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을까? 연구를 해보니까 두 가지 방법이 떠오른다. 하나는 탈출구(脫出口)의 확보요, 다른 하나는 독존의식(獨存意識)이다. 탈출구라 하면 주변 사람들이 모르는 어떤 공간으로 도망가거나 숨어버리는 방법이다. 중국 장가계(張家界) 같은 곳이 그런 탈출구였다. 초한지의 장량(張良). 그가 권력의 살기를 감지하고 뱉은 말이 바로 '공성신퇴(功成身退)'이다. 공을 이루었으면 몸을 뒤로 빼야 산다. 그렇다면 어디로 뺄 것인가. 장가계로 뺐다.

장가계의 면적은 한국의 경기도만한 크기인데, 이 지역 내에 칼날 같은 바위 봉우리가 무려 3만7000개나 솟아 있는 특이한 지형이다. 이들 봉우리의 최고봉은 대략 해발 1100m이고, 계곡에 들어가서 이들 봉우리를 올려다보면 300~400m 높이에 해당한다. 봉우리들이 거의 직선으로 솟아 있는 데다가 그 모양도 깎아지른 바위절벽 모습이라서 기괴(奇怪)한 장관이었다. 수시로 비가 내리고 안개가 끼는 음산한 기후인 데다가 먹을 것도 없는 척박한 지역이다.

역사적으로 장가계는 보통 사람이 살 수도 없고 들어갈 수도 없는 산적들만의 치외법권 지대였다고 한다. 여기로 한번 숨어버리면 정말로 찾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3만7000개의 봉우리를 언제 수색한단 말인가! 장가계로 숨을 수 있도록 장량을 인도한 사람은 스승인 황석공이었다. 장량의 운명을 내다보고 권력의 추적을 피할 수 있는 험지인 장가계를 미리 물색해 놓았던 것이다. 장가계를 몰랐더라면 장량은 자살하거나 사형을 당했을 것이다.

독존의식은 주변 사람들이 어떤 욕을 하거나 비방을 하더라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는 의식을 가리킨다. 독존의식이 약한 사람은 사회적인 평가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 또는 사회적인 평가로부터 초연하기 위해서 요가 수행자들이 취했던 방법은 아무도 없는 사막에 들어가서 최소한 3주 정도 홀로 거주해보는 방법이었다. 사막에서 3주 정도 혼자 있으면 독존의식이 길러진다고 한다.

근자에 보니까 사막에 가지 않고도 '꿋꿋하게' 독존의식을 지니고 있는 인물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아닌가 싶다. 나의 장가계는 어디인가? 돈 생기면 사막에 한번 가야겠다.

중문으로 이 기사 읽기중문으로 이 기사 읽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현장이 답" 이라는 책을 사서 읽어 보았습니다.
일에 대해서 세이노선생님께서 하신 말씀들과 공통된 부분들이 참 많더군요.
그래서 공통된 부분들을 한번 모아 보았습니다.  이외에도 많을 것입니다.
어느 경지에 오른 분들께서는 진리는 하나 라는것이 몸에 베이시나 봅니다. 

 

 

 

 

 왜 사람들은 내가 이미 실제로 경험한 것을 말해 주는데도 믿지를 못할까?
정말 이러한 의심은 미래를 미리 계산하여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가난한 자들의 공통적 특성이다.
승자는 먼저 달리기 시작하면서 계산을 하지만 패자는 달리기도 전에 계산부터 먼저 하느라 바쁘다
(유대경전에 나오는 말인데 정말 진리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모른다거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모처럼 얻은 일이 자신이 원래부터 싶었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쉽게 그만두는 것이다.


부모나 선생으로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고 격려를 받지만

그러한 일은 그리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때론 그런 격려가 오히려 마음을 무겁게 한다.

솔직히 말해서 이세상에 나에게 맞는 천직이 처음부터
눈앞에 기적처럼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가 없다.

 

천직이나 적성은 눈앞의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해 전력투구하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찾는 것이다.



 


즉 사전(事: 일 사 前: 앞 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조금씩 만들어 나가는 사후(事: 일 사 後: 뒤 후)적인 것이다.

 

 (진실은 이것이다. 백만장자들은 "어떻게 하다 보니까 하게 된 일"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그 일을 사랑하고 즐김으로써 "능력과 적성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일"로 바꾸어 버렸던 것이다.

 

게다가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기가 머리 속에서 꿈꾸고 원하여 온 일”을 그 일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도 없이 “자신이 해야 하는 일”과 동일시하거나 “자기가 능력을 갖고 있는 일”,“ 자기 적성에 맞는 일”,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로 믿는다. 그러나 능력이니 적성이니 하는 것들은 관련 분야의 지식을 갖춘 뒤 실제로 일을 경험하여 보기 전 까지는 별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생리용품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나는 목모 시멘트판이라고

불리는 흡음효과가 큰 건축자재를 만들고 있었다.

 

작은 업계였기에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조금도 기쁘지 않았다.

 

건축 자재와 같은 중간 상품으로는 자신만의 회사 브랜드를

갖는 것이 어려웠고, 또 가격을 재량껏 정하지 못하는 답답함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건축 자재는 내가 추구하는 상품이 아니라는 초조함에

항상 쫓기고 있었다.

 

당시의 나는 목모시멘트판 회사에 내 인생의 전부를 투자할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전 인생을 걸어도 아깝지 않을 어떤 일이 분명히 있을 거라며

언제나 엉덩이에 불이 붙은 기분으로 무언가를 모색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건축 자재업을 하는 동안은 열정을 다해 일했다.

종업원과 하나가 되어 50킬로그램의 시멘트 부대를 1톤 트럭으로 운반하기도 했다.

손톱 끝과 손가락 사이에는  늘 시멘트때가 끼어 있었고, 또 콧구멍과 귓구멍까지

톱밥이 들어갔다.

 

 (나는 돈을 꽤 모은 뒤에도 새로운 사업을 하게 되면 작업복을 입고 밑바닥 일을 하곤 했다.
그래야 일 전체를 구석구석 빈틈 없이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허드레 일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당신이, 허드레 일은 당신보다 못난 사람이 해야 하는 것으로 믿는 당신이, 사업이나 장사를 하겠다고? 돈을 벌고 싶다고? 꿈 깨라. )


 

그렇게 필사적으로 일하는 사이에 생리용품이라는 천직이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즉 나는 천직을 지금 내가 있는 곳 보다 더 나은 곳에서 발견한 것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시멘트 현장에서 땀범벅이 되거나
먼지 투성이가 될 정도로 죽기 살기로 일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찾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천직이라는 것은 "사후적으로 만나게 되는 일" 이라고 할 수 있다.

걷고 있는 전방에 이미 있는 길이 아니라,

 

 

걸으면서 돌아봤을 때, "아, 이 길이 내가 걸어야 할 길이었구나"

사후적으로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진정한 천직이고 적성이라고 생각한다.


걷기 전에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걷고 있는 사이에 자연히 다가서는 것이다.
(사업에 대한 안목이 아니라 일 잘하는 법 부터 배워야 함.
사업 안목은 하루 아침에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님.
일을 잘하려면 세심하여야 함.)

 

그래서 젊은이들이 일하기 전부터 자신에게 맞는 일이 없다고 고민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또 아무리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봐도 찾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인간은 자기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돈이 되는 일이건 아니건 반드시 해내고 만다.

 

그러나 현실을 직시하면 좋아하는 것을 일로 삼기보다

해야 할 일을 좋아하는 편이 큰 결실을 얻을 수 있다.

 

궤변 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인간은 자신의 적성에 막는

직업을 고르기 보다 일에 맞게 적성을 키워가는 편이

멀리 돌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실은 얻는 것이 많다.

 

내 경험을 비추어 보아도 그렇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면 그저 좋아하는 것 이상의 것은 손에 넣기 힘들었다.
좋아하는 것을 즐김으로써 스트레스는 풀리지만
나의 능력이 커지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싫어하는 일을 참고 계속하다 보면
더욱 큰 대가를 얻게 되고 인생의 폭도 넓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할 일"을 하는 편이 후회하지 않을 만큼

가치 있는 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은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한 수단이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불편함으로부터 도망치는 게 아니라 불편함을 편리함으로 바꾸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노력이란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면서 하기 싫어하는 것을 더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 노력이란 싫어하는 것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은 노력이 아니라 취미 생활일 뿐이다.

노력하라. 기회는 모두에게 제공되지만,

그 보상은 당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차등적으로 이뤄짐을 명심하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천직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일이 자신에게 맞는지 어떤지는

일단 제쳐두고, 좋다 싫다는 말 없이 지금 있는 그 장소에서 해야 할 일에 전력투구해 보라

 

3시간도 견딜 수 없다고 생각되면 기를 쓰고 어떻게든 3일을 견뎌보라.

3일 견디다가 3주를 버터보라.

3주 버텄다면 3개월

3개월이면 3년

 

그렇게 하루하루의 일 속에서 괴로움이나 무력함을 느끼고

또 넘기 힘든 높은 벽에 부딪히는 사이에 점차 일의 재미와 즐거움을 알게 되어

정말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알게 될 것이다.

 

처음부터 자신에게 100퍼센트 맞는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일단 일을 자신에게 맞추려고 하지 말고

일에 자신을 맞추고자 노력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후에 비로소 자신에게 맞는 천직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나의 천직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제부터 또 다른 새로운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도 아깝지 않을 가치 있는 무언가를 바로

내일 만날지도 모른다.

 

일흔을 넘긴 지금도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일하는 것 그 자체는 영원한 자기 발견의 과정이며

일을 하는 것은 일생동안 자신의 가능성을 갱신해 나가는 것이다.

 

 

일을 시켜서 한다는 생각을 없애는 것이 업무를 좋아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업무를 좋아하게 되면 그냥 내버려두어도 힘이 생기며

성과도 오른다.

 (나는 10가지 이상의 많은 분야에서 일을 하였다. 그 일들 중에서 내가 사전에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던 일은 단 하나, 음향기기 분야 뿐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어쩌다 보니 발을 내 밀게 된 일들이었다. 중요한 것은 어느 분야에 발을 내 밀던 간에 나는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정도 이상으로 그 분야에서 귀신이 되고자 노력을 하였다는 점이다.

우선 무슨 일에 뛰어 들던지 간에 모든 관련 지식을 책을 통해 공부하는 것은 언제나 필수였다. 나는 그런 책들을 구입하는데 돈을 아낀 적이 없다. 하지만 낮에는 일 때문에 책을 볼 시간이 없으므로 자연히 저녁시간과 휴일을 이용하여야 했다. 시간을 아껴야 했기에 출퇴근 거리는 무조건 짧아야 하였고 차 타는 시간도 아껴야 하였기에 기사를 일찍부터 두었다.)


 

결국 일을 좋아하는 것이야말로 최대의 재능인 것이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에게 일을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일단 그 일을 좋아하라

그 일에서 일등이 되고 싶으면 그 일을 누구보다도 제일 좋아하라.
(노르웨이에서 라면왕이 된 사람은 주방에서 감자 하나 깎는 것도 머리를 짜내어 했다는데
아마도 그런 독자들은 감자 깎는 것에서는 미래가 안보여 그만두었을 것입니다.)


일을 대할땐 연애 감정을 가지고 대하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일이 고되어서 도저히 좋아할 수 없다거나

아니면 재미있는 일이라면 좋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사람들은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격상의 문제나 기술적 분야가 아닌 이상 어느 한 분야의 일에서 새는 바가지는
다른 분야의 일터에서도 새기 마련이며
, 어느 한 분야에서 귀신이 되는 사람은
다른 일을 해도 중복되는 부분이 반드시 있기 때문에
남들보다 빠른 시간 안에 귀신이 되게 된다.


 

왜 사람들은 일을 재미나게 하지 못하는 것일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일을 완전히 알려고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다
.)


 

이런 생각은 지극히 유치하고 미성숙한 직업관이다.


 (세상은 그런 조루증 환자들로 넘쳐 납니다.
거기에 기회가 있다는 것을 왜 모른단말입니까. 쯧쯧... )

 

그것은 일이 가진 진정한 즐거움과 괴로움을 아직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성공과 실패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 것처럼

일의 즐거움과 괴로움도 뫼비우스의 띠처럼 같은 선상에 있는 것으로

 

그 즐거움은 괴로움 속에 섞여 있다가 서서히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까 두 눈을 딱 감고서 눈앞에 닥친 일에 죽을둥 살둥 몰두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일에 자신을 내던지면 점차 괴로움 속에서 즐거움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사람이 평생에 걸쳐 일하는 것은 생활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노동을 하는 가운데 맛볼 수 있는 " 쓴맛 속의 단맛"을 경험해 봤기 때문이다.

(많은 부자들은 일하는 것이 취미라고 말한다. 재미있게 즐긴다는 뜻이다. 토마스 J. 스탠리는 '백만장자 마인드'에서 미국의 백만장자 733명을 표본 조사하여 얻은 자료들을 보여주는데 미국의 백만장자들 중 86%는 "나의 성공은 내 일과 직업을 사랑한 결과이다"라고 공통적으로 말한다.( 투자를 잘해야 부자가 된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라! 일이 우선이고 투자는 나중이다, 이 바보들아.) 그리고 81%는 "나의 일은 내 능력과 적성을 한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한다.)

 

괴롭기만 하고 즐거움을 모른다는 것은 그 사람이 아직 미성숙한 상태인 것을 의미한다.

좋아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괴롭다고 불평만하는 것은 게으름이 아닐까? 

 

오해하지 말라.“한 우물만을 계속 파라”는 뜻이 절대 아니다. 애당초부터 가까이 가서는 안될 우물도 있다("이런 일은 하지 말아라" 항목을 참조하라). 하지만 처음부터 가까이 가서는 안될 우물이 아니라면 어느 우물이건 그 우물 주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 즉 하고 있는 일이 아무리 엿 같이 생각되어도 그 구조체와 흐름을 완전히 파악하여야 하며 거기에 필요한 모든 지식을 스폰지처럼 흡수해 나가야 한다.

>>직원이 10명 이하인 아주 소규모의 제조업체

'학교는 효도하는 마음으로 다니고,부자가 되고 싶다면 장사하는법
과 일잘하는 법에대한 책들을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며,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다면 직원이 10명 이하인 아주 소규모의 제조업체에
들어 가는 것이 현명합니다.'라는 짧은 글의 답변이었습니다.
여기서 아주소규모의 업체는 일을 전체적으로 배울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라봅니다. 마치 히딩크감독이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벤치나 지키며 세월보내는 유명팀이 아니라 팀이 좀 떨어지더라도
자주출전할 수 있는 팀을 골라 입단하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볼수
있겠네요^^
( 어느 회원분의 글입니다.)

자. 이제 몇 시간을 일하고 얼마를 받는지는 잊어버려라. 일의 질적인 결과에만 관심을 두어라. 몇 년 후에 받게 될 대우에 걸 맞는 일 솜씨를 지금 먼저 보여주어라. 부자가 아니라면 가진 것은 몸과 시간 밖에 더 있겠는가. 그것들을 바쳐 일의 질을 높여라.

그렇지만 직장생활을 하면 부자가 되지 못한다고? 아니다. "직장에서 일을 잘하지 못하면 직장 밖으로 나가도 부자가 되지 못한다"고 해야 한다. 일을 못하면 직장 밖으로 나가도 절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직장생활을 잘하여야 부자가 될 수 있는 법이다. 중요한 것은 직장생활 자체가 아니라 일이다. 일을 잘 하는 사람은 직장을 그만두고 사회로 나와도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게 되므로 대가를 더 받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투여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대가가 충분치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기다려라. 곧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찾을 것이며 당신의 몸값은 저절로 높아지게 되어있다. 그 몸값이 부자가 될 수 있는 투자의 종자돈이 된다. 동료들의 야유와 시기가 부담스러워지기도 할 것이다. 콩쥐를 시기하는 팥쥐는 언제나 있는 법이므로 철저하게 무시하라. 적어도 5년 후에는 그들과는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의 사항; 1.당신이 아무리 열심히 일하여도 대가를 더 받기 힘든 일들이 있음을 명심하라. 
               2. 일하는 능력 보다는 아부가 더 우선인 집단들도 많다
                  ( 규모가 크고 안정적으로 보이고 좋게 보이는 곳들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부자들은 예술가들처럼 LIVING에 속하는 일을 자신의 LIFE로 생각하며 살아 온 사람들이다. 일은 일상에서 그들이 최우선으로 삼는 가치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일하는 것을 그 어떤 가치 보다 우선시하며 즐겨왔다. 하지만 일 자체를 평생의 의무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나는 직원들에게 “우리가 평생 일만 하여야 하는 일개미로 태어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강조하곤 했다. 천국이나 유토피아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은 못 들었다. 인간이 바라는 이상향은 기본적으로 무노동의 세계이다. 평생을 일만 하다가 일벌레로 죽어야 하는 운명이라면 나는 거부하겠다(죽을 때, 일을 더하고 싶다고 말하며 죽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일,일,일” 하며 살았느냐고? 일을 효율적으로 남들 보다 더 잘 하게 되면 세상에서 받는 대가가 커진다. 그 받는 대가가 쌓여 부자가 되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일에서 벗어나, 살고 싶은 대로 살 수 있게 된다. 즉 LIVING 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LIFE 가 가능하게 된다. 반대로, 젊어서 LIFE에 투자를 많이 하게 되면 중년 이후에는 LIVING 때문에 쩔쩔 매게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나는 우선은 LIVING 에 최선을 다하면서 30대가 끝나기 전에 LIVING 영역에서 뭔가 이룩해 놓고자 하였다. 즉 철저하게 우선 순위를 LIVING 에 두었다. LIVING 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바빠진다. 정신없이 바쁘다 보면 문득 회의감이 찾아 올 것이다. LIFE와의 균형 문제로 인하여 갈등을 느끼게 된다는 말이다. 이 갈등을 이겨내지 못하면 부자가 되기는 어렵다.

 

아마도 누구나 “돈도 많다”는 말을 듣고자 할 것이다. 내가 조언할 수 있는 것은 , 부자가 되어가는 단계에서 만큼은 LIVING과 LIFE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완벽하게 잡으려고 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일단은 LIVING 에 신경을 쓰고 시간을 투자하라(이것을 나는 일용할 양식부터 먼저 구하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래야 뿌리가 깊고 굵게 박히며 비바람이 쳐도 열매가 맺는다. 자신이 원하는 LIFE 를 갖고자 한다면 우선은 LIVING 에 충실하면서 돈부터 모으라는 말이다.

그러나 부자가 되어가는 단계에서 LIFE 를 모조리 무시하지는 말아라. 최소한도는 해라. 기혼자라면 이를테면 배우자의 생일, 처음 만난 날, 결혼 기념일 만큼은 카드도 준비하고 꽃도 사고 촛불도 켜라.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애들이 아니라면 멀리 해라. 그래서 친구들이 핀잔을 주고 따돌림을 한다고 해서 속상해 하지 말아라. 부자가 되어가는 과정은 외로움을 이겨내는 과정이기도 함을 결코 잊지 마라. 어차피 당신 친구들 대다수는 평생 돈 걱정하면서 살게 된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라.

하지만 아무리 돈을 모으느라 눈코 뜰 새가 없어도 비가 오면 때로는 비도 맞아 보고 맨발로 잔디를 밟기도 하여라. 부자가 되는 것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삶도 종종 살펴 보아라. 자신이 왜 부자가 되려는지를 정확히 되새기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네가 하고 싶은것을 하라 그리고 그 대가를 지불하라 - 에스파냐 격언 -

 

 
 우리는 왜 절망하는 것일까? 미래의 상황을 현재의 처지에 비추어 미리 계산하기 때문이다. 지금 일류대를 못 다닌다고 해서10년 후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금의 빚을 5년 후에도 못갚을 것이라고, 지금의 봉급으로는 평생 남들처럼 못 살 것이라고 미리 계산하여 체념한다. 지금 가난하므로 평생 가난하게 살 것이라고 미리 계산기를 두들겨 대면서 미래의 삶에 절망적인 번호를 매기고 만다. 내가 그랬듯이 말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이러저러하므로 5년후, 10년후에도 이러저러할 것이기에 희망이 없다고? 너무 계산이 빠른 것 아닌가? 점쟁이도 자기 미래는 모르는데 어떻게 감히 신의 영역인 미래를 스스로 투시하고 미리 계산할 수 있다는 말인가.

부자가 되려면 미래 방정식에 지금의 처지를 대입하면 절대,절대,절대,절대 안된다. 결코 그런 짓을 하지 말라. 트레인스포팅 게임처럼 우리에게 달려오는 삶의 번호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옛날 중국 춘추전국시대에는 논두렁에서 군사를 일으켜 일약 군왕이 된 자가 있는가 하면 시장 거리에서 춤추던 무희가 하루 아침에 황후가 되는 일도 비일비재하였지 않은가. Don’t cry for me Argentina 의 주인공 에바 페론 역시 술집 종업원에서 아르젠티나 대통령의 영부인이 되지 않았던가.

그렇게나 절망적이었던 내가 부자로 살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흔히 이야기 하듯 사람 팔자 시간 문제이다. 그러므로 미래를 미리 계산하여 절망하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그저 이 순간부터 당신의 미래 언젠가에 무슨 일인가가 새로 일어날 수 있도록 책을 읽고 지식을 축적하라.

절대로 “내가 이걸 배워서 어디다 써먹겠어? 내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 하는 따위의 생각은 추호도 갖지 말라. 그것 역시 미래 방정식에 현재의 시간을 대입시키는 어리석은 짓이며, 패자들이 즐겨 사용하였던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단 조건이 있다. 뭘 배우던지 간에, 뭘 하던지 간에 미친 듯이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제대로 하여라. 그렇게 할 때 미래는 그 암흑의 빗장을 서서히 열어주기 시작할 것이며 조만간 그 빗장 너머에서 비쳐지는 강렬한 태양빛 아래에서 당신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이미 그렇게 몇 년째 살아 왔음에도 변화가 없다면 당신은 그저 삶의 번호를 잘못 찍는 바람에 길을 잘못 들었을 뿐이다. 그 잘못된 길에서 절망하지 말고 빨리 깜박이를 키고 길을 바꾸어라. 내 말을 믿어라. 거기서 새 삶이 무섭도록 빠르게 달려온다.


 왜 사람들은 내가 이미 실제로 경험한 것을 말해 주는데도 믿지를 못할까?
정말 이러한 의심은 미래를 미리 계산하여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가난한 자들의 공통적 특성이다.
승자는 먼저 달리기 시작하면서 계산을 하지만 패자는 달리기도 전에 계산부터 먼저 하느라 바쁘다
(유대경전에 나오는 말인데 정말 진리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 2004년 신년사 >>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에게 새해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시는 바 모든 일들이 잘 이루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03년은 통신장비 산업 전반에 걸친 불황의 영향을 받아 우리회사도 영업활동과 그 실적이 저조하였습니다. 더욱이 국내통신시장의 개방으로 외국 통신장비의 도입 증가와 통신서비스 사업자의 투자축소, 그리고, 통신 장비 업체간의 경쟁심화 등으로 경영의 어려움이 많은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우리 회사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꾸준히, 그리고, 강도 높은 사업구조조정을 진행해온 결과, 이제는 나름대로 불황의 끝자락에 서서히 접근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결산이 완료되어야겠습니다만 2003년도 결산 수지는 과거 2년간의 대규모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비록 매출액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 도입제품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자체 개발 제품 위주의 영업에 경영역량을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즉, 매출의 질이 높아져가고 있음을 말씀드릴 수 있으며 “작지만 강한 회사”라는 목표를 기필코 달성하게 될 것입니다. 회사 재무측면에서 보면 2001년도 말 현재 차입금이 987억원이었고 2002년도 말에는 698억원이었지만, 2003년도 말 현재 480억원 수준으로 감소하였습니다. 차입금 이자 부담액도 2002년도 82억원에서 2003년도 44억원으로 크게 줄어 수지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채비율은 2002년도 말 249%에서 2003년도 말은 197%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내실 중심 경영과 현금흐름 중시 방침으로, 사업과 무관한 보유주식과 부동산의 처분, 여유건물의 임대 등 노력의 결과입니다. 2004년도 말 차입금 규모는 300억원, 차입금이자 부담액 30억원, 부채비율130% 정도가 예상됩니다. 2004년 새해사업은 과거 도입 전송 장비 판매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연구개발 부문의 선택과 집중의 결과, 즉, [3대 중점 사업군]과 [해외시장 확대]의 성과를 시현하게 될 것입니다. [3대 중점 사업군]이란 “광전송장비 사업군”, “무선중계기 사업군”, “I P사업군”입니다. 첫째, 광전송 장비 사업군은 대도시 전화국간에 대용량 음성 서비스 및 이더넷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OADM(광분배 결합 다중화 장비)과 트래픽이 집중되는 시내지역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밀도 파장분할 다중화 장비(Metro-DWDM, Small-WDM)의 사업입니다. OADM은 이미 기간통신 사업자 인증을 획득하고 매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Metro-DWDM과 Small-WDM은 개발을 완료하여 기간통신 사업자의 BMT(Bench Marking Test)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향후 제품 라인업을 위해 OXC(광회선 분배장치 Optical Cross-Connect), MSPP (다중 서비스 지원 플렛폼, Multi Service Provisioning Platform)등도 개발 추진 중입니다. 둘째, 무선중계기 사업군입니다. 여러 종류의 국내용 2G(Generation), 3G 중계기 및 수출용 중계기의 개발을 완료하여 영업 중이며, 듀얼 밴드(Dual Band; 2G 3G 통합)중계기, 위성(DMB)중계기도 개발 완료하였습니다. 셋째, I P사업군은 기존 기간통신사업자 중심에서 탈피하는 영업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주요제품은 통신과 방송의 융합 추세에 대응하여 VoIP 관련제품과 IP Set-Top Box를 들 수 있으며, 1월에 출시될 VoIP Gateway 가정용 제품인 1-2포트형이 완벽한 통화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서, VoIP 별정서비스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기업용 및 복합제품군으로 빠르게 라인업하여 시장의 변화에 신속한 대응을 하게 될 것입니다. 때마침 VoIP 전화 시장이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정보통신부가 인터넷전화 정책 방향을 확정하고 올 상반기에 세부정책을 정비할 계획을 공식화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착신번호 부여와 함께 정식 사업자 허가가 나오게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재 별정통신사업자 중심의 VoIP 서비스 사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어 연평균 100%이상 성장하는 시장개화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매출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VOD등 영상서비스가 가능한 IP Set-Top Box를 기술제휴로 공동 개발하여 기간통신 사업자 등에 대응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해외시장 확대]입니다. 지난해 12월에 우크라이나에 필링크㈜와 합작하여 자본금 110만 달러 규모의 현지법인을 설립하여 금년 4월부터 CDMA 모바일 부가서비스 사업을 하게 될 것이며, 또한 중계기 및 텔레미터링 장비도 수출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과 우크라이나에 중계기를 수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와 CIS지역의 수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리고 VOIP Gateway의 일본과 미국의 수출과 중남미 및 동남아시아의 수출도 상담이 진행 중에 있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으로, 2004년도는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이를 기필코 달성할 것이며, 이에 상응하는 경상이익을 거양할 것입니다. 지난 2년 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진행으로, 우리는 현장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와 벽 없는 조직을 만들어 시장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으며, 이제, “작지만 강한 회사”의 모든 기반을 정비하고 전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가장 값싸고 품질 좋게, 즉, 경쟁력 있게 생산하여 고객의 선택을 받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 임직원 모두는 “일에 대한 보상보다는 재미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일의 재미와 성취의 보람이 눈덩이처럼 커져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성취 2004]를 향해 매진하겠습니다. 새해에도 임직원 여러분의 성원과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며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 0 0 4 年 1 月 1 日 대표이사 사장 서 두 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EO 칼럼] 전문경영인 시대를 열자
"경영 전반에 걸쳐 CEO에게 독자적인 책임과 권한 의무가 온전하게 주어지지 않은 풍토에서는 전문 경영인이 설 자리가 없다" 경영에 별 어려움없이 회사가 잘 되고 있을 때는 그 기업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의 경영 스타일은 쉽게 노출되지 않는다.반대로 위기가 닥치면 어쩔 수 없이 경영책임자의 본색이 드러난다.





 
▲ 서두칠 이스텔시스템즈㈜ 대표이사



지난 97년 말 이후 불어 닥친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태풍은 이 땅의 기업 경영인들이 고용 경영인인지,전문 경영인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같은 것이었다.
물론 어떤 성향의 경영인인가를 막론하고 그 전대미문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 모두 최선을 다했다.그런데 그것이 누구를 위한 최선이었느냐를 짚어나가면 문제가 달라진다.
우선 고용 경영인은 노사문제나 채권단에 대한 대처,주주에 대한 인식 등 모든 부문에서 지배 주주인 창업자나 1대 주주가 의도한 바에 충실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인원 감축과 사업 양도,재산 처분,보유 주식 매각을 통해 ‘굶더라도 살을 빼서 울타리 빠져나가기’에 급급했다.일견 현명한 방식과 같다.그러나 기업이란 우리가 ‘오너’라고 부르는 창업주나 1대 주주의 쌈지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 어려움에 처했다면 이해 당사자 모두 공평하게 어려워야 하고,경영 실적이 좋다면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가야 한다.고통과 이윤의 분배가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얘기다.근로자들에게는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일을 더 하고 임금을 덜 받는 조건으로 고용보장을 약속하고,주주에게는 당장 배당은 못하지만 이러 저러한 노력을 하고 있으니 머지않아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을 줘야 한다.
고객에게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는 이윤창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서 앞으로 더 많은 세금을 내겠다는 무언의 약속을 해야 한다.말하자면 기업과,그 기업이 맺고 있는 모든 조직이 함께 살아남을 방도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전문 경영인이라면 당연히 이랬어야 한다.
경영 전반에 걸쳐 CEO(최고경영자)에게 독자적인 책임과 권한,의무가 온전하게 주어지지 않은 풍토에서는 전문 경영인이 설 자리가 없다.
나는 우리 기업들의 경영 형태의 흐름을 ‘창업자 시대-고용 경영인 시대-전문 경영인 시대’로 분류한다.그동안 기업 경영상의 이러저러한 불합리와 비효율은 창업자와 그가 고용한 월급사장(고용 경영인)간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에 발생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현재의 단계를 고용 경영인이 아직 주류인 가운데 전문 경영인 시대의 문이 열리고 있는 시점이라고 본다.
내가 2001년 7월 브라운관 유리제조회사 사장직을 사임한 후 고맙게도 여러 회사로부터 사장 영입의 제의가 왔었다.당시 아직 건강상태도 좋고 활동력도 남아 있어 다시 회사경영을 맡기로 결심했었다.
그러나 고용 경영인이 되기를 거부하고 회사를 떠난 마당에 다른 회사를 고르는 기준이 남달라야 했었다.즉 그 회사의 규모나 업종,연봉 수준,장래성같은 것보다는 전문 경영인으로 활동이 가능한 그런 조건을 갖췄느냐의 여부였다.
지금 내가 맡고 있는 통신장비업체 ‘이스텔시스템즈㈜’는 1대 주주가 동원그룹이다.김재철 회장으로부터 “일절 경영 간섭을 하지 않을 테니 열린 경영과 윤리 경영으로 어려워진 회사를 위해 재량껏 노력해 달라.”는 제의가 와서 받아들인 것이다.
전문 경영인들이 경영일선 도처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대를 앞당기는 것,필자가 꿈꾸는 기업경영 모델이다. 서울신문(구.대한매일), 2004년 6월 7일 ( 14면, 오피니언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EO 칼럼] 전문경영인이 설 자리
 

관리자 (IP : ) 2004-07-12 529
 

 


[CEO 칼럼] 전문경영인이 설 자리
하버드 대학의 비즈니스 스쿨에서 내놓은 한 가지 흥미로운 연구보고서가 있다.1974년도 졸업생 115명의 졸업 후 20년간의 행적을 추적,성공한 사람(물론 세속적 기준의 ‘성공’이겠지만)의 성품 혹은 행동양식을 분류해 놓은 보고서이다.이 자료에 의하면 성공한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공통된 성향 중에서 도전형과 평생학습형이 두드러진다.이 자료를 원용해 우리나라 전문경영인의 경영 양태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선 창업주(오너)가 가장 선호하는 CEO(최고경영자)는 남다른 열정을 지닌 위험 도전형 인물을 선택의 첫 머리에 놓는다.강한 추진력과 개척정신은 높이 살 만하다.그러나 이 경우 기업의 사회적 소임과 조직원과의 화합,합리성 따위의 덕목은 설 자리가 모자란다. 두 번째로 선호하는 사람은 강한 책임감의 소유자이다.고금을 막론하고 경영인에게 책임이 강조되어서 나쁠 것은 없다.그런데 여기서의 책임감이란 회사의 오너(창업주)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심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를 더 꼽는다면 결과 지향형 경영인이 창업주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아왔다.물론 이 때의 ‘결과’ 역시 조직원이나 주주,고객에게 고루 이익이 되는 성과가 아니라 창업주의 주머니를 넉넉하게 하는 결과여야만 한다.풍족한 과실을 얻어내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절차의 정당성은 그저 첨부사항일 뿐이다. 물론 이 모두를 뭉뚱그려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다. 어려운 기업환경 아래 ‘파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이런 요소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공로도 적지 않을 뿐더러,과단성있는 선택과 결단은 오늘날에도 필요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나는 21세기의 전문경영인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정직과 솔선수범,그리고 평생학습의 정신을 꼽는다.경영인 개인의 도덕적 관점에서의 정직만이 아니라 회사 경영에 대해서 회사의 이해관계자들에게 허위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그래야 열린경영과 윤리경영이 가능하고 이것이 곧 대내외적인 신뢰로 이어진다. 두번째로 거론한 솔선수범형 경영인은,군림함으로써 불신을 초래하고 그 불신 때문에 조직의 역량을 결집하기 어려웠던 구시대 경영인의 약점을 보완해줄 것이다.바른 판단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대화와 독서 등을 통한 평생학습 습관과 부단한 정보수집이야말로 전문경영인에게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그러나 새로운 전문경영인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가장 많이 달라져야 하는 쪽은 역시 창업주(오너)다.우선 그들은 회사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고용한 CEO에게 부단히 간섭할 뿐만 아니라 의심이 많다.전문경영인이 책임경영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먼저 창업주가 이런 간섭과 의심의 시선을 거두어야 한다.뿐만 아니라,창업주는 지나친 소유욕을 줄여야 한다.탈세나 편법상속 등은 모두 창업주의 기업에 대한 사적 소유욕이 지나친 데서 생겨나고,그가 고용한 전문경영인이 중도에 좌절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기업하는 즐거움을 소유가 아니라 성취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한다.1세대 경영인,즉 창업주들이 척박한 환경에서 발휘했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을 정직,솔선수범,평생학습 등과 융화하고 조화해나갈 수 있는 전문경영인이야말로 이 시대 우리가 바라는 CEO가 아니겠는가. 서울신문(구.대한매일), 2004년 7월 12일 ( 14면, 오피니언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