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맛 여행이라는 카페를 알게 된 후 이제 기록의 생활화다.
어느 곳에 가든지 이제 기록의 생활화로 남겨두자.
추억은 머리속으로 남겨두는 것이 아닌 사진으로 남겨두자.
그래서 이렇게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날짜:  2010년 6월2일 선거날

시간: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동행자: 사랑하는 아내와 단둘이

장소: 이어도 참치

 

억센 아들 둘을 키우는 아내에게 힘을 주고 싶었습니다.
부모라는 이유로 엄마라는 이유로 나만큼 키가 커버린 아들에게 요즘 많이 지치고 힘든 아내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따뜻한 눈빛으로 들어주는 것 밖에 뭐 할수 있겠습니까.
그저 고맙고 감사하지요. 세월이 흐르면 흐를 수록 감사한 마음이 더 하답니다.

 



 

이어도 참치는 2001아울렛,건너편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이 4번째인 것 같습니다.

안양의 동원참치,사조참치, 참치잡는 뱃놈, 독도참치. 등등  여러군데를 가봤지만 여기가 쾐찮은 것 같습니다.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가격마다 부위와 맛이 다르겠지만 저의 지론은 가격대비 큰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인덕원 동원참치 2층에 5만원짜리도 먹어봤는데 가격값을 못하더라구요.

보통으로 시켰습니다. 전번에는 스페샬로 시켰는데 내용이 별 차이가 없더군요.

 



 나는 참이슬, 아내는 매화수.

왜 참치집에는 막걸리를 안 팔가요?  아내가 장수막걸리를 참 좋아하는데...

 



 

 드디어 메인요리인 참치가 등장했습니다.

 다른 참치집과 달리 해동기술이 좋아서인지 신선도가 좋습니다.

육질이 좋다고 해야하나...

 



 

빛깔도 참 좋습니다.

 



 

오늘이 주인공 아내입니다.

1달에 한번은 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힘드네요.

먹고 산다는 게 뭔지 시간은 잘도 가고... 아내에게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맛있게 먹어주는 아내에게 감사함을 느껴봅니다.

 



 

아내를 많이 사랑하는 남 주인공 접니다.

김에 와사비, 락교를 넣어서 한잔 하면 세상 시름 잊혀집니다.

예전에는 좋은 안주가 나오면 술을 많이 마셨는데 요즘은 자제합니다.

특히 아내와의 술자리에는 딱 소주한병입니다.

술 취하지 않으려는 것도 있지만 이제는 많이 마시기보다는 즐기고 싶습니다. 

 



 

한점,한점 참치는 줄어듭니다.

참치는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맛있게 먹어주는 아내가 고맙습니다.
항상 아내라는 이유로 살림하랴, 애들 키우랴,매장 관리하랴...
아내를 쉬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내려놓게 해주고 싶습니다.

 



 

세접시를 먹고 이제 단 두점만이 남았습니다.
아쉽지만 배가 다 찼네요.



 
2차로 cgv15층에 있는 주선도라는 생맥주집을 향했습니다.
예전부터 이 곳을 한번 가려고 했는데 아내와 다녀오게 됐네요.
야경을 바라보면서 생맥주 한잔 하는 기분은 참 좋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참 행복한 순간입니다.

 



 

생맥주 맛은 최곱니다.
무뼈닭발을 안주로 시켰는데 아주 매콤하니 궁합이 잘 맞습니다.
생맥주집 사장님이 아주 친절하시네요. 어느 곳을 가던지 그 집 주인장이 친철하고 인간미가 넘치면 행복은 배가 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찾아가게 되지요.
장사는 사람이 하는 겁니다. 진심은 손님이 알아주죠.

 



 

아내와 이런 저런 이야기가 흐르며 시간은 잘도 갑니다.
안양의 야경은 멋집니다...



 

 아내도 오랜만의 데이트에 기뻐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기쁘면 전 2배의 행복이 마음속으로 전해집니다.

 

 

후기가 있습니다.

 생맥주를 마시면서 아내와 이야기중 이어도참치 집에서 기분이 상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보통을 시키자 종업원이 "똑같이 나옵니다" 퉁명스럽게 말하는 것에 기분이 나빴다고 아내도 이야기합니다. 그 말의 뜻이 더 비싼것으로 시키지. 보통이 무어냐? 보통은 별거 없다. 그런 뜻으로 들렸습니다.

누가 물어보았냐고요? 어떤 것을 주문하던지 선택은 손님이 하는 것 아니냐? 
주문한데로 가져다주면 되지. 무슨 말이 많으냐? 제 성격에 한마디 하고 싶었는데 자리가 자리인지라 참았던 것이 후회가 됩니다.  김치찌게 5천원짜리를 시켜도 감사히 웃으면서 대접받는 세상인데 5만원을 지불하고 내가 종업원에게 그런 소리를 들었다는 게 참 웃깁니다.

다음에 또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말 한마디의 힘을 모르는 곳으로 내 소중한 시간을 투자할지는..
돈이 없지, 음식점이 없겠습니까? ^^
이 글을 쓰고 있는 중간에 아내에게 문자가 옵니다.

 
어제의 데이트 넘 좋았고 고마웠어요.
간만에 연애시절 분위기 였죠. 힘나고 기분이 많이 좋아요.
사랑해요^^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항상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객을 곁에 두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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