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을 보노라면  이런 생각이 든다.

 

 

정말 혈기 왕성한 시절이라는 생각말이다.

 

하사 나부랭이와 싸워서 2달 고생하고

쫄따구를 장난으로 삽 자루로 한 대 쳐 징계위원회 10일,영창 15일,20일 완전군장 구보. 2달을 넘게 고생했다.

쉽지 않은 군생활을 했다.

 

지금도 가끔 군대 입대하는 꿈을 꾼다.

그것도 꼭 훈련병이나 이등병으로 말이다.

이 군대시절이 그래도 좋았던 것은 제대를 하는 것과 제대 후 아내와 함께 희망을 나눌 수 있다는 집념 때문이었다.

 

산다는 게 힘들면 군대시절을 생각한다.

그 힘든 시간도 이겼는데 이까짓 현실 쯤이야...

하고 파이팅을 한다.

 

앉아서 권총을 들고 있는 게 필자의 모습이다...

 

전차병이라 술을 실컷 먹었다.

전차안에 술을 숨길 수 있는 곳은 무진장 많았다.

상병5호봉 이후 평생 먹어야 할 술을 군대에서 거의 먹은 것 같다.

어떻게 해서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먹었다.

취침이후에 말이다.

내무반 침상밑에 피티병으로 사다가 먹었다.

 

 

병장 때도 나에게 맞았던 경남 합덕 출신 박성묵이 참 미안하다...

그 시절이 가끔 그리운 것은 추억이라는 이름 때문이다...

나 때문에 많이 웃었겠지만 울었던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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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오랜만에 꺼내어 바라본다.


미성숙하고 치기어린 내 18살의 자화상이다.

지금의 큰 아들 설빈이와 같은 나이의 내 모습이다.

겉멋만 잔득 들어 폼잡고 찍은 사진이다.


뒤로는 기차가 지나가고 어떤 찰나의 순간이었는지 몰라도 이리고에 다니는 친구 김동기가 앉아 있다.

넥타이를 매고 정장을 차려입고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소년이 서 있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학교 다닐 때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공부에는 일찍이 관심이 없었고 막걸리 값과 솔 담배,친구들이 곁에 있으면 좋은 시기였던 것 같다.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사진만으로 작은 위안이 된다.



아~~18살의 십대의 나의 꿈이여...

그 시간들이여... 다시 올 수 없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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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사진이다.

 

어머니 회갑 기념 잔치를 시작하기 전 담았던 가족사진이다.

 

내 나이 30살,무엇도 두렵지 않은 나이였다.

설빈이 초등학생.

찬빈이 2살 파파보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나의 아내가 곁에 있다.

 

 

 

 

 

 

 

 

 

 

 

 

시간을 되돌려 그 시간으로 갈 수 없지만

이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개구장이 설빈이는 이제 머리 좀 컸다고 사춘기 막바지고

찬빈이는 몇 달 후면 나보다 더 키가 클 것 같다.

 

 

 

 

 

 

 

 

 

 

 

아내는 여전히 아름답고 이쁘고 사랑스럽다.

 

내가 아내를 지켜주는 게 아니고

아내의 어떤 신성한 기운이 나를 지켜주고 모든 일을 주관하는 것 같다.

노력하는 사람이 되자.

언제나 초심을 잊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자.

 

조금 더 참고 인내하는 사람이 되자.

나와 다른 인격체를 가진 아내다. 그리고 사람이다.

두 아들은 몸만 커가지 여러가지로 더 힘들게 한다.

 

2013년에는 더 표현하고 사랑하자.

두 아들에게,아내에게, 그리고 내 자신에게...

가족,

나의 모든 충전에너지이자 살아가는 힘이다.

영하 16도,이 추운 날씨에도 알몸으로 얼음물을 깨고 들어가라면 나는 들어간다.

가족을 위하는 일이라면 언제든 목숨을 걸 준비가 되어있다!

 

아내만 항상 곁에 있어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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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희 평전 - 시대를 밝힌 '사상의 은사'
김삼웅 지음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리영희라는 분이 어떤 분인지도 나는 몰랐다.

 

그 분의 사상,철학,독서,집필,기고...

이 책을 읽는 내내 반세기 암울한 대한민국호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조금이나마 옅볼 수 있었다.  내가 정말 독서를 하게 된 것에 감사했다.

독서를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런 인물에 대하여,지식을 알 수 있다는 말인가?

 

'시대를 밝힌 사상의 은사'

이 분의 모든 힘의 원천도 역시 독서였다.

 

 

"핸더슨은 한국을 떠나면서 리영희에게 인편으로 '펜은 칼보다 강하다더니,바로 당신의 펜이 나의 직업 인생을 망쳐버렸다.' 는 원망어린 메시지를 보냈다.

 

 

 

인연의 소중함보다 처한 진실을 말하고 싶었던 리영희 선생의 고충 또한 얼마나 컸을까? 그렇게 예리하고 냉철한 글을 쓰는 필력은 또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젊은 장교님,아무리 하찮은 기생이라도 그렇게 흐트러진 마음과 몸으로 만나는 일은 없습니다.

당신들은 진주기생을 잘못 보고 있어요.나는 그렇게 배우지 않았고 그렇게 천하게 굴지도 않습니다.

사람이란 감동하면 총소리 내지 않아도 따라갑니다.

당신도 차차 사람과 세상을 알게 될 겁니다. 돌아가세요.

언젠가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 겁니다."

 

 

 

 

솔직담백한 글이다.

위의 글은 지리산 공비 토벌작전이 끝나갈 무려 연대장이 사기진작을 위하여 벌여준 술집에서 벌어진 이야기이다. 2차 구애에 실패하여 화가난 나머지 기생집으로 쳐들어가 권총을 쏘아 유협했지만 툇마루에서 말하는 기생의 말이다.

 

기생의 기개가 돋보이는 말이다.

세상사 이런 베짱으로 살아야 한다.

 

 

 

리영희선생에게는 한 자루의 펜과 자신의 사상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 네 머릿속에 들어 있는 상식을 버려라.

네가 진실로 믿고 있는 많은 것들은 허위의식,그러한 미신들을 네 머릿속에 주입한 이 우상들의 세계의 본질을 꿰뚫는 눈으로써 이 세계를 다시보라."

 

 

이 책을 읽노라면 어떤 마인드로 살아야 하는지,

부족한 내면의 힘을 어떻게 길러야 하는 지를 알 수 있다.

왜곡되고 널부러진 우리네 과거의 현장속으로 들어가서 많이 배웠다.

책을 읽는 즐거움,정말 좋다...

 

 

 

" 성찰을 게을리하면서 주어진 환경을 핑계 삼아 진실을 감추거나 외면하지 않았느냐?

너는 언제나 너의 인식을 바르게 하고 그 인식을 실천과 결부시키려고 최선을 다했느냐?

 

리영희 선생의 마지막 일갈이 내 폐부에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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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우의 강 - 강에서 보낸 철학과 사색의 시간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윤규상 옮김 / 갈라파고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새벽은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나만의 신성한 시간이다.

 

 

이런 시간에 읽는 책 한줄한줄은 배고픈 자가 먹는 한 끼의 맛있는 음식과 같이 내 살과 뼈에 소중한 양식으로 진입한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1817년 메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난 사람.

2년 2개월을 숲속에 홀로 살면서 그 이야기를 써 20세기 최고의 철학서 [월든]을 만들었다. 사람과 자연이 정확히 일체된 삶을 살았던 사람.

헨리 데이빗 소로우,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지금도 영원히 사람들과 살아있다.

[월든]을 읽다보면 이 현실의 삶을 어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

 

 

 그가 쓴 처녀작.[소로우의 강] 

이 책 또한 휼륭한 책이다. 유심히 봐야 할 것은 이 책을 자비로 출판했다는 점이다.

그가 형 존과 매리맥 강과 콩코드 강을 배로, 육로로 여행한 이야기다.

 

(아쉬운 점은 형 존은 면도하다가 칼에 베여 파상풍으로 세상을 떠났고

소로우 또한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점이다. 이런 병은 지금세상에서 병도 아니지 않은가? 문명의 발달이 병을 쉽게 치료하지만 문명의 이기는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 양날의 효과가 있다.)

 

 

 

 

"우리는 배 대기 알맞은 곳을 찾아냈고,해가 저무는 동안 세간을 날랐고 강둑에 집이 마련되었다. 텐트 문가에서 솥이 김을 내뿜는 동안,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들과 오늘 보아온 경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마을들이 어느 방향으로 누워 있는지 궁금해 했다.

코코아는 금새 끓었고 가슴팍 위에 저녁상을 차려놓고 모피나르는 뱃사공마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오랫동안 식사시간을 즐겼다.

 

저녁을 마치고 여행일기를 쓴 다음,버펄로 가죽을 몸에 감고 파을 배게 삼아 누워,잠깐 동안 멀리서 개 짖는 소리나 강물의 속삭임과 바람소를 들었다.

우리는 무명지붕을 뚫고 가물거리는 별 하나를 꿈꾸며,반은 깨어 있고 반은 잠들어 있었다..."

 

 

참으로 아름다운 표현이고 성찰의 여행이다.

 

팍팍한 일상을 탈피하여(팍팍하게 살라고 한 사람은 누구도 없다. 자신이 만들어 내는 삶이기에) 누구나 이런 여행을 꿈꾼다. 삶은 하나의 여행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소로우의 글을 읽노라면 가슴 깊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 지 정확히 알 수 있게 된다.

좋은 책으로 새벽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

좋은 책이 있어 좋다, 좋은 책을 읽는 내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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