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무리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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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한다는 것은 내 가슴속에 그 사람이 들어와있다는 것과 동일하다. 추억과 생각, 그 사람의 채취를 그리워하기에 같이 공존한다는 느낌이다. 정신이 깃들어 있다면 영원히 사는 것과 같다.  

사람은 누구나 떠난다. 육의 떠남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잊고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는 떠남도 있고 익숙한 사회과 도시를 버리는 떠남도 있고 내 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나를 찾아 떠나는 떠남도 있다. 떠남은 새로운 것을 준비하고 새롭게 태어나게 한다.  버려야한다. 내 안의 질긴 그 습관의 잔재들을 버리고 않고 새로운 날을 맞이하기는 힘들다. 

법정 스님의 글에는 향기와 맑은 눈빛이 있다. 저녁놀을 바라보면서 녹차향기를 음미하며 마시는 그런 맑은 차의 향기가 있다. 누구나 참되고 보람된 인생을 살고 싶지만 현실이 그 것을 방해하고 힘들게 한다. 그런 삶에서 책이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안목,성찰,충전을 준다는 내 독서법은 정말 맞는 말이다. 책없이 힘든 날들을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두번 읽을 만한 가치도 없는 책은 시간낭비다. 좋은 책을 고르는 심미안과 좋은 책을 읽는 나를 사랑하고 싶다. 좋은 글과 책에서 나를, 한번 더 나를 변화하는 그런 맑은 영혼을 가지고 싶다... 

법정 스님은 지금 무얼 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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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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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이라는 시집으로 본격적으로 류시화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장발에 선그라스, 자유분망한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웬지 괴인같은 느낌도 들고 이 도시의 바쁜 삶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느낌이 많이 드는 사람의 인도 여행기... 

솔직한 느낌과 솔직한 대화의 이야기. 1997년에 집필한 작품이 쾌 많이 팔렸다. 81쇄면 엄청난 베스트셀러다. 이 시대 수행과 명상의 구도자가 된 사람이 류시화같다. 트렌드가 된 셈이다. 일종의 브랜드... 그런 셈이다. 

글은 잔잔한 음료를 마시듯이 잘 넘어간다. 자신의 결점과 삶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류시화라는 사람에게 동질감같은 그런 어떤 전류를 느꼈다. 이런 책을 보면 볼수록 어서 자연으로 오두막을 짓고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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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없는 길 2 - 불타는 집 길 없는 길 (여백) 2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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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조선일보에서 최인호 작가의 암 투병 소식을 들었다. 

올해 67세의 현역작가의 병환 소식은 마음이 아프다. 더  마음이 안좋은 이유는 내가 참 좋아하고 아끼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영혼과 글의 만남을 잘 접목시키는 영혼의 작가라는 표현이 참 맞는 작가다. 그래서 그의 글을 더 좋아하고 읽는다. 

어서 빨리 쾌차하셔서 좋은 글, 살아있는 소중한 이야기들을 집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 아픈 시간에도 새로운 책을 준비하셨다고 하니 그의 열정과 정성에 감동하는 바이다. 어서 그의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병을 병으로 보지않고 삶의 스쳐 지나가는 감기쯤으로 아는 그의 성찰에 박수를 보낸다.  

길없는 길은 내가 참 좋아하는 책이다. 경허 스님의 불교 이야기보다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를 나는 좋아한다. 작가의 상상력과 필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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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에 눈이 떠졌다.
잠은 충분히 잤고 컨디션은 최고다.

 
여관 욕실에 가득 물을 받아 피로를 싹 날려버렸다.
첫날 피로를 잘 풀어야 남은 국토종단을 잘 할 수 있기에 컨디션과 피로회복이 그만큼 중요하다.
이제 다시 출발해보자.

 

 



 

 

내가 묵었던 금호장 여관 202호.

그리 시설이 좋진 않았지만 푹 잘 쉬었다 간다.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있을까?

 



 

보성 읍내.

여느 시골마을과 비슷하다.
어떤 읍내에 가면 도시의 화려함과 발달을 찾아볼 수 있지만 역시 전라도는
시간이 흘러도 항상 제자리다. 그것이 좋을 수도 안 좋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보성 버스터미널은 가까이 있었다.

8시20분차의 티켓을 끊었다.

한적한 시골 풍경의 터미널에서 힘찬 발걸음 시작한다.

 



 

 

 

어제 그 자리로 돌아온 시각이 9시30분이다.

참으로 돌아돌아서 온 기분이다.

저녁 7시에 복내로 나가서 다시 보성에서 잠자고 이 자리로 돌아오다니...

경험이라고 생각하자.

다음에는 현지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해결하자.

 



 

 

옥리 마을.

느티나무도 멋지게 서있고 날씨는 무지하게 좋다.

이제 다시 걸으면 된다.

간단하다. 뛰는 것도 아니고 기는 것도 아니고 가장 평범하게 걸으면 된다.

자~~ 또 걸어보자...

 

 



 

정확하다.

복내까지 8km다. 어제 그 젊은 총각이 알려준 길이 정확하다.

천천히 걸으면 2시간,빨리 걸으면 1시간30분이면 도착한다.

 

 

 



 

컨디션도 좋고 날씨도 좋다.

어제와는 다른 따뜻한 날씨에 상의도 탈의해본다.

덥다. 내 마음도 덥다.

 



 

 

드디어 복내 이정표가 나온다.

더 중요한 것은 보성군에 진입한다는 사실이다.

화순이라는 지명에서 참 오래도 있었다.

이제 녹차의 본고장 보성에 진입한 것이다. 아~~~ 보성이라는 단어가 참 정감있다.

 



 



 

멋진 마을의 정자와 느티나무.

어느 고을에 가도 이렇게 반기는 정자와 나무는 운치있다.

당신들 마을사람들의 휴식처이기도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타지사람과 여행객을 배려해놓은

감사의 쉼터같은 느낌이다.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그런 향수을 느껴본다.

나는 타인을 위하여 얼마나 배려하고 이해하고 감사했는가?

깊이 반성해본다....

 



 

멋진 음악과 경관,날씨...

이런 맛에 힘든 도보여행이 때론 위로가 된다.

흐린 날이 있으면 갠날과 맑은 날이 있는 것처럼 인생에서 언제나 맑은 날만을 기대하지는 말자.

힘들 땐 그 힘든대로 고통과 힘겨움을 느껴본고 즐겁고 행복할 때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 그리고 항상 진정 후회없는 인생을 살자.

내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자...

 

 



 



 

 

복내면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 보인 이 습태공원,

깔끔하고 아름답다...

 

 



 



 

 

드디어 복내면에 도착했다.

이 복내면은 나에게 다른 운치와 추억을 선물했다.

몇번을 왔다가 갔는가?

그윽한 경관과 조용한 시골마을의 느낌이 내 추억에 자리 잡았다...

 



 

 

잔잔한 시골마을의 조용한 풍광.

나는 이곳에서 한참을 앉아있었다.
광주와 한시간 거리에 있는 시골마을에서 사람들의 순박함도 느껴보았다.
버스터미널에서 사람들의 잔잔한 웃음도 보았다.
국토종단 도보여행의 진정한 의미는
나는 누구인가? 를 생각하는 것과 내가 진정 살고 싶고 살아갈 날들은 무엇인가? 와 사람이다.

 

여기서 만나는 사람과 추억에서 나는 오늘보다 더 큰 나를 만나고 변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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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한번쯤은, 걷는 기쁨 - 스물셋 여대생 혼자 땡전 한 푼 없이 떠난 46일간의 국토종단
신혜정 글.사진 / 플럼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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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읽으며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지금 국토종단 도보 여행 2차를 마쳤지만 이 신혜정이라는 도보 여행자보다 훨씬 못한 여행을 했다는 사실에 부끄럽다.  여행의 목적이 사람마다 다르고 방식 또한 다르다지만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46일간 종주한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책이란 사실 그렇다. 행간의 한줄의 의미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받았다면 그 책의 값어치는 분명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의미는 나에게 그 이상으로 다가 왔다. 무전 여행...  이 무전여행을 실천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 

걷는 것 만으로도 힘든데 먹고 자는 문제를 항상 생각한다는 것은 국토종주 도보여행자에게 은근한 스트레스다. 솔직히 돈을 쓰지 않고 도보 여행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런 여행을 무전으로 종주를 마쳤다는 것은 대단한 사실이다.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그정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말 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내가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은 이유다. 

다시 한번 국토종단 도보여행의 의미와 방향,목표를 재정비 해야겠다.... 사사하는 바가 참으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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