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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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왜 지금 바로 도망가야 하는지, 그 무서운 이야기는 하나도 입에 담지 않았다. 나는 아망트가 어떻게 아는지 얼마나 아는지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나는 그때도 또 그 이후에도 한 번도 묻지 않았다. 도저히 입 밖에 낼 수가 없었다. 우리는 그저 그 무시무시한 비밀을 삼킨 채 내뱉지 않았다.(p.50)’

 

독일에서 온 편지가 있을거라는 사실에 평소의 두려움도 잊고 늦은 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남편의 방으로 가썬 아나와 아망트. 그러나 갑작스레 초가 꺼지고 아망트가 다시 불을 붙이러 아나의 방으로 간 사이 깜깜한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창문을 열고 들어오는 기척을 느낀다. 

 

아나는 어둠 속에서 패닉이 되다시피 한 가운데 어디에 숨어야 할지 알 수 없는 가운데 테이블 아래로 숨어든다. 테이블보가 자신을 완전히 가려주길 바라면서...

 

그리고는 남편의 실체에 대해 알게 되는데 이는 아무도 듣는이가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남편과 그 일행은 잔혹하고 저질스러운 말도 서슴지 않는다. 그리곤 만약 이 모든 사실을 아나가 알게 될 경우, 나아가 누군가에게 발설할 경우 아나 역시 마담 빅토린처럼 될거라고 말하는데..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무사히 자신의 방으로 무사히 돌아 온 아나는 어쩌면 자신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를 아망트의 지시 아래 탈출을 계획한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탈출해 무슈 드 라 투렐 일당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을까?

 

진정한 공포는 이제 시작부터가 진짜, 게다가 아나와 평생을 함께 할 거란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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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로맨스
앤 래드클리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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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어디로 가야할지를 정하지도 못한 채 젊은 여성까지 떠맡다시피한 채 마차 한대로 파리에서 그들을 잡으러 올지도 모를 사람들을 피해 도망치는 라 모트 일행에게 다시 한 번 위기가 닥친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이유로 그날 그 낡은 집에 잡혀 온 것인지 아직은 말하지 않는 아들린이 쇠약해진 몸으로 도망까지 치다보니 병이 난 것이다. 결국 의사의 권고로 한 마을에 머물며 붙잡힐 위험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다시 길을 떠날 때까지 건강이 회복되길 기다린다. 

 

아무도 그녀에게 재촉하지 않고 기다리며 데려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자신들의 처지도 백척간두인 상황 속에서 어떻게 보면 대단하고 인간미가 있기도 하다. 과연 이러한 행동이 그들에게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라 모트는 드디어 그들이 행선지로 리옹으로 가기로 한다. 

 

숨을 곳을 찾거나 여차하면 프랑스를 떠나리라는 생각에서다. 그렇게 몸을 추스린 아들린과 함께 이들은 다시 길을 떠나고 날이 지는 가운데 어디로 다시 한번 낯선 곳에서 길을 잃어버린 듯하다. 

 

이에 결국은 폐허처럼 보이는 고딕 양식의 수도원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향하는데... 과연 이들에겐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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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 사일러스
조셉 셰리던 르 파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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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이한 일들로 인해 나는 더욱 겁을 집어먹었다. 그 혐오스러운 프랑스 여자는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신비스럽고 초자연적인 현상에 예민한 내 성향을 이용해 점차 나를 휘두르는 힘을 키웠던 것 같다.(p.50)’

 

새로운 가정 교사는 등장부터 모드에게 공포를 자아냈고 그녀가 저택에 온 이후 오래된 저택에 의례적으로 따라오던 유령과 관련된 이야기는 좀 더 구체화되기 시작한다. 

 

한 밤, 어두운 저택에 누군가 돌아다니는 것 같은 소리와 모습이 보인다면 누구라도 공포스럽지 않을까? 게다가 그저 내려오는 풍문 같은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직접 마주친다면 더 그럴 것 같다.

 

작품 속 흥미로운 부분이 등장하는데 가정교사인 마담 드 라 루지에르는 프랑스 사람으로 적어도 이 작품이 쓰여질 당시의 영국인들의 시선에 프랑스 여성들은 그다지 교양있다거나 품격있다고 생각되진 않았던것 같다.

 

자연스럽지 않고 다소 야만스럽게도 그려지며 그녀에 대한 비호감을 그대로 보이기 때문이다. 

 

과연 마담 드 라 루지에르의 등장으로 모드와 놀의 저택 사람들에겐 어떤 일이 발생할지 그녀에 대한 좋지 못한 묘사들이 커다란 암시이자 복선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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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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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국 사방이 잠잠해지면 함께 가서 찾아보기로 결정했다. 큰 위험은 없을 것이다. 어쨌든 우리는 너무 겁을 먹어 집안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시도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p.46)’


가장 안전해야 할 집이 불편한 가운데 남편은 자신의 감정 기복에 따라 아내를 다룬다. 게다가 독일인인 그녀가 마치 갑작스런 신분 상승으로 부유한 집안의 여주인이 된 것마냥 동네 사람들은 비우호적이며, 하인들은 남편이 없는 동안에는 그녀를 대놓고 무시한다.


분명 하인들을 부리는 입장이지만 아나는 그들과의 관계가 어렵고 때로는 두렵다. 남편은 자주 다른 곳들의 영지를 살피러 자주 집을 비웠고 새로운 건축된 성에 그녀는 유폐되다시피 격리된 채 자신만의 공간을 거의 벗어날 수 없는 상태로 지낸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의 문화가 부부임에도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우리나라 양반가에서 남편과 아내의 거처가 달랐던 것처럼 아나와 그녀의 남편인 무슈 드 라 투렐 역시 각자의 공간에서 주로 지내는데 특히 남편은 그녀가 자신의 공간으로 들어오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듯하다.


안주인이지만 성 내부의 모든 곳을 마음대로 다닐 수 없다고 해야 할까?


그런 가운데 보주의 성에서 지내는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그녀에게 남편은 파리의 모자 가게 주인에게 부탁해 아나를 보살필 메이드 아망트를 데려오는데 다행이라 여겼던 이 순간이 그녀가 우연히 편지 꾸러미 속에서 독일에서 온 편지를 보았다고 말함으로써 사건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자신에게 금지된 공간이나 다름없는 남편의 방으로 향하기로 한 두 사람, 과연 이 둘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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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 사일러스
조셉 셰리던 르 파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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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의 최초 부모를 유혹에 빠트린 이런 식의 야망-호기심-은 왜 그렇게 저항하기 어려운 걸까? …… 어떤 방식의 힘이건, 힘은 인간 영혼의 비밀스러운 욕망이다. 그것은 탐험심 외에도, 어떤 이야기에 관한 왠지 모를 관심, 더욱이 그게 금기시되는 거라면 더더욱 반항적인욕구를 자극하는 관심이었다.(p.30)’ 

 

은둔자에 가깝던 아버지가 폭풍 때문이라고 하기엔 석연치 않게 자신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당부를 하고 자신 역시 평소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여러가지 질문을 던진다. 기이하게도 집안의 하인들도 자신도 아버지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말이다. 

 

어쨌든 아버지는 평소답지 않게 그런 자신에게 완벽하진 않지만 대답을 해주고 누군가 자신을 찾아오면 함께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그럴 수 밖에 없을거라고 말하는데 과연 그 존재는 누구일까?

 

이에 모드 루틴은 불현듯 그 사람이 이제는 집안에서 함구령이 내려져버린 사일러스 삼촌이 아닐까하고 예측해 볼 뿐이다. 어떤 사연을 간직한 것이 분명한 삼촌, 젊었을 당시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고 그 이상으로 매력을 지녔던 삼촌에게 못된 인간들이 어떤 해를 끼쳤길래 이 일은 집안 하인들의 입단속을 해야 할 일이 되어버린 것일까?

 

아버지는 모드에게 가정 교사를 구해야 한다는 것, 자신은 곧 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말과 함께 누군가 찾아올거라 말한다. 무슨 일인가가 한꺼번에 일어날 것 같은 그야말로 폭풍 전야가 아닌, 이미 모드는 폭풍 속으로 들어와버린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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