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망할 소행성 다산어린이문학
세라 에버렛 지음, 이민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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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충돌이 얼마 남지 않은 지구의 현실, 만약 이런 상황이 진짜로 벌어진다면 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을까? 설령 어느 지역으로 가면 살 수 있을거란 아주 작은 확률적 희망이 있을지언정 나는 과연 그 작은 확률에 희망을 걸까 아니면 그냥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최근 읽은 작품이 그랬고 지금 글을 쓰는 이 작품 『나의 망할 소행성』의 내용이 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 속 주인공인 케미는 전형적인 이과형으로 보인다. 무려 확률과 통계를 사랑하는데다가 과학자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 케미의 일상에 충격이 더해지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것은 앰플러스-68이라 이름 붙여진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을 할 것이라는 것이며 남은 시간이 겨우 4일, 그러니깐 4일 뒤의 지구는 소행성과의 충돌로 아무것도 남지 않는 세상이 되고 마는 것이다. 
결국 이런 상황 속에서 과학자가 되고픈 케미는 어떤 선택을 할까? 케미는 다양한 추억어린 물건들을 모아, 그리고 먼 미래 또는 외계인들에게 남길 물건들을 모아 타임캡슐을 만들기로 계획한다.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일요일 아침 접한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 속보. 케미네 가족들은 이모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모습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던 케미는 이렇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구 종말을 대비한다. 

소중한 추억들이 담긴 다양한 물건들, 그 물건과 관련한 반전은 기존의 지구 종말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과는 분명 다른 결을 보이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뻔해 보이는 소재를 활용해서도 이렇게나 감동적이면서도 사회 반영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작가가 참 대단하다 싶기도 했던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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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8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8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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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도 괴담이나 무서운 이야기를 담은 책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요즘 아동 도서를 보면 유독 이런 류의 책이 많은것 같다. 마법사, 도깨비, 마녀, 괴담 등등...

아마도 전천당 시리즈가 가장 인기였을것 같고 그에 따라 비슷한 책들이 더 많이 출간되고 이전 책들도 덩달아 인기를 끈 것 같은데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8』은 우리나라 작가가 쓴 창작동화로 도깨비를 식당을 배경으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현실에선 절대 보이지도 않고 보일리도 없는 이런 류의 식당(내지는 장소)은 주인공이 상당히 고민스러운 상황에 빠졌을 때 홀연히 나타나 그곳으로 유인하는데 역시나 8번째 시리즈에서도 각기 다른 사연으로 고민에 빠진 아이들이 도깨비 식당의 도화랑이 만들어 준 메뉴를 먹고 그 고민들을 해결해나간다는 것인데 확실히 음식이란 소재는 어른이나 어린이나 모두에게 의미있는 매개체로 등장하는 것 같다. 

아름답게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이 세상 사람과는 다르게 생긴 식당 주인 도화랑과 그녀가 운영하는 신기한 식당을 중심으로 악귀에 사로잡힌 아이도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며 추억하는 아이도, 사고의 트라우마를 겪는 아이도 도화랑이 만든 음식을 통해 치유를 받는다는 설정은 실제로 이런 장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이 있다는 생각을 해볼 때 현실에선 비록 존재할 수 없겠지만 작품 속에서나마 위안이 되고 또 어떤 의미에서는 현실에서도 이런 문제들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간접적인 메시지가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재밌는 소재와 감동적인 이야기의 만남이 앞으로도 많이 소개될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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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이 악어의 멋진 연설
파브리지오 실레이 지음, 음경훈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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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편견 섞인 표현인가, 말더듬이라니... 분명 자신의 이름인 코코 바로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가 코코 바로코가 감정이 격해지거나 다수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 말을 더듬고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다른 동물들은 모두 말더음이 코코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유독 발표하기가 두렵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말더듬이 악어의 멋진 연설』에서는 코코 바로코가 그렇다. 

그래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하지만 누구보다 문학, 음악 등에 관심이 많다. 
그러던 어느 날 코코 바로코에서 악어 협회로부터 편지가 도착하고 거기에는 국제 악어 회의 만찬에서 연례 연설을 해달라는 요청이 적혀 있었다. 

이때부터 코코 바로코는 초긴장 상태로 어떻게 하면 말을 더듬지 않고 다른 이들 앞에서 제대로 연설을 할 수 있는지를 묻게 된다. 

코코 바로코는 맨처음 엄마에게 물어 보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결국 자신이 아는 가장 지혜로워 보이는 카프로니스 교수를 찾아가 묻기로 한다. 그렇게 카프로니스 교수를 만나러 가는 길에 여러 다른 동물들을 만나게 되고 그때마다 자신의 상황과 문제를 말하며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들의 조언은 딱히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처음에 도망을 칠까도 싶었지만 결국 회의 만찬장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도 여전히 떨리는 가운데 아주 우연한 기회에 코코 바로코는 자신의 고질적인 문제인 말을 더듬는 것을 고치게 되는데...

이 작품은 2012년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파브리지오 실레이 작가가 작품으로 멋진 연설을 하기 위해 말더듬이 악어를 통해 자신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초등 교과와 연계해서 읽어도 좋을 작품이며 무엇보다도 쓸모없고 이해불가하다고 생각했던 다른 동물들의 조언이 결국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진정한 방법이였음을 깨닫게 되면서 스스로가 그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 의식의 전환 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었던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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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에 빠진 앨리스 책 읽는 샤미 38
우신영 지음, 주정민 그림 / 이지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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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이지북 고학년 장르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맨홀에 빠진 앨리스』는 『언제나 다정죽집』으로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하고 『시티 뷰』로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우신영 작가의 창작동화이다. 수상 분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판타지 문학 작품이기도 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하는 제목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게 사실인데 무려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된 작품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되지 않을 수 없고 초등 고학년을 자녀로 둔 학부모라면 독서 리스트에 살짝 올려놓아도 좋을듯 하다.

작품 속 주인공은 지금 열두 살이 된 앨리스. 앨리스는 마침 영어 학원을 가던 중이였지만 졸지에 맨홀에 빠지게 되고 그렇게 또다른 세상 속에서 전혀 상상하지 못한 다양한 캐릭터들과 만나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요즘 아이들 학원 정말 많이 다닌다. 체육 과목하면 태권도가 전부이던 우리 때와는 달리 줄넘기, 축구, 농기, 수영 등 정말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줄넘기를 학원까지 가서 배우나 싶을수도 있지만 실제 학교에서 테스트를 하는 걸 보면 아이들 수가 많이 줄었다고 해도 모든 아이들을 꼼꼼하게 지도하면서 그 아이가 못하는 부분을 다 체크해주지 못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부모된 입장에서는 아이를 학원에 보낼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나의 경우에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줄넘기 연습 시켜서 테스트 통과시켰다는...)

아뮤튼 앨리스는 이렇게 줄넘기 학원에서 영어 학원으로 가던 중 맨홀에 빠지게 되고 그곳은 토끼왕국이였다. 사실 비오는 날 맨홀 뚜껑 위를 지나는게 위험하다고도 하고 배수구 구멍도 사실 위험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어서인지 아이에게 가급적이면 피해다니라고 하는데 앨리스는 정말 순식간에 그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두려움도 있었을 것이다. 도대체 여기가 어딘가 싶을테니 말이다. 게다가 낙하가 계속되니 지치기까지 하고 급기야 잠까지 드는데 그렇게 앨리스가 눈을 떠 가장 먼저 만나는 상대는 토끼왕국의 토끼 왕자라는 존재. 

우리가 아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시계를 보면 바쁘다고 늦었다고 말하는 이는 토끼다. 그러나 이 작품에선 앨리스가 바쁘다. 그래서 뭔가 상황이 역전된 상황 속에서 앨리스는 그 세계가 낯설면서도 그동안 참았던 것들을 속 시원히 풀어내며 진정으로 그 또래의 아이다운, 어떻게 보면 앨리스가 마음 속에만 담아두었던 진정한 자유를 느끼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작품 속에는 마치 『오즈의 마법사』처럼 당연히 이렇겠지 싶은 존재들의 캐릭터 반란을 통해서 당연하지 않은 캐릭터의 매력들이 앨리스의 이야기와 맞물려 재미를 더한다.

오롯이 내가 아닌, 어떻게 보면 전체 중 하나로서 당연히 기대되는 역할에 힘들어하는 존재들의 이야기, 그런 이들이 함께 고민을 나누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가볍지 않게 다가오는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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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마법 동물 대백과 - 해리포터 팬이라면 꼭 알아야 할 비공식 해리포터 가이드북
머글넷 지음, 공민희 옮김 / 폴더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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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해리포터의 미네르바 교수역을 맡았던 매기 스미스 배우가 세상을 떠났고 이를 추모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그녀의 죽음을 추모했을 정도인데 그중에는 해리포터 팬들의 특별한 추모도 있었다. 그만큼 해리포터의 인기는 대단해서 이미 시리즈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회자되고 팬들이 모여 비공식 가이드북까지 만들었다고 하면 어떤가.

솔직히 셜록홈스의 팬들을 일컬어 셜로키언이라고 한다는 것도 비교적 최근에 안 사실인데 머글넷이란 존재도 『해리포터 마법 동물 대백과』를 통해 처음 알게 된 경우이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여러 작품들에선 다양한 마법과 함께 신기한 것이 마법 동물들이다. 정말 대단한 상상력이다 싶을 정도의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이 책은 바로 그 마법 세계 속에 등장하는 신비한 동물들에 대해 머글넷판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비공식 해리포터 가이드북'이긴 하지만 내용을 보면 상당히 열의가 느껴질 정도로 허투루 만들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1999년부터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운영되어 온 머글넷닷컴은 마법 세계에 등장했던 다양한 동물, 인류, 그 중간의 모든 생명체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다. 

게다가 각각에 대한 정보가 대백과라는 말에 걸맞게 상당히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는데 어떻게 이런 열정을 보여주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이름, 등장한 작품, 크기, 수명 여부, 눈에 띄는 특징은 물론 '알고 있나요?'라는 코너를 통해서 그 캐릭터와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담고 있을 정도이다. 

해리포터 시지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라면 더욱 반가울 책이며 이 책을 보고나면 영화 속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좀더 친밀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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