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로맨스
앤 래드클리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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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이제 완전히 내 손아귀에 있어. 당신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단 말이지. 목숨을 건지고 싶으면 맹세하쇼. 이 여자를 다시는 내 눈에 띄지 않게 하겠다고! 아니, 그럴 거 없이 당신이 데리고 가쇼.(p.15)”

 

갑자기 라 모트를 방에 가두고서는 도망칠 엄두도 내지 못하게 하더니 이제는 아름다운 여인을 갑작스레 데려와 라 모트에게 억지로 떠넘기다시피 하면서 그녀를 데리고 가리고 말하는 이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게다가 자신과 가족들은 헤치지도 않았다. 다만, 이 아들린이라는 여자가 자신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하라는 수상한 요구만 할 뿐이다. 이제 이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이 여성의 정체가 모호한 가운데 라 모트 일행은 아들린까지 더해서 이젠 진짜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단순히 파리로 끌려갈 수준이 아니라 자칫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과연 로맨스는 피어날 것인가? 여러모로 의문점이 드는 전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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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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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딸이 불행하다면-신이시여, 그럴 일이 없도록 살펴주소서-언제고 아버지의 집이 활짝 열러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거라.(p.31)”

 

자신의 의사는 배제된 채 말 그대로 등 떠밀리듯이 어느 새 마담 루프레히트가 계획하는대로 무슈 드 라 투렐과의 결혼이 진행되고 그 사이 아버지와 오빠에게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지만 모든 사태는 원상태로 되돌리기엔 이미 늦어버렸다.

 

그 사람과의 결혼이 행복하지 않을것 같다거나 그 사람이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로 여성이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었던 말이 아니였던 것이고 파혼의 이유 또한 되지 않았던 것이다. 

 

아나 대고모는 그렇게 주변에 휩쓸리다시피 하며 성대한 결혼식을 하고 이제는 남편이 된 무슈 드 라 투렐의 성으로 가지만 독일인에서 프랑스인이 된 그 괴리만큼이나 성은 낯설고 성 안의 분위기도 낯설며 지나치게 감정의 기복이 심해 보이는 남편 또한 그녀의 편이 되어주지 못한다. 

 

게다가 성 안의 사람들은 그녀를 은근히 무시하고 그중에서도 남자 하인들의 수장인 르페브르는 상당히 수상해 보이기까지 하니 이 결혼은 어쩌면 애초에 그녀가 친구의 초대로 카를스루에 가던 때부터가 잘못된 결정이였을지도...

 

이렇게 인생은 때로는 단 하나의 찰나의 선택이 인생 전체를 송두리째 뒤흔든는 결과로 나타나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넣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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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 사일러스
조셉 셰리던 르 파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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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이야기'의 대가로 불리는 조셉 셰리던 르 파누가 선보이는 고딕 소설, 『엉클 사일러스』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동화적 요소가 가미되어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한다. 

 

놀이라는 영지에서 유일한 혈육인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드 루틴을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은 스웨덴보리 신봉자로 평소 영지에는 이렇다할 사건이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어둡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흘러간다. 

 

딸인 자신조차 아버지가 먼저 말을 걸지 않으면 말을 잘 못할 정도의 집안 분위기는 다소 강압적이면서 상당히 폐쇄적인데 이런 영지에 어느 날 닥터 브라이얼리라는 사람이 나타난다.

 

그리고 며칠 동안 머물던 그와 아버지가 곁방에서 비밀스러운 의식(정확히 그것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 적어도 이때는...)을 행하는 모습을 모드는 우연히 목격하지만 그곳에서 쫓겨나다시피해서 나오게 된다. 

 

그렇게 의문의 인물이 돌아가고 난 뒤 아버지는 모드를 불러 오크나무 조각 캐비닛 앞으로 그녀를 데려간다.


"이 열쇠를 잊지마."

"이건 여길 여는 열쇠야."

"여자아이인 게 안타까워. 게다가 너무 어리고. 아, 여자애여서……. 그리고 너무 어리고……. 판단력도 아직…… 생각이 모자라니…… 아 …… 잊지 않을 거라고 했지?(p.21)
 

뭔가 초조해보이고 다급하게도 보이지만 자세한 내막조차 알려주지 않은 채 닥터 브라이얼리가 와서 열쇠를 찾으면 알려주라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하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평소에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딸이라니...

 

과연 이 오크나무 조각 캐비닛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뭔가 두서없이 혼잣말을 하면서 아직 딸이 어려서 이해를 못할거라 생각하면서도 알릴 수 밖에 없는 어떤 진실이 숨겨진듯한 아버지의 뜻모를 이야기는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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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로맨스
앤 래드클리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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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서가에서 출간된 고딕소설 3종 중 한 권인 『숲속의 로맨스』는 고딕소설의 선구자라 불리는 앤 래드클리프가 세상에 출간한 여섯 작품편의 장편 소설 중 한 권이다. 

 

표지나 책의 전반적인 디자인, 그리고 내용이 고딕소설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잘 만들어져서 영화화해도 상당히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점은 앤 래드클리프가 초자연적 현상으로 보이는 사건을 설명가능한 일로 풀어내는데 일가견이 있었다고 하는데 바로 이런 점이 고딕소설의 품격을 높이게 해주었고 그녀로 하여금 고딕소설의 선구자로 불리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 

 

작품에서는 피에르 드 라 모트에게 일어난 일을 그리고 있는데 그는 현재 망명생활을 위해 변호사 느무르의 도움으로 야반도주를 하고 있는 중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에 둘러싸여 부와 명성을 누렸다. 그러나 이제 그 모두를 잃고 고향 땅을 등지고 집도 절도 없이 비참한 망명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희망이란 없다.(p.10)

 

이 세 문장이 피에르 드 라 모트가 현재 처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일테다. 마치 목숨이라도 부지할 요량으로 마차를 타고 줄행랑을 치는 그가 어둠 속에서 여러 갈래의 길을 만난 가운데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한 심정으로 방황하고 있다. 마치 그의 현재 상태처럼...

 

그러다 발견한 불빛에 다가간 작고 오래된 집, 도움을 청하기 위해 들어간 그 집은 파리를 등지고 도망친 그에게 어쩌면 파리에 남아 있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을 선사하지 않을까?

 

과연 그에겐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가 그 집안에서 마주한 어떤 아름다운 젊은 여자의 정체는 누구일지, 도망자 신분의 그의 앞날이 여자만큼이나 위태로워 보이는 이야기의 전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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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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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개스켈, 버넌 리, 루이자 메이 올컷, 메리 셸리라는 4명의 여성 작가가 쓴 고딕소설 모음집이다.

 

네 작가의 작품 한 편씩이 실려 있는데 첫 번째로 나오는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회색 여인」은 184*년 어느 여름 날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독일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게 하나의 유행인지 주인공 역시 친구들과 함께 한 방앗간으로 커피를 마시러 가고 갑작스레 내린 비에 실내로 자리를 피했다가 그곳의 안주인을 마주할 기회가 생긴다.

 

그리고 안주인의 방에 그려진 한 여인의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녀에 얽힌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백합과 장미가 연상되는 화사하고 아름다운 이 소녀가 기겁을 한 일을 겪고 나서는, 그 곱던 색조를 잃고 '<회색 여인>이라고 불렸다는 이야기'(p.13)에 얽힌 '기겁을 한 일이란 무엇일까?


그렇게 나와 친구들이 주인장의 입을 통해 듣게 되는 회색 여인의 슬픈 사연이 궁금해지는, 도입부터 집중하게 만드는 흡입력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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