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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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딸이 불행하다면-신이시여, 그럴 일이 없도록 살펴주소서-언제고 아버지의 집이 활짝 열러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거라.(p.31)”

 

자신의 의사는 배제된 채 말 그대로 등 떠밀리듯이 어느 새 마담 루프레히트가 계획하는대로 무슈 드 라 투렐과의 결혼이 진행되고 그 사이 아버지와 오빠에게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지만 모든 사태는 원상태로 되돌리기엔 이미 늦어버렸다.

 

그 사람과의 결혼이 행복하지 않을것 같다거나 그 사람이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로 여성이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었던 말이 아니였던 것이고 파혼의 이유 또한 되지 않았던 것이다. 

 

아나 대고모는 그렇게 주변에 휩쓸리다시피 하며 성대한 결혼식을 하고 이제는 남편이 된 무슈 드 라 투렐의 성으로 가지만 독일인에서 프랑스인이 된 그 괴리만큼이나 성은 낯설고 성 안의 분위기도 낯설며 지나치게 감정의 기복이 심해 보이는 남편 또한 그녀의 편이 되어주지 못한다. 

 

게다가 성 안의 사람들은 그녀를 은근히 무시하고 그중에서도 남자 하인들의 수장인 르페브르는 상당히 수상해 보이기까지 하니 이 결혼은 어쩌면 애초에 그녀가 친구의 초대로 카를스루에 가던 때부터가 잘못된 결정이였을지도...

 

이렇게 인생은 때로는 단 하나의 찰나의 선택이 인생 전체를 송두리째 뒤흔든는 결과로 나타나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넣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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