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셀프 실전 교과서 - 인테리어 업체에 기죽지 않는 건축주를 위한 설계·계약·시공·자재·마감 공정별 인테리어 실전 가이드
점효 지음, 신병민 감수 / 보누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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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살면 한번쯤 볼 수 있는 것이 '구경하는 집'이다. 인테리어와 관련해서 일종의 미리보기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사실 인테리어 업체와 계약을 맺고 공사를 맡겼다가 낭패를 본 사람들의 사례가 시사고발 프로그램이나 인터넷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터라 과연 믿을만한가 싶다. 

아주 부분적으로 공사를 하는 정도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이사를 갈 때 인테리어를 한다고 하면 천 단위로 돈이 깨질수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업체를 선정하기도, 선정 이후 오롯이 만족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쉽지 않은 상황에서 소위 금손이라는 분들은 셀프 인테리어를 선택하신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가 커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요즘은 자신의 집을 온라인 집들이라고 해서 인테리어 한 이야기를 SNS 등에 올리기도 하는데 그래도 셀프 인테리어를 하셨다는 분들을 보면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전문가가 아니여도 어떻게 해볼만한 부분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전문가(업체)에게 맡기는 게 나은 경우가 더 많을 것이기에 과연 가능한가 싶은데 이럴 때 『인테리어 셀프 실전 교과서』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만약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하는 분들이라면 참고해 볼만한 책으로 그 과정이 상당히 체계적이면서도 자세히 소개되는데 가장 먼저 셀프 인테리어를 하기 전에 고려할 점부터 시작해 계획하고 시공하는 2단계 속 무수한 과정들이 소개되기 때문이다. 


계획하기만 봐도 설계부터 콘셉트 정하기와 공간 기능 정하기 등부터 시작해서 세부적인 계획들이라든가 각 공간별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또 실제 시공단계로 넘어가면 사실 하나의 공간을 시공할 때도 온갖 자재들이 있어서 이걸 선택하는데만 해도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은 인테리어 끝내지도 못할 일인데 책에서는 각 자재를 선택함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될지를 알려주고 또 종류라든가 관련 용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상당히 꼼꼼한 가이드를 받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시공의 과정도 자세히 소개되고 이 과정이 사진 이미지로 실려 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게 사실이다. 내 집 짓기나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인테리어 한번 한다는 것이 참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일인만큼 꼼꼼하게 잘 계획하고 챙겨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게 하기 위해서는 비록 셀프 인테리어를 하지 않더라도 집주인이 뭔가를 알고 있는게 훨씬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실제로 셀프 인테리어를 한다고 하면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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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숲에서 - 바이칼에서 찾은 삶의 의미
실뱅 테송 지음, 비르질 뒤뢰이 그림, 박효은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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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숲속 생활기를 그린 『월든』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 바로 『시베리아의 숲에서』이다. 이 책의 저자인 실뱅 테송은 프랑스 출신의 저널리스트이면서 작가이자 여행가이기도 한데 마흔이라는 나이가 되기 전에 숲 속 은둔자의 삶을 살아보고자 바이칼 호수로 떠나게 된다.  

자발적인 고립무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2003년에 처음으로 찾았던 바이칼 호수에서 은둔자를 보게 되는데 그 모습이 꽤나 행복해 보였고 자신 역시 그렇게 살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에 시달리다 무려 7년이 지난 2월 초입에 이를 실행하기에 이른다. 

시간은 대략 6개월 정도로 러시아의 추위를 생각하면 한 겨울에서 봄을 넘어 초여름까지인것 같다. 주변의 마을과는 120km 가량 떨어져 있고 도움을 요청하고자 한다면 아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은둔자로서의 삶을 생각하면 6개월치의 식량이나 보드카, 책 등을 꼼꼼하게 챙겨간다.


허허벌판이 아니라 이미 1980년대 지질학자들의 임시 거쳐였던 오두막에서 지내게 되는데 그와 짐을 실은 트럭이 떠나가는 모습을 보면 그 스스로도 만감이 교차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조난자와 같은 심정이였다고 표현하고 있으니 말이다. 

겨울 얼어버린 바이칼 호수의 너무나 깨끗한 모습을 TV로 본 적이 있는데 물방울마저 그대로 얼어버린것 같은 풍경에 경이로움과 함께 두려움마저 느꼈는데 아무리 은둔자의 삶을 살고 싶었다고는 하지만 이런 결정을 한 작가가 놀랍게 여겨진다.

책은 이렇게 저자가 2월 14일 6개월 가량 은둔 생활을 한 7월 28일까지의 일기가 그래픽노블로 표현된다. 온통 눈과 얼음으로 덮힌 산자락 아래, 오두막 바로 앞으로는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가 펼쳐지는 곳에서 간혹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도 다른 곳을 방문하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홀로 보내는 시간들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시간으로 남지 않을까.

고독과 외로움, 고요함과 평화로움은 정말 한끗차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새들이 오두막으로 날아오고 오두막 근처에는 야생동물이 지나다니며 숲 속 눈길에서는 곰과 마주하기도 한다. 야생 그 자체의 삶 속으로 작가가 들어간 셈이다. 

너무 추워 노트북 배터리까지 폭발해버리는 가운데 유일하게 세상과 연결고리라고는 위성전화가 다인 곳에서 글을 쓰고 책을 읽고 낚시를 하고 눈덮힌 산길을 오르고 야영을 하고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문득 이걸 브이로그로 남겼다면 정말 엄청났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절대적으로 가공없이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내는 조건으로 말이다.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바이칼 호수와 그 주변의 풍경이 그림으로도 느껴지는데 만약 실제로 본다면 정말 대단할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인생에서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한 만큼이나 진정으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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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빌라와 그 정원
이디스 워튼 지음, 맥스필드 패리시 그림, 김동훈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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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요즘은 한 채에 수 백억을 호가하는 고급 빌라도 있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빌라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대체적으로 아파트와 함께 대표적인 공용주거형태로 꼽힌다. 

그런데 『이탈리아의 빌라와 그 정원Italian Villas and Their Gardens』을 보면서 이탈리아에서 빌라가 이 정도의 건축물을 의미하는 것인가 싶어 차원이 다르구나 싶었다. 

이 책이 출간된 지는 1904년으로 무려 120년 만에 한국어로 번역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멋진 책이 뒤늦게나마 국내에서 빛을 보게 되어 다행이다 싶었다. 게다가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의 저자가 이디스 워턴인데 바로 그 유명한 『순수의 시대』의 작가이기도 하다. 

작가 자신이 19세기 후반에 뉴욕 부유층이자 명문가 출신으로 이탈리아에 살았던 적이 있다고 하고 직접 정원을 설계하고 가꾼 정원가이기도 하다니 여러모로 자신의 경험이 녹아든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탈리아 지도 위에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빌라들이 표기되어 있고 이탈리아의 정원에 대한 이야기가 포문을 연 뒤 본격적인 빌라들이 소개되는데 빌라 전체의 전경과 정원을 중심으로 담아낸다. 물론 내부가 소개된 빌라들도 있는데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이 정도면 프랑스로 치면 샤토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규모도 있고 대저택 수준을 넘어서는 경우라고 봐야 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빌라의 수준에서 이 책을 펼친다면 그 규모에 한번 놀라게 될 것이고 아름다운 내외부의 모습, 그리고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잘 정리된 정원의 규모와 아름다움에 경탄하게 될 것이다. 

지역별로 유명하고도 아름다운 빌라와 정원들이 소개되는데 피렌체를 시작으로 시에나, 로마, 제노바, 롬바르디아, 베네치아 빌라들이 소개된다. 

정말 아름답다. 오래된 사진 속에도 그 아름다움이 보이고 컬러판의 사진인 경우에는 더욱 그 모습이 잘 보여서 감탄하게 된다. 

지역별로 빌라의 특징이 있기에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한 뒤 하나하나의 빌라들을 소개하는데 이름,  건축가, 빌라의 위치, 특징(건축 양식 등)이나 변천 과정, 역사적 의미, 빌라의 내부를 채우는 여러 예술작품과 그 작가들, 정원과 주변 풍경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아름다운 이탈리아 빌라와 정원의 진면목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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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로레아 철학 수업 - 논리적 사고를 위한 프랑스식 인문학 공부
사카모토 타카시 지음, 곽현아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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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일종의 관문 같은 시험이나 자격 요건이 있을텐데 우리나라에 수능이 있다면 프랑스에는 바칼로레아가 있다. 사실 바칼로레아라는 것도 성인이 된 이후에나 들어 보았다. 우연한 기회에 프랑스 대학 입학과 관련해서 봤고 이 바칼로레아 문제가 출제되면 프랑스 시민들이 이 문제를 두고 서로 열띤(?) 토론을 벌인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과연 무엇이길래 프랑스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일까?

바칼로레아는 마치 하브루타 같은 느낌이 든다. 암기를 통한 지식을 정답으로 적는게 아니라 철학적 사유로 자신의 생각을 펼쳐보여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결국 논리적 사고를 추구하는 프랑스식 인문학 수업의 정수라고도 할 수 있겠다. 


무려 200년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인데 프랑스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를 통해서 우리는 무지와 무논리가 아닌 놀리적 사고와 글쓰기의 비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아이나 어른이나 문제가 되고 있는 문해력과는 또다른 차원으로 도움이 될 내용일거란 생각이 든다. 

단편적인 지식이나 자기만의 논리에 빠져 있다면 이 시험에서 절대적으로 좋은 점수(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를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나 바칼로레아의 놀라운 점은 상당히 철학적인, 완전히 찬반으로 나눌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충분히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주제들에 대한 자기만의 철학이나 견해가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련 지식들을 인용하는 식으로 덧붙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학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 꾸준한 연습 내지는 이런 발전적인 논의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진영에 대해서는 너는 틀렸고 나는 맞다, 그러니 너는 잘못이다고 비난하기 일쑤인 우리나라의 토론문화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발전적 논의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게 200년이 넘도록 유지가 된다는 점이 참 놀랍기도 하고 이런 수준 높은 논의의 기회가 아이들 때부터 주어진다는 것이, 이런 자세를 배운다는 것이 참 부럽기도 하다. 

책에서는 바칼로레아에 대한 정보를 통한 이해, 이를 활용해 어떻게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이것을 글쓰기에 반영할 경우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상당히 구체적으로 잘 보여주기 때문에 논리적 사고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최근 대입의 추세가 정시보다는 수시의 비중이 높고 논술 고사가 도입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바칼로레아 방식을 통해 논리적 글쓰기를 배워 둔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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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단어로 끝내는 바빠 초등 영단어 - 5, 6학년용 바빠 영단어
한동오.3E 영어 연구소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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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학년을 대상으로 한 초등 영단어 교재인데 특이점이 있다면 바로 짝 단어로 이 학년 대의 영단어를 마스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짝단어'가 핵심인데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짝단어로 영단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한 단어씩 외우는 것보다 두 단어를 외우면 시간이 같더라도 효과는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하루 20개를 목표로 한 달 30일을 학습하면서 초등학교 필수 영단어는 물론 중1 단어까지 챙길 수 있는 책이다. 

특히나 이 짝단어 학습의 경우 과학적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생성 효과, 이미지 연상법, 복습 효과를 통해 더 큰 학습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잘 소개되니 본격적인 영단어 학습 전에 필수적으로 이 부분을 읽어보면 좋을것 같고 또한 책에 제시된 학습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참고해서 학습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것 같다.

총 3단계에 다음 날 공부하기 전에 무엇을 하면 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먼저 단어 암기 전에 영단어 진단평가가 나오는데 자신이 5/6학년 영단어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를 통해 총 20문제를 풀어볼 수 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뒤에 나오는 자신만의 공부 계획을 세워서 학습 방향을 결정하면 보다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해 보인다. 

본격적인 영어 공부에서는 테마별로 짝단어가 나눠져 있는데 원어민 발음을 먼저 듣고 빈칸을 채우며 글을 직접 써보면서 이해할 수 있고 배움을 토대로 복습을 겸한 테스트도 해볼 수 있다. 

본 권은 위와 같은 식으로 정리가 되어 있고 부록으로 수록된 접이접이 영단어 쓰기 노트를 활용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자세한 방법을 사진 이미지를 통해 차례대로 알려주니 참고해서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이 접이접이 영단어 쓰기 노트를 활용하면 복습은 물론 자기 진단 테스트 용으로도 상당히 유용해 보인다는 점에서 혼자 공부하면서 영단어를 암기하다보면 내가 제대로 외웠는지 확인이 어려울 수 있는 단점을 확실히 보완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교재 자체도 크기가 너무 작지 않아 학습하기에 좋고 무엇보다도 원어민 발음이 있어서 혼자서 공부를 해도 QR 코드를 인식해 발음을 들으면서 따라해볼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

3/4학년용도 출간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학년에 맞춰 학습해도 좋겠고 아니면 미리 영단어 학습을 하고 싶다면 3/4학년용부터 차례대로 학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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