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맛 여행이라는 카페를 알게 된 후 이제 기록의 생활화다.
어느 곳에 가든지 이제 기록의 생활화로 남겨두자.
추억은 머리속으로 남겨두는 것이 아닌 사진으로 남겨두자.
그래서 이렇게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날짜: 2010년 6월2일 선거날
시간: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동행자: 사랑하는 아내와 단둘이
장소: 이어도 참치
억센 아들 둘을 키우는 아내에게 힘을 주고 싶었습니다.
부모라는 이유로 엄마라는 이유로 나만큼 키가 커버린 아들에게 요즘 많이 지치고 힘든 아내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따뜻한 눈빛으로 들어주는 것 밖에 뭐 할수 있겠습니까.
그저 고맙고 감사하지요. 세월이 흐르면 흐를 수록 감사한 마음이 더 하답니다.
![](http://cfile233.uf.daum.net/image/13152E024C070DEC49ECC9)
이어도 참치는 2001아울렛,건너편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이 4번째인 것 같습니다.
안양의 동원참치,사조참치, 참치잡는 뱃놈, 독도참치. 등등 여러군데를 가봤지만 여기가 쾐찮은 것 같습니다.
![](http://cfile219.uf.daum.net/image/14152E024C070DEF4ADFF8)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가격마다 부위와 맛이 다르겠지만 저의 지론은 가격대비 큰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인덕원 동원참치 2층에 5만원짜리도 먹어봤는데 가격값을 못하더라구요.
보통으로 시켰습니다. 전번에는 스페샬로 시켰는데 내용이 별 차이가 없더군요.
![](http://cfile215.uf.daum.net/image/15152E024C070DEF4B8B0D)
나는 참이슬, 아내는 매화수.
왜 참치집에는 막걸리를 안 팔가요? 아내가 장수막걸리를 참 좋아하는데...
![](http://cfile202.uf.daum.net/image/16152E024C070DEF4C690D)
드디어 메인요리인 참치가 등장했습니다.
다른 참치집과 달리 해동기술이 좋아서인지 신선도가 좋습니다.
육질이 좋다고 해야하나...
![](http://cfile226.uf.daum.net/image/16152E024C070DF04D8586)
빛깔도 참 좋습니다.
![](http://cfile202.uf.daum.net/image/19152E024C070DF24ED10A)
오늘이 주인공 아내입니다.
1달에 한번은 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힘드네요.
먹고 산다는 게 뭔지 시간은 잘도 가고... 아내에게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맛있게 먹어주는 아내에게 감사함을 느껴봅니다.
![](http://cfile213.uf.daum.net/image/12152E024C070DF44F5B8E)
아내를 많이 사랑하는 남 주인공 접니다.
김에 와사비, 락교를 넣어서 한잔 하면 세상 시름 잊혀집니다.
예전에는 좋은 안주가 나오면 술을 많이 마셨는데 요즘은 자제합니다.
특히 아내와의 술자리에는 딱 소주한병입니다.
술 취하지 않으려는 것도 있지만 이제는 많이 마시기보다는 즐기고 싶습니다.
![](http://cfile215.uf.daum.net/image/12152E024C070DF5507ACC)
한점,한점 참치는 줄어듭니다.
참치는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http://cfile239.uf.daum.net/image/15152E024C070DF7515AA2)
![](http://cfile236.uf.daum.net/image/16152E024C070DFA520CF6)
맛있게 먹어주는 아내가 고맙습니다.
항상 아내라는 이유로 살림하랴, 애들 키우랴,매장 관리하랴...
아내를 쉬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내려놓게 해주고 싶습니다.
![](http://cfile208.uf.daum.net/image/19152E024C070DFC53731E)
세접시를 먹고 이제 단 두점만이 남았습니다.
아쉽지만 배가 다 찼네요.
![](http://cfile233.uf.daum.net/image/11152E024C070DFD545D22)
2차로 cgv15층에 있는 주선도라는 생맥주집을 향했습니다.
예전부터 이 곳을 한번 가려고 했는데 아내와 다녀오게 됐네요.
야경을 바라보면서 생맥주 한잔 하는 기분은 참 좋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참 행복한 순간입니다.
![](http://cfile240.uf.daum.net/image/14152E024C070DFF55F154)
생맥주 맛은 최곱니다.
무뼈닭발을 안주로 시켰는데 아주 매콤하니 궁합이 잘 맞습니다.
생맥주집 사장님이 아주 친절하시네요. 어느 곳을 가던지 그 집 주인장이 친철하고 인간미가 넘치면 행복은 배가 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찾아가게 되지요.
장사는 사람이 하는 겁니다. 진심은 손님이 알아주죠.
![](http://cfile208.uf.daum.net/image/15152E024C070DFF5621B0)
아내와 이런 저런 이야기가 흐르며 시간은 잘도 갑니다.
안양의 야경은 멋집니다...
![](http://cfile217.uf.daum.net/image/14152E024C070E01579EAA)
아내도 오랜만의 데이트에 기뻐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기쁘면 전 2배의 행복이 마음속으로 전해집니다.
후기가 있습니다.
생맥주를 마시면서 아내와 이야기중 이어도참치 집에서 기분이 상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보통을 시키자 종업원이 "똑같이 나옵니다" 퉁명스럽게 말하는 것에 기분이 나빴다고 아내도 이야기합니다. 그 말의 뜻이 더 비싼것으로 시키지. 보통이 무어냐? 보통은 별거 없다. 그런 뜻으로 들렸습니다.
누가 물어보았냐고요? 어떤 것을 주문하던지 선택은 손님이 하는 것 아니냐?
주문한데로 가져다주면 되지. 무슨 말이 많으냐? 제 성격에 한마디 하고 싶었는데 자리가 자리인지라 참았던 것이 후회가 됩니다. 김치찌게 5천원짜리를 시켜도 감사히 웃으면서 대접받는 세상인데 5만원을 지불하고 내가 종업원에게 그런 소리를 들었다는 게 참 웃깁니다.
다음에 또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말 한마디의 힘을 모르는 곳으로 내 소중한 시간을 투자할지는..
돈이 없지, 음식점이 없겠습니까? ^^
이 글을 쓰고 있는 중간에 아내에게 문자가 옵니다.
어제의 데이트 넘 좋았고 고마웠어요.
간만에 연애시절 분위기 였죠. 힘나고 기분이 많이 좋아요.
사랑해요^^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항상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객을 곁에 두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