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 사일러스
조셉 셰리던 르 파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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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이야기'의 대가로 불리는 조셉 셰리던 르 파누가 선보이는 고딕 소설, 『엉클 사일러스』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동화적 요소가 가미되어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한다. 

 

놀이라는 영지에서 유일한 혈육인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드 루틴을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은 스웨덴보리 신봉자로 평소 영지에는 이렇다할 사건이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어둡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흘러간다. 

 

딸인 자신조차 아버지가 먼저 말을 걸지 않으면 말을 잘 못할 정도의 집안 분위기는 다소 강압적이면서 상당히 폐쇄적인데 이런 영지에 어느 날 닥터 브라이얼리라는 사람이 나타난다.

 

그리고 며칠 동안 머물던 그와 아버지가 곁방에서 비밀스러운 의식(정확히 그것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 적어도 이때는...)을 행하는 모습을 모드는 우연히 목격하지만 그곳에서 쫓겨나다시피해서 나오게 된다. 

 

그렇게 의문의 인물이 돌아가고 난 뒤 아버지는 모드를 불러 오크나무 조각 캐비닛 앞으로 그녀를 데려간다.


"이 열쇠를 잊지마."

"이건 여길 여는 열쇠야."

"여자아이인 게 안타까워. 게다가 너무 어리고. 아, 여자애여서……. 그리고 너무 어리고……. 판단력도 아직…… 생각이 모자라니…… 아 …… 잊지 않을 거라고 했지?(p.21)
 

뭔가 초조해보이고 다급하게도 보이지만 자세한 내막조차 알려주지 않은 채 닥터 브라이얼리가 와서 열쇠를 찾으면 알려주라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하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평소에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딸이라니...

 

과연 이 오크나무 조각 캐비닛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뭔가 두서없이 혼잣말을 하면서 아직 딸이 어려서 이해를 못할거라 생각하면서도 알릴 수 밖에 없는 어떤 진실이 숨겨진듯한 아버지의 뜻모를 이야기는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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