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골치 아픈 ‘도전과제’는 무엇일까? 나 자신도 이 부분에 많은 고민과 열정을 가지고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언제나 막다른 벽에 부딪히곤 한다. 확실한 답이 존재하지 않고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 같다. 바로 ‘사람 문제’다.
리더십의 대가 워렌 배니스는 이렇게 말했다.
 
“훌륭한 리더가 되는 길과 훌륭한 인간이 되는 길은 동일하다”
 
즉 먼저 인간이 되라는 말이다. 나도 이 말에 무척 공감하기 때문에 많이 인용해서 사용하는 편이다. 훌륭한 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생각을 한다.
인간이란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때 가장 효율적으로 효과를 거두는 존재이다. 가장 작은 노력으로 성취를 극대화 시키는 힘, 그것이 ‘효율의 법칙’이다. 인간관계에도 그 효율성이 적용 가능할까? 며칠 전에 읽은 『효율의 법칙』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능숙하게 살아가는 법을 소개한다.
 
능숙하게 살아가는 비법
1. 자랑하지 말 것.
2. 자기주장은 필요한 것만 최소한 할 것.
3. 가능한 한 남에게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지 말 것.
4. 남을 부정하거나 악담하지 말 것.
5. 남의 결점이나 단점을 지적하지 말 것.
6. 위협하거나, 남을 괴롭히거나 남의 성공을 방해하지 말 것.
7. 세상에 큰 해가 될 일 말고는 비판을 하지 말 것.
 
나 자신의 경지는 이 저자의 경지에 한참 못 미친다. 매우 공감이 가는 말이다. 그러나 높은 경지에 올라 선 다음에 방편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정말 훌륭한 인간이 되는 방법은 없을까? 있을 것 같다. 바로 ‘성찰’이다. 자신을 성찰할수록 훌륭한 인간이 되는 것 같다. 원래 톱으로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며 숫돌에 간다는 뜻으로, 학문이나 수양뿐만 아니라 기술을 익히고 사업을 이룩하는 데도 인용되는 절차탁마(切磋琢磨)라는 말도 결국 본질은 성찰하라는 말인 것 같다. 매일 하루에 3번 자신을 뒤돌아보았던 공자는 성인의 경지에 오르지 않았는가? 

사람들은 성찰하지 않는다. 단지 바쁠 뿐이다. 스스로를 성찰하면 자신의 장점과 한계를 볼 수 있으며 절차탁마의 자세로 끈기있게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 누구나 대가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 내가 가진 긍정적인 인간관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이 인간관은 자꾸 흔들린다. 현실은 언제나 이상을 배반하듯 내가 가진 인간관의 절실한 한계를 종종 느끼고 있다.
 
“실패한 기업만이 대량해고를 ‘혁신’이라 부른다”
 
이 명구를 대할 때마다 내 자신이 대량해고를 혁신으로 포장해서 부르는 리더가 되지 않기 위해 매일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더욱 절감한다. “훌륭한 리더가 되는 길과 훌륭한 인간이 되는 길은 동일하다”라는 말만큼 이 말도 사랑한다.
두 구절의 명구와 ‘성찰’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올 한해 다시 ‘인간문제’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밀리언셀러 제조기’ 우에키 日 선마크출판사 대표.
“책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며 책 만드는 이는 그 안에 에너지를 불어 넣어야 한다.”
‘뇌내혁명’,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마라’ 등을 히트시켜 ‘밀리언 셀러 제조기’로 불리는 우에키 노부타카(植木宣隆·56) 일본 선마크출판사 대표가 최근 한국을 찾아 와 출판 대박의 비결을 전했다.
                                                                                                         -조선일보 12월 10일  기사 중에서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5단 완력기로 50회 정도 완력 운동을 해서 추운 느낌을 한 순간에 제압하는 것이다. 그리고 커피를 한 잔 마신다. 그 다음에는 아무리 바빠도 사무실에 있는 화초들에게 눈길을 준다. 화초들이 목마르지 않는지... 잎새는 파릇한지... 새순은 얼굴을 내밀었는지... 일주일에 2번 정도는 화초들에게 수북이 물을 준다. 이 일는 거의 4년째 계속해오고 있어 하지 않으면 이상하고 연말이나 휴가 때도 화초가 무척 걱정이 된다.
그 다음은 인터넷 서점을 서칭한다. 보통 yes24, 교보, 알라딘, 인터파크를 순례하고 인터넷 주문까지 꼼꼼히 확인하면 30분 정도가 더 걸린다. 나는 수행하듯 매일 이 일을 하는데... 각 서점별 책들의 베스트 순위의 변화와 우리 책의 순위 변화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고 묵상한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발견할 때의 기쁨은 한 편의 시를 쓰는 것 같은 기쁨이다.
그리고 난 후 신문을 본다. 보통 조선, 중앙, 동아, 한겨레, 매경, 한경을 보면서 좋은 기사와 광고를 스크랩한다. 작년부터 광고를 모으고 광고를 분석하는 데 재미가 붙어 올해(2008년)에 나온 모든 출판 광고는 거의 다 가지고 있다. 기획 아이디어 하나를 얻는 기쁨, 나를 일깨우는 좋은 기사를 하나 얻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위의 조선일보 기사는 우리 직원 중 한 명이 책상 위에 오려 놓은 것을 내가 아침에 발견하고 너무 좋아 35장을 복사해서 전 직원의 책상 위에 올려 놓았다. 우에키 씨 기사를 읽고 나는 많은 동지 의식을 느꼈다.
우선 나는 “책 만드는 건 좋은 시를 쓰는 것과 같아... 영혼과 집념이 있어야”라고 정의한다. 그는 “책 만드는 건 격투기와 같아... 집념이 들어있어야”라고 이야기한다. 비슷한 점은 책을 만드는 사람의 집념과 열정을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점이다. 한편 나는 여전히 출판을 낭만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에 대해서는 반성하기도 했다. 즉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그는 상품들이 난타전을 벌이는 격투기 장에서 격투기를 하듯 치열하게 책을 만들며 집념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에키씨는 1978년 선마크출판사에 입사해 5년 전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2000만 부 팔리는 책을 만들자’, ‘손바닥에 한 권의 에너지를!’이라는 내용의 회사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다산북스는 4년 전에 사업을 처음 시작했고 현재 회사의 목표는 “독자에게 스토리의 즐거움과 기쁨을 안겨주자! The Joy Of Story!”, “50만 부, 100만 부 팔리는 롱런 책을 만들자” 정도이다.
 
우에키 대표가 말하는 성공한 비결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책 편집은 격투기와 같다. 책을 만드는 사람은 원고, 표지 디자인 등 모든 과정에서 불만이 있다면 이것을 그냥 넘기지 말아야 한다.
- 자신을 가두는 한계 의식에서 벗어나라.
- 쌩쌩한 아가씨(신간)보다 늙은 아내(이미 출판한 책)에게 눈길을 줘라.
- 여성 독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판매 부수는 늘지 않는다.
- 사내 편집·제작·영업·홍보 부문 간 벽을 허물고 한 꼬치에 꿴 듯 경영하라.
- 기획 단계부터 전 세계를 향해 발신(發信)하라.
 
아직 우리 다산북스가 선마크출판사에 비해 여러 면에서 미치지 못하지만 우에키 대표가 제시하고 있는 성공 비결을 우리는 이미 실천하고 있다. 이런 실천의 힘을 계속 밀고 나간다면 머지않아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우리의 비전은 선마크출판사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몇 년 후면 우리 회사 목표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전 세계 독자에게 스토리의 즐거움과 기쁨을 안겨주자! The Joy Of Story!”
“1000만 부, 2000만 부 팔리는 롱런 책을 만들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성과를 올리는 사람의 습관을 다시 확인해 보자. 성과를 올리는 사람의 첫 번째 습관은 바로 <공헌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두 번째 습관은 <자신의 시간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를 안다>는 것이다. 세 번째 습관은 <두드러지게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영역에 힘을 집중한다>것이고, 네 번째 습관은 <강점을 기준으로 삼는다>이다.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방법은 가장 중요한 일에서 시작하고 한 번에 하나만을 수행해서 완전히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생산적이지 않은 과거의 방식을 조직적으로 폐기해야 한다. 강점을 기준으로 삼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하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강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그 사람들의 약점을 참아낼 수 있는 인내심이 요구된다.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의 다섯 번째 습관이기도 하면서 리더가 매일 부딪히는 문제가 ‘의사결정’이다. 의사결정은 경영자의 고유한 역할이기도 하며 의사결정을 스스로 잘할 수 있는 사람은 리더의 자질이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의사결정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의사결정을 단계적으로 분석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의사결정을 잘하는 사람은 ‘의사결정을 프로세스’로 인식한다. 의사결정의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문제의 분류(4가지) - 문제의 정의 - 해답을 규정하는 명세서(경계조건) - 의사결정하기 - 필요한 행동하기 - 피드백
 
리더가 다루는 문제를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리더가 다루는 대부분의 문제는 일반적인 문제이다. 일반적인 문제가 아닌 특수한 문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예외적인 특수한 문제는 예외로 규정하고 처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새로운 종류의 일반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새로운 원칙을 세워서 해결해야 한다. 결국 리더는 특수하거나 예외적인 문제를 제외하고는 모든 문제를 일반적인 문제로 다루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일반적인 문제는 룰이나 원칙을 수립해서 해결해야 한다.
전에 있는 룰과 원칙에 의거하여 처리할 수 없는 새롭고 일반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묻고 그 물음의 해답을 규정하는 명세서, 경계조건을 의사결정 책임자와 실행하는 사람이 함께 잡아내야 한다. 경계조건에 꼭 들어갈 내용은 옳은 해답 찾기, 실시를 위한 행동, 피드백 수행 등이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

다산에듀 이 팀장과 마케팅팀 민 팀장이 출간아이템 두 개를 가져왔다. 그래서 나는 두 사람과 함께 의사결정을 내리기 전에 경계조건을 정리해보자고 했다. 검토한 경계조건은 다음과 같다.
 
1. 최소한 1만부 이상 판매 가능한가?
2. 다산에듀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가?
3. 저자를 다산에듀 저자로 계속 브랜딩 할 수 있는가?
4. 아이템 자체는 새로운가?
5.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는 전문성이 있는가?
6. 화제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소는 있는가?
 
이 경계조건에 대한 답을 정리하고 그 답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정리해보도록 했다. 두 사람이 준비를 매우 잘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책 출간을 결정할 수 있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의사결정 실행자의 행동 지침을 의사결정 안에 끌어넣는 것이다. 행동지침으로 거론된 것은 경계조건에 대한 답을 더 명쾌하게 정리해서 문서로 보고하라는 것, 그리고 보다 세밀한 기획을 하기 위해 목차구성을 철저히 하라는 것이었다. 나중에 그것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를 피드백 받으면 의사결정의 프로세스는 완성되는 것이다.

성과를 올리는 리더들의 의사결정의 비결은 바로 프로세스에 있다. 프로세스를 활용하면 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의사결정을 잘하는 진짜 비결은 “중요한 의사결정에 집중하는 것”이다. 중요한 의사결정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켜야 한다.
 
1.  개념적으로 파악하지 않으면 안 되는 최고수준의 의사결정에 집중한다.
2.  불변의 것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3.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전략적이고 일반적인 것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4.  급하게 의사결정하지 않는다.
5.  그 의사결정이 어떤 현실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그러나 많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리더가 언제나 마지막으로 할 질문은 “의사결정이 정말로 필요한가?”이다. 새로운 의사결정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이미 세워진 룰과 원칙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하면 되는 것이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고도의 개념과 집중이 필요하다. 리더는 그런 일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실행을 위한 행동은 단순해야 한다. 특히 의사결정은 수행자의 능력이 고려되어야만 그 의사결정이 성공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千里始足下 高山起微鹿 (천리시족하 고산기미록)

 吾道亦始比 行之貴日信 (오도역시비 행지귀일신)

 천리길도 작은 발밑에서 시작되고
높은 산도 작은 먼지에서 시작된다.
나의 길도 이와 같고
이를 실천함에 날로 새로움을 귀하게 여기도다.

백거이(白居易)가 이 시를 쓸 때 어떤 처지에 있었을까? 
 백거이가 큰 성공을 이룬 때는 아닌 것 같고, 무언가 중요한 것을 깨닫고 그 마음이 움트기 시작한 때인 것 같다. 어떤 것에 대한 중요성에 눈뜨게 되면 비단 백거이가 아니라도 누구든지 이를 실천하고 날로 새로워지는 것을 귀하게 여기게 된다. 그러나 그 중요성에 눈뜨지 못하면 조금 힘을 쓰다가 자기가 하는 일에 보답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원망하고 괜히 역정만 내 스스로 화를 견디지 못하게 된다. 이때 이 시 구절을 낭송해 보면 좋으리라.

 날로 실천하여 깨달음이 없으면 그 모든 것은 헛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헛된 것에 집착한다. 왜냐하면 실천할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책상머리에 앉아 작은 이견을 가지고 서로 무엇이 명백히 다른가를 가지고 이야기하기를 좋아하지만 그 명백히 다름이 독자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내고 느끼기에는 아직 실천이 부족하다.

 눈뜨지 못한 사람이 많기에 아닌 것을 옳은 것으로 이야기하고 또 그것을 우격다짐으로 우겨대는 사람이 많다. 그 우격다짐의 용감성과 무사안일에 우리 모두는 지쳐 있다. 그런 시간이 있다면 내 몸을 움직여 독자의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들어보는 실천이 필요하다. 
 ‘내 몸을 움직여 독자의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들으려고 하는 행위’를 나는 마케팅이라고 정의한다. ‘내 몸과 마음을 움직여 독자의 소리를 듣고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내는 행위’를 경영이라고 정의한다. 나는 그래서 마케팅과 경영이라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 조직이든 나라든 가정이든 잘 경영하면 모두가 잘살고 행복하다. 어떤 조직이든 마케팅을 잘하면 상품이 잘 팔리고 소비자에게 인정받게 되며 조직은 날로 성장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입으로 마케팅이 중요하다 외칠 뿐 마케팅의 중요성에 눈뜨지 못한다. 마케팅을 베스트셀러 등수 올리기로 정도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마케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필립 코틀러는 마케팅이란  ‘마케팅은 아직까지 충족되지 않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끊임없이 찾아내 해소해 주는 겁니다. 한 차원 더 높은 스타일로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는 것(satisfying needs in superior fashi on)’ 이라고 말한다. 코틀러가 말하는 마케팅의 단순한 정의를 당신이 하는 일에 제대로 적용한다면 당신은 분명히 성공할 것이다. 그렇다고 필립 코틀러가 훌륭한 마케터냐? 당연히 아니다. 그는 마케팅을 연구하는 훌륭한 학자이다. 

 진정한 마케터는 어떤 결과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사람이다. 어떤 결과는 지나간 과거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는 현재를 위해 충고자의 위치에 머물러야 한다.

새로움이란 매일 실천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그래서 실천하지 않고 새로움을 구한다는 말은 다 거짓이며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마케팅과 역사는 동일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날로 새로워지지 않는 자는 망한다는 사실이다. 날로 새로움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그냥 치부해버린 자들도 같은 운명을 걷는다.

 그래서 나는 우리 책이 잘 팔리지 않으면 우리 출판사가 출판하는 책이 새롭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새로운 정신이 없는 곳에 새로움이 움틀 이유도 없다. 그러나 다시 그 중요성을 깨닫고 새로움에 눈을 뜨면 다시 그들에게 기회가 올 것이다. 그러나 그 길은 쉽지 않지 않다. 새로운 정신과 더불어 고도화된 섬세함, 단순함, 일관성이 필요한 매우 힘든 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책을 기획하고 만들어 오면서 언제나 벽에 부딪힐 때마다 스스로에게 묻는 화두가 있다. 나는 책을 얼마나 사랑하는가? 책을 만드는 일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사랑하느냐의 질문이다. 두 번째로 독자를 얼마나 사랑하느냐, 세 번째로 얼마나 마케팅을 이해하느냐이다. 이 3가지 질문은 언제나 내가 출판 일을 하는 한 계속되어야 할 질문이며 이 세 가지에 대한 내 생각과 가치관이 내가 가지고 있는 출판에 대한 철학이 될 것이다.

 

 오늘은 이 세 가지 중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왜냐하면 나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마케팅에 대한 이해나 실행력이 깊어갈수록 회사도 성장하고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될 거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초에 한국을 방문한 필립 코틀러는 나에게 다시 한 번 마케팅에 대한 인식을 확장해주는 메시지를 던져 주었다. 필립 코틀러의 말을 잠시 들어보자.

 “소비자들의 사랑을 얻는 방법은?"

 그의 설명은 명쾌했다. “이렇게 생각해보죠. 왜 지구 상에 수많은 종류의 음료수가 있는데도 계속해서 ‘새로운 음료수’들이 생기는 걸까요?” 탁자 앞에 놓인 탄산 음료를 가리키며 그는 말을 이어갔다. “처음 사람들은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콜라를 마셨고, 그 다음엔 에너지를 얻기 위해 게토레이를 마셨어요. 그러다 이제 또 건강을 위해 비타민 드링크를 마시죠. ‘사랑 받는’ 마케팅은 이처럼 아직까지 충족되지 않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끊임없이 찾아내 해소해주는 겁니다.” 




 ‘마케팅은 이처럼 아직까지 충족되지 않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끊임없이 찾아내 해소해 주는 겁니다.’라는 말을 나는 몇 번이고 다시 읽어내려 갔다. 내가 모르는 말이 아니다. 또 대다수의 직원들도 이 정도의 마케팅 사고는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 단순한 마케팅 원칙이 실현되고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필립 코틀러는 마케팅의 정의를 한 차원 더 높지만 단순하게 정의 한다.

 “마케팅을 정의해 보라면 ‘한 차원 더 높은 스타일로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는 것(satisfying needs in superior fashion)’ 소비자 욕구를 그냥 충족하는 게 아니라, 한 차원 더 높은 ‘가치’까지 얹어주는 거죠. 스타벅스의 커피엔 꿈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스타벅스 매장에 앉아 커피를 들이키면서 ‘내가 무언가 독특한 문화를 향유하고 있다’는 꿈을 꿉니다.”

 나는 당분간 직원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한 차원 더 높은 스타일로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는 것(satisfying needs in superior fashion)’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답을 요구할 것이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이 답을 찾기 전에 그 전에 해온 방식대로 일하고 마케팅하고 책을 만든다. 그러나 이 답을 찾지 않고 하는 행위는 대부분 열심히 일한다고 해도 자신과 기업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마케팅의 8할은 기회를 탐색하고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것이다.  ‘한 차원 더 높은 스타일로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는 것(satisfying needs in superior fashion)’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답을 얻는다면 그것이 바로 기회를 탐색하는 과정이며 기회를 발견하는 능력이 될 것이다. 마케터와 기획자의 능력은 대부분 여기에서 결정이 난다.

 우리 회사 내부에 좋은 케이스가 있다. 우리 회사는 인문, 역사에 대한 경험이 없는 출판사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출간한 역사서가 모두 4권인데, 4권 모두 역사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조선왕 독살사건, 조선선비 살해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이 책들의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바로  ‘한 차원 더 높은 스타일로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는 것(satisfying needs in superior fashion)’을 전략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역사 분야의 독자들도 마찬가지로 자신을 만족시켜 줄 새로운 역사서를 원한다.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 그곳에 답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 분야의 기획자와 마케터는 여기에 대한 답을 얻으려고 얼마나 노력했을까? 우리가 생각한 역사서 시장에서 ‘한 차원 더 높은 스타일’이란 ‘콘텐츠의 새로운 구성방식’ + ‘재미’였고 그것은 적중했다. 

 

 우리는 역사서에서 얻은 마케팅 승리에 만족하지 말고 이런 사고를 전 브랜드에 확산할 필요가 있다. 여전히 다른 브랜드는 혁신성과 기회를 발견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강력한 도전정신으로 뭉쳐있지 못하다. 언제나 마케팅의 세계에서는 기존의 정신에 사로잡혀 있지 않은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정신을 가진 자가 승리자가 될 것이다. 그 답이 나올 때까지 나 자신과 독자에게, 그리고 세상에 끊임없이 물어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