐하신다...



 

내촌면에서 돌고 돌아서 이곳 상남면에 도착하였다.
홍천 내면으로 돌아왔으면 더 빨리 올 수가 있었을 텐대 여행은 아쉬움을 동반하지만 어쩌랴 시행착오 없는 일이
이세상에 어찌 없으랴..
상남에 도착하니 정말 반가웠다.



 살둔산장.
일본식 귀틀집이다.
머물고 싶은 집    국내100위안에 든 집이란다. 설악산 대목장이 85년도에 설계하여 지은 집이다.



 사람이 살지 않는다.
 산장지기하고 통화하니 보일러가 고장나서 5월 중순에나 오신단다.
사람이 살지 않으니 역시 휑한 느낌이다.  사람이 살지않는 집은 온기도 없고 웬지 씁쓸한 가을냄새가 난다.



 여기저기 블로그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들이 나오는데 정말 그 안에 보고 싶었다.
다 잠겨있다. 어쩔 수 없다.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



 

지금은 얼굴이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얼굴 수염과 머리도 길지만 하루가 다르게 아주 몰골이 얼마만큼 처참하게 변하는 지를 보게 될 것이다.

 



 

 살둔산장 맞은편의 폐교다.
사진이 보이는 분들이 여기 주민들이신데 그 날이 체육대회겸 삼겹살 파티하는 날이란다.
인심좋은 분들.. 같이 족구도 하며 고기에 소주한잔하고 가시라고 몇번을 말씀하신다.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말이다.
역시 강원도 인심이 살아있구나. 말 한마디라도 얼마나 감사한가. 말 한마디에 천냥 빛 갚는다는 말은 거짓이 아니다...



 

선이 그윽하다.
이런 곳에서 하룻밤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아쉬움이 남는다...



 
살둔산장에서 내려오다  여기 산새소리 펜션집을 발견하게 되었다.
가격만 물어보고 가려했는데 주인이 너무 친절하여 하루를 묵고 가게 되었다.
방 따뜻하지 않으면 큰일나요? 몇번을 당부했는데 정말 따뜻했다.
삼겹살을 구웠다. 정말 간만에 소주를 한잔했다. 속이 따뜻해진다.

그런데 벌써 왜이리 외로워지는 걸까?
[익숙한 것과의 결별, 백범일지,누우면죽고 걸으면 산다.] 3권의 책이다.
화타 김영길 선생의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이 책 때문에 여기 상남을 들렀다..
강원도의 밤은 깊고 푸르다... 그리고 물 소리 만이 친구가 된다.
나는 내 자신과의 많은 대화를 하고 싶었다. 내 자신의 소중함을 끌어의 소중함을 알고 싶었다.
여행을 사람을 만든다. 사람은 생각을 만든다.  나는 사람과 생각을 만드는 사람이다....
그렇게 하루밤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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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있는 고참들의 시선에 반가움의 표현이나 웃음짓는 모습을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얼어있는 표정,멋적어보이는 엉성한 이등병 계급장과 군복, 새까맣게 탄 피부, 평소의 쾌활한 성격과는 완전 다른 저의 행동에 그녀가 왜 그러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약간은 재미가 있었던지 웃음을 지었습니다.

 

" 응, 고참들이 근처에 있어서 반갑게 맞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정말 깜짝 놀랐어. 어떻게 여기를 찾아온거야?"
저는 조용하게 물어 보았습니다.
"응... 보고 싶어서, 보고 싶어서 주소하나 달랑들고 찾아왔어!" 하면서 편지 봉투를 꺼냈습니다.
[파주시 금촌읍 야동2리 서서함2호 전차중대 이병 이경상]
제가 냄새나는 그 화장실에서 썼던 그 편지 봉투 하나 들고 이 먼곳을 왔다는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눈빛이 흐려지면서 말을 건넸습니다.
너무 너무 보고 싶어서 편지 주소 하나들고 무작정 서울역까지 왔다고 합니다.

대합실과 매표소에 여러번 물어서 서울역에서 문산행 비둘기호를 탔다고 합니다. 금촌역에 내린뒤 또 물어서 택시타고 여단으로 가면 된다길래 여단 위병소까지 갔다고 합니다. 여단에서 한참을 기다리니 독립중대니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또 택시를 타고 이곳까지 와서 저를 만났다 합니다.

그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소리내어 울지는 않았지만 슬프게 눈물 방울이 맺혔습니다. 정말 이상하리만큼 무슨 일이 있는 사람처럼 슬퍼보였습니다. 웬지 행동이나 표정이 무슨일이 있는 사람처럼... 그때는 그저 힘들게 찾아와 만남에 그랬겠지 하면서  아무말도 못하고 저도 눈시울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진정을 하고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너무도 안스럽고 너무도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비록 이등병이고 정말 제대라는 것은 다른 세상의 이야기처럼 먼 이야기일지라도 그녀와 함께 한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외출과 외박이 될리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녀와 함께 있음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소대고참들이 몇번을 찾아 왔습니다. 애인얼굴도 볼겸 어떻게든 한시간 외출이라도 보내줘야 한다고 일직사관실에 다녀가기도 했습니다.

해가 저물어 가는 즈음 소대 최고참이 하는 말이  

" 너 운좋았다. 오늘 일직사관이 우리 소대장인데 이제까지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소대장이 책임지고 외박증 끊어 줬다. 애인하고 시간 잘 보내고 와라."

저는 제 귀를 의심해야 했습니다. 어떻게 신고를 하고 어떻게 고참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왔는지 정신 하나도 없이 외박증을 들고 부대를 나오니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입대 한지 5개월만에 처음 나온 사회. 그것도 제가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나온 외박은 제 일생에 가장 큰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금촌역에서 서울행 기차에 올랐습니다.

좌석이 매진이어서 입석으로 기차와 기차사이의 공간에서 두손을 마주 잡아도 행복했습니다.
그저 같이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그녀도 기쁨의 얼굴이었지만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고 무언가 할 말이 있는 사람처럼 머뭇거렸습니다. 제가 몇번을 물어보았습니다.
" 혹시 무슨일 있는 거 아니야? 걱정하지말고 이야기 해 봐." 아무리 물어도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 직감이 무슨 일이 분명하다고 느끼고 계속 말하자 그녀는 절대 말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왔는데... 하며 말을 꺼냈습니다.

 
" 아빠가 몇일 전에 돌아가셨어. 힘들게 아프게 돌아가셨어. 어제 3,5제 지내고 왔어. 너무 힘들어서 너무 힘들어서 내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을 것 같아 무작정 편지 봉투에 있는 주소만 가지고 오늘 아침에 나선 거야. 미안해  이등병이고 힘들텐대... 지금이 자기도 가장 힘든 때인데... 절대 아무 말 안하고 얼굴만 보고 가려고 했는데... 미안해.. 정말 미안해... 힘들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온게 아닌데.... 미안해..." 

 

저는 제 귀를 의심해야 했습니다. 아니 거짓말이길 바랬습니다.

순간 저는 그녀가 너무도 사랑스러우면서도 안쓰러워 미칠 것 같았습니다.미안한 사람은 바로 난데. 미안하다고 말하는 그녀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이 그렇게도 무기력한 사람인가에 화가 났습니다. 왜 사람들이 군대를 탈영하는지도 알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그렇게 울어보고 그녀의 말을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를 모릅니다.
그랬었구나. 그래서 위병소에서도 그렇게 슬픈 눈빛이었구나. 일병휴가때 보자던 그 약속을 뒤로하고 이렇게 먼길을 찾아왔구나.

얼마나 힘들었을까? 내 소중하고 소중한 사람이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저는 그녀를 꼭 껴앉아 주었습니다.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고 또 껴앉아 주었습니다. 제 자신부터 진정하고 위로와 사랑의 말들로 힘을 내주었습니다. 이제 시작하는 이등병 군생활이지만 내 당신을 생각하면서 다른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군생활하마. 당신도 사회에서 굳세게 힘내서 잘 이겨내길 부탁할께...   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다짐하고 다짐했습니다.
그래. 얼마나 감사한가. 이렇게 감사하게도 외박을 나와 그녀를 위로할 수 있다는 데 정말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외박이후
이등병과 그녀는 500여통의 편지가 오고 갔습니다. 그녀와 저를 이어준 끈은 편지 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녀는 그녀라는 이름대신에 제게 아내라는 이름으로 한층 더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중학생,초등학생 두 차돌같은 아들 둘을 키우며 저를 지금도 지켜주고 있습니다.( 제대하자 마자 바로 첫째를 가졌습니다.)
세상 그 어떤 것도 제 아내의 소중함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세상 그 어떤 어려움과 힘겨움이 와도 아내가 있기에 힘겨움이 없습니다.
제 평생의 소원은 제 그 어려웠던 이등병의 그 면회 할 때의 마음으로 아내를 지켜주며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저와 제 아내를 이어준 그 편지쓰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소중히 정말 감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소중하고 소중한 제 아내 김지영님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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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 - 외딴섬 토담집 별장
이봉수 지음 / 새로운사람들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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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얼굴은 깡마르고 외소하다. 

하지만 글의 내용은 차분하고 솔직하다. 내가 좋아하는 부류의 책이고 살고 싶은 인생이 이 책에 들어가 있다. 요즘 참 많이 여행에 관심이 많다. 몇년동안 쉼없이 일을 하기도 했고 이제는 좀 쉴수 있는 여러 여건이 되기에 몇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섬이란 곳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에 동감한다. 그래 섬에서는 그리 이 사회처럼 그렇게 구질구질한 연과 연이 엮이지 않는 곳이겠지. 시간되면 낚시하고 밥지어먹고 책읽고 산책하고 소소한 밭도 짓고 그렇게 몇달을 살면서 글도 쓰고 생각하고 쉬어가고... 

너무 빡빡한 인생보다는 이렇게 토담집 생활을 하고 싶다. 

글과 사진 생각등등이 좋은 책이다.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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